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메인 스토리 1st Season
Final chapter
1부 재회의 시간……!
ARB 1st Season 완결장
1화 로쿠로와 아미리아
…….
슬슬 시간 됐네.
여, 열려 있나.
마침 열려던 참이야.

……당신도 참 타이밍이 좋은지 나쁜지 모를 사람이야.
한동안 얼굴이 안 보인다 싶더니 오늘 같은 날에 얼굴을 비추고.
헤, 안 오는 게 좋았다 이거냐?
그런 뜻은 아니야.
……어제 꿈을 꿨어. 옛날 일.
당신이 내가 일하던 병원에 입원했을 때의 꿈을.
그 무렵의 당신은……
의관으로서 전쟁으로 다친 사람들을 구하려고 필사적이었지.
표정은 어두웠는데, 눈 속은 힘있게 빛나고 있어서……
난 그런 당신을 내버려 둘 수가 없었어.
……꽤나 감상적인데.
그때 일은 너한테도 좋은 기억은 아니면서.
그래, 맞아.
당신이랑도 더 이상 만나지 않을 생각이었고.
만나지 않아도 좋다고도 생각했어.
여기에 가게를 열고, 겨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됐을 때……
나타났어.
지금처럼 훌쩍 문을 열고서 말이야.
아직 안 열었냐고 하면서 당신이 들어왔어.
…………
후후, 우습지.
내 가게인 걸 알자마자 옛날부터 쭉 다녔던 것처럼 느긋하게 굴면서.
당신은 그런 사람이야.
자기 타이밍에 맞춰서만 내 쪽을 바라봐.
그 타이밍은 언제나 나한테는 최악일 때란 말이야.
아미리아…… 난……
미안하네. 불평할 생각은 아니었어.
다만 당신이 하도 똑같이 대하잖아.
옛날 얘기를 꺼내고 싶어졌을 뿐이야. 그게 다야.
나는 나답게 살아갈 거야.
내가 택한 길을…… 제대로.
……만약, 네가 얼굴 내밀지 말라고 하면 난 여기에 더는 안 온다.
어떻게 할지는 네가 정해도 돼.
괜찮아, 이대로도.
말했잖아. 나는……

……어이쿠, 방해됐으려나.
……아니야.
잠깐 옛날 이야기 좀 했어.
……그래.
그런가.
그러면 깊이는 안 파고들어야지.
아직 다른 손님 안 왔잖아?
간만에 셋이서 한잔 하자고.
하고 싶은 이야기라도 있나 봐.
별로 대단한 얘긴 아닌데.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 건이야.
야마다 이치로,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아메무라 라무다, 진구지 쟈쿠라이……
제각기 크든 작든 팀 멤버랑 같이 폭파 사건을 조사했어.
나도 그 녀석들 중에 몇 명이랑 컨택해 봤는데, 재밌는 놈들이더라.
그래서 누구한테 얘기 좀 하고 싶어져서.
그놈들이랑 사건에 대해서.
흐음…… 결국 그 친구들이랑 면식이 있는 우리가 이야기 상대로 딱이었다는 거구나.
그런 거지.
내 인상으론 그놈들은 죄다 별난 것들만 모였어.
그런데도 아무도 요코하마의 폭파 사건의 범인한테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하지만 다들 그 폭파 사건이 이대로 끝나진 않겠다는 예감 같은 건 있지 않을까.
아직 경찰도 범인을 잡지 못했지.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할 건 없겠네.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되는 바람에 세간에서도 그 사건은 중왕구를 향한 퍼포먼스라는 관점으로 보거든.
즉, 걔들만 그런 게 아니라 세간에 아직 무슨 일이 더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퍼지고 있단 말이지.
이 상황…… 중왕구는 어떻게 나올까.
그놈들도 그냥 놔둘 수는 없겠지.
재미있어질 것 같다니까.
재미있으면 뭐든지 좋단 표정이네.
역시 악취미야.
하하, 뭐 그렇지.

늦어서 죄송합니다!
. 어서 와.
안 늦었어.
그럼, 그럼. 손님이라고 할 것도 없는 우리밖에 없는데.
어머, 여엇한 손님이야.
돈 받을 거니까.
예이, 예이. 알아.
꼬맹이. 너한테 줄 게 있다.
✉️
이 봉투 그 녀석들 갖다주고 와.
그 녀석들이라면, 혹시……
그래.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 알게 되고 나서 너도 항상 만나는 놈들이다.
간만에 얼굴 비추고 와.
2화 Buster Bros!!!와의 재회

――다음날

오―! !
오랜만……까지는 아닌가.
오늘은 무슨 일이야? 또 DJ 특훈이라도 하러 왔어?

뭐야! 형한테도 안 보여 줄 거냐?
그게 아니라 직접 말하고 싶다고!
왜 바보 지로한테…… 앗, 죄송합니다 이치 형! 손님 오셨나요?
아니, 손님이 아니고……
아, 안녕하세요……
너냐.
너 또 왔냐……!
계속 말하는데, 이치 형 일은 방해하지 마.
아니 그보다, 친한 척 하지 마.
이치 형은 내 형이지 네 형 아니거든.
뭔 소린지…….
형은 내 형도 되는데.
흥. 피가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선 그렇지만.
이치 형은 지로까지 신경쓸 만큼 한가하지 않아.
그리고 지금부터 나한 중요한 얘기 해야 해서.
중요한 얘기란 거, 그거 아냐?
수학 대회에 나간댔나……
바로 끝나잖아.
아아!! 내가 말한다고 했잖아!!
진짜 세심함이라곤 한 톨도 없어, 이 자식이!!
하아아…… 지로, 사부로…….
내가 매번 똑같은 말을 해야겠어?
지로, 넌 형이니까 사부로가 하는 말에 더 귀를 기울여 줘.
아, 알았어, 형.
또, 사부로. 어디에 시간을 쓸지는 내가 결정해.
그러니까 나는 여기 있는 누구한테도 성의 없이 대할 생각 안 해.
그리고 지로도 좀 제대로 존중해……
죄, 죄송합니다, 이치 형……
먼저 이야기부터 듣고 싶네.
일부러 이케부쿠로까지 와 줬으니까.

차 내왔어요, 이치 형.
오, 고마워.
…… 너한테도 줄게.
아까는 미안. 좀…… 말이 심했어.
신경쓰지 마세요.
사부로 군은 그렇죠.
사부로 너도 친한 녀석 늘어나면 안 기쁘냐?
너 좋아하는 보드 게임도 할 수 있잖아.
그, 그건…… 얘가 할 수 있을 때 얘기잖아.
그런 거 안 좋아할지도 모르고……
오, 부끄럼타냐? 별걸 다 본다~
시, 시끄러워! 꼬박꼬박 지적하지 마!
하핫, 다같이 보드 게임 하면 좋겠네!
최근에는 하도 바빠서 그럴 시간도 없었는데.
진짜 그랬네.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엄청 휘둘렸고……
겨우 정리됐지만……
결국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 일은 해결이 안 돼서 신경쓰여요.
맞아, 그렇지……. 그것도 생각해 봐야지.

그럼, .
네 용건을 알려 줘.
그, 손에 든 봉투는 뭐야?
어디 보자…… 이거, DJ ROKURO가 보냈어!
그러니까 스승이 너한테 맡겼구나.
안에는 뭐가 들어 있어?
열어 볼게……
이건…… 티켓인가? 3장 들어 있는데.
3화 예상 밖의 초대장
🎫
무슨 티켓이지……
봉투에는 【Buster Bros!!!에게】라고 써 있고, 3장 있단 말은……
우리 전원분이겠네, 확실히.
DJ이벤트 아닌가요?
출연자에 DJ ROKURO의 이름이 있어요.
그렇구나, 본인이 나오는 이벤트에 우리를 초대해 주신 건가.
끝내주네, 럭키인데……!
이거 그렇게 인기 많은 이벤트야?
이벤트가 그렇달까, DJ ROKURO가 나오는 이벤트가 인기지.
티켓이 금방 매진되니까.
헤에, 대단하네요.
……앗, 어라?
왜 그래, 사부로?
이…… 출연자란 마지막…… 이거 이름 아니에요?
! 정말이네. 너도 나와?
끝내주네!
진짜요?!
모, 몰랐어요……!
한테 말을 안 했지.
아마 우리가 티켓을 보고 알아차릴 걸 짐작하고 도 같이 놀라게 하려는 속셈이었겠지.
헤에. DJ ROKURO도 사람이 나쁘네요.
이 녀석이라면 불만을 갖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얘기를 자세히 듣는 게 좋겠네.
나도 도단츠츠지 씨가 어쩔 생각인지 궁금하고, 지금 전화해 보는 건 어때?
그래 볼게요.
여, 꼬맹이. 슬슬 연락할까 싶었지.
봤겠지ㅡ 티켓.
써있는 대로 너도 DJ로서 출연한다.
무사 수행이라고 치고 나랑 같이 스테이지에 서 봐라.
그렇지, 건네준 봉투 네 개에는 티켓이 각각 3장씩 들어 있어.
네가 신세 진 녀석들한테 【본인이 나간다】고 말하고 나눠주고 와.
그렇게 말하면, 그놈들이야 뻔해.
어드바이스 정도는 해 주겠지.
뭐, 열심히 해 봐라.
📴
……역시 너도 나가게 된 거였어?
그런가 봐요……
모두에게서 어드바이스를 받으라고……
축하할 일이지만 많이 불안하기도 하겠지.
우리가 힘이 될 만한 게 있다면 말해 줘.
근데, 할 만한 게~.
결국 얘 연습 같이 해 주기 정도밖에 없네.
그런 거면 어쩔 수 없지.
연습을 위해서 특별히 여기 오는 걸 허가해 줄게.
참 나, 역시 잘난 척은 엄청 한다, 사부로는.
사부로 네가 허가 안 해 줘도 이 녀석 자유롭게 놀러 오잖아.
그렇긴 해도 다시 말해 준 거야!
내가 뭐라고 한다고 살금살금 돌아다녀도 민폐니까.
진짜 솔직하지를 못해 가지고……
뭐, 그렇게 됐으니까 우리라도 괜찮다면 연습에 같이 나설게.
편하게 불러 줘.
오늘은…… 그렇구나.
다른 팀에도 티켓을 전달해야 하네.
그럼, 다음에 언제든지 기다릴게.
4화 麻天狼와의 재회
아, 자네.
오랜만이야. 오늘은 무슨 일로 왔지?
세 분께 드릴 게 있어서 왔어요.
줄 것이라.
마침 잘 됐네. 오늘 히후미 군과 돗포 군을 만날 예정이거든.
잠깐만 있으면 업무가 끝나니 기다려 주겠어?
함께 히후미 군네 집에 가자.
조금 늦어졌지만 둘에게는 자네를 데리고 간다는 이야기도 했으니까.
그럼 갈까.
어서 와!
…… 오랜만이네.
아니, 그렇게 오랜만인 것도 아닌가?
왤―케 쫑알쫑알거려, 돗포야!
얘가 난감하자너~
아, 아니, 바로 얼마 전에 만난 것 같기도 한데 한참 전이었던 것도 같고, 여러가지로 일이 많아서 그런가~ 싶어서……
그건 걍 돗포가 나이 먹은 거 아님?
언제 봤는지 기억이 안 나~, 얼마 전처럼 느껴져~ 이런 거.
이거, 아저씨 건너뛰고 할아버지 아냐~!
너랑 동갑이거든……!
안에 든 거 얘기지~?
나는 팔팔한 현역이니까 알맹이는 10대지롱~!
삼십 직전에 10대래…….
진짜 10대를 눈앞에 두고 부끄럽지도 않나……
여전히 친하시네요.
두 분 다, 여전하시네요.
어디…… 일단 정리할까.
우선 밥이라도 먹지.
헉! 죄죄죄죄죄송합니다……!!
선생님을 세워 뒀어, 이게 무슨 짓이야……!!
그렇게 사과하지 않아도 돼. 나는 신경 안 쓰는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게 만들었어!!!
돗포 군. 정말로 괜찮으니까, 살짝 진정할까.
아아아! 또 걱정해 주셨어!
나, 나는 어디까지 글러먹은 놈이지……
짱돗포는 평소 상태니까 놔두고, 앉으세요―!!
요리도 다 해 놨어요~.
지금 테이블 세팅할게요!
……응, 고마워.
사실 나도 간단히 가져왔어.
우헤…… 엄청 비싼 디저트네요!!
봐! 돗포!
선생님이 쩌는 거 갖고 왔으니까 기운 내라고~!
으으으……. 어, 괴, 굉장하네요.
이거 줄 서야 하는 레스토랑 제품……
선생님, 바쁘실 텐데 어떻게 구하셨어요?
셰프와 안면이 있어서.
그분의 호의로 받았어요.
역시 쌤이네. 항상 아는 사람도 많아~
아는 사람이 많으셔서, 그 때도 도움받았지……
그 때면 호스트 찾을 때?
그 이야기라면 히후미 군도 돗포 군도 각자의 인맥을 살렸는걸요.
셋이 각자 해 온 일이 있어 호스트 건도 【신주쿠 공장 폭파 사건】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나는.
왠지…… 이렇게 짧은 새에 상당히 많은 일이 있었네요.
그래도 요코하마 건은 아직 해결 안 됐으니까~.
끝났단 느낌은 안 드는데.
저…… 가져온 게 없어서 죄송해요.
저…… 빈손이라서 부끄럽네요……
마저마저. 우리한테 뭐 준다고 들었는데?
앗…… 저기, 그 이야기는 밥 먹고 하자.
도 배고플 텐데.
그렇네.
준비한 요리가 식어버리면 안 되니까. 들까.
🎫
……그렇구나.
도단츠츠지 씨가 출연하는 이벤트 티켓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려고.
같이 나온다니 끝내주네!
대단하지만…… 얘기 들어보면 불안한 거지?
갑자기 시킨 것 같고…… 그럴 만하네.
우리도 뭔가 힘을 실어 주고 싶네.
MC 시점에서 하는 조언밖에 줄 수 없겠지만……
글네요~.
다른 건, 얘기 들어주기쯤은 완전 가능!
당일에도 당연히 호응해 줄 테니까.
그러니까, 그런 불안하다는 표정 짓지 마~.
여기 오기 전에 야마다네 삼 형제한테도 독려 받고 왔지?
응…… 적어도 6명은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야.
맞아.
DJ 일이든, 그밖에 다른 일이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 신주쿠에 오렴.
5화 Fling Posse와의 재회

――다음날

네가 먼저 찾아오다니 웬일이야~
그래서? 나한테 줄 게 있다고??
이 봉투를……
그리고, 유메노 씨와 아리스가와 씨께도……
그럼 있지, 겐타로랑 다이스 있는 데 나도 갈래! 마침 한가했어~
둘이 있을 만한 데도 알고!
다이스 어딨을까~?
앗, 있네 있네!
좋았어, 내 승리다!
그럼, 한 번 더 승부……
다―이스☆
어쩐 일로 이겼나보네~
큭, 라무다에다 너까지!
왜 여기 있냐?
아니, 이기는 거 드문 일도 아니거든!
이유는 나중에 얘기해 줄 테니까~.
일단 여기서 나갈까!
장난하냐! 나는 지금 운빨 바짝 올랐다고! 여기서 승부 안 하면……
괜찮아!
다음엔 절대로 질 테니까 여기서 하차하는 게 정답이야☆
불길한 소리 하지 마!!
됐어, 가자~.
자자, 너도 다이스 팔 잡고 당겨!
놔, 놔라~!!!
……그래, 무슨 억하심정으로 날 도박장에서 끌어냈냐.
억하심정이라니, 겨우 이겼던 것 같은데 이 기회에 빌려준 돈 받아낼까 해서☆
나랑 겐타로한테 빚 많이도 졌지~?
그런데도 바로 도박판에서 날려버리고.
으……그건, 저기…… 어, 미안하다.
이제부터 겐타로도 만나러 갈 거니까 돈 돌려줘야 해.
아, 알았다고.
근데 얘는 나한테 빚 받으러 온 것도 아니잖냐? 뭔데.
우리한테 줄 게 있대~.
자세히는 겐타로 만나고 나서!
……어라, 보기 드문 3인조네요.
겐타로, 빌렸던 돈 갚는다.
어허, 이것은…… 소생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라면 집필에 기력을 쓴 탓에 환각을 보는가……
꿈도 환각도 아냐―!!
진짜, 그런 소리 하면 안 갚는다.
돈 빌린 입장에서 말버릇 참 대단하네요.
몽환이라도 다이스는 다이스, 모자란 그대로인가요.
다이스가 모자란 건 현실이야, 겐타로.
야, 좀…… 아니, 나도 잘못했지만…….
모자라다 모자라다 하는 것도 말이 심하지 않냐……?
팀 워크 발군이네요!
주고받는 거 재밌어요……!
뭐, 이렇게 다이스를 놀리기만 하면 끝이 없으니 이쯤에서 그만하죠.
뭔가 용무가 있지요?
응! 얘가 우리한테 전해줄 게 있대~!
허어, 뭔가요.
🎫
이벤트 티켓이야?
DJ ROKURO랑 같이 너까지 나온다면 장난 아니네.
드디어 DJ 데뷔하게 되네☆
하지만 데뷔 무대로는 큰 듯한데.
당신은 이런 중요한 역을 다할 만한 실력이 있나요?
사실 엄청 불안해서요……
그런가~. 문제네.
근데 라무다 넌 얘 DJ 연습 같이 해 준다고 약속 같은 거 안 했냐?
응~? 그런 얘기도, 했었나??
했었나아? 가 아니지.
얘도 곤란하고, 요샌 딱히 바쁜 일도 없잖아? 같이 해 줘.
그렇지요…… 얼마 전까지는 어느 누구 덕분에 소생들도 아주 바빴지만 그것도 마무리되었으니까요.
그, 그 얘긴 안 꺼내도 되거든!
이렇게 흘러가면 다같이 연습 같이 해 준다는 거지?
뭐, 좋아.
대단한 도움은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소생도 상관없어요.
마찬가지로 대단한 도움은 안 되겠으나, 그쪽 주사위 이름을 지닌 남자보다는 유용할 거랍니다?
누~가 주사위야!
그럼~ 확정이야☆
연습하고 싶어지면 또 내 사무소에 오면 돼.
우리 폿세로서 널 환영해 줄게!
6화 MAD TRIGGER CREW와의 재회

――다음날

음, 그럼 다음은 【MAD TRIGGER CREW】에게 티켓을 전달하는 일만 남았네.
그런데, 그 세 분은 못 만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세 분은 바쁘신 것 같아요……
아, 알겠다.
야쿠자 사무소에 경찰, 그리고 숲 속……
혼자서 찾아가기는 어렵게 느껴지는구나.
그러면 여기로 부르면 되지.
연락처 받지 않았어?
누구 한 명한테 연락해서 다른 둘을 데리고 오라고 해 버려.
이루마 군 정도가 적임이지 않을까?
전화해 볼게요!
……무슨 일입니까? 별일이네요.
저요? 마침 업무는 끝났는데요……
네? Port harbor에요.
괜찮지만 사마토키와 리오를 데려가겠다고 보장은 못 하겠네요.
그래도 괜찮다면 들르겠습니다.
……네, 그럼 나중에.
일단 이루마 군은 와 주겠네.
그럼 목적은 달성할 수 있겠는걸.
가게에 와 주는 것도 오랜만이니까, 가볍게 먹을 만한 거라도 만들어 놓을게.
야, 이 몸을 다 불러내고 너도 많이 컸다.
그런 게 아니라 그만한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겠지.
쳇, 난 애새끼랑 가까워진 적 없어.
아무리 그래도 너 있는 데로 만나러 가려면 용기가 필요하잖아.
아니면 애한테 조직까지 들이닥치라고 시킬 거냐.
이놈 벌써 온 적 있거든.
뭐, 계속 궁시렁거려도 의미 없나.
볼일 있어서 불렀겠지. 빨리 뱉어라.
저기, 이걸……
티켓이예요, 받으세요!
어라…… 출연자란에 DJ ROKURO만이 아니고 당신 이름도 있네요.
DJ 데뷔를 하나. 정말 대단한 일이야.
핫, 쪽만 당하고 끝나는 거 아니냐?
지금까지 제대로 스테이지에 선 적도 없잖아?
사마토키, 뭐든 경험이다.
창피를 당한다 해도 그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거야.
저기…… 창피 당한다는 전제로 말을 하면 이 아이가 움츠러들 것 같은데요……
아니, 벌써 주눅이 든 모양이예요.
아, 미안하다 .
네가 잘 할 수 없다고 여긴 것은 아니야.
네가 바란다면 잘 해낼 수 있도록 소관들도 힘을 빌려 주지.
【소관들】 같은 소리 한다.
난 안 도와 줘.
그건 어째서지?
사마토키는 당면한 근심거리도 사라졌을 텐데.
따라서 힘을 빌려 줄 시간도 나지 않나?
그거 요코하마 제8창고 사건 얘기냐.
아니, 내가 시간 나는 거랑 저놈 도와주는 건 별개지.
애초에 그 사건 해결했다고 한가해지지도 않아.
폭파 사건 자체는 아직 미해결이다.
뭐…… 그렇겠지.
결국 우리는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의 범인을 잡은 것도 아니었지.
중왕구의 꼬리는 포착했지만……
중왕구라……
그러고보니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그대로 흐지부지 아니냐.
그것들…… 앞으로 어쩔 생각이야?
7화 중지
일부러 중왕구까지 부르고 너무한다~.
나도 바쁜 사람인데? 이치지쿠 누나―야.
네놈 사정 우리가 알 바 아니다.
그 정도는 한참 전부터 알고 있어야지.
네네에―. 말대답해서 미안합니다☆
흥…… 시간이 아깝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얼터너티브 랩 배틀】 일이다.
헤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재개해?
반대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정식으로 중지한다.
조만간 준결승에 진출한 4팀과 DJ ROKURO에게 연락이 갈 거다.
……그런 거면 난 왜 굳이 불렀어?
나한테도 안내해 줄 거 아니야?
굳이 부른 데에는 이유가 있지.
……네놈이라면 짐작할 텐데?
……귀찮게 돌려 말하네.
알아채는 것도 능력이라 이거야?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군.
너희가 시킬 일은 예상이 가.
하지만…… 모든 게 중왕구 생각대로 돌아갈 거란 생각은 하지 마.
그걸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네놈 역할이다.
……쯧.

……최대한 써먹어 주마.
적어도 진상이 전부 밝혀질 때까지는.
애송아, 나쁜 소식이다.
무슨 일 있나요?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정식으로 중지됐다.
아까 중왕구 놈들한테 연락이 왔어.
뭐…… 나쁜 소식이라곤 했지만 나한테는 별 피해 없어.
중왕구에서 선불로 보수 받았고.
열받는 건 준결승까지 간 4팀이겠지.
♪♬
어이, 딱 맞추네?
너 휴대폰 울린다.
아메무라 씨다!
야아야아, 잘 지냈어~?
있지, 넌 들었어?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됐단 얘기!
그래, 지금 막 들었구나! 나 타이밍도 좋네~
근데 재미없어졌지. 기껏 그만큼 분위기 좋았는데……
우리는 어중간하게 배틀이 중단돼서 너무 아쉬워~
너도, 이대론 싫은데~ 생각하지?
그렇네요……
물론,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말이야, 시부야에 와!
나한테 다 생각이 있거든☆
8화 라무다의 제안

――다음날

자, 본론을 시작할까☆
너 어제 통화에서 나한테 찬성해 줬지?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돼서 재미없어, 이렇게는 싫어~ 라고 해 줬지?
그랬던 것 같기도요……
그렇게 말했어요.
난 말이야, 너라면 꼭 협력해 줄 것 같아서 물어본 거야.
그게, 너도 봤잖아?
우리 배틀이 엄청나게 바라지 않는 방식으로 끝나버린 거……
【麻天狼】와의 배틀 말이죠.
맞아. 그대로 계속했으면 분명히 【Fling Posse】가 이겼을 거야.
뭐, 쟈쿠라이 그 노인네면 똑같이 【麻天狼가 이겼을 것이다】 하겠지만.
그런 소리 못 하게 만들려면 할 일은 하나밖에 없어.
그러니까……
【얼터너티브 랩 배틀】을 대신할 걸 우리 손으로 개최해 버리면 돼☆
우리라는 건, 준결승에 진출한 4팀 얘기야.
그때의 4강이 자기들 손으로 새 대회를 연다―고 하면 확실히 반응 뜨거울 것 같지 않아??
……굉장해요!
뜨거울 거예요!
왜냐면 난 너한테도 도와달라고 할 거니까☆
너는 연락책을 맡길 거야.
4팀 멤버한테 같이 대회를 열자고 부탁하고 와.
왜 제가……?
으―음… 있지, 만약 내가 쟈쿠라이한테 【같이 대회 열자】고 하면 잘 될 것 같아??
아니, 그 전에 내가 말하기 싫구!
그리고 너는 요코하마에 살지?
그럼 내가 시간 내서 사마토키 만나러 가는 것보다 빠르잖아?
그건 그럴지도……
저, 정말 그렇긴 한데……?
물론 나도 움직일 수 있는 데는 움직일 거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말하러 와 주면 되니까.
그치만 너한테는 다들 긍정적인 답을 줄 것 같아.
너한테는 사람을 방심시키는……게 아니고, 상냥하게 대하게 만드는 면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모두 만나고 오면 돼☆
그럼 좋은 답 기다릴게~
9화 형제의 부탁
(우선 이치로 씨네부터 얘기해 보자)
앗! ……!
어?! ?! 마침 잘됐다!
마침 잘됐다고? 사부로 너 설마 한테도 시키게?
그래. 사람이 많을수록 좋잖아.
그, 그렇긴 하지……
왜 그러세요?
뭐 문제 있나요……?
아―…… 저기, 네 힘을 빌리고 싶은 건 맞거든.
미안하지만 그러니까 따라올래?
확실히 사례할게.
이건 우리 체면이 걸린 일이야.
알겠어요!
우린 해결사 야마다 의뢰로 잃어버린 고양이 찾고 있었어.
그 고양이는 형이 찾아다가 집에서 보호하고 있었는데……
이치 형이 고양이 주인 만나러 간 사이에 다시 도망쳐 버렸어.
지로가 한눈을 팔아서……
뭣…… 사부로가 문 열어놓고 다니니까 그런 거지!
오해할 소리 하지 마!
난 손님 맞이하려고 문을 열었을 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제대로 안 지켜본 지로 잘못이잖아.
뭐야!
지, 진정하세요……
빠, 빨리 찾아야하는 거 아니에요……?
되도록 이치 형이 돌아오기 전에 찾고 싶어.
……안 될지도 모르지만.
포기하지 마, 사부로.
얘도 도와준다니까 열심히 찾자.
그래…… 일단 너한테도 고양이 사진 보여줄게.

봐, 여기 코 옆에 있는 무늬가 특징이야.
어떻게 보면 하트 모양처럼 보이지?
그래서 이름이 【러브】래.
아직 그렇게 오래 지나지는 않았으니까……
이름 부르면서 찾아보자.

러브―, 어딨냐―??
……하아…… 한참 돌아다니면서 찾았는데 안 나오네.
어…… 이렇게 되면 집에 돌아갈 수밖에 없네.
형도 주인이랑 같이 와 있을 거고, 사정을 설명하면서 사과해야지……
이치 형…… 실망하시겠지.
하필이면 우리 때문에 의뢰가 잘못돼서……
지금은 형 마음보다 주인 마음이 중요하지.
형도 그렇게 말할걸…… 분명……
그러니까 우선 주인한테 사과하고 나서 형한테도 협력 부탁하자!
그러면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야!
응…… 알았어.
저능 지로한테 격려받긴 아니꼬운데 하는 말은 안 틀렸네.
그―니―까―, 꼭 한마디를 더 해!
너도 계속 걸어다니게 만들어서 미안.
그래도…… 조금만 더 같이 해 줄래?
물론이에요!
좀 신선하네요.
뭐― 뭐―, 뭐 어때.
사부로 귀염성이 나와서 나도 좋은데?
징그러워, 지로! 빠, 빨리 돌아가야지!
예이― 예이―. 그랬네―.
여유 부리지 말고 빨리 갈까.
10화 고양이 수색
형……! 역시 와 있었구나.
지로, 사부로, 그리고 너도 왔었네.
어디 갔었어? 고양이는?
죄, 죄송해요, 이치 형…….
저희 부주의로 고양이가 도망쳐 버려서 지금까지 찾아다녔어요……
앗! 고양이 주인이 댁……이 아니고 그쪽분이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참, 그렇게 쩔쩔매지 말고…….
열심히 찾아줘서 고마워.
따지고 보면 내가 부주의해서 도망나가 버렸잖니.
고개 들어.
상황은 알겠어.
그럼 한번 더 분담해서 찾아야겠네.
정말 죄송하지만 그거 또 빌릴 수 있을까요?
러브 간식 말이지! 자, 여기.
감사합니다!
이번에야말로 러브를 데려다 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러면 미안하네…… 나도 찾게 같이 가지 그러니.
하지만 어제부터 계속 찾아다니셨잖아요.
무리하지 마시고 쉬고 계세요.
저희는 셋이나 되고…… 아니, 설마설마하는데 너도 돕고 있었어……?
마침 타이밍이 맞아서요……
도왔다고 할 정도는……
물론이에요.
고마워!
이 의뢰 끝나면 같이 밥 먹자.
그럼, 한번만 더 분담해서 찾아보고 올게요.
러브는 원래 길고양이였지요? 공원에서 주웠다고……
그래, 맞단다. 처음 찾아서 데려온 것도 그 근처에서였지?
맞아요. 그래서 또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데……
이치 형, 빙고일지도 몰라요!
SNS에 사정을 알렸더니 맞는 것 같은 고양이 목격 정보가 들어왔어요.
어, 진짜다! 공원에서 봤다고 써 있네.
그것도 10분 전 댓글이야.
그럼 서두르자!
조금 있으면 해도 질 거야.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보내 줘야지.
러브―! 있으면 대답해!
봐라, 너 좋아하는 간식이다~
야옹.
멍멍.
🐈
시, 실화냐…… 울음소리에 낚여서 나왔어!
대단한데!
아니, 감탄할 때가 아니지. 못 도망치게 살짝……
이치 형, 이 백에……!
응…… 여차.

후우…… 이걸로 임무 완료네.
찾아서 다행이다.
도망쳤을 땐 큰일났다 싶었는데……
지로가 착실히 사과해서 주인분도 화내시지 않았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건 대견해.
헤헤……
……난 이치 형한테 사과할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했어요.
그런데, 지로는 먼저 주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사부로, 네가 항상 난 생각해 주는 것도 기뻐. 고마워.
지로는 역시 형이니까.
너보다 조금 생각이 앞서 가겠지.
그것 가지고 네가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는 거야.
동생이니까, 말이야.
그렇……네요.

자, 얼른 돌아가서 주인분 안심시켜 드리자.
해결사 야마다에 맡기기를 잘했다는 말씀을 들어야지.
11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
주인분, 기뻐해 주셨네!
우리 사고 쳤는데……
너무 감사를 들어서 좀 죄송했어.
응…… 그래도 또 일이 생기면 의뢰해 주겠다고 하셨으니까, 또 기회가 되면 그때는 실수 안 해.
그래, 맞아.
그리고 지금부터는 너한테 인사할게.
같이 해 줘서 고마워.
이상한 울음 소리 낼 때는 이걸 어쩌냐 했는데……
근데 결국 그걸 계기로 찾은 셈이지.
자, 야마다가 특제 카레를 차려 줄 테니까 거기 앉아서 기다려.
우리한테 할 이야기 있었지?
밥 먹으면서 들려 줘.
헤에…….
이쪽에서 랩 배틀 대회를 개최한다라.
라무다 그 녀석, 굉장한 생각을 했네.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라는 연락 와서 짜증나긴 했는데……
아메무라는 구체적으로 우리한테 뭘 시킬 예정이야?
그건 아직 모르는데요……
그래…….
하지만 우리도 불완전연소라고 느꼈어.
그러니까 그 때의 결착을 낼 수 있다면…… 나는 협력해도 괜찮다고 봐.
너희는 어때?
나도 찬성이야.
물론 저도요.
그렇다니까 라무다한테는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전해 줘.

――다음날

아, 너로군.
혹시 DJ 연습을 함께했으면 하나?
음? 이런, 아니었나.
그렇다면 용건은 무엇이지?
아니, 그렇다면 직접 만나서 듣지.
마침 시가지로 가려고 했으니까.
용무가 끝나는 대로 네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그런데, 전에 만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용무가 생기다니 너도 제법 바쁜 모양이군.
밖에서 만나기로 한 것은……
지금부터 다른 둘도 만나러 갈 건가?
낮에는 가게를 안 열어서……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싶은데요……
낮의 Port harbor는 주점이 아니라 블랙 허슬러라는 다른 가게가 됐지.
하지만 굳이 둘을 찾아가도 만날 수 있다는 확증은 없겠군.
그렇게 급하지 않다면 저번처럼 Port harbor에 불러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네가 연락하기 어렵다면 소관이 둘에게 이야기를…… 응?

저기 있는 건 쥬토 아닌가.
마침 잘 됐군. 가서 이야기하면 되겠어.
이루마 씨!
이루마 씨이―――!
아무래도 소관들에게 상담할 것이 있는 모양이다.
저번에 티켓을 준 이벤트 일……은 아닌가 보지요.
마침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다음에 사마토키를 만날 예정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밤이 되면 Port harbor에서 합류하면 어떻겠습니까?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12화 유익한 보수
봐라, 또 이 몸을 불러내고 너도 제법 간덩이가 부었다, 이게.
일일이 시비 거는 말투 좀 하지 말라고.
저쪽은 어린애야.
딱히 시비 안 걸었어.
그냥 용건이 뭔지 물은 거잖아.
하아. 그렇게는 안 들렸는데.
그래서, 무언가 상담할 것이 있다고 했는데 고민이라도 있나?
저 말고, 아메무라 씨가요.
아메무라 씨 부탁으로……

【얼터너티브 랩 배틀】을 대신할 대회 개최라.
배틀에 결착을 내자는 건 이의 없다.
근데 대회 여는 걸 거들라는 건 마음에 안 들어.
우리는 어디가지나 랩 배틀을 하는 쪽이다.
뭐, 무엇을 시킬지 모르는 바에는 함부로 대답을 드릴 수가 없네요.
아메무라 씨께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하라고 말하고 오세요.

뭐냐, 또 랩 배틀 하는 거냐?
아저씨. 오랜만이네.
아직도 안 뒈진 거 봐서 안심했다.
그거야 피차일반이지.
그래,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됐는데 아직도 뭐 남았냐?
어, 그쪽네 꼬마가 물어 온 얘기다.
애송이가? 뭐냐, 못 들었어.
어라, 스승에게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나 보네요.
것이라기보다, 아메무라 씨의 제안입니다.
이 아이는 전달 역이지요.
여전히 되는대로 써먹히고 있네.
그래도 제안 자체는 나쁘지 않아.
너희도 참가하나?
그걸 상담하는 중이었다.
참가 자체는 박할 필요 없지만, 아메무라 라무다는 소관들에게 대회 개최 협력까지 시킬 요량인 듯하다.
헤에…… 거야 너희 취향은 아니겠지.
뭐, 그렇지.
그러니까 결론 내기 전에 라무다한테 얘기 좀 더 듣고 나서.
뭐, 타당한 선택이군.
근데 애송이는 거들 거 아니냐?
그러기로 된 것 같아요……
도우려고요.
확실히 너는 아메무라에게 보수를 요구해도 좋겠지.
보수를 받는 것도 괜찮지만 내가 말하는 건 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일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하면?
그 대회에 너를 DJ로 세우라고 하면 돼.
그만한 보상은 있어도 괜찮겠지.
통 큰 소리를 다 하네.
이 제자한테 전수 끝냈다 이거냐?
그런 소리 안 했어.
하지만 경험을 쌓기에는 절호의 기회다.
내가 깔아 주는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보다 훨씬 너한테 도움이 돼…… 내 생각엔 그런데.
어쩔 거냐? 애송아.
2부 준동하는 그림자
ARB 1st Season 완결장
1화 결론까지는 일러
아무래도 바로는 못 하나.
근데 아저씨도 큰맘 깨나 먹고 말하네.
이 녀석은 한번쯤 자기 분수를 알아야 돼.
슬슬 실전도 필요하지 생각하던 참이야.
그럼, 아저씨가 가져온 이벤트 얘기도 버릴 건 없잖아.
이 몸 쪽은 날 잡아서 결착을 내시는데 연습장으로 써 버리면 못 참아주거든.
그렇죠, 하겠다면 조금이라도 경험을 쌓고 나서면 좋겠네요.
저희도 배틀에 집중하고 싶으니까.
너희 입장에선 당연한 의견이군.
애송아. 바로 결론 내란 말은 아니고,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봐라.
알겠어요……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어.
여차하면 DJ ROKURO가 지원해 줄 거다.
안 그런가?
……뭐.
나야 처음부터 아저씨가 하게 두는 게 좋지만.
DJ 실력에서는 믿음이 가.
거 고마운데.
뭐, 결론을 내는 건 이 놈이다.
그리고 아메무라가 뭐라고 할지.
그것도 그렇네요.
발기인이 허가하지 않으면 꽝이니.
어쩌든지, 우리는 다음 소식이나 기다린다.
아, 자네. 기다렸어.
마침 일을 마쳤으니 히후미 군네로 가볼까.
돗포 군도 불렀거든.
우리에게 상담할 일이 있지?
기다렸습니다, 선생님, 씨.
이제 곧 돗포 군도…… 아, 지금 오네요.
애를 데리고 호스트 클럽……
정말 괜찮은 거 맞나……
전에도 말했다시피 내 재량으로 문제 없게 해 뒀으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아무리 그래도, 신경쓰여 죽겠어……
경찰에 신고당하진 않을까……
그리고 체포당해서 회사는 잘리고……
돗포 군, 히후미 군이 괜찮다고 하니 믿어 보자.
그보다도 의 이야기를 듣지 않겠어?
핫…… 그, 그렇죠.
저번에 말했던 이벤트 문제야?

…………그렇군.
한 번 더 랩 배틀을, 이란 건 그렇다 치고 하필이면……
응, 아메무라 라무다한테서 온 제안이니까…….
서, 선생님 표정이 험악해……
역시 안 될까요……?
아메무라 씨에게는 거절해 두는 게……?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된 지금, 그때의 결착을 짓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야……
그러니 새로운 랩 배틀이 개최된다면……
.
아메무라 군에게는 우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만 전달해 주세요.
2화 혼란, 곤혹, 설명 부족?
.
아메무라 군에게는 우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만 전달해 주세요.
어쨌든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알겠습니다!
자, 일단 이야기도 정리됐고, 식사를 할까.
모처럼 히후미 군이 내 온 과일과 음료도 있고.
그, 그렇네요.
앗, 근데 선생님은 샴페인 말고 이쪽이……
후후, 괜찮아, 돗포 군.
알고 있어. 나는 술을 안 마시도록 할게.
헉! 잠시만요, 그건……!
에…… 호, 혹시.
(꿀꺽) …………딸꾹.
술……이었냐?
그래……
이것들……
술 더 안 가져오냐!
히이이익!! 수, 술은 안 돼요, 선생님!!!
선생님! 술 말고 이것을! 물을 마셔 주십시오!
어? 물……?
술이다! 술이라고 했잖아, 이 자식아!
진구지 씨가 이상해졌어……?
진구지 씨, 어디 안 좋으신가요……?
그, 그렇네. 하지만……
짜식아! 나 빼고 어디 가냐!
서, 선생님, 진정하세요……
금방 돌아올테니까요……!
술이다 술――!!
히이이이이익……

――다음날

그럼, 전부 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겠단 거지!
역시 너한테 설득해 달라고 하길 잘했어~
그보다, 어느 틈에 이런 이야기가 되었던 걸까요.
어, 처음 듣는데.
그러니까, 오늘은 그 얘길 하려고 너희한테 와 달라고 한 거야!
자―알 설명해 줄게☆
3화 협력해 줄 일
……과연. 뭐, 괜찮지 않겠어요.
어. 근데, 우리끼리 대회 개최하긴 귀찮아질 것 같네.
우리한테 뭐 시키려고?
다들 궁금해했어요.
저도 궁금해요.
원래는 다들 자금 모으는 것부터 협력해 달라고 할까 생각했는데……
엑! 도, 돈 같은 거 없어!!
참가자 한 명 한 명에게 돈을 걷다니 넌센스예요.
그리고 라무다는 【생각했다】고 했으니 자금을 모을 필요는 없어졌죠?
응. 이치로가 연락했어.
동생이 크라우드 뭐라는 걸 가르쳐 줬대.
……크라우드 펀딩 얘기겠지요.
맞아, 맞아, 그거야!
뭔데 그게.
돈 모으는 방법이냐?
쉽게 말하면 뭔가를 하고 싶은 사람이 지원자를 모집해 자본을 충당하는 거예요.
한 명 한 명의 자금이 적어도 지원자가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 되니까요.
이번 건으로 치면 소생들의 랩 배틀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금 제공을 호소하는 거지요.
그렇구만~. 그래서 해 봤냐?
응! 실은 벌써 목표 금액도 달성 끝!
진짜냐?! 너무 빠른데?
사안에 따라서지만 하룻밤만에 목표 달성인 경우도 간혹 있으니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네요.
헤에에……
말해 두겠는데 【갬블할 밑천을】 같은 소리 해도 아무도 내지 않을걸요?
아, 알았다고!
그래, 자금 모으기가 끝났다면 다른 일은 뭘 하면 되나요?
일단, 참가자를 모집해야 하니까 각 디비전에서 유력한 팀한테 얘기해 두고 싶어!
기왕 할 거면 참가 팀이 많은 게 분위기 살구.
그리고 당일 경비랑…… 그건 사마토키네 부탁해 놓을까.
경찰에 야쿠자니까 강경파로 데리고 올 것 같구!
그 두 그룹은 하나로 묶지 않는 게 좋다고 보는데요……
할 만한 곳에 부탁이나 해 보는 정도로도 괜찮다면 귀찮게 여기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케부쿠로는 이미 자금 모으는 데 협력했다고 치고, 신주쿠 놈들은 어쩔 거야?
글쎄……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응급실이라도 준비해 달랄까?
돌팔이여도 의사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군요, 라무다.
뭐, 팀 모집에는 전부 협력해 달라고 할 거니까 그것만 해 주면 불만 없어.
제가 전달해 놓을게요.
제가 전달할까요……?
여보세―요, 라무다야☆
어? 아, 응응, 그거 있지……
4화 마주침
사마토키는 말이지, 경비 담당 시킬 거면 팀 모집은 하기 싫대~
뭐, 모를 것도 아니네요.
씨 쪽은 어땠나요?
진구지 쟈쿠라이에게 연락했지요?
요청하면 구호반은 보내겠다고……
구호반은 보내주지만, 팀 모집은……
뭐랄까, 그거야말로 인터넷에서 불러모으면 되지 않나요?
랩 배틀에 참가하고 싶은 팀 모집! 이런 거냐?
그렇네! 겐타로 머리 좋다☆
아니, 크라우드 펀딩까지 하고선 팀 모집만 아날로그인 게 이상하죠……
뭐, 그러면 참가 팀은 모이겠지.
그러고 보니 DJ는 어쩔 거야?
【얼터너티브 랩 배틀】 대신이라면 DJ도 또 불러야하는 거 아니냐?

헤에~. 발상 대담하기도 하다.
갑자기 큰 무대잖아.
그런데 씨는 DJ ROKURO의 이벤트에도 나가지 않았나요?
그러게, 맞다.
그럼 DJ 데뷔하고 바로 두 개나 큰 무대에 서는 거냐.
라무다는 어때요?
씨가 랩 배틀 DJ를 해도 괜찮아요?
응. 딱히 상관없지 않아?
한테 할 마음이 있고 본방까지 확실히 실력을 키워 오겠다면.
은근히 조건 빡세지 않냐……?
그건 당연하지!
봐, 기껏 랩 배틀 하는데 절대로 분위기 안 처졌으면 좋겠구.
그리고…… 너도 불안해 보이지만 마음 속으로는 해 보고 싶어서 근질근질하지 않아?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요.
제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도전하고 싶어요.
후후, 의욕 만만이네!
그럼, 열심히 해 봐☆ 응원할 테니까.

――며칠 후

그래서, 라무다. 회장은 여기냐?
응, 맞아!
경비 확인이라고 했는데, 괜찮아 보이나.
문제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희 부담이 상당히 큰 느낌인데요.
당신들도 일하고 있겠지요?
그 부분은 안심을.
슬플 만큼 라무다에게 부려먹히고 있답니다.

헉― 헉―, 하아……

음…… 아리스가와는 상당한 중노동을 강요당하고 있군.
부려먹힌다는 말은 사실인 모양이야.
하지만 유메노 선생님이 중노동을 하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되는데요……
소생은 두뇌 담당이라 하여.
체력 담당은 그쪽 주사위 군이 맡고 있는 고로.
넌 나한테 일 떠넘기는 게 다잖아……!

어이, 라무다…… 아니……
……쯧. 너도 왔었냐.
…………
5화 응원을 받아서……
네네―☆ 여기선 싸우지 마?
지금은 랩 배틀 준비가 우선이야~?
이치로는 나한테 볼일이 있어서 왔지?
……그랬지.
모은 자금 사용처에 관해서 상의하러 왔는데……
뭐, 나중에 연락할게.
오―케이!

아, 너도 있었구나.
저기에 지로랑 사부로도 왔으니까 보고 가.

형, 아메무라랑 얘기 끝났어?
어…… 좀 바빠 보여서 나중에 연락하기로 했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왔었네요.
그리고 너도 있었냐.
아니, 이런 데 있어도 돼?
그러고 보니 라무다한테 들었어.
랩 배틀 DJ, 하는 거지?

그거 정말인가?
쟈쿠라이 씨…… 오셨네요.
그리고……
칸논자카랑 이자나미도……
그쪽도 정찰 왔어~?
정찰은 무슨…… 랩 배틀 준비하러 온 거잖아.
정찰할 게 뭐가 있어.
응~? 대전 상대 컨디션 같은 거??
컨디션이 나빠 봤자 너희한테 지겠냐.
오~, 역시 고딩은 기운도 좋아~!
넌 역시 우리를 우습게 보고 있네.
으아아아아…….
죄, 죄송합니다, 얘는 기본적으로 실례 그 자체라서……
저기, 화내지 마세요……
지로, 사부로.
지금은 얘기를 하고 있었잖아.
거기까지만 해.
……그랬지요.
야, 넌 이런 데 있을 게 아니라 DJ 연습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아니면 연습 안 해도 자신 있다 이거야?
저번에 봤을 때는 불안해 하던데……
아직도 연습 안 하면 못해요.
아직도 불안해요……
그리고 랩 배틀 전에 도단츠츠지 씨와 함께 이벤트에도 나가지.
여기 있는 멤버 전원이 보러 갈 예정이고, 다들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어…… 너를 응원하고 있어.
그럼! 그르면, 여기서 우리한테 맡기고 너는 돌아가셔~
맡기기는…… 우리도 답사하러 온 건데.
뭐 하려고?
으―음…… 암것도 할 거 없구나! 하핫.
너 진짜……
뭐, 어쨌든 자네가 힘을 발휘할 곳은 여기는 아니라는 건 분명하지.
이벤트 날에 다시 만나지요.

――며칠 후

드디어, 이벤트 날이 왔어……
가자, 애송이.
6화 편지
헤에…… 저 꼬맹이 제법 잘 하는데.
DJ ROKURO도 서포트하고 있지만……
뭐, 합격점인 걸로.
그건 당연해.
오늘까지 많이 연습했을 테니까.
뭐, 끝나면 어드바이스 하나쯤 해 주지.
랩 배틀까지 더 쓸만해지지 않으면 문제니까.

아오히츠기 씨다! 그리고……
진구지 씨다! 그리고……
물론이지요.
그리고 저희들만이 아닙니다.
저기, 이리로 오네요.

, 꽤 좋았어.
결국 시간은 별로 못 내줬지만 연습 열심히 했구나.
난 조금만 더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뭐, 배틀까지는 어떻게든 되려나~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상 감사합니다.
그럼, 난 간다.
볼일 다 봤고 여기 같은 공기 마시기 싫은 놈도 있고.
기다려, 사마토키.
아? 사마토키 【님】이지.
몇 번 말해야 알겠냐, 새끼야.
사마토키 군…… 잠깐 이야기를 듣는 게 좋겠어.
아무래도 심각한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야.
이치로는 우리 모두한테 할 말이 있어??
그래, 맞아.
……이 편지 받지 않았어?
✉️
……그건.
받은 거죠?
그래. 나도 조만간 이야기할까 생각하고 있었어.
쳇…… 그럼, 라무다한테도 갔냐?
말하는 거 보면 사마토키도 받았구나!
물론, 나한테도 왔어☆
무슨 편지인가요?
그래…… 너한테는 안 보냈구나.
여기 봐.

나는 중왕구 주최가 아닌 랩 배틀 개최를 환영한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열려서는 안 되는 행사였다.
따라서 거친 수단으로나마 저지했다.

제군이 이번에야말로 목적을 달성하기를 바란다――

이건 그러니까…… 【얼터너티브 랩 배틀】을 중지하게 만든 녀석이 보낸 편지야.
7화 리더들의 생각
……나한테 온 편지와 완전히 같은 문면이네.
자네들도 그렇지?
어. 나한테 온 것도 똑같아.
나도야.
그러니까, 【제군】이란 건 이 멤버를 가리키는 거네.
【목적을 달성한다】는 게 이번 랩 배틀 개최를 뜻한다면 각각의 팀 멤버도 들어갈 거고.
그보다 마음에 걸리는 표현이 있지 않나.
【거친 수단】이란 건……
일련의 폭파 사건 말이겠지.
적어도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은 맞아.
그럼 이 편지를 보낸 건 폭파 사건의 범인……이겠네.
……어떻게 할래?
범인 찾기라도 하잔 거냐?
누가 폭파 사건을 일으켰는지 신경쓰이긴 했지만……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랩 배틀 개최에는 긍정적인가 본데?
랩 배틀을 개최할 수 있다면 폭파 사건은 개의치 않아도 문제 없다는 말인가?
그치, 내가 경찰도 아닌데~
이놈이 폭파 사건의 범인이라면 당연히 가만 안 두겠지만 편지 목적이 뭔지 모르는 한 움직이기 껄끄러워.
……쫄리냐.
뭐? 이 새끼가, 지금 뭐랬냐?
그러고 보니 자네에게는 편지가 오지 않았지?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도 관계되어 있고 이번 랩 배틀 DJ를 맡는다면 받을만 했던 것 같은데……
얘는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는 그냥 DJ 보조잖아?
이번 랩 배틀 DJ는 아직 발표 안 했구, 편지 못 받아도 이상할 건 없지 않나~
뭐…… 일단 너도 편지가 오지 않는지 확인해 봐.
……아저씨 앞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어.
나중에 물어봐야겠네.

――다음날

편지? 그런 거 안 왔는데.

헤에…… 그놈들이 그런 걸 받아…….
재밌게 들리는 이야기지만 지금 넌 할 일이 따로 있을 텐데.
저번 이벤트 성과는 합격점이라곤 못 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정도지.
진심으로 랩 배틀 DJ를 할 생각이면 더 실력을 키워야 하는 거다.
(스승님 말씀대로 DJ 실력을 연마해야 해……)
(그래도, 다들 어쩌고 있을까……)
아오히츠기 씨…… 잠시만요.
아오히츠기 씨―!
그러고 보니 편지 건은 아저씨한테 물어봤냐?
……아니, 이런 데서 얘기하려니까 정신없다.
따라 와. 이쪽 가서 얘기하자고.
8화 잡히지 않는 단서
아저씨한테는 편지 안 갔나.
……뭐, 대충 예상대로네.
그냥 감이지만, 랩 배틀 관계자 중에서도 그 편지를 받은 건 여기 4팀밖에 없는 거 아닌가 했다.
DJ가 아니라 배틀을 하는 우리……
MC한테 보내는 메시지란 느낌이지.
편지는 조사해 보셨어요?
발송인의 목적은 뭘까요……?
그 편지에는 발송인도 안 써 있고, 우표도 안 붙어 있어.
직접 여기 갖다 넣었다는 뜻이다.
지문이 없는지도 알아봤지만 아무 데도 없었어.
간단히 알아볼 만한 단서는 없었다 이거지.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는 두 손 들었다.
정 궁금하면 네가 알아서 조사하든가.
…… 역시 편지가 신경 쓰이지.
나도 그때부터 이래저래 알아봤지만, 발송인을 특정할 순 없었어.
우표도 안 붙어 있고, 쓴 봉투도 편지지도 아무 데서나 구할 수 있는 거야.
만약을 위해서 집 근처의 방법 카메라 영상도 봤지만 우편함에 봉투를 넣는 수상한 놈은 안 찍혔고.
그래도, 너도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니까 뭔가 알아내면 가르쳐 줄게.
이거…… 혹시 편지 일이 신경 쓰여서 찾아 왔나?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보고할 만한 건 아무것도 없어.
그 후에 히후미 군과 돗포 군에게도 편지를 보여 줬지만 결국 발송인에 대한 단서 같은 건 파악할 수가 없었거든.
아오히츠기 씨도 그랬대요.
이치로 씨도 그랬대요.
아무래도 편지 발송인은 용의주도한 인물인 모양이야.
그렇다면 하루 이틀만에 신원을 밝히기는 어렵겠지.
다음 움직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겠네.
어라아? 무슨 일로 왔어??
아, 알았다! 그 편지 때문에 궁금했구나.
그거면 얘기 좀 할까.
나도 일 마무리하고 잠깐 쉬려고 했어☆
9화 스승과 제자
자, 그 편지 말인데, 난 조사 안 했어~.
아니, 바로 경찰한테 넘겨버렸지!
일단은 이번 랩 배틀의 주최자구.
무슨 일 생기면 곤란하니까 상의하고 왔어~
뭐, 경찰한테 넘겨준다고 뭘 알아낼 거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그 편지, 직접 우편함에 투함한 것 같구, 아무 특징도 없는 봉투랑 편지지였구.
다들 같은 말씀을 했어요.
이치로 씨도 조사했는데 알 수 없다고……
뭐, 할 수 있는 일은 했고, 이렇게 되면 계속 신경 써도 별 수는 없지.
너도 편지 발송인 찾기 말고 해야 하는 일 있잖아?
네 DJ, 기대하고 있으니까☆
…………
……여기까지는 중왕구의 속셈대로, 인가……

――랩 배틀 개최 2일 전

곧 랩 배틀이기도 하고, 일 돕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아니면 뭘 하고 있지 않으면 진정이 안 되어서?
사실 그래요.
그, 그런 거……
흥, 꼴사납기는.
여전히 매정하네.
자립하는 제자한테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지 그래?
자립이라…….
나야 아직 그럴 생각 없었는데.
뭐, 저번 이벤트는 너치고는 잘 했어.
어머…… 정말로 상냥하네. 내일 비 오겠어.
시끄러워.
스승님 덕분이에요.
스승님이 없으면, 그렇게 못 했어요……
뭘 어쩌든 앞으로 이틀이면 본방이라고.
넌 어쨌든 간에 최고의 스테이지를 만드는 것만 생각하면 돼.
나머지는…… 그 순간의 분위기다.
MC, 관객, 그 자리에 있는 전원이 만들어내는 공기를 네 편으로 끌어들여.
그러면, 알아서 다 굴러간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그렇지……
엇……
핫, 노골적으로 불안한 표정 짓지 마라.
한마디로 되는 대로 된단 말이다.
머리 굴려 봐야 쓸데없어.
뭐, 최대한 열심히 해 봐.

――다음날

♪♬
(이치로 씨 전화……?)
저기, 오늘 바빠?
시간 있으면 이케부쿠로에 좀 와.
10화 이치로 측의 걱정
야, .
이치 형의 친절에 감사해라.
사부로,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얘가 무슨 일인지 알겠냐.
어…… 오늘 여기로 부른 이유 아직 얘기 안 했어요?
응. 안 바쁘면 오라고 했으니까.
아무것도 설명 안 하고 불러내서 미안해.
그래요…….
그럼 제가 설명할게요.
이치 형은 네가 긴장은 안 할까 걱정했다고.
어. 혹시 긴장하고 있으면 오늘은 꼭 DJ 연습을 같이 해 주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그래서, 어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괜찮을 거예요.
어떻게든……

헤에, 도단츠츠지 씨가 격려해 줬나.
그분치고는 별일이네?
그러게, 너한테 호통치는 건 본 것 같은데 따뜻하게 말하는 건 상상이 안 되네.
격려라도 안 하면 망할 것처럼 얘가 불안해 했겠지.
그랬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제자를 아끼는 건 틀림없어.
너한테 스승님 말씀만큼 의지되는 것도 없겠지?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치로 씨네 마음도 기뻐요.
그래서, 어떻게 해?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연습하고 갈래?
참고로 우리 수준은 최고라서 이제와서 랩 연습 같은 거 할 필요는 없어.
어디까지나 너를 위해서 하는 거거든.
아―…… 귀엽지가 않은 말투인테 요점은 눈치 보지 말라고.
맞지, 사부로?
지로 주제에 내 마음을 대변할 급이 안 되시네.
너 인마……!
응? 네 전화 소리야?
……아, 문자 왔구나.
진구지 씨예요.
혹시 신주쿠에 오라는 연락인가?
……정답인가 보네.
다들 걱정하게 만들고, 못난 자식.
그만큼 우리랑 친해진 거지.
걱정할 거 없으니까 쟈쿠라이 씨네 갔다 와.
우리는 네가 침착한 상태인 걸 봐서 안심했고.
당일에, 기대할게.
11화 쟈쿠라이 측의 배려
아, 어서 와.
오, 굿 타이밍인데~
마침 식사 준비 다 됐어.
일단 앉아.
진수성찬이네요!
좀, 죄송해요……
두 사람 다 랩 배틀 전날에 자네가 긴장하진 않을까 걱정했어.
우리가 해 줄만한 건 이런 거 정도고~
그래…… 좀 더 실전 관련해서 조언이나 해 주면 좋을까 싶기도 했는데……
저번 이벤트, 잘 봤어.
스승님이랑 같이 했다고는 해도 기술 면에서 엄청 진보했더라.
그니까, 어드바이스보다 긴장을 풀어줄 만한 게 좋다고 봤지요!
하지만 자네는 차분해 보이네.
괜한 참견이었을까?
전혀 아니에요.
정말 기뻐요!

……헤에, 방금 전까지 이치로 군네 있었나.
다들 생각이 똑같네요~
너는 모두에게 사랑받네.
……나랑은 다르게.
응? 돗포도 사랑받을걸~?
나, 아니면 나, 나한테! 그리고 쌤한테도!
네가 몇인분이냐……!
선생님은 기쁘지만 네가 주는 호의는 딱히 필요 없어……
머어~? 쌀쌀맞게 왜~!
여러분은 긴장 안 하시나요?
엄청 릴렉스 상태시네요.

……밥, 다 먹었나 보다.
깨끗이 먹어 줘서 좋다~.
쬐끔은 내일 힘이 되면 좋겠네!
그래. 내일, 자네와 함께하는 랩 배틀을 기대하고 있어.
♪♬
(아메무라 씨한테 온 전화다.)
여보세요세요~. 나야!
너한테 줄 거 있는데, 지금 시부야 올 수 있어~?
응? 지금 신주쿠야?
……흐―음.
그럼, 요코하마로 돌아가기 전에 들를 수 있지?
시간 너무 안 뺏을 테니까 와!
겐타로랑 다이스랑 같이 기다릴게☆
12화 라무다의 선물과 사마토키의 조언
기다리고 있었어요.
짜자―안!
여기, 네 의상이야☆
야 라무다. 갑자기 그런 거 들이밀면 얘가 난감하지 않겠냐.
의상이요……?
이 옷, 아메무라 씨가 만들었어요?
참고로 한 벌이 아니지~.
얍!
켁! 1, 2, 3…… 몇 벌이나 만든 거냐?!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라는 뜻인가요.
응! 전부 해도 되지만 역시 랩 배틀 도중에 여러 번 갈아입긴 무리려나.
뭐, DJ가 그렇게 바꿔 입어 대면 뭐 하러 온 거냐 싶겠지……
세 분도 여유로우시네요.
세 분도 긴장 안 하시네요.
우리가 긴장 같은 걸 왜 하겠어!
그야, 이기는 건 우리인데☆
질 거라면 처음부터 참가 안 해요.
그렇단 말씀. 우린 이긴다!
그러니까 너도 제대로 해!
어, 그러고 보니까 결국 DJ 연습은 같이 안 해 줬지?
……괜찮냐?
갠차나!
왜 라무다가 대답하나요……
왜, 얘, 엄청 차분해 보여서 그래☆
그러니까 당연히 괜찮은 거야!
뭐, 반론하지 않는다면 맞겠지요.
내일은 기대하고 있어요.
오늘도 와 줬네.
랩 배틀이 내일이니까, 쉬어도 괜찮았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만나러 온 사람들이 있어서 마침 잘 됐어.
얼씨구, 여유 있네.
특별히 긴장하는 모습은 아니네요.
평소대로라서 안심했습니다.
너도, 어엿히 제 몫을 할 수 있게 됐나.
그건 너무 갔다.
내일도 아저씨가 백업으로 들어가지 않냐.
……로쿠로는 내일 볼일이 있다고 했는데.
어……그랬어요?
못 들었어요……
갑자기 표정 불안해졌구만.
역시 아직 반도 못 간다.
뭐, 올 줄 알았던 스승이 못 오게 됐다면 동요할 만 하지. 어쩌겠어.
우리는 아무런 도움도 못 주겠지만 아는 얼굴이 가까이 있다는 의미에서는 안심해도 좋습니다.
그래, 맞다.
소관들은 있는 힘껏 싸워 보이지.
너도, 그런 소관들의 모습을 보고 분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난 네 실력에 별로 기대 안 한다.
근데, 딱 그 정도인 게 부담 없어서 좋겠지.
우리는 우리 하고 싶은대로 한다.
너도 너답게, 자유롭게 하면 되지 않겠냐.
……힘낼게요.
흥, 좀 봐 줄만한 낯짝이 됐네.
뭐, 되는대로 발악해 봐라.
무작정 발악하다 보면 약간쯤은 성장할지도 모르니까.
3부 얼터너티브 랩 배틀 -리벤지-
ARB 1st Season 완결장
1화 리벤지 배틀
……드디어 왔다.
오늘에야말로 결착을 내는 거야, 형.
팀 수는 꽤 되지만……
둘러봐도 강해 보이는 녀석들은 없네요……
그래…… 하지만 방심할 수 없어.
마지막에 남는 건 역시――

저희 4팀이겠지요.
쟈쿠라이 씨…… 뭐, 그렇죠.
【얼터너티브 랩 배틀】의 준결승에 올랐던 팀 말고는 질 수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고.
그때의 결착을 짓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니까.
그렇습니다, 선생님.
목표는 우승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싸워?
대충 봐도 3~40팀 정도는 있나 본데……

48팀이야!
헤에~ 꽤 모았네.
【얼터너티브 랩 배틀】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은 상금도 나오니까요.
게다가 명성을 원하는 자들도 있겠지요.

이겼을 때 얘기잖아.
하지만 이기는 건 우리들이다.
기껏 와서 모인 얼간이들한텐 안됐지만.
그래. 마지막까지 서 있는 것은 소관들이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는 증명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모두 알게 되겠지.
뭐, 어중이떠중이들이 상대가 안 될 건 확실합니다.
하긴 여기 있는 3팀도 같은 생각들을 하시겠지만요.

그래서, 라무다. 어떻게 싸우는데?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랑 다르게 오늘 하루만에 승부를 낼 필요가 있으니까~.
한방에 해 버려☆
그러면 48팀이 동시에 싸우라고?
아무래도 그러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3회로 나누어서 싸운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 24팀씩 나눈댔나 뭐랬나……
그럼 1회째랑 2회째 싸움이 예선 같은 거고 3회째가 결승인 건가.
그래도 스테이지에서만 하기엔 너무 좁아 보이는데.
그렇군. 그래서 공원 전체를 회장으로 잡았나.
공원 전체?
이 스테이지가 자리한 장소를 가리키나?
그래. 소관들이 수배한 경비원은 이 일대를 경비하게 되어 있어.
관객들은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관전할 테지.
듣고 보니…….
관람 스페이스가 엄청 먼 거 같네…….
우리는 스테이지 아래에서도 싸우는 건가.
3회째의 싸움은 스테이지 위에서라는 뜻인가.
자네는 처음부터 스테이지에 있을 듯 하지만.
그런가 봐요.
전체가 잘 보일 것 같아요.
맞아맞아, 이 대회 이름은 말이지, 【얼터너티브 랩 배틀 -리벤지-】야!
너는 진행 담당이니까 잘 기억해 놔.
알겠습니다!
……관객도 모인 것 같네.
슬슬 시작할까.
2화 싸움의 시작
저기 있지, 이 대회는 라무다 짱이 발기인이래!
어? 그랬어?? 멋지다―!
있잖아, 어디가 이길 것 같아?
그건 모르겠지만~……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 준결승까지 갔던 4조 중에 하나겠지!
엄청난 열기구나.
앗, 누가 스테이지에 올라왔어!

다들~, 잘 들려~??
지금부터 랩 배틀을 시작합니다만, 그 전에 간단히 룰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 왔던 놈들은 알겠지만 일단은 들어 둬.
룰에 안 따르면 바로 실격이다.
배틀에 참가하는 놈들도 흘려듣지 마라.
배틀은 3회로 나눠서 할 거거든!
1회전이랑 2회전에 이긴 팀만 3회전에 진출해 줘☆
1회 배틀 시간은 15분간입니다.
시간 안에 전멸한 팀은 패퇴다.
3회전에 진출한 팀이 10팀보다 많을 경우에는 남은 멤버가 많은 팀을 승리로 한다……지만 그렇게까지 남을 것 같진 않구만.
그럼 1회전에 나가는 팀 말고는 관객석으로 내려가 줘!
1회전에 나가는 팀 이름은 지금부터 읽어줄게요―
먼저…… 【Buster Bros!!!】
👥👥👥🙌
오!
바로 나가나…….
준비 운동 할 수고를 덜어서 좋네.
쫄리는 거 아니겠지? 사부로.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그런 헛소리는 적어도 적한테 대고 뱉어라.
일단 나를 동료로 인정하는 걸 보면 【얼터너티브 랩 배틀】보다는 진보했네.
……역시 말투는 빡치지만!

그리고, 【麻天狼】……
👥👥👥🙌
힉! 가, 갑자기 싸워야 되나……!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야.
【Buster Bros!!!】와 같은 조라니 상대로는 손색이 없어.
그, 그렇겠지……. 그런데, 이렇게 팀 수가 많으면 【Buster Bros!!!】랑 싸울 때까지 남을지 어떨지……
무슨 그런 약한 소리를 하나, 돗포 군!
우리는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당연해.
그러기 위해 여기 오지 않았나?
마, 맞아…… 1회째 배틀에서 겁내고 있을 때가 아니었어……
조, 좋아, 저질러 주마!
……이것으로 팀명은 전부 불렀어.
자, 불리지 않은 24팀은 관객석으로 내려가.

그럼 , 준비가 되면 랩 배틀 개시를 선언해 줄래?
나머지 진행은 맡길게.
알겠습니다! 그럼……
【얼터너티브 랩 배틀 -리벤지-】……
Ready Fight!!
3화 이케부쿠로 VS 신주쿠
좋아, 어느 놈부터 날려보내 줄까!
누구든 상관없잖아.
눈앞에 있는 놈들을 쓰러뜨려 가면 그만이야.
그렇지…… 먼저 거기 있는……
어이 【Buster Bros!!!】
우리랑 싸워라!
그래! 너희랑 한 번쯤 붙어 보고 싶었다.
어째 고르기 전에 저쪽에서 와 줬네.
좋지. 우리가 상대해 주겠어.
지로, 사부로! 가자!
응!
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전 상대가 닥쳐 오네.
왜, 왠지 우리 있는 데만 사람이 모이고 있지 않아요……?
선생님은 눈에 띄니까.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아니, 히후미 너도 남말할 처지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가로막는 적은 물리칠 뿐입니다.
히후미 군, 돗포 군, 갑시다!
네!
알겠습니다!
……팀 수가 꽤 줄어들었네.
남은 시간도 짧구나.
……이치 형!
그놈들이야……!
그래…… 왔구나.

안녕, 이치로 군.
드디어 이 시간이 온 모양이야.
그렇네요. 쟈쿠라이 씨랑 싸우기를 오래 기다렸어요.
후후…… 나도 그래.
아주 여유로우시네요.
그렇게 우리가 약해 보이세요?
아니, 그렇지 않아.
다만…… 나도 뜻밖에 즐거운가 봐.
자네들과 싸우는 일에 두근거리는 나 자신이 있습니다.
헤에…… 그럼 똑같네요.
저도 아까부터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럼…… 실력을 보도록 할까.
히후미 군, 돗포 군, 이쪽도 준비는 만전이지?
물론입니다.
때려부수겠습니다!
핫, 회사원 주제에 아주 잘났다고 떠든다.
헉……!
죄죄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전 단지 기세등등한 어린 친구들이 상대라서 이쪽도 조금 기합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그만 말이 헛나와사……
너…… 은근히 엄청 실례되는 말 하지 않냐?
용서해 달라고는 하지 않겠어.
이미 배틀은 시작되었으니.
……즉, 도발하는 건 맞다는 말이지.
우아아아악!
히후미!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해?!
엄청나게 화나게 했단 감이 와……!
뭐 어떻다고 그러냐.
거기 호스트 말대로, 이건 배틀인데.
디스도 승부의 일부지.
그런 이야기야, 돗포 군!
윽…… 알았어, 그러면 전언 철회는 안 해.
어린 친구들은 빨리 집에 가야지……!
너…… 까불지 마!
쟈쿠라이 씨, 동생들도 기합이 들어간 것 같으니까 얼른 붙자고요.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네. 그럼, 가지!
君たちとやりあえることが誇らしい
先手必勝 徹底指導
延命治療を断ち切ろう
자네들과 싸울 수 있음에 자랑스러워
선수 필승 철저히 지도
연명 치료를 끊어내겠어
星くずのようフルボッコで 飛ばす宇宙旅行
3人がかりでも無理
地球より青いバスブロ
별무리처럼 두들겨 날려보내는 우주여행
셋이서도 무리
지구보다 새파란 버스브로
ほう お子様に舐められてちゃ俺もオコだな
行動パターンはもう読めた
兄弟揃って相当馬鹿
꼬마들에게 무시당하면 나도 화나네
행동 패턴은 이미 읽었어
형제가 나란히 상당히 바보
シャンパンの泡のように弾け
これで先手交代
勝つこと
こそが我らシンジュクの天賦の才だ
샴페인 거품처럼 터뜨려라
이걸로 선수 교대
승리
야말로 우리 신주쿠의 천부적 재능이다
マイくテス 1 2 3 調子どう?
超貴重なバトル ナイスなコンディション
마이크 테스트 1 2 3 지금 어때?
초 귀중한 배틀 나이스한 컨디션
流し込むブクロのイズム
ジュクごと沈む
ヤワいクズほどイキる
흘려넣는 부쿠로이즘
주쿠 통째로 가라앉혀
약한 쓰레기일수록 더 짖어
青い地球よりも自由
常に新天地で新鮮味探す真剣に
푸른 지구보다 자유
언제나 신천지에서 신선미를 찾아 진정으로
ひとりピン芸人
あとはビンテージ
させる心停止
果たすリベンジ
혼자서 코미디
남은 건 빈티지
가하는 심정지
끝내는 리벤지
큭……!
으악……!

윽, 지로, 사부로, 괜찮아?!
어, 어떻게든…… 윽, 그래도, 강해!
……윽, 저도 괜찮아요…… 큭……
……하아…….
히후미 군, 돗포 군, 아직 할 수 있지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네……, 빨리 결착을 안 내면 힘들 것 같네요……
……그럼 쟈쿠라이 씨, 남은 시간도 얼마 없나 본데 빨리 결판을 낼까요.
그래…… 다음은 마지막이 될 각오로 가겠어.
4화 1회전 결착, 그리고 2회전으로…
(이치로 씨네, 아직 결착이 안 났나 봐.)
(쟈쿠라이 씨네, 아직 결착이 안 났나 봐.)
헉, 헉…… 슬슬, 쓰러져 주시면 안 되나요……
그건…… 이쪽이 할 말이네……
(하지만, 슬슬…… 앗.)
형, 시간이……!
……큭, 선생님, 15분 경과했습니다!
1회전, 종료합니다!
⏰―
끝났다……
몇 팀 남았지……?
1, 2, 3, 4…… 우리까지 6팀인가.
생각보다 남았네.
우리와 직접 싸우지 않은 팀 같군요.
마지막엔 계속 이치로 군 쪽과 싸웠으니.
그러게요…….
여기서 결착을 못 낸 건 아쉽지만 3회전에서는 이길 겁니다.
응…… 받아 주겠어.
사―마토키☆
다음엔 우리 차례네.
앞으로 싸울 상대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말 걸지 마.
네네에―!
그럼 우린 저쪽으로 갈까.
끝에서부터 정리하는 작전인가.
과연. 마지막에 【MAD TRIGGER CREW】와 부딪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그럼, 이따 봐~☆

사람을 놀리는 태도는 여전한가.
어떤 태도를 취한다 해도 쓰러뜨리는 것엔 변함 없으니 문제 없지 않나.
말 잘했다.
밟아버리면 건방지게 입 못 놀리겠지.
👥👥👥
……보아하니 준비가 끝난 것 같아.
2회전, 개시합니다……!
……간다.
그래.
음.
어디 보자~, 벌써 많이 쓰러뜨렸는데……
이쪽에서 나가지 않아도 차례차례 덤벼들어 주니 수월하지만 그것도 이제 막바지네요.
어, 남은 건 저놈들이다.

뭐, 합당한 결과지.
너무 예상대로 전개되어 지루한 감도 있지만, 여기는 어차피 통과점이야.
그래, 이들도 쓰러뜨리고 3회전에 진출한다.
그리고 우승한다.

그렇게 됐다, 라무다. 각오해.
각오 같은 걸 왜 하겠어☆
사마토키야말로, 우승한다고 폼 잡은 거 후회 안 되면 좋겠네?
5화 요코하마 VS 시부야
얼른 이놈들 쓰러뜨리고 3회전으로 나가자.
그래야죠. 공연히 체력 쓰고 싶지 않고 단기 결전으로 갈까요.
응응! 힘―껏 가 버려☆
쳇, 짜증나는 놈들.
공연히 체력 쓰고 싶지 않은 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단기 결전이라면 바라던 바다.
저들의 공격은 소관이 도맡지.
사마토키와 쥬토는 실컷 공격하도록 해.
어, 그래 주마.

할 건가봐♪
그럼, 간다―!
MAD TRIGGER CREW in the place to be
舐めんのは飴だけにしとけ ボケ
ハマはハナから違え次元が
次にお前が見る景色は地面だ
깔짝이는 건 사탕만 갖고 해라 멍청아
하마는 하나부터 달라 차원이
다음에 네 볼 풍경은 지면이다
リメンバー
Loco MC's in the place to live
合法的に韻でpayback. A to Z
리멤버
Loco MC's in the place to live
합법적 라임으로 payback. A to Z
ラップごっこしのぐ ハマのラップゴッド
どきたまえ これが勝負
랩 장난질을 넘는 하마의 랩 갓
물러나라 이것이 승부
俺が通る
내가 납신다
ダメダメ怖い ここは通せんぼ
通り抜け禁止 乱数の挑戦状

小生はシノギのハンター
飴より舐めてるピコピコハンマー
成り上がるか それとも這い上がるか
ビート上ヴァース吐き倍沸かすか

陰と陽 韻とflowの真の勝負
シブヤのストーリーはまだイントロ
싫어 싫어 무서워 여긴 못 지나가
빠져나가기 금지 라무다의 도전장

소생은 시노기의 헌터
사탕말고 먹여줄래 뿅망치
한탕 해먹느냐 아니면 기어올라가느냐
비트 위 verse 뱉어 더 끓게 해 볼까

음과 양 운과 플로우의 진검 승부
시부야의 스토리는 아직 인트로
크헉……!
윽……!
……쳇…… 아직도 꺼림칙한 공격이나 하네.
사마토키한테 그런 말 듣기 싫네…… 후우.
이거 좀, 귀찮아지네.
……포기하라고는, 안 하겠지요?
라무다가 그런대도 나는 안 빠질 거지만……!
그런 얘기 안 하지☆
그리구, 둘 다 좀 더 전력을 다해 주지 않으면 안 되겠는데~
핫, 쉽게도 말한다……
네, 이것도 충분히 전력이었는데요……
상대가 쓰러지지 않은 이상, 더욱 힘을 낼 필요가 있겠지요……
너희가 쓰러지지 않은 것은 소관도 놀랍다.
생각했던 것보다 터프가이 모임인 듯하군.
설마 한 명도 떨어져나가지 않다니요.
얕봤던 모양입니다.
야, 너희가 먼저 무릎 꿇는 일 생기면 저놈들한테 맡길 것도 없다.
나한테 죽을 줄 알아라.
그건 사절이다.
너야말로 발 뺄 생각 말아라.
뭐? 어디다 대고 나불댔냐?
사마토키, 쥬토.
내부에서 다투는 것도 거기서 그만해라.
놈들이 온다.
……알았다고. 이쪽도 간다.
그래.
(슬슬 시간이…… 아오히츠기 씨 쪽은……)
(슬슬 시간이…… 아메무라 씨 쪽은……)
……적당히 하고 쓰러져라.
……좋지―라고 대답하겠냐고……!
……2회전, 종료합니다!
⏰―
젠장…… 끝났냐!
후…… 꽤나 벅찼네요.
……몇 조 남았지?
아무래도 저쪽에서 2팀 싸우고 있었던 것 같아.
소관 쪽을 합해, 4팀이 3회전에 나간다.

유감스럽지만 2회전도 너희 말고 몇 팀 남은 것 같네.
3회전에 나가는 건 1회전이랑 합쳐서 10팀이네.
알아보기 쉬워서 다행이야.
지금부터 15분 휴식을 사이에 둔 후에 3회전이야.
자네들에게는 약간 불리할지도 모르지만 이것도 룰이라서.
핫, 누구한테 헛소리하냐, 선생님.
바로 다음 배틀이래 봤자 핸디캡도 안 돼.

수고하셨습니다!
괜찮으세요?

끝내줬다~!
근데 DJ는 DJ ROKURO가 아니네.
이번엔 못 온 거 아니야?
DJ ROKURO랑 비교하면 좀 아쉽긴 했지만……
그치~.
그래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 느낌!

아―…… 너무 기죽지 마.
나쁘지 않았다는 것 같으니까.

배틀은 대단했지만 DJ는 좀 그랬지?
DJ ROKURO 걸 듣고 나선~

스승님을 뛰어넘기엔 아직 멀었나 보네.
괜찮아. 아직 3회전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돼.
마, 맞아. 그리고 이 정도로 기죽으면 안 돼.
나 같은 건 영업할 때는 훨씬 심한 소리를 들어.
그거, 위로가 되냐……?
한심한 자식.
으으…… 인정머리 없는 애들이야……
소생들도 쉬니 당신도 저쪽 의자에 앉으면 어떤가요.
서서 말하기도 피로하지 않나요.
그러게~.
앗, 리오 형, 우리 저쪽 갈 건데 같이 갈래요?
아리스가와. 방금 전에는 좋은 대전이었다.
지금은 일시 휴전이군.
그렇게 되네요!
그런데 유난히 사이가 좋네요.
리오와 저쪽에 접점이 있었나요?
그래, 실은…… 아, 이야기는 저쪽에서 하지.
, 가자.
6화 3회전 시작과 예상 밖의 제안
……그렇게 된 거다.
그렇군요. 아리스가 와 씨도 리오 요리에 신세를 졌나요.
……의외로 있지요, 그런 사람이.
야, 너희 뭘 친한 척이냐.
이제 3회전 시작한다.
싸울 놈들이랑 떠들고 있을 때냐.
뭐어 뭐어, 어때서☆
오히려 금방 싸울 거니까 안 싸울 때는 그냥 사이좋게 놀아―♪
내가 뭐 얻어먹자고 너랑 노냐.
그 짜증나는 면상 보기만 해도 지친다.
에에~ 사마토키 님아 넘해~
그게 불쾌하다고!
저기…… 슬슬 시간 다 됐어요.
3회전 시작해도 될까요?
! 아까 관객들이 한 말은 너무 신경쓰지 말고……
그래도 신경은 쓰이겠지만……
다음 걸로 받아치면 돼.
우리도 우승할 생각이지만, 너도 제대로 해!
그래. 끝나 버린 일보다는 다음에 시선을 두자. 서로 말이야.
그럼, 스테이지로 올라갈까.
……그러면, 3회전을 시작합니다.
👥👥👥
시작한다…… 이걸로 우승이 정해지나.
우리가 이길 게 뻔하지만.
이치 형, 처음에는 어느 팀을 상대할까요?
눈앞에 있는 팀을 부숴나가면 돼.
가자!

……15분씩이나 필요 없겠다.
벌써 2팀 이탈했어.
그래, 제대로 돌아가면 예상한 대로……
남은 것은 4팀이겠군.

자, 여기까지는 순조롭네요.
체력에 여유는 있나요?
괜찮습니다!
저도 여유롭습니다.
진짜는 지금부터, 니까요……

라무다……, 저기 가는 걸 보면 설마……
선수를 치나요?
그렇긴 한데, 그렇지는 않달까~.
뭐, 보고 있어☆

윽! 라무다…… 우리랑 싸우러 왔냐?
아니얌☆ 제안하러 왔어~
제안……?
응! 【Fling Posse】랑 【Buster Bros!!!】
손 안 잡을래?
하……? ……너, 진심이야?
7화 동맹……?!
……우리랑 한패…… 어쩔 생각이야?
어쩔 생각이고 자시고, 말 그대로의 뜻인데~?
야 라무다, 우리도 처음 들었다고.
정말, 당신은 언제나 멋대로 만사를 진행시키네요.
우리끼리 뭉쳐서 좋을 게 뭐가 있다고 그러는데.
우승하는 건 1팀이잖아.
……일시적인 동맹이란 얘기겠지.
강적을 쓰러뜨리기 위한.
그런 거지☆
쟈쿠라이 씨와 사마토키냐.
나쁘지 않은 이야기지?
있지, 봐봐…… 벌써 우리 말고 다른 팀은 실격됐어.
……진짜다.
그리고, 관객분들도 우리한테는 기대하고 있을걸~

저기, 이제 어떻게 될까~?
역시 【얼터너티브 랩 배틀】 준결승 팀이 남았어……!
어느 팀이랑 싸울까?

흠…… 분명 예상을 뛰어넘지 못하면 재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 이 싸움은 엔터테인먼트라는 말이지.
뭐, 【얼터너티브 랩 배틀】도 그런 느낌이었고.
……알았어. 너희랑 할게.
하지만 저 녀석들을 쓰러뜨린 다음엔……
물론, 우리끼리 결착을 내자!
선생님, 눈치 챘어?
그래. 이치로 군과 아메무라 군 쪽……
아무래도 손을 잡은 모양이야.
쳇…… 쪼잔한 짓이나 하고 앉았다.
하지만 유효한 수기도 해.
우리가 각자 싸운다면 말이지.
……할까.
이의 없어.
이거, 당신들과 손을 잡게 될 것 같네요.
……의외의 전개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일 아닐까?
소관도 동의한다.
굉장한 싸움이 될 것 같아……!
👥👥👥
가자, 라무다!
우리는 공격과 방위를 동시에 할 거다!
오케이☆
그럼 우리는 교란 작전으로 가볼까~
뒤는 맡긴다, 선생님.
네. 다소 대미지를 입어도 바로 회복하겠습니다.
그쪽은 공격에 전념해 주세요.
간다!
始めようか Do or Die またこの戦地で
ブクロシブヤタッグ針落とせDJ
시작할까 Do or Die 다시 이 전장에
부쿠로 시부야 태그 판을 돌려라 DJ
なんかこれワクワクする
雑技団みたい踊ろうよ Shall we dance?
왠지 조금 두근두근해
서커스처럼 춤추자 Shall we dance?
四つ巴の王座 勝者凌駕する
強者淘汰 要はflowで網羅だ
넷이 모인 왕좌 승자 능가하는
강자 도태 결국 flow로 망라한다
ペンと紙で書き記す黙示録
白黒つけてやる抑止力
펜과 종이로 적어내린 묵시록
흑백을 가려주는 억지력
アーイ?
Alright?
手を組んだ三羽ガラスが鳴く
もっとくれ熱いラップじゃなきゃ泣く
손 맞잡은 산바가라스가 울부짖어
더 달라고 뜨거운 랩이 아니어선 울걸
焦眉の急 刹那のポッセ同志
予想超えるJam 驚天動地
초미지급 찰나의 posse 동지
예상을 초월하는 Jam 경천동지
Buster Bros!!!と Fling Posseで好戦
勝ち上がるためRockだ
You know what I'm sayin'
返す刀 寄越せアンサー
超えられるかタッグマッチ パームダンサー
Buster Bros!!!와 Fling Posse로 선전
승리를 위해 Rock한다
You know what I'm sayin'
갚아주는 칼날 넘겨라 앤서
넘을 수 있겠냐 태그 매치 팜 댄서
雑魚の三下どもが ピーピー
いい気にはんなよ ハンパもんのBitch

白黒つけるなら染める色はBlack
ライムに串刺し死人に口無し
삼류 쓰레기들이 삐약삐약
나대지 마라 애송이 Bitch

흑백을 가린다면 물드는 색은 Black
라임에 꿰는 꼬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相対する二色の混沌
漆黒は明白だ 愚の骨頂

スローモーション 君らの掌では踊らない
掌にして蚊帳の外
상대해 이색의 혼돈
칠흑은 명백해 어리석음의 극치

슬로우 모션 너희 손 위에선 춤추지 않아
거머쥐고 장외로
We Are MAD TRIGGER CREWと麻天狼
手を組み出る杭 打つままKO
KO
鳴り響く警報の音
Homieじゃないバディ 幻想の輪舞曲
勝ち上がるために 立ち上がるだけ
価値上げるために 平らげるだけ
足りてないようだ 負ける危機意識
こっから先は立ち入り禁止
Blah!
We Are MAD TRIGGER CREW와 마천랑
손잡고 튀어나오면 쳐 넣고 KO
KO
울려퍼지는 경보음
Homie가 아닌 버디 환상의 론도
이기기 위해 일어설 뿐
가치 올리기 위해 평정할 뿐
부족한 모양 진다는 위기 의식
이곳 너머로는 출입 금지
Blah!
크악……!!
윽…… 젠장…!
큭……!
쿨럭……헉……
이거……윽…… 한 방만 가지고도 위험하네.
헉, 헉…… 서, 서있는 게 고작이야.
……윽, 회복이 있어도 노 대미지라고 하지는 못하겠네요.
큭…… 만만치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2팀의 총력이 이 정도일 줄은.
……윽, 저쪽과 이쪽……
어느 쪽이 대미지, 클까요……
모르지…… 빡센 건, 틀림없지만.
윽, 이러면, 선생님의 회복이…… 따라오지 못하네.
그래……, 하지만 저쪽도 상당히 대미지가 크겠지.
그럼 밀어붙일 수밖에……

큭, 한 번 더 붙을까……!
그래, 이번에야말로 눕혀 주마.
8화 범행 성명
헉, 헉, 허억…… 젠장…… 아직도 안 쓰러지는 거냐.
……큭, 너야말로 적당히 까불어라……!
하아아…… 단념할 줄 모르는 노인네 꼴사납네.
큭…… 누구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말투와는 반대로 별로 여유가 없어 보이네요. 아메무라 군……
이제 곧 시간이 다 돼……
헉?! 무슨 소리야?
……재미있는 볼거리다. 정말로, 재미있어……
스크린에…… 누구냐?
제군은 힘을 다해 싸웠어……
그렇기에 이 싸움은 중왕구의 눈에 들겠지.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내 목적이다.
중왕구에 성명을 보내는 것……
이건 그를 위한 절호의 기회였어.
이 새끼가…… 웃기고 있어!!!
제군이 분개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이곳에 이 성명을 방송하는 것에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제군과도 관련된 사안을 전하기 위해서다.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
그래, 그건 내 손으로 일으켰다.
직접 손댄 것은 내가 아니지만.
……큭! 이 자식……
사마토키, 저쪽은 녹화 영상이다.
기분은 이해하지만 달려들어 봐야 소용 없어.
……젠장.
그 사건으로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중지에 처하고 중왕구는 여러가지 손해를 입었지.
특히 경제적인 타격은 적지 않을 거야.
그렇다면 중왕구의 시정에도 영향을 야기한다.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제조에도……
뭐……
그래…… 나는 중왕구를 매장하고,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일소할 자.
이 세계에서 【싸움】으로 이어질 인간, 사물, 그밖의 모든 것을 배제하는 자다.
잘 알아 둬라……
이것은 중왕구와 중왕구에 무릎 꿇은 자들에,
그리고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사용해 【싸움】을 계속하는 자들에 대한,
선전 포고다――
상황에 따라서 제군은 【동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제군이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면, 말이지――
👥👥👥
??? 헤…… 이 재밌어졌네.
??? ……설마, 나갈라고?
??? 그런 짓 해도 의미 없을걸.
우리는 방관자라.

??? 핫…… 맘에 안 든다 이거.
??? 어…… 이게…… 그래서……?
??? 우리는 그냥 여기서 보고만 있으면 돼.

??? 아직까지는, 그렇지……
9화 소집
젠장…… 또 방해를 해……!
저 영상 속 인물은 틀림없이 우리에게 편지를 보낸 자와 동일 인물이겠지.
새로운 랩 배틀을 환영한다고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켜줄 생각은 없었다 이거냐.
……라무다. 저 영상은 누가 어떻게 전송한 건지 특정할 수 있을까?
지금 스태프한테 알아보라고 했는데 아마 모를지도……
그래…… 나도 나중에 조사할게.
사부로한테도 봐 달라고 하는 게 좋겠지.
맡겨 주세요……!
저기! 방금 그건……?!
배틀은 어떻게 할까요……?
경비 쪽 사람에게도 확인하고 왔습니다만 수상한 인물은 없었답니다.
그렇다지만……
경비는 위해를 가할 만한 인간이 들어오는 걸 저지하고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아.
무해한 자로 위장해 관객이 되어 침입했다면 발견하지 못하겠지.
네. 그 범행 예고는 단순한 영상입니다.
PC나 USB 메모리…… 그런 물품을 위험물로 차단하지는 않으니까.
아니면 지금 있는 인간만이라도 잡아 두고 소지품 검사라도 할까요?
헛일이겠지요. 소생이 범인이라면 한참 전에 도망쳤을 텐데요.
그렇겠지…….
영상이 다 끝난 시점에 냉큼 튀는 게 당연하지.
그쪽은, 타이머 같은 것을 사용하면 지금 여기 있을 필요도 없었을 거야.
하, 하긴…….
하지만 그러면 영상이 나온 기기……
PC 같은 데 증거가 남지 않나.
물론 그 가능성도 고려해서 조사할 거야.
……소용없단 생각도 들지만.

어디 보자…….
이대로 끝내려고 해도, 끊고 다시 가려고 해도 관객들한테 설명은 해야겠네.
응, 나도 스테이지로 올라갈게.
그럴 필요 없다.

지금부터 여기는 중왕구가 처리한다.
관객을 확보하고 누구도 회장에서 나갈 수 없게 수배해라.
네!

카데노코지 이치지쿠……!
어디서 제멋대로 떠들어.
이건 우리 배틀이었어!
조금 전 영상에서도 말하지 않았나.
이것은 중왕구를 향한 선전 포고라고.
이제 이는 너희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참 좋은 타이밍에 나타나셨군요.
마치 무언가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설마…… 라무다, 이 새끼야……!
우왓! 왜 날 노려보는데~.
그냥 생각해도 알겠잖아?
우리 다들 이용당한 거야!
너도 몰랐단 말이냐?
당연하지.
훼방놓을 걸 아는 대회를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준비하겠어!
라무다 씨는 제 의상까지 준비해 주셨어요.
라무다 씨는, 열심히 했어요……!
으르렁대는 건 거기까지 해라.
너희들에게는 물을 게 있으니까.
지금부터 전원이 중왕구까지 와 줘야겠어.
10화 이치지쿠의 신문
중왕구까지 가라고……?
이야기는 여기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흥, 이래서 멍청하고 무능한 남자는 문제야.
상황 판단이라는 것이 안 되는 모양이군.
뭐야?!
……이치로 군.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기서는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자네는 동생들을 보호해야지.
그거…… 무슨 뜻인가요, 쟈쿠라이 씨.
그니까~, 이치지쿠 누나는 우리가 그 범행 성명 속 인물이랑 공범일 수도 있다고 보는 거지?
랩 배틀을 이용해서 중왕구에 대고 선전 포고를 해 버렸잖아.
당연하다면 당연하겠네.
뭘 여유부려.
그럼 우릴 범죄자 취급하면서 끌고간단 소리 아냐.
그러니까 이 여자는 거절해 봤자 억지로라도 우리를 연행할 생각이잖아.
거부해도 헛짓이라고.
그런 이야기지.
야마다 이치로. 진구지 쟈쿠라이 말대로 동생들을 지키고 싶다면……
얌전히 중왕구까지 와서 본인들의 무고함을 증명해라.
……큭.
구속하지 않는 걸 다행인 줄 알아라.
……물론, 거기 DJ도 함께다.
넌 아마…… DJ ROKURO의 제자였지.
……맞아요.
고분고분한 건 좋군.
그 태도로 아는 걸 말하도록.

관객 확보, 완료했습니다!
현재부터 신원을 조사하겠습니다.
나는 이놈들을 연행하지.
이 곳은 맡기겠다.
네!
……저기 .
너도 이렇게 돼 버려서 불안하지.
도단츠츠지 씨 대신은 안 되겠지만 내가 같이 가니까, 안심해.
동생들도 너도 내가 지켜 줄게.
형, 우리는 지켜 줘야 할 만큼 약하지 않다니까.
그러니까 기댈 데 없는 걔를 잘 봐줘.
맞아요, 이치 형.
우리 무고는 제 두뇌가 있으면 간단히 증명할 수 있으니까.
지로, 사부로…….
너희들은 정말 믿음직한 동생들이야.

잡담은 거기까지다. 간다.
……그래.
……그래서, 뭘 물을 거냐?
간단한 사항이다.
그 메시지를 튼 인물에 대해 짐작이 가는가 아닌가.
한 명씩 답하도록.
쳇…… 그게 다냐.
그럼 거기서 캐물으면 끝나잖아.
난 시간 낭비할 생각 없다.
남자들에게 쓰는 시간이라면 더욱 그렇고.
질문에는 간결히 대답해라.
흥…… 짚이는 게 있겠냐.
오히려 우리는 범인을 쫓기 위해 경비를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그건 경비 담당에게 물어보면 알 겁니다.
랩 배틀 준비에도 그에 상응하는 수고를 들였다.
그것을 구태여 부술 리가 없지 않나.
……다음, 麻天狼는 어떻지?
물론, 그 인물에 대해 짚이는 것은 없지만……
히후미 군. 편지를 가져왔나요?
네, 여기 있습니다.
✉️
……이 편지가, 랩 배틀 개최 전에 각 팀 리더 앞으로 왔습니다.
아마도 편지 발송인이 메시지 속 인물 같고……
……과연.
그걸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거 중왕구한테 말 안했다는 뜻?
그치만 나는 경찰에 전달했어!
이치지쿠 누나 귀에 안 들어갔어??
하, 그럼 댁이 무능한 거 아닌가.
다이스…… 여기서 이 분을 화나게 만들면 귀찮아지니 그만두세요.
무죄가 무죄가 아니게 될 가능성도 있어서요.
흥, 잘 아는 모양이군.
편지 건은 물론 들었다.
하지만 너희들의 자작자연일 가능성도 있지.
그 점은 어떻게 해명할 작정이지?
난 편지 발송인을 직접 찾아보기도 했어.
그게 자작자연이 아니라는 증명이 못 된다면 달리 증명할 수단 없어.
우리는 랩 배틀 결착을 내고 싶었다고.
그 마음은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 왔던 댁이 제일 잘 알 거 아냐?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납득하지 않겠다면 우리 신변을 철저하게 털어 봐도 상관없어.
아무것도 안 나오겠지만.
……따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놈은?
저도, 메시지 속 인물에 대해 짐작가는 것은 없어요.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그러고보니 너도 있었군.
하지만 꼴을 보아하니 더 물어 봤자인가.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이걸로 끝낸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네놈들도 알고 있겠지.
재주껏 언동에 주의하도록.
11화 본의 아닌 결말
……자. 우리의 혐의가 벗겨졌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이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더 없네.
랩 배틀 회장에 돌아가도 의미가 없겠죠.
하긴, 중왕구가 관객들을 구속했으니까…….
그래도 주최자로서 고개는 내밀어야 하나……?
안 그러는 게 좋을 텐데~.
뭐, 麻天狼가 어떻게 되든 나랑은 상관없지만!
회사원놈한테 동의하겠단 건 아닌데.
역시 뒷맛 나쁘지 않냐?
관객한테도 어째 좀 미안하달까.
과연. 즉 다이스는 혼자 회장으로 돌아가 부당한 조사에 울분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관객의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이 되겠다, 그런 말씀이지요.
누, 누가 그딴 소릴 했냐!
……아니, 돌아가면 그런 꼴이 되냐……?
상상의 범주지만 크게 벗어나진 않았을걸요.
물론 회장에 돌아가는 것은 성의 있는 행동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불만을 품은 군중을 상대하려면 애 좀 먹을 테죠.
당신은 그걸 상대할 각오가 됐나요?
으……그, 그게……
우리가 중왕구에 끌려가는 건 관객들도 봤으니까 오늘 내로 사과 코멘트를 인터넷에 올리기, 정도가 그나마 괜찮은 대응이려나.
나중에 얼굴 보면서 상황 설명을 하더라도 하룻밤은 지난 다음이 좋을 것 같구!
우리 입장도 아직 혼란스러운 와중이라……
……그렇다면, 다시 행동하게 될 때 연락 주세요.
우리는 여기서 실례할 테니.
麻天狼의 사과 코멘트는 빠르게 보내 드리겠습니다.
자네가 모아서 업로드하겠지.
아 네―, 맘대로 해.
어어…… 이만 실례합니다……
결착은 또, 기회가 되는 때 내지.

그럼 우리도 갈 건데 이치로랑 사마토키도 같이 돌아갈래~?
왜 네놈 자식들이랑 같이 가야 하냐.
도대체가 이 등신이랑 같이 있기만 해도 속 뒤집혀.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지로, 사부로. 빨리 돌아가자.
아 진짜, 알았다구!
싸울 거면 나 간 다음에 하든가 해.
담에 봐~☆
앗, 야, 라무다!
거 참, 제멋대로야……
우리도 가자, 겐타로.
그래야죠. 그럼 소생들도 실례하겠습니다.
그래…… 라무다한테는 나중에 연락한다고 전해 줘.
오―케이. 간다!
그래서, 너는…….
같이 갈래?
맞아, 혼자서 중왕구를 나서는 건 불안할지도……
같이 가도 돼요?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기왕 가는 거 우리 집에서 밥이라도……
야, .
……너 요코하마로 가는 거 아니냐.
혹 이벤트의 소동이 귀에 들어갔다면 DJ ROKURO도 걱정하겠지.
서둘러 얼굴을 보이는 것이 좋아.
설마 사마토키가 말을 꺼낼 줄은 몰랐지만 저도 사마토키나 리오와 같은 의견입니다.
돌아간다면, 우리가 데려다주지요.
……하긴, 도단츠츠지 씨를 생각하면 넌 빨리 요코하마로 돌아가는 게 좋겠네.
우리 집엔 언제든지 와.
나도 다시 연락할게.
그렇네.
DJ 연습이든 밥 먹으러든 괜찮으니까 가끔 보러 와.
뭐…… 나도 약간이라면 상대해 줄게.
바쁘지 않을 때 얘기지만.
세 분 다, 감사합니다……!
쯧…… 갈 거면 빨리 와.
꾸물거리면 두고 간다.
그럼…….
이걸로 끝나지는 않을 테니 언제 또 뵙죠.
그렇군. 랩 배틀의 결착을 언젠가 내지.
그래……
12화 행방
…… 【동지가 될 수 있다】고 했지, 그 영상에 나온 놈……
어? 돗포는 그 수상한 놈한테 붙을 거야~?
하겠냐 그런 거!
그냥, 뭐가 좀 걸려서야.
여러가지로 신경 쓰이는 것은 분명해.
다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나는 그 인물의 말대로는 않겠다는 거야.
요구대로 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생각은 안 드네.
앗…… 맞다…… 그렇네요……!
그 녀석은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을 배제하겠다고 했지만……
그 녀석이 하는 짓 정의를 내세우곤 있는데~
……그냥 테러리스트지.
그렇게 되네요.
요코하마의 폭파 사건에 관여했다고 인정한 것은, 곧 신주쿠 건과도 무관계하지는 않다는 뜻이네요.
연속 폭파 사건의 테러리스트라~.
재미있어졌네.
하나도 안 재밌거든.
우리도 또 귀찮은 일에 휘말릴지도 모른다고.
【지도】가 아니라, 이미 휘말렸어요.
그 성명은 소생들을 향하기도 하지 않았나요.
맞아 맞아.
그러니까 말야, 언젠가 우린 그 녀석이랑 대결하는 날이 올 거라고 봐☆
……그럴 때가 오면, 싸울 수밖에.
싸우다니…… 범행 성명을 틀어놓은 놈이랑?
근데, 그놈 【폭력 반대】 같은 말 하지 않았어?
무슨 잠꼬대야.
그 자식은 폭파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잘만 폭력 휘두르고 있잖아.
맞아.
그리고…….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도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어?! 그럼……
그 녀석은 중왕구에 타격을 주고 싶어했잖아?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중지시킨 건 우리가 맞지만……
……우리가 그 녀석의 계략 안에서 움직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케부쿠로가 궁지에 몰리면 우리가 움직일 건 예상한 만해.
그러니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겠지……
……뭐야, 그게……!
그 자식 손바닥에서 놀아났단 말이냐……!
다만, 이케부쿠로의 모두는 구할 수 있었어.
그러니까 나쁜 일만은 아니었고.
그 건에 대해서는 그렇단 말이지만……
……형. 싸우는 때가 온다면, 그 때는……!
그래. 물론 셋이서 싸우자.
……없는데.
이 아이는, DJ ROKURO가 Port harbor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지 확정해서 말한 게 아니잖아.
짜증나는 건 알겠지만 너무 다그치지 마.
뭐?! 누가 짜증낸다고 그러냐.
그 메시지가 폭파 사건을 언급했을 때부터 너는 시종 심기가 불편했어.
물론 이해 못 할 기분은 아니지만.
윽…… 젠장.
그 새끼, 아주 우습게 알아……!
그놈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겠지.
당연하지.
이 몸을 등신으로 보는데 그냥 있겠냐.
그래서 .
DJ ROKURO에게 연락을 해 보면 어떨까.

어머. 로쿠로 찾으러 왔니?
하지만 오늘은 얼굴을 안 비췄어.
그러고 보니 볼일 있댔던가.
그럼 넌 그만 가라.
아저씨 여기 고개 내밀면 집에 가라고 말해 줄 테니까.
어차피 오늘 일 시키는 건 면제지? 아미리아.
물론이야.
도 피곤할 테고, 집에서 편하게 쉬렴.
그럼, 돌아갈게요.
그래.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해.
들어가라.
스승님, 오셨나요?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