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디비전 麻天狼 Drama Track②
麻天狼-음운임상-
선~생님! 오늘 일 끝나고~ 우리 가게 안 올래요?!
흠… 히후미 군? 오늘은 어디 안 좋은 데는 없고?
넹? 완전 건강한데요?
병원은 어떨 때 오는 곳이지?
몸에… 탈이 났을 때겠져?
정답이야. 그래서, 한 번 더 묻겠는데, 히후미 군.
오늘 어딘가 탈이 났어?
한 군데도 안 아파요! 보시다시피 넘 건강해서 문제네여!
하아… 그래서, 어째서 나를 히후미 군의 가게에 부르려고?
그건 당연히 쌤한테 무진장 신세 졌으니까 답례로 술을 사려고 그러죠!
그건 정말 고마운 이야기지만,
나는… 술을 못 마시는 건 아니지만, 마시면…
못 마시는 게 아니면 확정이네여!
하아… 자네가 그렇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겠지.
뭐, 호스트 클럽에는 가 본 적이 없으니 흥미롭긴 하지만…
그럼 오늘 업무를 마치면 방문하도록 할게.
선생님! 오늘 밤은 최~고로 만들어 줄게요!

이런, 이런. 진찰이 아닌데 내방하는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내가 무섭네…
선생님… 히후미가 억지로 나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문제 없어. 나도 이런 일이라도 아닌 한 호스트 클럽 같은 곳엔 올 일이 없으니까. 흥미로워.
그런데 돗포 군은 이 가게에 와 본 적이?
당연히 처음이에요.
그렇겠지. 오늘 처음으로 남자가 호스트 클럽에 출입할 수 있단 걸 알았어.
그렇죠…
오늘은 한층 침울한 얼굴이네. 무슨 일 있었나?
아니요, 특별한 일은 아니에요…
오늘 업무 중에 히후미가 회사에 왔어요……
호. 그것 참.
히후미 녀석, 저희 회사 여직원이 무섭다고 수트를 입고 와선……
아무 데나 가리지 않고 여자분한테 들이대서……
제가 아무리 말려도 그 녀석 말을 안 듣고, 최종적으로 저희 여직원 전부한테 작업을 걸고 갔어요……
하하… 그러고 나서 제가 상사한테 무슨 소리 들었는지 아세요……? 네, 모르시겠죠… 반년 감봉이에요……
그리고 제 인간성까지 의심받아서…… 친구는 본인을 비추는 거울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대머리 과장한테 깨지고, 최종적으로 저까지 여자한테 껄떡거린다는 딱지가 붙는 꼴.
아……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걸까요? 그 때도 그래, 저는……
돗포 군, 돗포 군. 평소의 나쁜 버릇이 나왔어.
핫… 죄송합니다… 정신을 좀 못 차렸어요.
이게 누군가. 오늘, 방문 감사합니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 원하시는 만큼 즐기세요.
히후미…! 너 때문에 난, 나는…!
나의 영원불멸한 친우여! 너도 마음껏 즐기도록 해.
비싼 술을 계속 따도 아무 문제 없어!
큭… 틀렸어. 수트 입은 이 자식한테 말해봤자 헛수고야……
비싼 술이라도 안 마시면 못 해먹겠다……
선생님, 죄송합니다만 저는 손님이 계신 곳으로 가야하기에, 한 잔만 건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 나는 술을 마시면 기억을 잃어버려.
한 잔만, 모쪼록 부탁드립니다.
이 샴페인은 이곳에서 가장 고가랍니다.
감사 표시이니 부디 건배할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여기서 거절하는 것도 어른으로서 실례인가.
기억을 잃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가 무섭단 말인가.)
그러면 한 잔만 받을까.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돗포! 자네도 건배하자.
흥!
그럼, 건배!
하아.
……끅!
응? 선생님?
…가져 와!
네? 지금 뭐라고……
이놈들! 술 갖고 와라!
에잇!
악!
으앗!
서, 선생님이 춉을 날리시다니…
술… 갖고 오라고 말했다! 뭣들 하냐 이 짜식들아!
히, 히후미……! 빨리 가져다 드려!
그, 그래. 술을…… 이쪽 테이블로 어서 술을 가져 와!
하하, 술이다, 술! 오늘은 끝까지 달린다!
가게에 있는 술 다 마실 때까지 안 가!
서, 선생님, 천천히……
서… 선생님이 고장났어……
가자, 가~!
아…
(머리가 아프네……
어제 히후미 군이랑 돗포 군과 건배한 후의 기억이 없는걸……)
으…
전부 쓰러졌네. 어제 그렇게까지 마셨나?
으윽…
아아…
자네들, 괜찮나?
히이이익! 이제 못 마셔요!
서, 선생님… 아니, 잘못 말했습니다! 형님!
이제 봐주세요! 저도 더는 못 마십니다!
저기…… 어제 첫 한 잔을 마시고 나서의 기억이 없어.
그 다음 내가 잠들었나?
히후미……
그래……
절대로 선생님이 술 마시게 하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