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첫 테리토리 배틀…
그만 이치 형 방까지 오고 말았지만 내일에 대해 조언을 들으면 조금 진정되겠지.)
…그럼!
어, 사부로!
밥 사 줄게, 따라와라.
내가 왜 너랑 둘이서 밥을 먹어?
쳇. 역시 재수없고 귀염성도 없는 자식이다, 넌.
나 지금 바빠! 비켜!
야! 형 방문 노크하지 마!
무슨 짓이야! 놔!
건방지긴, 야, 가자고!
싫다고~!
(음? 저건 리오… 사마토키 방 앞에서 뭐 하는 거야?)
리오, 그런 데서 뭘 하고 있습니까?
쥬토군. 그게, 사마토키에게 용무가 있어 왔지만 문 앞에 이게 걸려 있어서.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하던 참이다.
흠, 어디.
‘오늘 이 몸 방에 들어온 놈은 누가 됐든 죽인다’.
이거 참… 어린애도 아니고요.
리오, 귀찮아질 테니 그 일은 다른 날로 하는 게 좋겠네요.
그래. 그 편이 무난하군.
마침 네게도 찾아가려고 했어.
제게도 뭔가 용무가?
용무라고 할까, 권유를.
조금 전 호텔 주변을 돌아보다가 박쥐를 몇 마리 잡아서, 두 사람에게 대접할까 하고.
바, 박쥐……?
무슨 일인지 큰박쥐가 있었어. 어떻게 중왕구에 서식하는지 의문이지만 운이 좋았지.
큰박쥐는 별칭 과일박쥐라고 불리는데, 아주 맛이 좋아.
그, 그렇군요. 그, 그거 감사하지만 전에도 차려 주셨으니 오늘은 꼭 제가 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그런 면에서 의외로 착실하군.
그래. 가끔은 받기로 할까.
이 호텔 아래에 레스토랑이 있으니 거기로 가죠.
응.
(하아… 하마터면 박쥐를 먹을 뻔했어.)
어서오세요. 몇 분이신가요?
두 명 자리 부탁해.
확인했습니다. 이쪽으로 따라 오세요.
자, 사부로. 가자.
흥.
메뉴를 결정하시면 불러 주세요.
응.
야, 지로. 설명 좀 해. 놔뒀으면 지금 이치 형한테 조언 듣고 있었을 건데.
그게 문제라고, 그게!
뭐?
네가 조언해 달라고 가면 형은 틀림없이 잘해 줄 거라고.
형은 다정하니까.
알면 방해하지 마.
너 돌대가리냐? 내일 MAD TRIGGER CREW랑, 아니, 연이 있는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랑 배틀하는 거 까먹었냐고.
잊어버렸겠어? 누굴 바보로 알아!
안 잊어버렸으면 너는 형 생각을 하나도 안 한다는 말이네.
무슨 소리야, 바보야! 내가 이치 형 생각을 안 할리가 있어? 맞는다!
네가 바보지! 알겠냐? 지금 형한텐 내일을 위해 혼자 집중하는 게 더 좋은 일일 게 뻔한데.
우리가 불안하다고 형한테 매달려서 짐이 되면 어쩔래!
윽…
진심으로 형을 생각하면 지금은 기댈 때가 아냐.
…분하지만 지로 말이 맞아.
정말로 나는 나밖에 생각하지 않았어…
알면 됐어.
그리고… 그, 뭐냐… 니 형은 한 명이 아니잖아.
걱정 있으면 못 들어줄 것도 없어.
하. 내가 지로한테 상담했다간 그날로 끝이지.
역시 귀여운 구석이 없다, 너.
그래도 감사는 할게. 덕분에 이치 형한테 피해를 안 줬으니까.
그리고… 얘기 하는 동안 조금 진정됐으니까.
뭐? 큰 소리로 말해! 안 들려!
시, 시끄러워!
아하? 무슨 소란인가 했더니 Buster Bros!!!의 멤버 아닙니까.
MAD TRIGGER CREW!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따로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요.
그렇지요? 리오.
그래. 우리는 식사를 하러 왔을 뿐이다.
식사는 행복하게 해야만 하는 법이지. 싸움은 음식에 대한 실례가 돼.
…뭐, 음식한테 어떤지는 몰라도. 들은 대로 싸울 생각은 없으니.
그럼 빨리 사라져.
물론입니다. 여기 있을 이유도 없고요.
이 자식, 뭐가 웃기냐!
이런. 실례했습니다.
그쪽 중학생 군이 기세 하나는 좋다고 생각해서.
무슨 뜻이야?
어디, 이름이 아마 산시로 군이었나요?
…사부로다.
실례, 사부로 군.
보아하니 내일이 걱정돼서 압박이 심하지요?
아, 안 숨겨도 됩니다. 지금 불심 검문에 걸린 범죄자나 마찬가지니까요.
공통점은 뭔가를 숨기기 위해 허세를 부린다는 점일까요.
큭…!
하하. 정곡이었을까요. 하지만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어린이라면 당연합니다.
자, 갈까요, 리오.
야, 거기 서, 이 자식아!
뭡니까?
너, 내 동생을 비웃어? 그냥은 못 갈 줄 알아.
지, 지로.
하아. 이것 참. 비웃지 않았습니다. 순전히 사실을 말씀드린 게 다예요.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건 본인 주관이겠죠. 그걸 저한테 강요하지 말았으면…
시끄러! 떠벌떠벌 말이 기네!
니가 어쨌든 알 바 아니고, 내가 짜증난다 이거야!
뭐라고 하든 안 듣겠네요.
상관 없습니다. 어른의 무서움을 조금 알려드릴까요.
쥬토. 어린애를 너무 놀리지 마.
아? 누구더러 애새끼래? 너도 같이 죽여버린다!
소년. 잠시 진정해라.
닥쳐! 웃기는 꼬라지하곤. 군인 코스프레냐 그거?
…소년. 군인을 바보 취급하다니 배짱이 좋다.
어느 정도 뜨거운 맛을 보여 주는 것도 군인의 본분인가.
내가 둘 다 상대해 줄 테니까 얼른 튀어나와라.
지로 이게…
이런 골목에서, 설마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씁니까?
니 그 거만한 콧대를 꺾어 주마!
하. 뭐, 괜찮죠. 여기라면 감시 카메라도 사람도 없고. 들킬 걱정은 없을 테니까.
사부로. 나 혼자 할 거니까 거기서 보기나 해!
어… 응.
만용을 부리지 마라, 소년.
우리 둘을 혼자서 상대하기는 불가능해.
시끄러워! 나 지금 존나 빡쳤다고!
그럼 선공은 드릴까요. 원 턴으로 저희를 쓰러뜨릴 수 있게 노력하세요.
여유나 부리고… 바닥에 구르게 해 주마!
いらねぇぜハンデ カマすワンターンで
来るなら来いよ 俺がビジランテ
ドタマにくる テメェのニヤケ面に
ぶち込むワンバース ベロ巻いて逃げな
필요없다고 핸디캡 쳐주마 원 턴에
덤빌 거면 덤벼 내가 비질란테
빡치는 네놈들의 쪼개는 면상에
처박는 원 버스 혓바닥 말고 튀시지
사마토키나 야마다 이치로처럼 파워로 밀어붙이는 타입같군요.
학생치고는 괜찮은 스킬이야.
아직 허술하지만.
하나도 안 먹혔어……
말한대로 제법 괜찮았어요.
그래 봐야 학생 수준인가. 군인의 무서움을 몸에 새겨라.
갑니다.
君がビジランテ?なんて残念
今に懺悔するだろう オネショは勘弁
国家権力も舐められたもんだ
ガキ相手のRAPで首チョンパ
네가 비질란테? 그것 참 유감
그러다 참회할 텐데 이불에 실례는 사양
국가 권력도 우습게 보인 모양이지
꼬맹이 상대 RAP으로 목 싹둑
윽…!
네가 고른 길이다. 봐주지 않아.
しょっぱいワンバース下がる血糖値
美味いRAPを期待したが BULL SHIT
子供にゃまだ早い一流の料理
忍ばす舌肥えた大人の狂気
짭짤한 원 버스 내려가는 혈당치
맛좋은 RAP을 기대했지만 BULL SHIT
어린애에게는 아직 이른 일류 요리
모르는 새 입이 높아진 어른의 광기
큭… 젠장…!
그럼, 마지막입니다.
간다.
これは朝飯前のフリースタイルジョグ
まるで味のしないクソ不味いガム
大人相手にガキが垂れる能書き
今に崩壊させる精神と将来
マイク一本味のもと
気を付けなほら子供は足元を
マッドなトリガー 引かせんな
懲りない ガキどもに突きつける
大人のいろは
이건 아침 식사 전 가벼운 프리스타일 jog
마치 아무 맛 나지 않는 맛대가리 없는 껌
어른을 상대로 꼬맹이가 잘난 체
이제 곧 붕괴시키는 정신과 장래
마이크 한 자루 맛의 근원
조심해라 자 어린애는 발 밑을
매드한 트리거
당기게 하지 마
무서운 줄 모르는
꼬마들에게 꽂아넣는
어른의 ABC
(*아침 식사 전朝飯前 : =식은 죽 먹기
*味のもと : 조미료 이름)
그만둬! 윽!
호오. 형을 보호했나요.
사, 사부로…!
큭… 착각하지 마. 내가 원인을 제공해서 이렇게 됐잖아.
그러니까 이건, 나를 위해서야!
아름다운 형제애네요.
좋아요. 둘이서 덤벼 보시죠.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한다면 어서 덤벼라!
그래, 가 주지!
지로, 할 수 있냐?
헤헤… 내가 누군데!
大人がどうの所詮汚い
まるでゴミみたいだな 僕は聞かない
言う事はそれだけか 説教臭い
僕一人で充分だ 一昨日来い!
어른이 어쨌는데 어차피 더러워
정말이지 쓰레기 같네 나는 안 듣겠어
할 말은 그게 다냐 고작 설교
나 혼자로 충분해 꺼져버려!
이 정도라면 네 형이 약간이나마 더 나았다.
그럼 둘이서 쳐부숴 주마!
ガキ舐めんなおい!
そこのあんたらーにカマす
アンサーのトリガーを乱射
今はまだアンバラーンスでも
音の上えなら100パーあんだ勝機がな
そうだ どうだまだいけるか?
当然 OK
ならぶちカマすか
大人のいろは?笑わせんな
俺らがブクロ最強の三兄弟だ!
어린애 우습게 보지 마라 어이!
거기 니들에게 먹인다
앤서의 트리거를 난사
지금은 아직 언밸런스해도
음악 위에서라면 100퍼 있거든 승산이 말야
맞아
어때 더 해볼까?
당연하지
OK
그럼
쳐부술까
어른의 ABC?
웃기시네
우리가 부쿠로 최강의 삼형제다!
윽…
큭…
(어떻게… 둘이 혼합되는 순간 다른 수준이 됐어.)
재미있군.
야! 왜 맘대로 접냐! 빨리 다음 하라고!
하하하.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요.
이 자식, 내빼냐!
이 이상 싸우기엔 서로 좋지 않은 일이다.
어째서야?
둘이 뭉쳤을 때의 랩은 저희에게도 상당히 부담이 되니까요.
이대로 계속하면 넷 모두 움직이기 어려워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마토키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지…
그쪽도 야마다 이치로를 실망시키고 싶진 않겠죠.
큭…
걱정 안 해도 내일, 흑백을 가립니다.
그 때 실컷 싸우지요.
흠. 혼자서는 소년이고, 둘이 합쳐지면 솔저인가.
재미있는 녀석들이군.
내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겠다.
아, 제가 드리는 어드바이스 하나.
너희는 형인 야마다 이치로에게 약간 지나치게 의존합니다.
그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겁니다.
모처럼 포텐셜이 있는데 그래서는 언제까지나 형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아? 생각하라니 뭘! 형은 신 같은 존재야! 최고인 남자고 최상인 남자거든!
그치? 사부로!
……
뭐, 흘려들어도 괜찮습니다만.
한 번 더 자신을 마주하는 것도 좋답니다.
그럼.
의존… 이라고.
뭐? 사부로, 뭔데.
아니, 아까 안경이 한 말이 마음에 걸려서…
뭐? 저 안경잡이가 한 말? 그딴 거 무시해!
물론 이치 형은 존경해. 그치만…
야! 형이 그치만이니 뭐니 변명 꺼내지 말라고 했잖아!
그랬…지.
그래! 우리는 내일 형을 백업해서 저놈들한테 이긴다! 엄청 단순한 얘기야.
백업… 이구나.
응? 아직도 뭐야?
아니, 아무것도 아냐. 내일은 절대로 안 져.
하하! 그거야. 건방지지 않은 너는 너 같지가 않아서.
하! 괜한 참견이야.
…야, 사부로.
왜?
내일 꼭 이기자.
당연하지. 패배는 허락 못 해.
그럼 돌아가서 내일을 위해 밥 먹자.
니가 사는 걸로.
…쪼잔하게 기억하고 있냐, 그거.
하하.
리오.
뭐지?
이케부쿠로, 야마다 이치로만 경계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만은 않게 됐네.
그렇군. 그들의 힘은 진짜였어.
하하. 내일이 기대돼.
응. 소관의 일은 변함 없다. 눈 앞의 적을 제거할 뿐이야.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