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무다, 실례할게요.
어, 나 왔다.
앗, 겐타로랑 다이스! 기다렸어☆
오~ 무지 맛있어 보이는 거 차려놨네!
과자뿐이네요.
시부야 거리 애들한테서 축하한다고 잔~뜩 받았어!
잘 먹겠습니다~!
아하하☆ 저기저기, 맛있어?
그렇게 게걸스레 먹어서야 맛을 느낄 수도 없겠는데요.
후~ 실컷 먹었다.
우승해서 완전 끝내주는 기분으로 맛있는 거 배 터지게 먹고, 최고로~ 최고다!
최고로 최고라니…
아하하! 최고로 최고네!
어!
자, 저희가 우승한 것으로 중왕구의 체면은 깎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라무다를 구할 방법은 모르는 채 종료.
그렇긴 하지. 아직 사탕은 있지만 계속 이대로면 안 될텐데.
어찌해야 하는가…
많은 이를 구할 수는 없으나, 자네는 구해 보이겠어.
뭐, 되는 대로 되게 둬야지!
으흠…
라무다가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죠.
응, 응! 그러시죠!
밝고 발전적인 얘기를 하자!
그치~…
아! 셋이서 새로 뭐 하고 싶지 않아?
오! 좋은데~ 셋이서 도박장 세우자!
붙잡힙니다.
아, 하하…
뭔가 하고 싶은데, 그 뭔가가 뭔지 모르겠네~
흠… 소생도 뭔가 생각해 볼까요.
응, 응! 부탁해☆
아, 그건 그렇고 너희는 상금 어디에 쓸 거야?
1억 엔은 착착 삼등분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이스가 빚진 거 빼니까 딱 좋더라!
그래, 이걸로 깨끗한 몸이 됐다고.
소생과 라무다가 3500만 엔, 다이스가 3천만이네요.
라무다는 어디에 쓰나요?
나는 다음 콜렉션에 오리지널 옷감을 쓰고 싶으니까 개발 자금으로 쓸래!
겐타로는 어디에 써?
흠… 저금…일까요.
뭐냐, ‘유메노’면서 꿈이 없는 얘기네.
크흠…
그러면, 유메노면서 꿈이 없는 소생에게 당신의 꿈 많은 사용법을 가르쳐 주시겠어요?
당연하잖아! 3천만 엔을 마권에 한방에 털어넣는다!
…
으음…
어때? 완전 꿈같은 얘기지?
아하하☆ 다이스답네~
정말이지, 아무 말도 안 나오네요.
그렇게 돼서, 나는 지금부터 도박하러 간다!
자, 라무다.
응!
뭐야, 너희도 어디 나가냐?
아뇨, 당신을 따라갑니다.
마권 사려고?
아뇨, 당신이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도록 감시합니다.
또 빚더미가 될 테니까~
아니아니아니, 방해할 거면 따라오지 마~!
호오, 상당히 붐비네요.
와~! 말이 엄청 달리고 있어!
진짜 따라왔어…
그래서 다이스, 어디에 거나요?
글쎄~… 다음 다음 레이스에서 7, 4, 5에 3천만인가.
어어? 한 번에 다 걸어?
어! 일발 승부여야 짜릿하잖아?
하아… 이것 참.
확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당연하지!
분명 맞춘다면 크나, 그것은 리스크 쪽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걸고자 하는 레이스는 18마리가 출주합니다.
그렇다 함은 3연단의 적중률은 4896분의 1. 맞을 리가 없어요.
바~보야. 그래서 재미있지!
이런, 참. 뇌가 타버린 모양이에요.
엉? 저기 있는 거…
음? 오, 다이 쨩.
아는 사인가요?
어! 갬블 친구 고다이 아저씨야.
그거 축하해. 랩 배틀 우승했댔지.
아, 그쪽은 팀?
응! 고마워. 오늘은 친구들이랑 승부 한판 하러 왔어.
아하, 그랬구나.
…방해해서 미안하네. 또 봐, 다이 쨩.
어쩐지 기운이 없어 보이셨는데요…
어… 평소엔 좀 더 밝은데 말야…
있지, 지금 찾아봤는데, 거는 방식이 엄청 많네!
어! 단승, 복승, 응원 마권, 묶음, 마연, 마단, 와이드, 3연복, 3연단!
복승이 가장 이기기 쉬운 듯하니 조금씩 걸면서 노시지요.
노는 게 아냐, 멍청아!
사느냐 죽느냐, 경마장은 도박장이다!
장난질인 줄 알면 다 털린다고! 돈을!
아하하☆ 다이스한텐 여긴 직장같은 데니까~
어!
놀이라고 한 것은 철회할까요.
하지만 거는 방식은 재고해 주세요.
싫~거~든! 나는 일점돌파한다!
안~됩~니다. 소생과 라무다가 마권 판매처까지 따라가서 저지하겠습니다.
큭, 좀 봐 달라고~!
앗, 도망쳤다.
쫓아가지요!
좀~ 진짜로 싼 것밖에 안 시켜 주고~
분수에 맞게 거는 것이 갬블의 바람직한 형태입니다.
나랑 겐타로도 샀구, 같이 말 레이스 즐기자!
그래 봤자… 500엔으론 짜릿하지가 않아…
투덜 금지. 자, 더 잘 보이는 위치로 이동하지요.
가자, 가자~!
아! 나 잠깐 화장실!
먼저 가 있어!
흠…
자! 겐타로, 가자!
그래요.
다이스, 오래 걸리네~
네…
어어~ 기다렸지!
꽤나 늦으셨네요.
그, 그게 아까 너무 먹었나 봐서~
아! 이제 시작한다!
오, 진짜냐!
역시 다이스 번호 안 맞았네~
당연하지요. 그렇게 쉽게 맞는 게 아니에요.
다이스~ 전부 다 안 걸어서 다행이네~
어어…
응? 다이스, 왜 안절부절하고 그래?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닌데…
다이스, 수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아, 아니, 너희 말대로 확실히 현실적이게 복승으로 샀다고.
어? 정말이야?
설마… 전액을?
어, 어어…
엑?! 전부 써서?!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그, 그게… 맞았어…!
에?
이, 일억 엔이 돼 버렸어…!
팍팍 해 버려~! 오늘은 내가 쏜다!
잘 먹겠습니다~!
흠!
이 모츠니(もつ煮), 맛있네요.
맛있어~!
어라? 다이스. 저기서 술을 마시는 건 조금 전에 만난 분이 아닌지?
엉? 앗, 진짜다!
어이~ 고다이 아저씨!
앗, 다이 쨩!
같이 마시자!
아니야, 나는…
항상 사 주니까, 오늘은 내가 살래!
자, 같이 마셔!
그럼…
죄송합니다, 끼어들어서.
저는 고다이라고 합니다.
소생은 유메노 겐타로라고 합니다.
나는~ 라무다 아메무라야☆ 같이 마시자!
자, 건배하자!
응!
건배~!
캬~! 시원하다!
하아…
아저씨, 기운이 없는데 무슨 일이야?
아, 별일 없어.
별일 있잖아? 그치? 겐타로.
평상시 고다이 씨를 모르는 소생이지만 어둡게 보이시네요.
아…
아하하! 그럼 우리한테 말해 봐~!
약간은 기분이 나아질지도~
네…
말하기 싫으면 억지로 하라곤 안 하는데, 고다이 아저씨한텐 돈 없을 때마다 신세 졌으니까 뭔가 갚고 싶어.
다이 쨩…
정말 당신이란 사람은 아무나 가리지 않고 빌리고 있었군요…
아하하! 빚쟁이 엠페러네!
아악! 찬물 끼얹지 말라고!
하하하. 고마워, 다이 쨩.
실은…
지, 진짜냐… 빚…
그것도 1억 7천만이나요…
금액 엄청나네. 다이스가 빛바래 보인다!
아저씨한테 빚쟁이 엠페러 칭호를 넘겨야겠어~
바보야!
실례입니다.
아야!
흐엥~ 겐타로랑 다이스가 때렸어~!
다이 쨩, 유메노 씨. 괜찮습니다.
사실이니까…
…
유니폼 공장을 하고 있는데, 경영이 잘 안 돼서.
나만 있으면 괜찮지만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어.
…
있지, 나 아직 아저씨한테 돈 좀 빌렸었지?
응? 아아, 그랬지.
너무 오래 빌려서 미안해!
이자 좀 붙였어.
뭐?
…! 돈다발을 이렇게…!
이런 건 못 받아!
다이스, 아무리 그래도 그건…
뭐 어때! 내 돈인데 어떻게 쓰든 내 맘이지!
그리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건 힘들잖아.
…
다이 쨩…
당신 돈입니다. 어디에 쓸지로 괜한 참견은 안 되겠죠.
하지만 1억으로는 빚을 전액 갚을 수는 없겠네요.
음~…
아! 그럼 이 1억을 한 번 더 경마에 걸어서…
참견을 못 하겠다는 건 철회하지요.
그건 절대로 안 됩니다.
이런 형편 좋은 일, 두 번은 안 생깁니다.
그, 글켔지…
다, 다이 쨩. 유메노 씨 말씀이 맞아.
그리고 이런 큰 돈을 받을 수는 없어.
흐음~ 곤란하네~
새 사업이라도 시작해서 역전을 노리려고 해도, 그런 시간은 없을 것 같구~
새로운 사업 말인가요.
셋이서 새로 뭐 하고 싶지 않아?
그런가, 그런 수가 있나.
엉? 무슨 수?
라무다, 당신은 오리지널 옷감을 개발하겠다고 했지요?
응! 그랬는데, 그게 왜?
고다이 씨의 회사는 유니폼 회사였지요?
에, 네.
고다이 씨의 회사를 저희 셋이 사들이면 잘 해결되는 게 아닐까요.
오오~!
글쿠나! 그러면 아저씨도 구하고 우리도 셋이서 새로운 일 할 수 있네!
전세계를 내 패션으로 채워버릴 거야~!
다만 저희는 경영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사장은 그대로 고다이 씨가 하시고, 소생들은 오너라는 위치로 가지요.
물론, 이것은 고다이 씨가 괜찮다면 말씀이지만요.
아저씨, 어때?
그게… 그보다 좋을 순 없는 얘기야.
짠! 결정!
그럼 아저씨, 얼른 계약서 만들어서 가져 와!
네? 아, 아… 네!
아, 제안 있는데, 회사 이름 바꿔도 돼?
네, 상관 없습니다.
아하하! 고마워~
그럼 계약서 잘 부탁해☆
아, 알겠습니다!
다이 쨩, 아메무라 씨, 유메노 씨. 정말 감사합니다!
어!
아하하☆ 이렇게 셋이 있을 곳이 생겼네!
어! 옷감으로 수익 생기면 제대로 나누자고!
응! 당연!
그래서 라무다. 회사 이름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맞아, 뭘로 할 건데?
에헤헤☆
우리 셋 회사라면 하나밖에 없잖아!
幻・帝
응?
「Fling Posse Inc.」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