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졸려…
디비전 배틀 예선이냐…
헷, 그놈들 불러다 기합 좀 넣을까.
쿠코~!
엉?
이야!
으아악!
단가 댁 자제분한테 무슨 짓 했냐!
엉? 아, 그 아들놈.
묘비에다 낙서하고 갖다 놓은 술에 손댄 것도 모자라서, 꼴아서는 묘소에서 난리쳤다고.
소승은 당연한 일을 했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빡빡이로 만들면 어떻게 하냐!
그것도 부모님까지.
연대 책임이지!
그렇게 한심하게 키웠으면 책임이 무거워!
한심한 건 너도 똑같다!
…
정말이지, 좀 나아졌나 했더니 넌 옛날부터 변하질 않아!
그래서는 영원히 사람을 인도할 재간이 없다!
뭐야?!
단언하마. 지금의 너로선 히토야 군과 쥬시 군 리더 노릇은 못 한다!
꼰대가… 큰소리는!
두고 봐라…!
그러면, 다음번 만월의 밤에 다시 만나자꾸나.
쥬시~! 가지 마!
이야~ 우리도 인기 꽤 생겼네.
맞아. 서킷 이벤트 메인 후보도 오르고. 그치, 우무라(鵜村)?
어… 저기, 할 말이 있어.
할 말?
오늘을 끝으로 밴드 나갈게.
뭐?! 네가 없으면 어떡하라고?
왜… 이유는?
그건 내가 알려주지.
뭐야, 너희는?
…!
이야~ 오랜만이다, 쥬시~
우, 우오자키(宇於崎) 군……
쥬시, 아는 사이야?
아는 사이랄까, 중학생 때부터 절친인데? 우리.
아… 아아……
쥬, 쥬시?
우무라는 오늘부터 우리 밴드에 가입하려고.
…?!
뭐?! 우무라, 진짜로?
할머니가 쓰러져서… 돈이 필요해.
우무라 군…
미안… 나쁘게 생각해도 돼.
아, 그렇지, 쥬시.
에…?
다음 주 합동 라이브 결과로 이번 서킷 이벤트 메인 정해지지?
다음 주까지 이 녀석 대신할 기타를 못 구하면 승부도 안 되겠지만.
하하하!
어떡하지… 쥬시.
으… 아아……
♪♬
…어, 쿠코…씨…?
실례합니다.
그래.
무슨 일이야?
오늘 재판…
…실수는 인정하지.
하지만 이겼으니 불만 없잖아?
그렇지만…
히토야 씨, 괜찮으세요?
뭐가?
신주쿠에 다녀오신 다음부터 상태가 안 좋으시다고요.
난 슈퍼맨이 아냐. 실수도 해.
꼴나사운 모습을 보였군.
다음부터는 주의하지.
알겠습니다…
혹시 무슨 일 있으시면 미력하나마 도와드릴게요.
그래, 부탁한다.
♪♬
응? …쿠코?
쿠코 씨, 급하게 전할 말이라는 게 뭐예요…?
전화로 끝내지 않았으니 어지간히 중요한 일이겠지?
이거 봐라.
이건… 디비전 배틀 안내?
드디어 시작하나.
거기서 말이지!
十・獄
응?
소승이 너희를 이끌어 주마!
・・・
이끈다니… 뭘요?
거야 당연하지! 그… 뭐냐.
아무 생각도 안 했구만.
바보! 그랬겠냐!
그렇지… 아, 맞아 맞아! 우선 니들이 처한 문제를 소승이 팍팍 해결해 주지!
문제…요…
야, 히토야! 어디 가냐?
보면 모르냐. 돌아갈 거다.
엇…
저, 저도 갈게요!
야, 가지 마!
젠장…
하아…
이 미숙한 놈.
아무튼 그 바보는.
뭐하자는 건지…
아하하…
히토야 군.
뭡니까?
부탁이 좀 있는데.
어… 저 먼저 갈게요!
부탁이라면?
아, 그게…
하아… 문제가 산더미예요…
여어.
…! 우오자키…군…
너 하나가 참 많이도 고생시켰다…
1년이나 소년원에 처박혀 있었거든.
그, 그건 너희가…!
시끄러워…
이요기(五代儀)는 아직 빵에 있긴 한데, 뭐, 그 새끼는 어쨌든 간에.
너 때문에 내 인생이 개판이라고!
으…
쥬시. 네가 아끼는 거 전부 망쳐놓을 거니까 각오나 해!
으…
젠장…
아, 아마구니 선생님.
응?
선생님께 방문객이 있어요.
방문객?
네. 히토노키(一軒)라는 분이에요.
선생님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았어.
안녕하세요.
기다리셨군요.
히토노키…라고 합니다.
아마구니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저기…
음?
저는, 전에 당신 앞으로…
형의 이지메에 대해서 보낸 사람입니다.
…!
있지, 부처님아.
소승의 뭐가 글렀는지 알겠어?
……쳇, 불상이 대답을 하겠냐.
“부처는 침묵, 그것이 답이라는 듯 하니.”
못 써먹겠네…
이 천벌 받을 놈!
이얍!
아야―!
부처님께 욕지거리라니 어떻게 되어먹은 짓이냐!
꼰대! 댁 대가리는 돌보다 딱딱하니까 박치기 좀 하지 말라고!
…일어나라.
응?
얼른 일어나.
뭐야…
옛다! 일어났다.
쿠코. 마이크를 꺼내라.
하? 뭐래, 헛소리…
…! 어떻게 마이크를…
쿠코. 너는 본질을 무엇도 이해하질 못하는구나.
뭐야?!
그러니 이걸로 진정한 말씀을 직접 뇌에 새겨넣어 주마.
하?
마이크를 꺼내라.
네녀석 취약한 말이야 내게는 통하지 않겠지만.
후회하지 마라, 아버지!
간다!
Yo チョーパンすんじゃねぇ暴力僧侶
自重しろよその強欲煩悩
説法 説法 説法
で毎回毎回頭突きもセット
一体どっちが罰当たり
修行にかこつけてマジかったりぃ
くらっとけこれが因果応報
送ってやる極楽浄土
Yo 머리 치지 말라고 폭력 스님
자중 좀 하셔 그 지독한 번뇌
설법 설법 설법
에다 매번 매번 박치기도 세트
대체 누구 쪽이 천벌 받겠냐
수행 핑계 대는 거 지겨워 죽겠다
처맞든가 이게 인과응보
데려다 줄 테니까 극락정토
흥. 이게 다냐?
뭐, 뭐야?!
쿠코, 네 말은 가볍다…
진짜 설법을 들려 주마.
(마, 말이 안 나와…
아버지 말에 한 마디도 대꾸를 못 하겠어…)
끝났구나.
큭!
쿠코, 너는 아직 젊다.
그러니 생각하거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아무리 사고를 짜내도 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 과정이 중요하다. 사고의 심도가 답에 가까워질 게야!
…
이후로는 네게 달렸다.
…젠장…!
…
생각해라, 이거냐…
그게 무슨…
10년쯤 전에 당신에게 익명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자책감에 짓눌릴 지경이어서…
그 편지 말인가…?
당신이… 디비전 배틀에 나간다고 TV에 나와서 과거의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대로 그 사건에서 도망칠 수 없어…
그렇게 생각해서 찾아왔습니다.
과거의 사건?
…당신의 형, 아마구니 소라(天国天) 군이 없었다면 죽은 건 저였을지도 모릅니다.
무슨 소리냐.
처음에 괴롭힘 당한 건 저였습니다.
그걸 보다 못한 소라 군이 도와줬어요.
그래서 소라 군도… 괴롭힘을 당하게 되어서…
…
저는, 도망치듯 전학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 소라 군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
나를 구하지 않았으면, 소라 군은…!
윽!
알았나, 잘 들어…
난 싫어하는 게 둘 있다.
하나, 「상온의 럼주」.
둘, 「제멋대로인 새끼」다!
댁은 순전히 자기가 편해지려고 그때 편지를 보내고, 오늘도 여기 왔어!
유족을 위해서라며 끝까지 자신을 위해서지!
지랄하지 마!
쿨럭…
꺼져…
…
…쳇. 결국 그 자식은… 끝까지 옳았다는 얘기냐…
히토야. 그런 짓은 안 돼.
시끄러워! 네 말이 옳을지는 몰라. 하지만 옳은 게 다가 아냐!
휴학하면서까지 법률 공부를 한 네 노력도 헛되게 돼.
그딴 건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
아직 포기하지 마!
형이 괴롭힘당했다는 증거를 더 찾자.
나도 어떻게든 도와줄게.
이젠 틀렸어! 이렇게 찾았는데도 안 보여.
편지 주인도 결국 지금까지 누군지 몰라.
방법이 없다고, 이제……
증거를 날조해 버리면 독학으로 법률을 공부한 너 자신을 부정하게 돼.
무엇보다, 네 형이 그런 걸 바라지 않을 거야.
안다는… 다 안다는 것처럼 떠들지 마!
네가 형에 대해 뭘 알아!
나로서는 네 형에 대해 몰라.
하지만 지금의 널 보면 가해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려는 건 너 자신을 위해서로 보여.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아. 그 열의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쓰면 어떨까.
큭…
그리고 현시점에서는 그 가해자들이 정말로 했다는 확증이 없어.
그런 상태로 소송을 하면 그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고 말아.
형을 죽음으로 내몬 새끼들 편을 드냐, 넌!
나는… 가능성 이야기를 하는 거야.
……너랑 더 할 말 없어.
잘 있어라.
(그 때… 증언하러 왔다면…)
개자식!
히익!
……쥬시? 언제부터 있었어?
죄,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예여!
…
(저런 상태의 히토야 씨에게 부담을 드릴 순 없어. 내 일은 내가 해결해야 돼…)
다녀왔습니다.
어서 오렴. 친구 와 있어.
친구?
여어.
쿠, 쿠코 씨…?
CD 엄청 많네. ‘꿈과 신은 모조품(夢と神は紛い物)’?
아! 제가 제일 존경하는 밴드예요!
모조품(imitation)이라니. 뭐 이런 천벌 받을 이름이 다 있냐?
「유메마가」는요, 곡도 최고지만 저는 가사를 좋아해요~
뭘 노래하는데?
「유메마가」의 가사는 기본적으로 ‘나약한 한 소년’을 주인공으로 해요.
그 소년이 어떤 절망에도, 곤란에도 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요…
그게 제가 동경하는 사람 그 자체예요!
그러냐.
그럼 쥬시는 그 가사 주인공에 본인을 동일시하면서 듣고 있는 거냐?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듣고 있어요. 동일시라니 건방지네요…
그런가. 건방질 것도 없는데.
네?
안 그래? 넌 소승 랩을 맞고도 움츠러들지 않고 맞섰어.
그래서 과거의 힘든 경험도 뛰어넘었잖아?
…
너는 내가 인정하는 강한 남자다.
그, 저는 전혀…
너한테 모자란 건 자신감이야.
그건 니 스스로 익히지 않으면 못 써먹어.
다른 누구한테도 안 기대는…
긍지란 건 그런 거다.
긍지…
긍지를 갖고 바라고, 그래도 마음이 꺾일 것 같을 땐 넌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해라.
이 화이트 팔콘, 히토야가 준 거지?
네… 히토야 씨의… 형의 유품이에요.
발버둥치고 또 발버둥치고, 있는 대로 발버둥치다가…
그러고도 무너질 거 같으면 무너져 버려.
소승이랑 히토야가 반드시 일으켜 세울 테니까!
“모자람을 채워주는 게 진정한 동료”라고.
쿠코 씨…
이 CD 빌려 갈게. 간다.
나는…
약하지, 않아!
♪
(해내겠어!)
(젠장! 그 새끼들을 빵에 처넣을 수 있는 허점이 안 보여.)
…
(시효 된 건 어쩔 수 없어…
적어도 그 때 이름을 밝히고 나왔으면 해 볼 순 있었어…)
여.
뭐하러 왔냐.
옛다, 네놈 마이크다.
우리 집 꼰대가 인사 전하란다.
실컷 혼났냐?
하하하! 니 덕분에.
나 바쁘다. 볼일 끝났으면 얼른 가.
볼일 안 끝났어.
…
뭘 더 할 건데.
네놈이랑 본 지도 꽤 됐지. 지금 니가 정상 아닌 건 알 만하거든.
나는 싫어하는 게 둘 있다.
하나. 「연애 소설」.
둘. 「눈치 빠른 꼬맹이」다.
눈치가 빠르단 건 고민 있다고 인정한 거지?
그럼 어쩔건데.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흥. 말했잖냐?
뭘?
소승네는 가족이라고.
가족이란 뭐든 얘기하고 돕는 거다.
그리고 얘길 하면 좀 편해질지도 모르지.
……
우리 형에 대한 일이야. 얼마 전에……
그러시구만.
그래서, 시효 때문에 뭣도 못하겠으니까 실력 행사로 조져버리겠다 이거냐.
소승은 네놈 형님이야 모르겠다.
근데 지금 널 보면 가해자들을 심판하려는 건 너 자신을 위해서로 보인다.
복수는 아무것도 못 낳아. 그 열정을 같은 처지에 있는 놈들 돕는 데 쓰면 어때.
윽…
너도… 똑같은 소릴 하냐…
똑같은 소리?
네가 하는 말은 옳다. 하지만 틀린 걸 알아도 할 수밖에 없는 일도 있어.
그건 너를 위한 일이 못 돼.
비켜.
못 비켜.
비키라고 했다!
정 가야겠으면 소승을 때려눕히고 가든가!
그럼 바라는대로 해 주지!
빨리 마이크 꺼내.
소승은 이대로 할란다.
후회하지 마라.
善と悪 正解不正解どっちもある
立場や経緯 本質と便宜
時には貫く己の正義
たとえそれが間違った行動
だったとしても life goes on
報われない痛みがあんだ
それを救うために出したアンサー
선과 악 정답 오답 둘 다 있어
입장과 경위 본질과 편의
때로는 관철하는 자신의 정의
설령 그게 잘못된 행위
라고 해도 life goes on
보상받지 못할 아픔이 있어
그걸 구제하기 위해 내놓은 앤서
뭐냐 그 맥아리 없는 말! 야, 확 좀 덤벼 봐!
무시하지 마라!
Yo やり場のない怒りの感情
認めろってか?情状酌量
悪いのは 10、0で向こう
なのに時効になったらそれも無効?
んなもん納得できるかって
どう考えても有罪判決
だいたいてめぇに何がわかる?
俺がこの手で悪を裁く
Yo 쏟을 곳 없는 분노의 감정
인정하란 거냐? 정상참작
나쁜 건 10, 0으로 저쪽
그런데 시효 됐다고 그것도 무효?
그따위 납득을 하겠냐고
어떻게 생각해도 유죄 판결
대체 네놈이 뭘 알아?
내가 이 손으로 악을 심판한다
안 먹히는데!
…
왜 그래? 벌써 끝이냐?
망할 놈…
지금 네놈의 말 갖곤 소승한텐 안 닿아.
그래도… 난 못 물러나!
칫, 이 멍청이가!
お前は悪を裁く人間
でもあんだ越えちゃいけない一線
たとえ自分の為に payback
したとしてもその先はねぇな
外れんじゃねぇ人の道を
考えろ正義の使い道を
すべき事は復讐じゃないし
自分の為にも Do The Right Thing
너는 악을 재판하는 인간
하지만 있겠지 넘어선 안 되는 일선
만일 자신을 위해 payback
하더라도 그 앞은 없어
벗어나지 마라 인도를
생각해라 정의의 용도를
해야 하는 건 복수가 아니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Do The Right Thing
나는… 나는…!
윽…
젠장! 아직이야… 나는 좀 더…!
더는 못 해. 네놈 마음이 소승 말이 옳다고 인정해 버렸거든.
윽…
소승이 할 수 있는 말은 네놈이 지나치게 과거에 붙들려 있다는 거다.
잊어버리기 싫다고… 형을…
잊지 않는 거랑 붙잡히는 건 달라.
너는 혼자가 아냐.
소승은 네놈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 주마.
물론 쥬시 자식도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목숨…이라고…
나도 너희를 위해 목숨 걸어 주마.
하하.
다들 사랑해―!
우리한테 투표 부탁해!
이야, 쥬시. 기타 보컬로 가냐?
그래요…
헤… 화이트팔콘이네.
기타가 아깝지 않겠냐?
이건 소중한 은인… 아니, 소중한 동료한테서 맡아 둔 거예요.
뭐, 이렇게 짧은 시간에 연주가 잘 되겠냐마는.
최대한 열심히 좀 해라?
플로어에서 니들 실패 기대하고 있을게.
하하하!
…
정말 셋이서 할 수 있을까…?
괜찮아요…
필사적으로 연습했잖아요!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아요.
…그렇, 겠지!
자, 가요!
어? 셋이네…
쥬시가 기타?
오늘 밤, 거짓된 아르카디아를 새로 태어난 『아르고 ξ 악단』이 숙청하겠다! 흠뻑 취하거라.
가자―!
咲いて咲き乱れて 悪魔を抱きしめて
我は十四の月 甘美な夢 奏でる
時が止まるほど 煌めいた 愛の歌
星が綺麗だね でも少し目を閉じて…
魅せてあげる
피어나고 피어 흐드러져 악마를 끌어안고서
나는 열 네번째 달 감미로운 꿈을 연주하네
시간이 멎을 만큼 찬란했던 사랑의 노래
별이 아름다워 그래도 잠시 눈을 감아 줘…
매혹할 테니
멋있어~!
야, 우오자키! 큰일난 거 아냐…?
하하, 걱정 마. 다 생각이 있어.
뭐, 뭘 하게?
음악을 꺼 버릴 거야.
그럼 분위기 다 깨겠지.
그렇네… 그럼 난 조명 끄고 올게.
그쪽은 맡긴다?
응!
거기까지.
방해한다면 지옥을 보여 주지.
하하하… 지옥은 무슨!
아무 말이나 하지―
난 변호사다.
그것도 대충 싸잡히는 조악한 물건이 아니라 극상품이거든.
고의로 조명을 끄면 법의 심판을 내려주마.
으…
알았으면 빨리 꺼져!
으악!
쥬시… 좋은 소리야.
헤헤… 믹서 테이블에 술 부으면 사고로 처리되겠지…
…?!
어이, 뭐 하려고?
누, 누구야 넌?!
소승? 소승은―
아악!
지나가던 스님이다, 이 새끼야!
헷. 제법이잖아, 쥬시!
뭐야, 너도 와 있었냐, 히토야.
너야말로.
쥬시 만나고 갈 거냐?
아니.
저 녀석 잘 하는 거 봤으니까 됐어.
훗… 그렇겠지.
가자, 히토야.
내일부터 디비전 배틀용 지옥 특훈이다.
지옥…이라.
재밌겠는데.
(이 녀석들은 최고야.
어떤 놈들이 와도 전부 박살내 주마!)
최고의
흐드러지는 방식
보여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