마녀들의 오후
Trick or Repeat
이, 이런 느낌이면 되나.
소매는…… 괜찮아.
스커트 볼륨은 가볍게 파니에 한 겹이니까.
응. 나쁘지 않아.
어, 크윽……
하아~……
일이 왜 이렇게 되어버렸지.
우와~! 오토메 씨, 멋져요!
정말 잘 어울리세요!
오토메 님과 네무는 벌써 다 갈아입었나.
후후. 고마워요, 네무 씨.
네무 씨도 무척 귀여워요.
정말로 이런 마녀분이 계신다면 함께 장난이 치고 싶네요.
오토메 씨도 장난을 치고 싶으실 때가 있나요?
어렸을 적에, 마녀가 주인공인 해외 드라마를 보고 동경했습니다.
이렇게 손가락을 튕기면 마법을 쓸 수 있었지요.
헤에~ 그럼, 얍!
앗, 네무 씨…… 무슨…… 아하하.

네무! 오토메 님께 무슨……
아, 이치지쿠 씨!
귀엽다~♡
어쩜, 사랑스러워라.
네?! 어어…… 그게.
……네무. 뭘 하고 있던 거야.
이치지쿠 씨가 옷을 너무 오래 갈아입으셔서 장난치는 흉내를 내고 있었어요!
할로윈이니까요.
후후후, 네무 씨는 마법 실력이 좋네요.
오토메 씨께 배웠으니까요!
앗, 그보다 두 분 사진 찍어도 될까요?
마녀 코스튬 정말 잘 어울리세요!
그러지요, 기념으로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어디서 찍을까~
저쪽 문 앞도…… 저기 벽지도 멋져!
오토메 씨 댁은 포토존으로 가득하네요!
후훗. 그럼 이쪽 그림 앞은 어떨까요?
앗! 좋네요~
그럼 찍을게요~
이, 이봐, 네무!
이치지쿠 씨. 자, 웃어 봐요.
하지만……
자, 치~즈!
📸
와! 엄청 느낌 좋게 찍혔어요.
두 분 피스 사인, 레어네요~
큭…… 손이 멋대로……
후후. 저도 이치지쿠 씨께 휘말려 버렸네요.
다음은 마녀 같은 포즈로 찍어요.
네무, 아무리 신나도 여기까지만 해.
에~ 그치만 할로윈에 가장하자고 말씀하신 건 이치지쿠 씨잖아요.
윽……
권해 주셔서 정말 기뻤답니다.
거기다 셋 모두 준비해 온 코스튬이 마녀라서 깜짝 놀랐는걸요~
네. 저희들, 마음이 잘 맞네요.
같은 마녀라도 각각 개성이 있어서 보기 좋고요.
저는 어렸을 때 봤던 동화에 나오는 마녀를 의식해 봤습니다.
역시 이 뾰족한 모자는 빼놓을 수 없네요.
저는 오토메 씨가 어른스러운 분위기일 것 같아서 살짝 아이처럼 꾸며 봤어요.
무척 귀여운 마녀 아가씨예요.
이치지쿠 씨의 미니 드레스도 잘 어울려요.
아……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 덩치에 이런 차림은 과할지도……
그렇지 않아요.
장신이기 때문에 더욱 근사하게 보이는 의상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이치지쿠 씨는 훤칠해서 부러워요.
맞아요! 그러니까 어깨 펴세요.
오토메 님. 네무……
고마워. 당당히 가슴을 펴야겠네.
그렇죠, 그렇죠! 그럼 이번엔 셋이 찍어요.
📸
와, 엄청 좋다!
네무는 아까부터 사진 찍기 바쁘네.
모처럼이니 외출도 나가지요.
이 옷차림으로요?!
물론입니다. 이렇게 멋진 가장을 했으니 거리의 모두와 함께 즐겨야지요.
그렇죠, 할로윈이니까요!
그래도, 대체 어디로……
오토메 님을 목적지도 없이 방랑하시게 할 수는……
그럼…… 최근에 오픈한 카페 가실래요?
할로윈 한정 이벤트를 한대요!
아, 멋지네요!
그곳에서 마녀의 다회라……
즐겁겠어요.
할로윈 이벤트 중인 카페라면 겉돌지 않겠지만……
그럼 가는 거예요.
앗, 하지만 여기서 가기에는 조금 머네요……
그렇지, 마녀이니 빗자루로 날아가지요.
오토메 님?!
맞다, 빗자루로 가요!
이, 이봐. 네무까지?
자, 이치지쿠 씨도 갑시다.
빗자루는 현관에 준비해 뒀어요.
와아, 역시 대단해요!
오토메 님! 어디까지가 진담이세요?
후후후. 괜찮아요.
제대로 승용차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아아…… 그럼 괜찮지만요……
자, 갈까요.
우리들의 할로윈을 즐기러.
네! 실컷 놀아요!
네. 어디까지든 따르겠습니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