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디비전 麻天狼 Drama Track①
麻天狼-음운임상-
이런, 슬슬 멤버를 정해야 하는데.
흥미를 끄는 사람이 전혀 없어.
스킬이 어떤가보다 내가 더 흥미를 가질 만한 사람은 어디 없나?
선생님, 진찰 시간이니 환자분 받겠습니다.
그래, 부탁해.
하아… 돗포군, 또인가? 아직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잘 수 없나?
아니요, 선생님 덕분에 불안이 조금은 사라졌어요.
그거 잘됐군. 그러면, 오늘은 무슨 일로?
네, 정말 죄송스럽지만 선생님의 인품에 기대어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라면 협력할테니, 말하도록.
감사합니다. 사실은 친구를 데려왔어요. 불러오겠습니다.
뭐… 몸에 이상이 없다면 좋은 일이지만, 아무래도 나를 의사라기보다 상담자로서 대하는 것 같은데…
기다리셨지요. 소개하겠습니다, 이 녀석은… 제 지인 이자나미 히후미입니다.
안냐세요~! 전 이자나미 히후미예요!
히후밍이라고 부름 돼요!
히, 히후…
처음 뵙겠습니다. 히후미 군, 병원이니 조금만 더 목소리를 낮춰줄 수 있을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히후미, 네가 실례한 거니까 빨리 고개 숙여!
어? 아! 내가 나빴네! 쏘리!
제대로 사죄해라. 너는 맨날 그러지, 기껏 진지하게 들어줘도 내 얼굴에 항상, 항상 먹칠이나 하고…
아니, 내가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상사가 너는 영업직이니까 그 어두운 얼굴 좀 어떻게 하라고 했어…
내 얼굴이 어두우니까 히후미도 질려서 일부러 저러는 거지… 그래, 분명히 그런거야…
전부, 전부 내가 나쁜 거야…
히후미가 시끄러운 것도, 동생이 수험에서 미끄러진 것도, 오늘 비가 내리는 것도, 전부 전부 내 잘못 내 잘못 내 잘못……
돗포 군. 몇 번이나 말했지만, 그렇게 모두 자신이 나쁜 거라는 네거티브한 발상은 그만둬.
뿌뿌~ 돗포, 완전 웃김~
히후미, 너 진짜… 도와주는 거 관둔다.
먄~ 걍 농담이라니까. 도뽀, 우리 절친이자너~
할 수 있으면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서 너랑 알게 된 거 취소하고 싶어.
하하하! 도뽀 그럼 친구 0명 되잖아.
그래도 한다.
우왕… 무서워~
그래서, 돗포 군? 히후미 군을 내게 소개했으니, 내가 그에게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
네. 사실은 이 녀석한테 악질적인 스토커가 붙어서…
마자요~ 진짜 쩐달까, 완전 맛이 가서 이대로 두면 나 진짜로 살해당하겠다? 막 이런?
음. 히후미 군의 표현에선 신빙성과 긴장감이 약간 결여되는데… 정말 그런가? 돗포 군.
와, 쌤 넘하네… 레알 위험한데~
으악! 폭력 금지!
거듭거듭 죄송합니다, 선생님. 이 자식 이딴 식으로 말해도 내용은 정말이에요…
그렇다는 건… 살해 위협도 비유가 아니라?
네. 그 스토커의 광기는 저도 조금 봐서…
상당히 위험해요, 지금 이 녀석 상황은.
글타구요~ 나 완전 대 위기.
어떻게 스토커가?
얘 직업이 호스트라서…
과연. 그러면, 히후미 군이 일하는 곳에 온 손님이 스토커가 됐구나?
네~ 네~ 완전 글쵸~
호의를 보내주는 건~ 기쁘지만~?
목숨만은 봐 줘~ 요렇죠~
…이렇게 말하면 초면에 실례지만, 이 친구에게 그 정도로 병적인 스토커가 생길 것 같지는 않은데…
네…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아악~! 둘 다 넘하네~?
사실 이 녀석이 호스트같은 여자를 상대하는 직업인 거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그렇게는 안 보이지만. 호스트가 천직이라는 느낌인걸.
그게… 말인데요.
실례합니다.
히익!
앗?! 괜찮으세요? 어디 안 좋으신가요?
그, 그… 괘, 괜찮… 으… 니까…
선생님, 이제 다른 환자분 진찰로 넘어가지 않으면 시간이…
아, 벌써 시간이. 금방 끝내지.
음. 히후미 군.
갑자기 왜 그러지?
여, 여자, 갔, 어요…?
아, 벌써 밖으로 나갔어.
어, 어어?
이야~ 지금처럼 갑자기 나타나면 진짜 쫄려요~!
미처 설명을 못했는데, 얘는 보신 것처럼 여성을 힘들어해서…
여성이랑 대화를 하면 저렇게 이미지가 변해요.
힘들어하는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
전언 철회하지. 히후미 군, 용케 그런 성격으로 여성을 대하는 호스트를 하는군.
아, 하하…
자세한 이야기는 일을 마치고 듣기로 하지.
업무 중에 실례했습니다.
그럼 나중에 뵐게요.
야, 나와, 히후미.
흠. 돗포 군도 히후미 군도 별나서 정말 흥미로워.
어서오세요.
아! 쟈쿠라이 씨! 여기요!
앗.
죄송합니다, 선생님. 일하고 오셔서 피곤하실 텐데.
돗포 군이 굳이 친구를 데리고 내게 상담하러 왔다면 내 힘이 필요한 일일 테지.
정말 죄송해요.
쟈쿠라이 씨, 감사요!
누굴 위해서 머리 숙이는 줄 알아?
엉? 우와, 나 때문이었다. 쏘리!
히후미 군, 여성이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인물로 보여.
아니, 여성 앞에서 말하지 못하면 어떻게 호스트 일을 하고 있지?
어, 하하.
선생님, 쟤는 호스트 할 때용 수트를 입으면 다른 인격이 돼요.
음? 조금 전에도 다른 인격같았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맞아요. 다음에 직접 보시는 게 빠를 거예요.
보고 있으면 광신적인 스토커가 왜 생기는지도 이해하실 테고요.
좋아. 그래서 내 도움을 구하는 이유는 그 스토커 문제?
넹. 일단 이걸 보세요.
이건, 편지?
이게 들어 있었고요.
써있는 게 진짜 정신 나가서 완전 큰일난단 느낌.
음. ‘나는 당신의 여자. 나는 당신의 노예. 나는 당신의 소유물. 당신의 존재 전부가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아.’
그렇군. 정말 상당히… 음?
혹시 이 글자?
…하하…
자기 손목을 막 그은 사진이랑 흘리는 피로 이 편지를 쓰는 사진도 같이 들어 있었어요.
분명 이런 걸 받으면 속이 좋지 않겠지.
하지만 이것만으로 목숨이 위험하다니 약간 거창하지 않나?
그건…
히후미. 전에 그것도 선생님께 보여드리면…
어, 응.
식칼…
식칼이랑, 이 편지가.
‘어째서, 어째서 이해해 주지 않아? 이렇게 다 바쳤는데. 이젠 당신을 죽이고 나도 죽을 수밖에 없어.’…
아아, 이것도 혈서인가.
이 식칼이랑 편지를 받은 날, 집에 이 애가 침입해서 팔을 찔렸어요.
베인 게 아니라 찔렸다고? 명확한 살의가 있네.
이건 내게 상담할 일이 아니라 경찰에 신고하는 편이…
당연히 했고 체포장도 나왔어요.
근데 이 아이가 어디 있는지 못 찾아서…
도주 중인가.
도망치고는 있는데 틈이 생기면 히후미를 공격하려고 들어요.
별로 경찰이 무능하단 건 아닌데요.
이 애가 나한테 보이는 살의가 너무 세서 날 죽일 때까진 안 붙잡힐 것 같아서…
음. 사정은 대강 이해했어.
결국 그녀가 나타나면 내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무력화시켜 달라는 말이구나.
쉽게 말하면, 네.
그렇다면 나는 도와줄 수 없겠어.
히프노시스 마이크 사용은 극력 피하고 싶어.
경찰이나 민간 경비 회사에 신변을 의탁하는 편이 나아.
그게 아니에요.
아니라면?
무력화라기보다, 그 애를 쟈쿠라이 씨가 치료해 줬으면 해요.
선생님. 이번에 제가 선생님께 말씀드린 건 그래서입니다.
내 목숨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날 사랑해 준 애를 구하고 싶단 마음이에요.
쟈쿠라이 씨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의사면서 전설의 팀 “The Dirty Dawg”의 멤버셨잖아요.
그러니까 쟈쿠라이 씨라면 분명히 정신의 병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과연. 납득했어.
내 생각이 짧았던 모양이군.
선생님…
이번 진찰과 치료, 접수하지.
선생님, 아직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요.
벌써 어디 있는지 특정해 냈나요?
이케부쿠로 디비전에서 해결사 일을 하는 유능한 지인이 있어서.
그에게 의뢰하니 하루만에 장소를 가르쳐 줬어.
와… 대단한 지인이네요.
그렇지. 그에게는 여러가지로 신세를 졌지만 앞으로는 싸워야만 하니 참으로 유감스러워.
어? 뭐라고 하셨나요, 선생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히후미 군은?
이제 올 텐데…
두 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 수트 차림이 업무용인가?
네. 지난번에는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실례를 끼쳐 무척 죄송했습니다.
여전히 그 수트 입으면 딴 사람이 되는구나.
아니, 돗포 군 아닌가!
자네한텐 언제나 신세지기만 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어.
자네 같은 이를 친우라 하는 법이지.
부끄럽지도 않나 그런 소릴 태연하게…
흠… 어제 한 말처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네.
하지만 어째서 수트를 입으면 변신하는지 신기해.
제 입으로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저는 과거에 여성에게 끔찍한 일을 당해 여성을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스무 살이 넘어서도 전혀 낫지 않고, 그런 자신이 싫어 어떻게든 고치려 충격 요법으로 호스트의 길을 택했지요.
그것도 굉장한 이야기군.
스스로 사지에 뛰어드는 자세가 요즘 젊은이로서는 훌륭해.
예상하시겠지만, 처음에는 전혀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만 매일 여성과 대화해야 한다는 고통이 한계에 달했을 때,
수트를 입은 순간부터 자신은 자신이 아니라고 강제로 믿으면서 지금의 제가 탄생했습니다.
자네 상태는 다중인격이 아니라 궁극적인 자기암시의 도달점이라는 형태인가.
대단히 흥미로워.
선생님, 다 모였으니 가시지요.
최상층인가. 문제네.
왜지?
아니요, 혹시 모르니까 저는 1층으로 내려가도 될까요?
물론이지. 뭔가 생각이 있어서겠지.
히후미 군, 먼저 내가 접촉할 테니 문에서 보이지 않을 위치에 서 줘.
네.

안녕하세요. 저는 신주쿠 중앙병원의 의사 진구지 쟈쿠라이입니다.
이자나미 히후미 군의 의뢰로 찾아왔습니다.
괜찮다면 문을 열어주셨으면 합니다.
히후미한테서…?
다행이다. 나와 주어서. 안으로 들어가도 될까?
어떻게 여길 알았어?
당신을 걱정한 히후미 군이 탐정을 시켜 찾아 본 모양이야.
믿을 수 없어.
나는 믿지 않아도 돼.
하지만 경찰이 아니라 내가 왔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신뢰는 준다고 생각해.
알았어. 들어와.
고마워. 그럼 실례합니다.

히후미 부탁으로 왜 당신같은 유명인이 나를 찾아와?
영광이네. 나를 알아?
바보 취급하지 마. 일본에서 당신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렇다면 내가 의사라는 것도 알고 있겠네.
히후미 군이 당신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했어.
치료?
당신은 일종의 정신병에 걸려 있어.
나는… 정상이야.
당신이 히후미 군에게 품고 있는 그 마음은 정상을 벗어나 있어.
뭐… 가…
미안. 잘 들리지…
내가 히후미한테 품은 마음이 병이라고! 웃기지 마!
진정해. 나는 당신과 싸울 마음은 전혀 없어. 도와주러 왔어.
시끄러워! 나는 히후미를 진심으로 사랑해!
밖에 널린 글러먹은 여자들하고는 달라!

쟈쿠라이 씨! 괜찮으십니까?
아아~ 히후미!
역시 나를 사랑하고 있었지?
지금 죽여 줄게. 그리고 나도 죽어야지.
그러면 영원한 사랑이 완성되니까.
아기 고양이의 마음이 그렇다면, 이 몸을 기꺼이 바칠게.
하지만 그렇게 해도 아기 고양이의 마음에 보답할 순 없는 기분이야.
죽음을 선택하면 간단하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택, 살아간다는 선택이 어렵다고 믿어.
나도 아기고양이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쓸 테니까, 그 식칼, 내려놓지 않겠어?
히후미…
이해해 주겠어?
웃기지 마! 뭐가 사회 복귀야!
지금 이 감정이 병이라니 못 믿겠어!
그러니까 히후미를 죽이고 증명할 거야!
やめなさい そんなことをして何になる
死んだら 愛も何もかも 消えてなくなる
私は そんな君を見捨てるわけにはいかない
生きなさい どんな道も君次第
もっと輝ける 明日はもう目の前
刃物で切り開ける 道なんてものはないよ
君はそう悪夢を 見ていただけ
だから私を 今は信じ頼りなさい
그만두세요
그런짓을 해서 뭐가 해결되지?
죽으면 사랑도 그 무엇이라도 사라져
나는 그런 당신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살아가세요 어떤 길도 당신의 뜻대로
더욱 반짝이는 내일은 이미 눈 앞에
날붙이로 낼 수 있는 길 따위는 없어
당신은 그래, 악몽을 꾸고 있을 뿐
그러니 나를 지금은 믿고 의지하도록
(*切り開く : 절개하다/길을 열다)
나… 무슨 짓을… 히후미한테 해 버렸어…?
나쁜 꿈을 꾸고 있었던 거야.
지금 이 순간부터 그 꿈은 깨서, 새로운 아침이 왔다고 생각하면 돼. 아기 고양이.
히후미가 괜찮아도…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없어.
여기서 몸을 던져서 속죄할래!

안 늦었다…!
놔! 이래서는 볼 낯이 없어!
지금 끌어올릴 테니까 조금만 더 버텨!

히후미 군!
어째서? 이대로면 히후미가 깔릴 텐데!
네가 조금이라도 무사할 방법은 이것뿐이니까.
히후미…!

윽… 매트…?
나 참. 유비무환이라고 말이지.
히후미, 이것도 빚졌다 너.
믿을 건 친구밖에 없네. 너무 큰 빚이, 또 생겼구나.
정말이지 흥미가 생기는군. 저들은.
기절했으니 이 아이는 우선 우리 병원에 입원시키지.
선생님, 이번에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언제나 도와주시기만 하셔서, 언젠가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습니다.
쟈쿠라이 씨! 저도 반드시, 이 은혜를 갚게 해 주세요!
음… 자네들, 이걸.
이건… 히프노시스 마이크?
자네들도 남자라면… 랩을 할 수 있겠지?
어… 뭐…
할 수 있지만… 선생님께 들려드리기에는…
내게 갚을 게 있다고 느낀다면 해 보지 않겠나?
毎日 同じことのループ 全部俺のせい?
クソなライフ これくらいは屁でもないが
つまらない
社会は冷たいが 何故か今は暖かい
mic 通し不満 rhyme これが俺のスタイル
매일 똑같은 일의 루프 전부 내 탓?
빌어먹을 라이프 이 정도는 별 것도 아닌데
보람이 없어
사회는 차갑지만 왜인지 지금은 따뜻해
mic를 통해 불만 rhyme 이것이 내 스타일
自分コントロール 常にスイッチ ONとOFF
あれもこれもそれも 僕と俺と私 本物
まるでラスボスのような 敵はいつも自分
超えた先の景色 きっと最高の気分
자신을 컨트롤 언제나 스위치 ON&OFF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저(僕)이고 나(俺)이고 나(私) 자체
라스트 보스같은 적은 언제나 자신
뛰어넘은 다음의 경치는 분명 최고의 기분
(스킬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이 둘은 압도적인 개성으로 매료하는 랩을 한다. 후훗. 진짜배기군.)
어… 마이크 돌려드릴게요…
어라… 선생님?
그건 자네들이 갖고있지 않겠나?
네?
자네들, 나와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