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Gold
.言の葉党
하아…
(오토메 씨가 사라진 후로 얼마나 지난 거지.
이치지쿠 씨는 공무 처리보다 오토메 씨 수색을 우선하느라 중왕구 안에서 신용을 잃고 있어.
예전 같은 패기도 없고…)
네!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 이오에나미 씨?
아오히츠기 씨. 지금 잠깐 말씀 나눠도 괜찮으실까요?
…네.

형사국장이 직접 뵈러 오셨으니 중대한 임무 요청이라도 있나요?
아니요. 아오히츠기 씨와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습니다.
저와… 이야기를…
네. 아오히츠기 씨,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총리 부재… 상황에 대해서 말씀이신가요?
아닙니다. 이 세상에 대해서요.
이 세상…?
네. 저는 이대로가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토호텐 총리, 그 사람은 위대하고 훌륭했어요.
그분이 만들어 낸 이 세계는 그야말로 이상향.
그러나 어설픈 부분도 있습니다.
어디가 어설프다는 말씀인가요?
남자들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고 있어요.
그런 야만스러운 생물에게는 저항할 마음조차 들지 않게 철처히 우리가 관리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억누르면 반드시 반발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오토메 씨는 그것을 가늠해 디비전 랩 배틀을 개최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마이크에 지나치게 의지한 결과, 일전의 폭동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힘을 잃은 후 남자들은 난폭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저는 그들을 저와 같은 생물이라는 범주에 두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보다 더 자유를 제한하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아오히츠기 네무 씨, 제 파벌로 들어오세요.
네?
곧 토호텐 총리의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할 겁니다.
…이치지쿠 씨가 허가할 리가 없어요.
카데노코지 씨께는 벌써 승인을 받아 두었습니다.
…?!
리더 부재 상태가 계속되면 다시 그런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을 겁니다.
누구에게 붙어야 이득일지, 당신은 우수하니 이해하겠지요?
저는…
생각할 시간을 조금 드리지요.
그럼, 저는 이만.

……
들어와라.

이치지쿠 씨.
…네무구나.
마침 잘 왔다. 널 보러 갈까 하던 참이었어.
이치지쿠 씨, 무슨 일 있으셨어요?
표정이 편안해지신 것 같네요.
그래, 조금은.
지금까지 하찮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녀석 덕에 중요한 걸 깨닫게 돼서.
기운 차리셔서 다행이에요.
저기… 저를 보러 오려고 하셨다면 오토메 씨 수색에 진전이 있나요?
아니. 이제 수색은 안 하고 있어.
네?
자기 의지로 돌아오기를 택하지 않으면 결국은 파탄한다… 였던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
조금 전에 말씀하신 분이 그런 말을?
그래. 이런 간단한 것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난 오토메 씨께 의존했던 걸지도 모르겠어.

그럼, 저한테는 어떤 용무로?
이오에나미 우루키보시(五百重波 女) 건이다.
차기 총리가 되기 위해 당 내에서 자신의 파벌을 키우고 있어.
그 녀석은 우수하지만 사상이 오토메 님보다 과격하다.
저도 그 이야기를 막 듣고 왔습니다.
무슨 일 있었나?
이오에나미 씨가, 제게 자신의 파벌에 들어오라고…
역시 너를 끌어들이려고 했나…
수락했나?
아니요… 아직 답하지는 않았어요.
분명 그분의 사고방식은 과격해서 찬성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메 씨가 계속 이렇게 부재 상태면 또다시 언제 세상이 혼란스러워질지 몰라요.
그래서 이치지쿠 씨도 불신임안을 승인하신 게 아닌가요?
아니… 이미 사전 작업을 해 둬서 거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
그렇게 됐던 거군요.
걱정하지 마.
오토메 님은 반드시 돌아오신다.
어떻게 장담하세요?
오토메 님은 일을 중도에 그칠 분이 아니시니까.
그건 가장 가까이에서 쭉 그분을 봐 왔던 내가 가장 잘 알아.
그러니 머지 않아 돌아오실 거다.
일을 중간에 그만두실 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치지쿠 씨가 믿고 계신 마음도 이해해요.
하지만, 만약 돌아오신다고 해도 저는… 오토메 씨의 사상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오토메 님이 말씀하지만 세계 침략 건 말인가.
…네.
그 건에 관해서는 내가 오토메 님과 얘기하지.
…?! 이치지쿠 씨가?
예전의 나였다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오토메 님이 하려는 것을 긍정했겠지.
하지만 만약 틀린 일이라면 그걸 바로잡는 것이 보좌관인 내 사명이다.
이치지쿠 씨…
알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 상황을 해결해야…
오토메 씨가 돌아오실 때까지 코토노하당을 규합하고 있는 이오에나미 씨께 우선은 맡겨 두어도 될까요.
그래, 그것도 선택지로 괜찮겠지.
하지만 분명히 지금보다 더한 독재 정치가 될 거다.
그리고 그 녀석이 톱이 된다면 오토메 님이 돌아오신다고 해도 쉽게 총리 자리를 돌려줄 것 같진 않아.
그런 경우에는…
이오에나미 씨와 싸울 건가요?
힘을 써서 밟으면 반드시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나.
그건 좋은 방법이 아냐.
네무가 어느새 과격한 소리를 하게 됐네.
죄… 죄송합니다!
극단적인 말을 했습니다.
아니. 나야말로 미안하지.
지금의 나한테는 당을 통합할 힘이 없어.
그리고 나는 자신을 마주하고 내 안의 답을 찾아내야 해.
답?
어쨌든…
네가 어떤 선택을 한다 해도 나는 그 길을 존중할 거야.
그러니까 단단히 고민해 봐.
감사, 합니다…
어서 오토메 님이 돌아와 주시면 좋겠네.
네, 그렇네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래.

나츠메…
네가 살아있었다면 지금의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 후로 일주일…
아직 오토메 씨는 돌아오지 않았어.
그동안 이오에나미 씨의 파벌은 더 커졌어.
이 상태로 불신임안을 재결하면 틀림없이 오토메 씨는 총리직을 박탈당해.
그리고, 다음 총리로는 이오에나미 씨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일주일을 앞둔 투표 전에 한 번 더 저의 생각을 들려드리려 모여 주시기를 요청했습니다.
👏👏👏
자, 여러분께서도 익히 아시는 대로 토호텐 총리가 실종된 후 세상은 혼란의 극치였습니다.
여러분의 진력이 있어 서서히나마 평정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가 부재하는 상태로는 언제 이 일시적인 평화가 위태로워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토호텐 총리의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
제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안녕.
그에는 토호텐 총리의 방식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제가 그분의 의지를 이어받아 반드시 이 세상에 궁극적인 평화를 가져오겠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리석은 남자들을 완벽히 지배하에 넣는 일이 필요합니다.
다소 희생은 따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희생 없이는 새로운 질서는 탄생하지 않습니다!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저는 「신 H력 법안」을 제시합니다.
이오에나미 씨!
바로 실행해야 합니다!
어서 총리가 되어 주세요!
엄청나…
이만한 지지를 얻었다면 맡기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어…
부국장님…!
…!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급하게?
…케이토인 호노보노가 이 빌딩 입구에 나타났습니다!
네…?
여러분! 물러서 주세요!
네무야, 야호~
설마 여기를 공격하려고?
후후~ 네무도 농담을 할 줄 아네.
내가 진짜로 공격할 거면 이렇게 정면에서 안 오지~
무슨 작전일지 모르지.
흐음~ 신용이 하나도 없구나~
신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분명히 흉계를 꾸몄을 거라고 확신하는 건 어떤 의미에선 신용 아니겠어?
궤변이네요. 당신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가요?
헷… 출두하러 온 거야.
아니… 농담하자는 거예요?!
마음 바뀌기 전에 빨리 잡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저 사람을 구속하세요.
네!
…유치장으로 데리고 가세요.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뭔가요?
아까 신용 얘기를 했는데…
그거 말야, 받아들이기에 따라 해석이 다르지~
예를 들면 가축이란 말을 듣고서 네무는 어떤 감정이 생겨?
뭐예요…
얼른 대답해 봐~
불쌍하다…려나요…
그건 우리 네무가 가축의 앞날을 알고 있어서지?
나는 행복, 정도려나.
가축은 가축으로 사는 법밖에 몰라.
천적도 없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도 할 수 있지, 어느 정도 자유도 있지.
그것 말고 아는 게 없다면 그건 행복이라고 해도 되지 않나?
그건 불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나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네무는 그 불행을 내버려두는 사람인가 봐?
당신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후후… 우리 우루키보시가 하려는 일에 관심은 있는데, 그보다 우리 네무가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할게?
…기, 기다려!
…여전히 불쾌해…
♪♬
…이치지쿠 씨?
잘 됐다, 호노보노 씨 일을 보고해야…
여보세요. 이치지쿠 씨, 지금 호노보노 씨가 출두했는데…
지금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냐!
당장 내 방으로 와.
…무슨 일 생겼나요?!
오토메 님이 돌아오셨다.
…! 바로 가겠습니다!
실례합니다.
네무 씨, 오랜만이군요.
큰 폐를 끼치고 말았네요.
지금까지 어디에…!
세간을 돌아보았습니다.
…오토메 씨가 안 계시는 동안 중왕구 내부에서는 새로운 파벌이…!
네무.
오토메 님께는 내가 상황을 설명했다.
오토메 씨…
돌아오셨다는 것은 아직 정치에 관여할 뜻이 있으신 건가요.
네.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

이런, 토호텐 총리님. 돌아오셨네요.
정보가 빠르군.
그만큼 지금 제겐 힘이 있다는 뜻이지요.
그럼…
정말로 유감입니다만 이미 당신의 불신임안을 제출했습니다.
그것을 취하할 계획은 없습니다.
당신은 이미 당내의 지지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총리의 자리에 앉겠다?
저는 당신을… 이 세상 누구보다 존경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 몸 전부를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왕구가 가장 혼란한 때에 책임을 방기한 당신에게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군요.
안심하고 퇴진하십시오.
제가 당신이 그리던 이상의 세계를 건설해 드리겠습니다.
그를 위해 필요한 「신 H력 법안」도 벌써 내놓았습니다.
네놈한테 이 나라를 다스릴 역량은 없어!
역량이요… 그것을 정하는 건 이치지쿠 씨, 당신이 아닙니다.
코노토하당원의 총의로써 정해지는 것입니다.
이오에나미 씨. 하나만 물어볼 수 있을까요?
무엇이든지요.
「신 H력 법안」의 내용을 알려 주세요.
완전한 언론 통제입니다.
표현, 의사, 사상의 자유를 남성들에게서 박탈합니다.
물론 디비전 랩 배틀도 폐지하고 영구히 남자들에게서 언어를 몰수할 겁니다.
…! 어떻게! 남성을 꼭두각시로 만들겠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러기 위해 각 디비전을 클론으로 통치하며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저의 이상을 실현할 겁니다.
클론… 그런 건 허락하지 않는다!
아니, 이제와서 그것에 정이라도 붙으셨습니까?
지금까지 이치지쿠 씨도 편리하게 쓰지 않으셨나요.
그건…
자신의 허물은 모른 척하는 바보가 역량을 운운하다니 우스운 이야기군요.
큭…
클론은 이제 세 명밖에 없을 텐데.
모든 디비전에 파견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이전에 아마야도 레이의 랩을 습격했을 때 클론의 양산 기술에 관한 데이터를 입수해 두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을 내다보고 있었다고?
네. 언젠가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았습니다.
다만, 이렇게 빠를 거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지만요.
사람에게서 의사를 빼앗다니 용인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야!
빛나는 평화를 위해, 필요한 희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큭…!

평화를 핑계로 싸움을 만들어대기만 하잖아!

그런 게 아냐!
허?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평화 따위는… 빛날 리가 없어.
그래서 나는… 당신의 파벌에는 못 들어갑니다.
후…
아오히츠기 씨는 더 현명하실 줄 알았는데요.
제가 과대 평가를 했네요.
이오에나미 씨.
부르셨나요?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악수입니다.
어째서지요? 당신이 하려던 일을 좀 더 첨예화했을 뿐입니다.
그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우리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진정한 평온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변혁을 가져오려면 희생이 필요하다고, 전 정권을 뒤집어엎은 혁명가인 당신에게 말하기에는 가소롭겠지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사람의 생각이란 변하는 것입니다.
제 사상은 이전과 다릅니다.
그렇다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자를 세뇌해 이룩한 나라는 나라가 아닙니다.
지금 다시 한 번 무엇이 옳은가를 우리가 갖출 형태를 재고하고 싶습니다.
성차에 관계 없이 충분히 국민의 소리를 듣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흥! 제정신이 아니군요.
멍청하고 야만스러운 남자들의 의견도 받아들이자니.
무엇이 가장 올바른지는 아직 알 수 없어.
하지만, 네가 만들려는 세상이 틀렸다는 건 똑똑히 알겠다!
제가 바라는 건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세계…
이오에나미 씨와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아… 당신들도 여성이니 의견을 갖는 것은 자유입니다.
최대한 애써 보세요.

오토메 씨… 상당히 변하셨네요.
나도 처음에 들었을 때는 놀랐어…
저는… 제가 찾아낸 답을 믿으며 움직이겠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생각으로 행동해 주세요.
오토메 님…
알겠습니다.
여러분. 정숙 바랍니다.
투표 전에 이오에나미 님 말씀을 듣겠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미래에 투표하시게 됩니다.
한 번 더, 숙고해보신 후에 투표를 부탁…
👥👥👥💬
토호텐 총리…?
이제와서 뭐야…?
대체 뭘 하려는 생각이십니까.
잠시만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흥… 뭐,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발버둥쳐 보세요.
여러분, 간만에 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총리의 의무를 방기해 둔 것에 사죄드립니다.
뻔뻔하게 나와서 뭐죠!
무책임합니다!
여러분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한 번 더… 한 번만 더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저는… 말이 가진 힘을 믿으며,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여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확실히 세상은 변했고, 제가 바라는 세계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렇다면 목표는 달성한 게 아닌가요?
남성이 정치의 중심이었던 때보다도 훨씬 정상적인 세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목숨을 잃는, 거대한 전쟁은 근절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재와 같은 수단을 취함으로써 부정과 차별은 이전보다 심각해졌습니다.
저는 차별이 아닌 구별을 하려 하였으나…
실제로는 남성 멸시가 가속되어 여성들이 점차 증장하였습니다.
그것은 증장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입니다.
우리가 남성들보다 월등히 우수하니까요.
그런 사고가 차별을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위에 서는 자가 교만하는 순간부터 세상은 타락하게 됩니다.
공정한 세상이란 아직 이상 속에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이끄는 자는 공정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항시 유지해야만 합니다.
이상론이네요. 동정을 사기 위해 이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면서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
지금까지 당신이 해온 말과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저는 정치와 거리를 둔 동안 신분을 감추고 세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들어 낸 세상의 일그러진 모습에 실의에 빠졌습니다.
우리는 새로이, 언어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만 합니다.
언어의 가능성…
🚨 🚨 🚨
이오에나미 님! 가둬 두었던 클론들이 카데노코지 보좌관에 의해 탈주했습니다!
…!
어라라~? 누나들이 잔뜩 있네!
그러네~ 뭐 하고 있었을까?
이치지쿠 누나야, 우리 뭐 하면 돼~?
너희들은 자유야.
여길 떠나든, 남든, 바깥 세상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든 마음대로 해.
그걸 막을 사람은 이제 없다.
…! 그런 짓으로 이것들에게 무슨 일을 시켰는지 폭로당하면 코토노하당은 국민의 지지를 잃어!
우선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내가 믿는 정의의 제일보다.
이치지쿠 씨…
여기까지 쌓아올린 것을 망칠 수는 없습니다.
코토사라이를 총동원해서 저들을 제거하세요!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면 이오에나미 님의 계획이…
안다!
한 마리는 반드시 생포하고, 나머지는 처분해라.
네!
하하… 코토사라이를 총동원했습니다.
캔슬러도 전부 이쪽에서 확보했습니다.
이것을 처리하기는 불가능하겠지요!
야호~ 얘들아. 잘 있었어~?
케이토인 대장님…
우후후~ 왜 그래~
‘예전 대장’이야.
👥👥👥💬
흠… 그치만 예전 부하인 너희들은 내 어빌리티 앞에서 싸워도 소용없다고 알고 있겠지~?
범죄자 주제에…!
언제까지 윗사람처럼 굴 거야!
너희 전원 마이크를 기동해라!

후우… 이런 바보들밖에 없었구나.

어리석은 선택을 한 걸 그 몸으로 느끼렴!
하아?
방해하는 것들에게 선사하는 사일런스
파리들이나 꼬여서 시끄럽구나
내 즐거움을 뺏지 말아 줘
바보밖에 없는 게 웃지도 못하겠네
어느 때든 흥미 우선
재미가 없네 지긋지긋
저항해도 무·의·미
자, 전부 모아다가 벌을 줄게♡
윽… 크윽…
아아~ 결과가 뻔한데 재미가 있을 리가.
윽… 어째서 앤서를 하지 않지…?
소용없습니다. 저 자의 어빌리티는 상대의 목소리를 빼앗는 것입니다.
한동안 발성이 불가능할 겁니다.
호노보노 씨, 수고하셨습니다.
별것도 안 했어~
마이크, 돌려줄게?
네.
우리 네무 말에 넘어가 줬어~
나한테 제시한 미래를 확실히 실현해 줘야 해.
물론입니다.
진실로 싸움이 없는, 평등한 세계…
반드시 실현시켜 보이겠습니다.
후후… 그런 상식을 벗어난 세상이 실현되면 더 재밌게 놀 수 있겠네.
그 세상을 어지럽히겠다면 제가 반드시 호노보노 씨 앞을 막아서겠습니다.
그거 정말 매력적인 얘기네.
후후… 기대하고 있을게.

토호텐 오토메! 전부 당신이 꾸민 짓인가!
아니요, 저는 단신으로 이곳에 섰을 뿐입니다.
모두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저분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윽…

너희는 내키는 곳으로 가라.
그래두 말이지~
저기, 근데 자유가 뭐야?
이치지쿠 누나야, 자유가 뭐야?
…자신이 믿는 것,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모두를 스스로 결단하는 일이야.
밥은 어떡해?
네가 일을 하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식사해야 하는 거다.
헤에… 힘들겠다아.
자유란 건 어려운 거니까.
하지만 자유를 잘 쓰게 된다면 너희 세계는 반드시 넓어질 거다.
세계가 넓어지는구나.
근데 갑자기 말해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안심해라. 너희가 자립할 때까지 내가 돌봐 주지.
헤, 그럼 누나네서 살아도 돼?
…마음대로 해.
와! 그럼 누나야, 일 끝나면 맛있는 고기 먹을래!
난 오므라이스.
난 장어!
흥. 뭐, 괜찮겠지.

…이런 짓을 하면… 세계 평화가 멀어집니다.
멀리 돌아가더라도 언제나 무엇이 옳은가를 생각하며 궤도 수정을 반복한다.
이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길일수록 결실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단 거리로 성과가 약속되어 있다면 그 길을 가기만 하면 됩니다.
약속된 성과에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암중모색하여 무아지경으로 발버둥치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생겨납니다.
…이걸로 드디어, 그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의 문을 연 기분이 듭니다.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후후… 글쎄요, 무슨 말일까요.
이오에나미 씨, 실망시켜 정말 죄송했습니다.
…!
코토노하당의 앞날을 지켜봐 주십시오.
…알고 계시겠지만 쌓아둔 신뢰를 무너뜨린 후에 신뢰를 회복하기는 보통 일이 아닐 겁니다.
충분히 숙지하고 있습니다.
제 몸은 이 나라에 바칠 각오입니다.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닌지, 당신 곁에서 지켜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오토메 씨가 이어가는 것을 지지했습니다.
따라서 총리직은… 변경 없이 오토메 씨입니다.
그렇습니까…
오토메 님…
이치지쿠 씨… 자신의 답을 찾아내신 것 같네요.
그래, 맞아. 지금까지의 행위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반성은 하고 있어.
나는 이 나라에 만연한 부정을 바로잡기 위해 오토메 님을 따랐다.
하지만 결국은 동생을 빼앗아 간 남자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뿐이겠지.
그런 걸… 그 아이가 바라지도 않을 텐데 말이야.
앞으로는 사람이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 마음 속의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내가 되고 싶어.
저도… 오빠에게 부끄럽지 않은 방식으로 평화를 실현시켜 보이겠습니다.
…그래.
한편으로, 디비전 랩 배틀도 가까워졌으니 저희 지침을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일에 관해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다음 디비전 랩 배틀에서 우승한 팀에게는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수여합니다.
네?!
아마야도 레이에게서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 본래의 힘에 대해 들었습니다.
본래의 힘…?
이 마이크를 통한 말은 사람의 교감 신경, 부교감 신경에 작용해 수십 배로 증폭시킵니다.
즉 말이 마음에 정확히 도달하여, 상대와 한 점 거짓 없는 진정한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선의를 갖고 사용하면 의심이 생기지 않고 말만으로도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겠군요.
하지만 악의를 갖고 사용하면… 사람의 의지를 뒤틀게 된다는 건가요.
맞습니다.
그리고 정신이 직결되어 있는, 강고한 유대로 이어진 세 사람이라면 목숨을 잃지 않고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원리가…
…그래서 그 마이크를 수여하는 데에 무슨 의도가 있습니까?
말로써 정점을 취한 자에게 이 나라의 동향을 맡기겠습니다.
코토노하당을… 해체하시는 건가요?
그건 아직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 츄오 디비전도 참가해 남성의 정점에 선 팀과 배틀을 할 테니까요.
츄오… 디비전?
여기 있는 우리 셋인가, 혹은 그 외의 다른 이들인가.
디비전 랩 배틀로 국민의 지지를 얻은 셋이라면 분명 이 나라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겠지요.
책임을 갖고 우리가 국민들과 함께 판단하지요.
그러니, 이치지쿠 씨. 아오히츠기 씨.
저와 함께… 팀을 만들어주지 않으겠습니까.
저희가…
팀을…
그러기 위해서…
왜 마이크를…
지금의 제 마음을 랩으로 여러분들께 부딪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믿는 정의를 맞부딪칩시다.
네!
오토메 님의 뜻대로!
알겠습니다!
제 전부를, 이 랩에 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갑니다!
We are 중왕구

응답하라 응답하라

We are 중왕구

응답하라


진실로 공정한 세상 따위 아직은 이상화(理想化)
그럼에도 ―― 사람을 이끄는 ――
빠짐없이 마주하는 언어코토노하의 가능성
나의 각오를 이 마이크에 싣네


복수가 낳은 증오의 연쇄
과오를 바로잡지 않으면 원차
똑바로 보는 Justice 두려움 없이 확신
이상이라 해도 노래하네 ―― proud


끝없는 싸움은 평화를 위해
그 너머에는 사랑으로 가득한 명장면
언어코토노하의 힘으로 바꾸는 Future
그곳에선 모두가 자유로워


모든 의사는 귀중하다 Just it's yours
말이 방패가 되는 미래가 필요
다시 쓰자 basic 각오의 재제시
Rise again 내걸어라 새로운 정의

언어코토노하의 파워는 Infinity
가혹한 여정마저 넘어서 닿아라 귀에
빼앗는 게 아니라 꺾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말을 나누어 마주하라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발하라
진정한 힘을 갖는 말
신세계에 또다시 울려 퍼뜨리자
우리 중왕구 코토노하당
…진심으로 저와 마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의 의지는 모두 이해했습니다.
이치지쿠 씨, 오토메 씨의 마음… 받았습니다!
저는 정정당당히 말의 힘으로 부딪치겠습니다!
남자들의 이상이 어떤 것인지, 정면에서 받아 주지!
어제는 더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내일은 아직입니다.
저희에게 있는 것은 오늘이라는 이 날.
자, 이 순간에서부터 미래를 시작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