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메인 스토리 1st Season
side IKEBUKURO
1장 Buster Bros!!!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제자라는 증명
형! 이제 시작한다니까, 가자!
근데 아오히츠기 그 자식……
또 형한테 버릇없는 말투로 시비야. 진짜 짜증나게 구네.
그런 거 신경 안 써.
그러니까 지로, 너도 누가 무슨 소릴 하든 신경쓰지 마.
역시 형이야……!
나도 형처럼 큰 남자가 될 거야!
지로, 네가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의 말에 무슨 반응을 하든 상관은 없지만 말이지.
이치 형을 깎아내릴 만한 언동은 하지 마라.
뭐야? 내가 언제 형을 깎아내렸어.
이치 형 정도 되는 사람이 그딴 놈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리가 없잖아.
그런 것도 모르면서 이치 형한테 말을 붙이냐.
이래서 저능이 싫다니까.
뭐라고……
깽깽 짖어대는 개한테 반응하는 건 동등한 레벨 인간밖에 없는 법이지.
너처럼 말이야, 너!
사부로…… 이게 보자 보자 하니까……!
오늘은 가만 안 둔다!
누가 위에 있는지 똑똑히 알려주마!
그래, 해 보든가.
하지만 폭력에 호소하는 재주밖에 없는 놈이 내 위에 설 수 있을 것 같진 않네.
지로, 사부로!
💥
윽!
아얏!
너희들, 이런 데까지 와서 싸울 거냐.
지로도 사부로도 나를 걱정해 주는 그 마음은 고마워.
형……
이치 형……
하지만 오늘은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생각해.
곧 있을 배틀에서 어떻게 싸울까. 어떤 랩을 보여줘야 할까.
거기에 의식을 집중해 둬.
알겠지.
형…… 알았어!
명심할게요, 이치 형.
좋아. 그래야 내 동생들이지!

그렇게 말해 놓고 뭐하지만……
역시 그 녀석 일은 확실히 알아봐야겠지.

거기 , DJ ROKURO가 스승이라고 했지.
하지만 듣기로는 DJ ROKURO는 제자를 안 들인댔어.
대체 무슨 관계야?
너 혹시…… 형한테 접근하려고 아무 말이나 한 건 아니겠지.
그런 거면 그냥 안 넘어간다!
지로한테 찬성할 생각은 없지만 이치 형한테 달라붙는다면 두고 볼 수는 없어.
정말로 제자라는 근거 있어?
정말로 제자예요!
거짓말 같은 거 안 했어요
야, 너희 너무 그렇게 따지듯이 묻지 마.
먼저 얘한테 관심 보인 건 나인데.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이 녀석이 쫓아온 게 아니니까 이상한 트집 잡지 말고.
으…… 아, 알았어, 형.
그래서, 잠깐 시간 있어?
있으면 이야기 좀 들려 줘.
2화 믿을 수 없어
난 DJ ROKURO…… 아, 도단츠츠지 씨랑은 아는 사이야.
3년 정도 전이었나. 아니메 페스를 보러 갔었는데.
그때 DJ를 했던 게 도단츠츠지 씨야.
이치로 씨는 애니 좋아하세요?
그 페스, 저도 갔었어요

…맞아! 그럼 그 다음 곡은 기억 나?
설마 거기서 그 곡을 얹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지로.
……뭔데.
너 때문에 이치 형을 한테 뺏겼잖아!
어떻게 할 거야!
하?! 왜 나 때문인데?!
니가 저 녀석한테 따지고 드니까 이치 형이 오히려 관심이 생긴 거 아냐!
그렇게 따지면 너 때문이지!
근거가 있네 없네…… 까다로운 말이나 쓰면서!
하, 【근거】가 어려운 말로 들린다니 역시 지로는 답 없는 바보였네.
뭐라고……!
아니 얘기가 새잖아! 지금은 나 말고 얘기가 먼저지!
이치 형이 한테 관심 가진 건 지로가 바보인 탓도 있어…… 확실해.
다 들린다 사부로!
그게 무슨 억지야?!
어이, 얘들아. 또 싸우고 있어? 이제 그만……
형! 아까부터 얘기한 아니메 페스는 전에 형이 영상 보여 준 그거지?
오―, 기억하는구나!
맞아 맞아, 네가 좋아하는 애니 곡도 해서 한번 보라고 추천해 줬었나.
응! 그리고 그 때 DJ ROKURO 얘기가 나와서 나도……
……이치 형, 저도 그 영상 보고 싶어요.
그래, 관심 있다니까 반갑네!
그럼 나중에 페스 이름 알려 줄게.
지금 찾아볼게요! 영상은 폰으로 보면 되니까.
? 그렇게 급할 건 없는데……
뭐, 좋지.
페스 타이틀은 【아니메 페스티벌 00 ∼밤의 연회∼】야.
검색해서 나와?
……! 찾았다!
어, 그거야.
저, 저기, 형.
왜?
난 역시 저 녀석 믿을 수가 없어.
그거 나도 찾아봤다고! DJ ROKURO에 대해서……
3화 말해 봐
DJ ROKURO에 대해 찾아봤는데 제자 얘기 같은 건 하나도 안 나왔어.
역시 저 자식, 형한테 접근하려고 거짓말하는 거 아닐까.
나도 제자 이야기는 못 들어보긴 했어.
도단츠츠지 씨랑은 몇 번 말 나눈 적도 있는데.
이 녀석 이름이야 들어본 적도 없고.
그럼……!
그래도, 그 사람 별로 자기 얘긴 안 하거든.
당연히 음악 얘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얘가 한 말이 거짓말인지 진짜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지로, 너 진짜로 조사해 봤냐?
앙?
조사를 한 게 맞다면 방법이 어설프잖아.
이 녀석 멀쩡히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어.
정말이야?
여기 DJ ROKURO가 주운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이치 형.
본인 인터뷰는 아니지만……. 비교적 가까운 음악관계자가 다른 취재에서 얘길 꺼냈어요.
……헤에, 정말로 인 것 같네.
【그 녀석 스승 같은 일엔 안 맞는 건 잘 알지만 애가 그렇게 부르면서 존경한다고】 ……라.
찾아봤다고 할 거면 이런 기사 정도는 찾아내라. 지로.
윽……
……저기, 미안해.
거짓말 취급해서.
. 나도 사과할 테니까 용서해 줄래?
도단츠츠지 씨랑 무슨 관계인지 이상하게 추궁할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이치 형, 그럼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네요.
아, 어. 뭐, 그렇게 되나.
의 신원도 알았고, 더 볼일은 없겠죠.
그럼 저희는 대기실로――
아니, 서두르지 마.
이제 30분이라지만 아직 30분이나 있네.
그렇……긴 한데요……
그러면 도 같이 좀더 얘기 나누자.
아니메 페스 이야기 한 것도 재미있었고.
그리고 난 DJ ROKURO를 존경하고 있거든.
아니메 페스만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DJ를 하고 계시는데, 그 스킬이 진짜야.
제자라는 이 녀석한테도 더 자세한 얘기 듣고 싶어.
……이치 형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데, 이 기사로 봐서는 도단츠츠지 씨는 네 부모 격인가?
거의 그런 느낌이죠
부모다운 일은 안 해 주세요……
사정이 있는 것 같네. 괜찮으면 얘기해 봐.
4화 동경하는 존재
……그랬구나. 전쟁 고아, 였나.
그럼 넌 DJ ROKURO가 거둘 때까진 어쩌고 있었어?
혼자였어요
…………어? 혼자였어……?
힘든 일 물어봐서 미안해.
하지만 그런가…… 그래서 도단츠츠지 씨가 맡아 주셨나.
형이 【부모 격이냐】고 물어보니까 미묘하게 반응했는데……
저기, 너, 괜찮냐……?
지로. 사람이 물어보면 안 되는 게 있잖아.
아마……
지로, 사부로. 도단츠츠지 씨는 나도 아는 사이라고 했잖아.
다가가기 힘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얘기 나눠 보면 사람 좋은 아저씨야.
그러니까 너희가 걱정할 만한 일은 없을 거야.
난 딱히 걱정은……
맞아요. 지금 처음 봤는데 한테 무슨……
하핫! 너흰 정이 많아서 그래.
이야기를 듣고 무슨 기분이었을지 나는 다 알지.
…………
네가 【부모 격】이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고민했던 이유는 대충 짐작이 가네.
도단츠츠지 씨는 너한테 일일이 관여하지는 않겠지.
굳이 말하자면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지 않아?
그래도 네가 정말로 난감할 때는 내버려 두지 않잖아. 안 그래?
어떻게 알았어요?!
……맞아요
뭐, 나랑 도단츠츠지 씨 입장이 완전히 똑같다고는 못 하겠지만.
자연스럽게 그 마음은 상상이 가네.
그 사람은 분명히 네 【부모님】이란 생각이 드네, 난?
애초에, 도단츠츠지 씨의 제자라고 말한다면 존경하는 거잖아?
맞다. 너 DJ야?
제자라고 했으면 그렇겠지?
그런 것 치곤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는데……
그러니까 【제자】겠지. 요컨대 견습 DJ려나.
아까 기사 얘기만은 아니지만 도단츠츠지 씨가 직접 스승님 노릇을 할 것 같진 않으니까,
네가 자처하고 있는 것 아니야?
맞아요!
부끄럽지만……
어라? 저기 있는 거……
【Buster Bros!!!】 아냐?
가서 말 걸까?!
……이런, 시끄러워지겠네.
나머지는 이동하면서 얘기하자.
5화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란 건……?
이만큼 왔으면 괜찮겠지.
기왕 온 거 이대로 대기실을 찾아가요, 이치 형.
그거 이 건물 안내도야?
나 보여 줘.
싫어. 이건 내가 챙긴 거야.
입구에 있으니까 알아서 가져다 봐.
너 바보냐. 지금 입구로 돌아가면 그동안 랩 배틀 시작하잖아!
바보는 너지, 지로.
자기가 못 찾았다고 남이 챙긴 걸 쉽게 가로채려고 하지 마.
고작 안내도 갖고 뭔 소리야!
【고작】 그걸 입수 못한 건 너거든!
저기 말이지…… 놀랐잖아.
사이가 좋네요
……별로 사이가 안 좋나……?
뭐, 평소에도 이런 느낌이야. 너무 놀라지 마.
그런데 너, 두리번거리는 걸 보니 여긴 처음 왔나?
……흐―음. 여기만 그런 게 아니고, 이런 규모의 회장은 처음인가.
그럼 큰 랩 배틀도 별로 본 적 없겠네.
랩 배틀은 페스랑은 분위기가 다르니까. 오늘 분명 놀라게 될걸.
근데 형. 같은 랩 배틀이라도 테리토리 배틀이랑은 분위기가 미묘하게 다르지?
그래.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엔터테인먼트성이 강하니까.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래도 스승인 DJ ROKURO가 있단 거지.
오늘은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스피커로 비트가 흐르지는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맞아. 우리는 DJ가 트는 비트에 맞춰서 랩을 할 거야.
헤에~. 나 DJ 만날 일은 별로 없었는데 잘 될까……
괜찮아. DJ ROKURO는 굉장한 사람이니까.
각각의 MC에 맞춰서 딱 좋은 비트를 틀어 줄 거야.
지로도 사부로도, 타기 쉬울 거라고 생각해.
이치 형은 DJ ROKURO의 비트로 랩을 해 본 적이 있어요?
놀면서였지만.
즐겁기 위해서만 하는 랩도 가끔은 좋아.
평소엔 싸우기 위한 랩이니까 말이지……
그래. 그게 지금 세상이지.
하지만 난 나쁘단 생각만 들진 않아.
이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상금이 나와.
랩의 힘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야.
아마 【5000만 엔】 이었죠.
너희들이나 내 주변에 있는 녀석들……
모두가 있는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자니 역시 큰 돈이 들어.
중왕구 주최라는 건 안 내키지만 내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 이용해 주겠어.
나도 열심히 할게, 형!
전 열심히만 하지 않아요.
막무가내로 덤비다 쓰러지면 본전도 못 찾죠.
그러니까 여력을 남기고 싸워서, 저쪽이 반격을 하더라도 되갚아 줄 수 있게 할게요!
하하! 둘 다 믿음직하네.
그 기세로 부탁할게.
응! / 네!

……그런데 대기실은 아직 멀었나?
6화 미아
대기실은…… 어디……
혹시 미아……?
안내도를 볼까요……?
……근데 넌 어디까지 따라올 거냐?
DJ ROKURO한테 안 가도 돼?
하핫! 아차하는 표정이네.
아까까지 실컷 DJ ROKURO 얘기를 했으면서 잊어버리냐, 적응도 빨라.
뭐 어때. 어차피 도단츠츠지 씨 대기실도 우리 대기실이랑 가까울 텐데.
계속 같이 가자.
그래서, 사부로. 대기실은 어디냐?
……층을 헷갈렸어.
뭐?
그러니까 한 층 아래였다고! 미안하게 됐네, 틀려서.
뭐라고 한 거 아니거든.
그런 거면 빨리 계단이나 찾자.
그치, 형.
아까 계단 본 것 같네.
사부로, 다 맡기기만 해서 미안해. 나한테도 안내도 보여 줄래?
괜찮아요. 이번엔 제대로 할 거예요…….
이치 형을 번거롭게 할 순 없어요.
이 정도는 좀 도와달라고 해도 되잖아? 형제한테.
하지만 그런 줏대 있는 점이 네 장점이기도 하지……
그럼 안내는 계속 맡겨 둘게.
부탁해, 사부로.
……네, 이치 형!
이 층이지.
응. 그대로 쭉 가서 오른쪽……
오, 저쪽 문 아니야?
……맞아요. 다행이다, 도착해서……
고마워, 사부로.
머리……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제 얘를 데려다 줘야하는데.
DJ ROKURO 대기실은 저쪽에 있나 봐, 형.
……누가 입구에 서 있는데.
저건 중왕구의……
아까도 어슬렁거린 녀석이다.
대회 진행 문제로 얘기하러 왔을지도 몰라.
DJ는 사회도 겸한다고 했으니까.
헤~. DJ도 보통 일이 아니네.
쉽게 말하면 얼터너티브 랩 배틀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혼자서 담당한다는 느낌이지.
랩 배틀 전에 퍼포먼스도 해 준다고 하고.
이걸 볼 수 있어서 보러 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녀석도 있을 거야.
이치 형이 절찬하는 DJ의 퍼포먼스, 저도 기대돼요!
그래도, . 저래선 가기 좀 그렇지.
일단 우리 대기실에 와 있을래?
감사합니다!
네?! 그래도 되나요?
너희들 거기까지만 해라.
자, 들어가자.
7화 강함의 비밀
그럭저럭 쾌적해 보이네.
그래도 여기 머무는 시간은 별로 길지 않으려나.
우리는 제1시합이었고.
제2시합도 보고 오는 게 좋을 테니까, 대기실에 돌아오는 건 시합이 전부 끝난 다음이지요?
그렇겠지.

넌 시합 어디서 관전해?
무대 뒤쪽에서 보게 될 거예요
객석……인가……?
뭐, 시합 전까진 도단츠츠지 씨가 알려주겠지.
관계자인 셈이니까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도 우리 시합 말고는 제일 앞 자리에서 보는 거지?
응, 맞아. 대기실에 돌아가도 된다고 했지만……
아까 사부로 말대로 봐 둬야겠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2시합에서 이긴 팀이 결승전 상대가 되니까요.
【Fling Posse】와 【麻天狼】……
어디가 올라오든 만만치 않은 상대겠어.
그래도 이기는 건 우리야!
그렇지, 형!
당연하지!
이치 형이랑 제가 있으면 질 수가 없어요.
야, 사부로…… 한 명 빼먹지 않았냐?
안 빼먹었어.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팀전이야.
도움 안 되는 네가 하나 끼어 있어도 이치 형이랑 내가 어떻게든 한단 소리지.
누―가 도움 안 된다고!
그렇게 따지면 중딩인 니가 제일 만만한 거 모르냐?
뭐라고!
입만 살았지 실력이 안 따라준다고, 넌!
흥. 랩에 필요한 게 바로 그 【입】이거든!
그러는 너는……
너희 둘…… 그만 안 하면 진짜로 화낸다?
윽……
너희 스스로도 잘 알잖아.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팀전이야.
팀 내에서 싸우면 이길 것도 못 이겨.
난 너희가 그런 한심한 놈들이라고 생각하긴 싫어.
미안해, 형.
죄송합니다……
알았으면 됐어.

아―…… .
또 싸우는 꼴 보여서 미안하네.
【Buster Bros!!!】의 힘을 알게 됐어요
하……? 오히려 우리 힘을 느꼈다니 무슨 소릴 하는 거냐? 너.
진짜 가족이기 때문에 언쟁을 해도 그걸 뛰어넘어 힘으로 바꿀 수 있다니……
딱히 우린 그럴 생각으로……
칭찬해 주는 건데 어때.
순순히 받아 둬. 지로, 사부로.
그런데, 말하는 걸 보면 넌 우리 랩이 어떤지 아는 것 같네.
넌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에너제틱해서 멋있어요!
리릭이 뛰어나요!
근데 너 제일 중요한 걸 모르네.
【Buster Bros!!!】의 대단함은 형의 랩에서 나오는 거다!
우리 랩을 말하자면 먼저 형 얘기를 해야지.
지로 의견에 따르고 싶지는 않지만 이치 형 얘기는 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네 수준으로 이치 형을 논하는 건 100000년 정도 빠르지만 이치 형의 랩에 대해선 제대로 공부하고 와.
너희들 내가 맨날 말하잖아.
날 그렇게 신격화하지 마.
난 팀의 일원으로, 같은 위치에 서서 싸우는 거야.
시합 전에 한 번 더 그걸 명심해.

……앗, 아무래도 말하자마자 시합이 시작되려는 모양인데.
8화 결의 표명
드디어 시작이야, 형!
이치 형, 어서 회장으로 가요.
랩 배틀 전에 개회 세리머니에 나가야 할 거예요.
그런 게 있었어?
네. 준결승 진출 팀이 모여서 스테이지에 오른다고 안내에 적혀 있었어요.
깜빡했다……
환기시켜 줘서 고마워.
정말 빠릿빠릿하네, 사부로.
에헤헤……
형, 모여서 스테이지에 올라간다고 하면 【Fling Posse】나 【麻天狼】이랑도 같이 스테이지 위에서 마주보게 된단 얘기지.
그러네. 랩 배틀 전이라도 라무다 쪽에서는 뭔가 건드릴 것 같기도 한데……
전혀 긴장하지 않으시네요
MAD TRIGGER CREW는……?
그래, 맞아.
우리 목표는 우승이다.
그래도 【MAD TRIGGER CREW】에 대해서도 방심은 하지 마. 지로, 사부로.
제일 한심한 건 방심에 걸려 넘어지는 놈이야.
마음을 다잡고 가자.
물론이야, 형!
나는 그놈들 쪽이 한심한 꼴이 될 거라고 봐.
우리를 무시하면서 덤빌 테니까.
그런 놈들한테 질 리가 없어.
이치 형, 전 랩 배틀 승부에 경험치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상회하는 강함 마음, 그걸 순식간에 리릭에 싣는 힘, 중요한 건 그것이죠.
응, 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제가 질 리가 없어요.
그 녀석들 중에 저보다 강한 마음을 가진 놈도 머리 회전이 빠른 놈도 없을 테니까!
꼭 이기자, 형!
【이기자】가 아니라 【이긴다】거든, 지로!
알고 있다고!
꼭 이길 거예요!
응원할게요!
그럼, 갈까!
응!
네!
2장 이케부쿠로 VS 요코하마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배틀 개시!
이제야 행차하셨나.
팔자 좋은데, 애송이. 어디 늘어져 있었냐.
늦어서 죄송합니다, 스승님!
【Buster Bros!!!】랑 이야기하느라……
……뭐, 됐다.
슬슬 개회 세리머니가 끝날 거다.
그게 끝나면 내가 나갈 차례다.
너는 빨빨거리고 다니지 말고 사이드에서 보고 있어.
가자……

앗, 봐! DJ ROKURO 나왔다!
시합 시작하려나……?
너희들, 좀 달아올랐나?!
(환호)
오케이, 그래야지.
드디어 기다리던 배틀 시작이다.
여기서는 그냥 엔터테인먼트가 아니야.
남자들의 프라이드를 건 싸움이 시작된다.
성원은 크게 보내줄수록 좋다.
하지만 싸움에 찬물 끼얹는 짓 하지 마라.
이거 하나는 확실히 알아 두라고.
잘 알겠지!
대단한 성원……!
만석이다……!
좋아, 오늘은 최고로 뜨러운 랩 배틀을 보여 주마!
배틀 진행자는 나―― 【DJ ROKURO】다.
그리고 준결승, 제1시합은――
【Buster Bros!!!】 VS. 【MAD TRIGGER CREW】!!
(환호)
바로 등장해 줘야지.
먼저 【MAD TRIGGER CREW】에서 Mr.Hc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45 Rabbit, 이루마 쥬토!!
Crazy M, 부스지마 메이슨 리오!!

쯧…… 빨리도 부른다.
네. 기다리기 좀 지치네요.
하지만 지금부터는 마음껏 싸울 수 있겠지.
그래, 맞다.
배틀 시작하면 마음대로 날뛰면 돼.

다음은 【Buster Bros!!!】를 부른다.
MC.B.B, 야마다 이치로!!
MC.M.B, 야마다 지로!!
MC.L.B, 야마다 사부로!!
……지로, 사부로.
응!
네!
가자!

이걸로 주역이 다 모였다―― 자, 배틀 시작이다.
(환호)
2화 지로 VS 쥬토
MC들이 나오니까 확 끓어올랐네.
하지만 배틀 전에 할 일이 있다.
조금만 더 날 따라와라.
먼저 가볍게 룰 설명이다.
배틀은 두 팀끼리 배틀 로얄로 한다.
제한 시간은 15분이다.
시간 안에 상대를 전멸시키거나 더 많은 멤버가 서바이브한 팀의 승리로 한다.
우승 상금은 【5000만 엔】이다.
못할 게 없는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되는 금액이지.
뭐, 열심히들 애써 봐라.
……사부로가 말한 대로네.
설마 내 정보가 틀렸을 줄 알았냐?
지로도 아니고, 틀리겠냐고.
사부로…… 꼬박꼬박 시비 걸지 마라.
여기 어딘지 알면서?
후후후……
야, 새끼야. 뭐가 웃겨.
이것 참, 실례했습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형제 싸움으로 보여서요.
하지만 이곳은 랩 배틀 회장입니다.
형제 싸움을 하고 싶으면 집에 가서 하시지요.
아, 당장이라도 돌아갈 수 있을 테니 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그거 무슨 뜻이냐……?!
우리를 후딱 쓰러뜨리겠다는 뜻이지 뭐겠냐.
무시당했어, 이 자식한테.
그 정도는 나도 알아!
야, 짭새. 바로 돌아갈 건 말이지…… 네놈 쪽이다!
이런, 참 어린애처럼 화내네요.
뭐, 실제로 어린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너희들 거기까지 해라.
계속 제멋대로 더 싸우면 진행 방해로 양 심 다 실격 처리한다?
당치도 않은 말씀. DJ ROKURO, 당신을 방해할 생각이야 아니었습니다.
계속하시지요.
쳇……
흥. 그럼 다음이다.
10카운트 이내에 못 일어나는 경우, 전투 불능이 되는 경우, 30초 이상 장외에 머무는 경우는 실격 처리다.
15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대표자끼리 서든 데스로 결착이다.
서든 데스는 모든 배틀이 끝난 후에 시행한다. 더 물어볼 것 있나?
없지.
그래, 이쪽도 괜찮아.
――그렇다면 전원 마이크를 기동해라.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는 DJ가 트는 비트에 맞춰서 싸운다.
되도록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라?
――이렇게 해서, 오래 기다렸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 지금 개막한다!

형…… 저놈 내가 상대하게 해 주면 안 될까.
이루마 쥬토 말이지. 아까 부딪쳤다고 괜히 뜨거워진 건 아니지?
괜찮아, 나 냉정해.
여기선 형이 나설 것까지도 없는 것 같아서 그래.
……알았어.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난 안 막을게.
그래도, 우리는 팀이야.
옆에 있다는 거 잊지 말고?
응, 잘 알아.

야, 이루마!
아까는 잘도 건방지게 떠들던데.
지금부터 후회하게 해 주마!
기세 하나는 좋네요.
제게 승부를 걸겠다면 받아줘도 상관없지만……
상대가 어린애라고 해서 봐 주지는 않습니다.
선수 필승으로 가지요.
減らず口ばっか達者なこった
バックに国家韻のボム投下
足掻いたところでバトルを突破
無理だよさっさと消えなよどっか
떼 쓰는 소리에만 달인이구나
빽으론 국가 음운의 폭탄 투하
발버둥쳐서 배틀 돌파는
무리야 얼른 꺼져라 멀리
크악……!
젠장……! 몸이……!!
뭐, 당연합니다.
제 공격을 정면에서 받았으니.

대단해……!
저 애, 이제 못 일어나려나?

자, 어쩌겠습니까? 리타이어 할 건가요?
누가……!!
고집부릴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지는 게 당연해요.
차라리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그리고――
제 공격을 받고서도 여전히 투덜댈 힘이 있는 것만으로도 칭찬해 드리겠습니다.
…………웃기지 마.
뭐지요?
웃기지 말라고 했다!!
네놈 칭찬 따위 받아 봤자……
좆도 가치 없거든!!
3화 무시당한 채 끝낼 순 없어
쟤, 대꾸는 하고 있지만 못 일어나는 거 아니야?
그럼 다운인가?
이런……!
지로 씨, 화이팅……!
지로! 니가 나가겠다고 해 놓고 지지 말라고!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래?!
시끄러워……!
네가 한소리 안 해도……!!
MC.M.B 다운! 1, 2, 3――
지로……큭!!
4, 5, 6――
소년은 이미 리타리어로군. 남은 것은 둘이다.
빨리 끝내라, 쥬토.
그래요. 적어도 단번에 처리해 드릴까요.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고……!

일어났다……!
하지만 휘청거려!

이런, 일어날 줄은 몰랐네요.
하지만 그대로 실격되는 편이 당신한테는 좋았을 겁니다.
익…… 마음대로 지껄여라.
지금부터 반격할 거니까…… 각오하라고!
후후…… 언제든 오세요.
그래도 그런 상태로 내놓을 리릭이 제게 통할지는 무척 의문인데요.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근데…… 형에 비해면 네 리릭 정도는 벌레 물린 정도밖에 안 돼!
호오……

내가 아직 할 만 하단 건 이거면 알겠지……
――먹어라!!
そのくそダサな韻で俺らの信念
曲げられると思ったら大間違ぇ
いつだって真剣 ガキでも人間
雑魚の脳揺らすブクロが震源
그런 후진 라임으로 우리의 신념
꺾일 줄 알았다면 대착각
언제라도 진검 어린애라도 인간
뇌를 뒤흔드는 부쿠로가 진원
큭……!
!  됐다……!
이루마 녀석, 무릎을 꿇었어!
잘했어, 지로!
남은 둘은 나랑 사부로가 막을 테니까 그대로 그놈을 처리해 줘!
쳇, 건방진 소리는……
어쩌자는 거냐 네놈은.
쥬토! 죽어도 일어나라!
훗…… 그래도 죽으면 못 일어날 텐데요……
일어날 수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방심하지는 않았나?
설마 네가 무릎을 꿇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어.
방심 같은 건 안 했습니다.
그냥 저쪽이 당할수록 투지를 불태우는 타입 같네요.
잡담이 길었던 건 맞을지도 모르지만요.
뭘 중얼중얼거려!
그쪽이야말로 리타이어냐?!
……다음은 완전히 보내겠습니다.
다시는 그 건방진 입을 못 놀리게요.
재밌네! 어디 해 봐라!
그 기세, 언제까지 갈지 볼만하겠어요.
다음 공격은…… 당신뿐만 아니라 옆의 둘도 다운시키도록 하겠습니다.
4화 각자의 역할
셋 다 한꺼번에 처리해 버리겠습니다.
그쪽이 빠를 테니까요.
이치로 새끼는 나랑 붙을 거다.
덤으로 대미지 먹이는 건 괜찮지만 완전히 쓰러뜨리진 마라.
네, 숨통 정도는 끊게 해 드리지요.
놔두니까 잘도 떠든다……
저런 소리까지 듣고서 가만히 있을 순 없네.
사부로, 갈까.
네, 이치 형!
형! 저런 놈 나 혼자서……!
우리가 옆에 있는 걸 잊지 말라고 했잖아.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믿음이 안 가?
……앗! 그런 거……아냐!
형은 세계 최고야! 하지만……
알아.
자기가 시작한 싸움은 자기가 끝내고 싶은 거지?
그래도, 네가 우습게 보였는데 손가락 빨면서 보고 있을 수는 없는 거야.
게다가 저놈은 셋 다 한꺼번에라고 했는데?
그럼 바라는 대로 이쪽도 상태를 해 줘야지!
맞아. 이건 너만의 싸움이 아니라고, 지로!
이거 참. 또 형제 싸움인가요?
그렇지만 저는 배틀하는 와중에도 기다려 줄 만큼 친절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걸로 끝입니다.
舐められたもんだ ガキの能書き
完膚無きまでさせる後悔
国家権力の力は強大
どうだい?兄弟にもう無い将来
우습게 보였나 어린애의 잘난 체
성한 부분 남지 않게 시켜주는 후회
국가 권력의 힘은 강대
어때? 형제에게 이제 없네 장래
윽!!
지로, 내 뒤로 물러나!

이치 형, 제게 맡겨 주세요……!
うるさいな! アンタに何が分かんだ
譲れないものがあんだよバーカ
将来よりも生涯かけた挑戦
当然頂点上がる俺らの証言
시끄러워! 당신이 뭘 안다고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다고 바ㅡ보
장래보다도 생애를 건 도전
당연 정점 올라설 우리들의 증언
! 공격을 가로막았어……!
윽……!
사, 사부로……!
지로……! 빨리 반격해!
뭣 때문에……
내가 너 같은 거 방패막이까지 해줬는데……!
우리한테는 각자 역할이 있잖아……
넌 힘을 끌어모아서…… 반격해.
자기를 얕보는 상대에게 회심의 일격을 먹여……
그게, 네가 할 일이잖아……!
…………!
그래, 사부로…… 해 주지.

이루마아! 한 발 더, 처먹어라!!
兄弟の絆に勝るもんはねぇ
ブクロの番犬を前に根負け
勝ちてぇって気持の熱が違ぇんだ
点火して根性 負ける気しねぇな
형제의 유대에 이길 건 없어
부쿠로의 번견 앞에 못 버티고 패배
이기겠다는 마음의 열량이 다르다
점화해라 근성 질 리가 없다
嫌いではないぞ その情熱
高熱に感銘受けた猛烈
強烈だかともすればただの冗舌
豪傑に我が軍が今に超越
싫진 않군 그 정열
고열에 감명받았다 맹렬히
강렬하지만 자칫하면 그저 요설
호걸하게 우리 군이 이제는 초월
뭐야!

어…… 어떡해, 뭔데, 지금 뭐였어……?
잘 모르겠어……

지로의 공격이……
부스지마의 일격으로 날아갔어?!
5화 사부로 VS 리오
지로의 공격이 순간 날아갔어……
왜……!
어째서, 라.
그것을 적에게 알릴 정도로 소관은 어리석지 않아.
……!
일단 물러나라, 쥬토. 이제부터는 소관이 나가지.
……인사는 안 하겠습니다. 부탁하지 않았으니.
인사는 필요 없어……
소관은, 소관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뭐, 이번은 그런 걸로 해 두지요.

결국 아무도 실격되지 않았네.
호각이란 건가?
그래도 저 군인같은 사람 강해 보여!
이번에야말로 【Buster Bros!!!】가 위험하지 않을까?
부스지마 씨라는 사람…… 왠지 무섭네.
이치로 씨네가 질 리가 없어!
쥬토의 공격을 막아낸 것은 제법이었다, 소년.
왜 니가 위인 것처럼 말하는 거냐.
그딴 공격, 당연히 막고도 남지.
몇 번이든 해 줄게……!
그 강경한 태도는 훌륭하다. 좋은 군인이 되겠어.
너와 같은 자와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라는 자리에서 정정당당히 싸우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소년, 경의를 가지고 지금부터 너를 쓰러뜨리지.
まだ摘みたくはない若い芽
足掻いても名誉ある敗戦
最善を尽くした少年に敬意
鋭利なライムに死すことが天理
아직 따고 싶지 않은 어린 새순
발버둥쳐도 명예로운 패전
최선을 다한 소년에게 경의
예리한 라임에 죽는 것이 순리
큭!!
黙らせるその偉そうな口
俺らがブクロの最強の主
はっ リング上で見せる山田節
お前飛んで火に入れるハマの虫
닫아주지 그 잘난 입
우리가 부쿠로 최강의 중심
하 링 위에서 보여주는 야마다의 시
너는 불에 뛰어든 하마의 날파리
(*節 : 가락. 화술의 기량, 스타일의 비유)
사부로!! ――크악!
으악!!
사부로! 지로!
이치로, 넌 한눈팔 때가 아닐 텐데!
자식아!!
큭……!

봐, 동생들 날아가 버렸어……!
야마다 이치로는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를 상대하느라 힘든 것 같고……
【Buster Bros!!!】 괜찮을까……?

……큭, 지로……!
왜 튀어나왔어?!
네 일은 반격이라고…… 했잖아……!
맘대로 몸이 나가는데 어떡하라고…… 큭……
젠장…… 오기로라도 일어나……!
둘이 나란히 실격은 사양이거든……!
당연하지……!

이번에야말로 결론이 났을까요.
그런데 일절 사정 보지 않는 것은 역시 군인이라고 할까요.
상호 프라이드를 건 싸움에서 적당히 할 수는 없으니까.
어디, 둘 다 실격이 되면……
이미 승부는 난 건가요.
저쪽에서 서로 노려보는 둘에게는 안됐지만.
…………
…………
6화 내 차례다
저기, 저 두 명 안 일어나.
괜찮나……
10카운트 하는 동안 못 일어나면 실격이었지?
둘이 같이 다운이다! 1, 2――

지로 씨, 사부로 군……!
이렇게 끝나나……
――어이, 이치로.
네 젖내나는 형제들 바닥에 굴러다니는데.
그냥 놔둬도 되냐? 형아가.
질질 짜면서 형제 놀이 하러 가도 된다?
………………

7, 8――

젠장, 아파라……!
……윽, 난 네가 와서 부딪친 게 더 아픈데……!
……익, 넌 역시 귀엽지가 않아!
괜찮냐고 물어봐 주려고 했는데 할 말 다 하는 것 보면 여유 있나.
(환호)
호…… 일어섰나.
핫! 제법 근성 있는데, 꼬맹이들.

쳇, 이놈이고 저놈이고 어리다, 어리다 시끄럽네……!!
하지만, 이대로 계속 싸우긴 어려워.
뭔가 대책을 생각해야……
약해지지 마, 사부로!
약해지는 게 아니야!
분하지만 저쪽 팀이랑 우리는 체력적으로 격차가 있어.
그건…… 역시 나랑 네가 아직 어려서야.
이걸 인정해야 해.
……우리가, 형 발목을 잡고 있단 거냐……
그래, 맞아.
그러니까 그걸 이해한 상태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거기까지 해.
잘해 줬어, 둘 다.
형……!
지금부터는 내가 할게.
그치만 형, 우린 아직……!
괜찮아 지로, 넌 잘했어.
그리고 사부로도 지로를 잘 도왔어.
너희는 내 자랑스러운 동생들이야……
처음부터 셋이서 협력해서 싸울 방법도 있었어.
하지만 내가 힘을 보태지 않아도 너희는 싸울 수 있어.
기술도 배짱도, 충분히 갖고 있어.
난 그걸 여기 있는 놈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누가 뭐라고 하든, 너희는 어린애가 아니야.
어엿한 남자다.
이치 형……
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지켜봐.
너희 싸움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내가 제대로 증명해 보이겠어!
(환호)
이치로…… 네놈이 뭘 증명한다고?
야. 너희는 끼어들지 마.
마음대로 해.
그러면 이쪽은 체력을 보존해 두지.
소관도 이견 없다.
그렇게 됐다. 네 상대는 나 하나니까 안심해라.
핫. 혼자서 괜찮냐?
난 셋 다 한꺼번에 와도 상관없어.
……건방 떨지 마라, 쓰레기 새끼야!
언제라도 이 몸은 안 진다고. 특히 네놈한테는……
그 말, 그대로 너한테 돌려 주마!
쳐부숴 주지!!
7화 이치로 VS 사마토키
결국 리더끼리 싸우나?!
박력 대단해……!
앗, 비트 바뀌려나 봐.
드디어 리더 대결인가.
그럼 특별히 뜨겁게 달리게 해 줘야지!
핫! 아저씨가 나설 것도 없어.
이 몸의 라임으로 싫어도 뜨거워질 테니까.

먹어라!!
おい一郎ここでもう一度
はっきりさせてやるその命を
奪うライムと格の違いを
持ってけブクロにカスの死体を
어이 이치로 여기서 한번 더
분명히 해 주마 그 목숨을
빼앗을 라임과 격의 차이를
가져가라 부쿠로에 쓰레기의 시체를
큭……!
형!!
이치 형!!
호오…… 평소와 다른 잔혹한 압력이 있군.
……그렇네요.
이쪽까지 전해집니다……
젠장! 사마토키 자식, 여전히 정면에서 후려갈기고……
하지만……!

이 정도 대미지는 예상 범위다!!
格の違いなら覚悟次第
お前のラップは本気か問いたい
そんなヤワなヴァースじゃ笑われんぞ
さっと首搔っ切りDead End
격의 차이라면 각오하기 나름
네 랩은 전력인지 묻고 싶어
그런 약해빠진 verse론 웃음거리
가볍게 목 끊어내 Dead End
큭……?!
사마토키가…… 휘청였어?!
아니, 오히려 지금 공격으로 잘도 쓰러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야겠지.
야마다 이치로……
전 【The Dirty Dawg】의 이름은 장식이 아니란 건가……

훗, 이거 재미있는데.
양쪽 다 물러서지 않는 강력한 리릭이다.
이래야 DJ하는 맛이 있지.

굉장해요, 이치 형!
봤냐, 우리 형 실력!!
양쪽 리릭 모두 예리한 칼날 같아……!
스승님 기술도 대단해……!
뭐 하냐, 전혀 안 먹혔어……큭!!
그딴 소리 하면서 숨은 찬가 본데.
꼴 좋구만……!!
너야말로 숨 넘어가겠다.
그러는 놈한테 들을 말이 아냐!
이치 형! 지금이라면 끝낼 수 있어요!!
이루마랑 부스지마는 우리가 막을게!
그러니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를 끝내 버려!
이런? 짖어댈 기운도 없어졌을까 했는데 의외로 빨리 부활했나 보네요.
그래, 아무래도 대미지가 부족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소관들도 쉬고 있을 때는 아니군.
사마토키, 이쪽은 바로 정리한다.
그쪽도 빨리 끝내.
네가 그딴 소리 안 해도 해!
그쪽이야말로 발목 잡지 말라고.
이딴 젖내나는 팀한테 뒤진다니 농담이라도 안 웃기니까.
핫! 여유가 없어졌네, 사마토키.
유감이지만 나도 내 동생들도 네 생각보다 무르지 않아서 그런가 보지.
뭐야……? 까불지 마라, 꼴통 새끼야!!
다음 일격으로 네놈도 네 동생도 확실히 저세상으로 보내 주마.
그만 떠들고 빨리 덤비기나 해!
말 잘했다…….
그럼 다시는 이 몸 앞에 설 생각 안 들게 두들겨 패 주지.
그래, 해 봐라!
할 수 있으면……!
8화 그때와는 달라
그만큼 큰소리 친다 이거지.
뭔 일이 생기든 불평하지 마라?
내가 할 말이다!

배짱 좋은데.
하지만 이걸로…… 끝이다!!
ハマの実力ならもうとっくに立証
ノーリミット焼き付ける 脳裏に恐怖を一生
馬鹿にゃ分からねえ雑魚が仕方ねぇ
ここから先は余裕
朝飯前さっさと越えるてめぇの屍
하마의 실력이라면 한참 전에 입증
노 리미트 새겨라 뇌리에 공포를 평생
바보라 모르겠지 피라미는 이래서 안 돼
여기서부터는 쉽지
힘 들일 필요 없이 후딱 넘어가는 네놈의 시체
크……헉!!
혀, 형!!
이치 형!!

이번엔 진짜 승부가 났나……?!
방금 그거 아프겠다……!!

이치로 씨!!
아오히츠기 씨가 너무 강해……!!
장난하냐……
……쳇.
이런 데서 쓰러져…… 줄 것 같냐.
사마, 토키……!!
(환호)
포기할 줄을 모르는구만, 이치로.
네놈 갖고는 이 몸한테 못 이긴다.
일어나 봤자 소용 없단 걸 모르나 본데.
웃기지 마……
언제까지 나를 애라고 생각할 거냐……!

그때랑은 다르단 말이다……!!
お前の見てる俺は もうあの頃の俺じゃねぇ
とっくに次のレベル
もっと高えとこまで上見て登る
乗り越えてきたいくつの壁
てめぇごときじゃ到底敵わねぇ
네가 보고 있는 난 이젠 그 때의 내가 아냐
이미 다음 레벨
더 높은 곳까지 위를 보며 올라가
뛰어넘어 온 수많은 벽
네놈 가지고는 도저히 적수가 못 돼
큭……!!!!
사마토키!!
(환호)
해냈다!! 형!!
그대로 누워 있어라,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일어나, 사마토키……!
리더가 쓰러지면 꼴사납다고!
………………
헉……헉……
……야, 사마토키. 언제까지 자빠져 잘 거냐.
넌 이 정도로 다운될 수준이 아니면서.
실망시키지 말라고.
하……
어디서 헛소리야…… 그 주둥이 안 열리게 만들어 주마……!
(환호)
일어났다…….
저 녀석 왜 이렇게 끈질겨!!
지로, 봐. 시간이……!
시간, 설마……
⏰―
――시합 종료! 준결승 제1시합 【Buster Bros!!!】 VS. 【MAD TRIGGER CREW】!!
승부는 무승부, 서든 데스로 넘긴다!!
비겼어…… 서든 데스를 한다면……
그래, 다음에야말로 결착을 지어 주지.
3장 배틀의 행방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잠시 휴식
……헉……헉…….
이거 꽤 빡센데.
……어이, 애송아. 물 줘라.

고맙다……윽……
괜찮으세요……?
시킬 건 더 없으세요?
나는 제2시합을 봐서 잠깐 쉰다.
넌……여기 있어서 뭘 하겠냐.
회장 안이나 보고 와라.
다만 트러블은 일으키지 마라?
제2시합이 시작되기 전까진 객석이나 무대 사이드에 와 있어.
알겠지.
! ! 도단츠츠지 씨 안에 있어?
응? 아, 쉬고 계시나.
그럼 방해하면 안 되겠네.
야, 너! 우리 시합 봤겠지.
어땠냐?
셋 다 강했어요!
셋 다 멋있었어요!
……결승은 반드시 이길게요, 이치 형.
역시 우승밖에는 없어.
그때까지 얼마나 좋은 싸움을 보여줘도 우승 못 하면 소용 없어.
응. 그렇네.
서든 데스는 틀림없이 사마토키가 나오겠지.
그러니까 서든 데스는 내가 나갈게.
너희 둘은 결슴까지 몸을 쉬게 해.
알았어, 형.
제대로 휴식할게요.
그래도 제2시합은 안 볼 수 없어.
너희 그 정도 체력은 남아 있지?
당연하지!
이긴 팀이 결승 상대니까요.
싸우는 방식을 연구할게요.
그래서, 우리는 객석으로 갈 건데 너도 같이 갈래?
……아하, 무대 옆이나 제일 앞에서 보는구나.
제일 앞자리면 우리랑 똑같네.
그럼 기왕이니까 같이 객석에서 보자.
너랑 꼭 같이 봐 줘야되는 것도 아니지만 이치 형 말씀이 그러면.
고맙게 받아들여.
그래! 이렇게 됐으면 너도 【Fling Posse】랑 【麻天狼】의 싸움 방식을 연구해!
야야, 얘는 그것보다 DJ 공부를 해야지.
도단츠츠지 씨는 나오는 팀에 맞춰서 퍼포먼스를 바꾸겠지.
분명히 우리 시합이랑은 다른 부분을 배울 수 있을걸.
헤에~, 그런 거구나.
역시 이치 형! DJ 쪽으도 잘 아시네요.
아니, 잘 안다고 할 건 아니고.
아까 시합에서 너희도 느꼈잖아.
MC마다 비트가 바뀌는 건 당연하다고, 랩하는 버릇 같은 것도 숙지하고 있는 느낌이었어.
리릭을 싣기 쉬웠을 거야.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로 대단하네요. DJ ROKURO는.
뭐, 서서 얘기는 여기까지 할까.
곧 제2시합도 시작할 테니까.
2화 자유로운 녀석
객석으로 가려면 이쪽이었지?
맞아요. 이 길로 쭉 가세요.
이번에는 헤매지 마라, 사부로.
뭣……!
잘난 척은……! 넌 안내도도 못 찾았으면서!
헤맨 건 사실이잖아!
반론하지 말라고!
사부로, 그만큼만 하자.
시합에 늦겠어.
죄, 죄송해요, 이치 형……

흥!
지로…… 너도 형이니까 꼬박꼬박 화내지 마.
그렇기는 한데…… 사부로 자식이, 짜증나게 말하니까……
중학생 때는 다 그렇잖아.
자, 가자.
응……

??? 잇찌로~!
응?
??? 발견!

우왓!
야아 야아! 이런 데서 다 만나고, 우연이네☆
정말, 매번 매달리지 마!
자, 내려가.
맞아, 맞아! 이게…… 형한테서 떨어져!
이치 형 함부로 건드리지 마!
아하하☆ 동생 친구들은 씩씩하네!
……저기…… 이름 뭐였지?
지로다!
사부로다!
아―… 라무다?
우연이네 뭐네 했는데……
넌 시합 안 가냐.
우리 너희 시합 보러 가려고 했는데.
그렇구나~!

야, 라무다!! 뭐 하고 있어?!
【그렇구나~!】가 아니에요, 정말.
우리는 출장자니까 이쪽이 아니라 저쪽으로 가야.
어라라? 그럼 왜 겐타로네도 이쪽으로 왔어??
당신을 쫓아왔지요, 당연히.
글쿠나 글쿠나~!
……응? 근데…… 이 사람은 누구야~?
DJ ROKURO의 제자예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기……
여기엔 DJ 공부를 하러 와 있어.
너희 시합도 기대하고 있을 거야.
헤에~! 그럼 멋있는 걸 보여줘야겠네☆
멋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 시합에 나가지 않고는 시작이 안 됩니다.
안 늦었을 때 가지요.
그럼!
그럼, 나중에 봐!
이치로네랑, 결승에서 만나길 기대할게☆
그래.

자유로운 녀석……
저래 갖고 저 팀, 괜찮나.
리더가 제일 큰일날 놈이잖아.
아니, 라무다는 대단한 녀석이야.
여러 의미에서…… 시합을 보면 알 거야.
저 녀석들이 이겨서 올라오면 정상적인 시합이 안 될 거라는 건 왠지 모르게 알겠어요.
뭐, 라무다가 이상한 녀석인 건 사실이지.
하지만 랩 실력은 진짜야.
방심은 못 한다는 얘기네.
그런 거야.
자, 이번엔 진짜 가자.
우리도 늦겠어.
3화 제2시합 개시
하나― 둘, 라무다 짱―!
라무다 짱―! 얼른 나와~!
히후밍―!

……엄청 뜨겁네.
으, 응. 우리 시합이랑은 분위기가 좀 다르달까……
아메무라 라무다와 이자나미 히후미 때문이겠지.
둘 다 여성 인기가 대단한 것 같고.
헤에, 잘 아는구나. 사부로.
물론이지요!
앞으로 싸울 녀석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조사해 뒀거든요.
여자한테 인기 많다는 정보를 뭐에 쓰는데?
딱히 그것만 조사했단 얘기가 아니거든!
싸움 방식도 제대로 알아봤어.
예를 들면―― 아메무라는 환혹계 랩일 거야.
그 말이 맞아.
저 녀석 랩을 들으면 환각에 사로잡히게 돼.
정면에서 먹지 않게 주의해.
제가 확실히 막아낼게요!
그런 【麻天狼】에 회사원 같은 놈 있지?
쟨 뭔 랩인데.
뭐 잘났다고 물어보냐, 지로.
하지만 승부에 이기려면 필요한 정보니까 가르쳐 주지.
저 녀석은 평범하지만, 방심 못 하는 놈이야.
고삐가 풀리면 위험한 리릭을 쏘아붙여.
그렇구나…… 그럼 상대가 몸이 풀리기 전에 빠르게 쓰러뜨리는 게 좋을까.
동의해요.

앗! 형, 우리 자리는 여긴가 봐.
그렇네, 고마워.
너도 여기 어디야?
여러분 왼쪽이에요.
어…… 여러분 옆인 것 같아요.
왜 내 옆은 안 돼?
당연히 이치 형이 집중해서 시합을 보셔야 하니까요.
얘는 랩 배틀 잘 모르는 것 같잖아.
시합 중에 이것저것 물어보면 귀찮지.
맞아요. 그러니까 질문에는 전부 지로가 대답할 거예요.
니가 그렇게 말 안 해도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거든.
형이 존경하는 사람의 제자니까 챙겨 주는 게 당연하지!
치, 치사하게, 지로!
그럼 자리는 이치 형, 지로, 나 순서로 한다!
하아?! 왜!!
나도 이 녀석 챙기는 것 정도는 해!
너희들…… 그만하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
앉는 건 사부로, 나, 지로 순서다.
그리고 지로는 걔 좀 챙겨 줘.
응, 맡겨 둬!

…………
자, 사부로. 넌 나랑 같이 시합 분석을 하자.
지로는 감각으로 일을 파악하는 쪽이 성격에 맞으니까 저 녀석이랑 시끌시끌 떠들면서 관전하는 게 좋을 거야.
너는 그렇지 않고 사물을 파고들어서 분석하는 게 특기잖아?
그러니까 나랑 같이 시합을 분석해 주면 좋겠어.
이치 형……
네가 뭐든지 잘 해내는 거 알아. 부탁해, 사부로.
네!

다 정했으니까―― 오, 시합 시작하네.

너희들, 기다렸지! 제2시합 시작이다!
대전하는 건 이 녀석들――
【Fling Posse】 VS. 【麻天狼】다!
(환호)
4화 혼란
……전혀 결착이 안 나네요.
그래. 이건……

쟈쿠라이 선생님~! 힘내요!!
유메노 선생님, 조금만 더 하면 이겨요!!

양쪽 다 실격자는 안 나왔고, 형, 어쩌면……!

――시합 종료까지, 앞으로 5분이다!

제2시합도 서든 데스……!
만약 그렇다면……
우리한테 유리하다고 해도 되겠네요.
다소는, 그래. 우리 서든 데스 다음에 【Fling Posse】와 【麻天狼】의 서든 데스.
――그리고 결승이 될 텐데.
결승 전에 몸을 쉬게 할 시간이 생겨.
다소라고 해도 차이가 커.
그야, 형은 휴식이 있든 없든 저놈들한테 안 지지만……
아니, 지로. 승부에는 운도 중요해.
만약 그렇게 되면 나는 순순히 감사하게 생각할걸.
앗, 이제 곧 시합 종료――
🚨 🚨 🚨

――긴급 연락입니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중지합니다.

엇……
뭐야? 뭐가 일어난 건데??

전원 스테이지에서 내려가라! 당장!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중지다.
신속히 회장을 떠나라!
그거 어째서야?
조금 있으면 결착인데, 여기서 끝내고……
그만한 일이 생겼어~?
조금 더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없습니까?
출장자에게는 추후 연락하겠다.
지금은 대기실로 돌아가서 짐을 챙겨라.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대체……!
【Buster Bros!!!】와 【MAD TRIGGER CREW】!
객석에 있지?
……그래.
…………
너희도 마찬가지다.
대기실로 돌아가서 짐을 정리하는대로 바로 중왕구를 나가라.
그건 지나친 횡포 아닙니까.
적어도 출장자에게는 이 자리에서 설명을 하는 게 도리잖아.
…………
상세를 알고 싶다면 오히려 얌전히 돌아가야 할 텐데.

카데노코지 이치지쿠……!
카데……뭐?
【카데노코지 이치지쿠】라고.
중왕구 넘버 2야! 그것도 모르냐?
몰라서 미안하네!
아니, 지금 그런 얘기 할 때냐.

야! 얌전히 가 주면 정보 주겠단 거냐?!
……우리는 바쁘다.
그리고 같은 말 두 번 할 생각은 없어.
알았나, 이 쓰레기가.
지로, 물러서.
여기선…… 분하지만 빠질 수밖에 없어.
형, 그치만……!
여기서 억지 쓰다 영문도 모를 페널티를 받는 것보다는 나아.
중왕구는…… 그런 녀석들이니까.
젠장……
대기실로 돌아가자. 너도 같이 가.
혼란스러운 관객 틈에서 치이면 위험해.
이치 형…… 나중에 정말로 중왕구에서 설명을 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 가능성은 낮지.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대규모 대회야.
그걸 중지할 정도라면――
중왕구에 위험한 일이 생겼단 거?
그래. 그리고 그놈들에게 생긴 말썽을 남자인 우리에게 그다지 공개할 것 같진 않아.
그놈들은 남자를 증오하니까.
그럼…… 여기까지 이겨 온 게 전부 없었던 일로……
쳇…… 멋대로 휘두르네, 진짜……
전부 허사는 아니야.
이번 배틀로 또다시 성장했어…… 안 그래?
그건…… 물론이에요.
응, 자기 약한 부분도 알았고……
그놈들 싸우는 방식도 알았어.
다음 싸움을 위해서도 쓸모없게 만들진 않을 거야.

??? 그거, 좋은 마음가짐인데.
……!
5화 같이 가지 않을래?
……! 도단츠츠지 씨네요.
우리 애송이가 크게 신세진 것 같아서.
데리러 왔다.
신세라고 할 만한 거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일부러 오시게 해서 죄송하네요.
별로 안 멀어. 신경쓰지 마라.
그래서, 너희는 이대로 돌아가나?
분하지만 그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어서…….
도단츠츠지 씨도 중지된 경위는 못 들으셨나요?
그래. 하지만 중왕구 놈들이 속닥속닥 하는 얘긴 듣고 왔지.
폭파 사건이 일어났다던데.
폭파……?! 테러예요?
아니, 거기까지는 못 들었어.
하지만 이렇게 큰일이 됐다면 조만간 보도되겠지.
그렇겠네요……
들은 이야기라도 가르쳐 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역시 이대로 가기엔 마음이 편치 않아서.
됐어.
그럼 애송아, 우리도 간다.
저, 스승님…… 몸 상태는……
그렇게 움직이고서, 괜찮으셨어요……?
괜한 소리 하는 거 아니다, 애송이.
……좀 배탈난 게 다야.
신경쓰지 마라, 이치로.
그러세요…… 괜찮으시면 다행이고요……

로쿠로 씨, 이런 데 있었나.
문 열어놓고 서서 얘기하고, 조심성이 좀 없네.
……달마. 여기서 뭐 하냐.
……도단츠츠지 씨, 아는 사이예요?
어. 칸쿠쵸 나오자리라고 하는 놈이야.
난 【달마】라고 부르지만.
안녕. 멋있더라, 【Buster Bros!!!】의 랩.
시합이 중지돼서 유감이야.
……넵.

그래서, 넌 여기 뭐 하러 왔냐?
설마 랩 배틀 관객이라고는 안 하겠지.
그 설마지. 로쿠로 씨를 응원하러 왔다니까.
흥.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마.
그럼 이런 건 어때?
댁을 술자리로 꼬시러 왔지.
핫, 그쪽이 훨씬 어울리는구만.
좋아. 놀아 주지.
애송이. 넌 짐 가지고 대충 돌아가라.
중왕구에서는 빨리 나가.
여기 있어서 좋을 거 없으니까.

가 버렸네요……
그래, 도단츠츠지 씨랑은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뭐, 어쩔 수 없지.
야, 너. 혼자 중왕구 나갈 수 있냐.
그러게, 여기 혼자 두기도 불안하네.
저기, 시간 되면 우리 집에 안 올래?
엑! 난 그러려던 건……
이치 형은 너무 친절해요!
뭐 어때. 너희도 배고프잖아.
돌아가게 됐다면 집에서 밥 먹자.
어차피 먹을 건데 먹는 녀석 더 있어도 상관없고.
뭐…… 형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럼 너, 빨리 짐 가지고 와!
얘만 할게 아니야. 우리도 서두르자.
그 불유쾌한 중왕구 여자들한테 한소리 들으면 귀찮아.
, 준비 다 하면 여기로 돌아와.
6화 도착
좋아, 다 모였네. 그럼 돌아갈까.

👥👥👥
우와…… 엄청 혼란스럽네―
아마 사정을 아는 건 위쪽 놈들뿐이겠지.
경비원 같은 녀석들도 당황하고 있는 것 같고.
정말이네…… 빨리 나가라고 했던 카데노코지 이치지쿠 말이 맞았단 생각이 좀 드네.
뭐, 친절로 한 말은 아니겠지만.
그렇네……
서두르지요, 이치 형.
자칫하면 중왕구에서 나가는 것도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요.
응…… 아니, 너 짐 무거워 보이네.
도단츠츠지 씨 건가?
그래서는 서두르자고 해도 안 되잖아.
내가 들어 줄게.
수련하는 거라서 괜찮아요!
스승님한테 혼나니까 괜찮아요!
그럼 반만 받쳐 줄게.
그러면 지금보다는 걷는 속도도 높일 수 있고 너도 괜찮겠지.
그럼 제가 할게요!
이치 형이 하면 신장차가 있어서 힘들 거고…….
제가 그나마 차이가 적으니까요.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
사부로, 그럼 너한테 부탁할게.
네……!

야, .
난 그냥 이치 형한테 수고 끼치기가 싫은 거야.
너를 위해서 돕는 게 아니니까 말이지……!
착각하지 마.
사부로~ 꾸물거리는데, 괜찮냐?
혼자서 안 되겠으면 나도 도울게.
당연히 괜찮지!
그리고 이건 내가 이치 형한테 부탁받은 일이야.
금방 갈 거니까, 넌 먼저 가라!
흥, 귀염성 없는 놈.
그럼 먼저 간다.
형, 내가 앞장설 테니까 따라와.
이제 관객들이 있는 장소로 나갈 거라 위험할 거야.
그렇겠다. 출장 팀을 보면 소란이 일어날지도 몰라.
사정을 모르는 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관객들한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
되도록 혼란이 적게 서두르자.
응!

여기도 사람 많네…….
그래도 밖에 나가는 건 남자만……
문까지 도착하면 걸릴 것 없겠지.
겨우 다 왔다……!
어떻게든 밤 되기 전에 돌아왔네.
지로, 인솔하느라 고생했어.
별 거 아냐!
응? , 너 왜 굳었냐?
놀랐겠지.
평범한 주택을 상상한 거 아니겠어.
아, 놀랄 수도 있지.
우리 집은 이 건물 한 동 통째로야.
【해결사 야마다】라는 심부름 센터를 하거든.
사무소 겸 자택이지.
이치 형은 경영자란 말씀. 대단하지.
형은 일을 하면서 우리를 돌봐 줬어.
아니,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이켜부쿠로 디비전 전체인가……
그래서 너도 그냥 놔두지 못하는 거지.
뒷바라지를 잘 하니까, 형은.
본인 앞에서 부끄러운 말 하지 마!
그런 건 됐으니까 빨리 들어가자.
너도 사양 말고 들어 와.
아, 밥 준비는 다같이 하니까 도와주긴 해야 해?
7화 잘 먹겠습니다
좋아, 그럼 밥할 준비……를 하기 전에 너는 거기 어디 짐 내려 놔.
지로랑 사부로도, 방에 가방 놓고 와.
나는 먼저 밥 할 준비 시작할 테니까 내 짐도 부탁해.
알겠어요, 이치 형!
뭐냐, …… 그 눈은.
지로 씨 방을 한번 보고 싶어요.
사부로 군 방을 한번 보고 싶어요.
괜찮지 왜, 지로, 사부로.
건물 보고 놀랐으니까 궁금하겠지.
내 방도 보여줘도 되니까 간단하게 안내해 주면 어때.
형은 너무 다정해……
으…… 이치 형 말씀이면 거절 못 해…….
지로, 포기하고 가자.
……어. 이리 와, .

보여줘도 된다고 했으니까 보여주지만……
여기가 형 방이야.
낭비가 없고, 그러면서도 개성이 확실히 있지.
이치 형다운 방이지.
응, 이치 형 짐은 여기 놔두고……
다음, 가자.

자, 여기가 내 방이다.
흥, 지로답게 정리 안 된 어수선한 방이네.
야, 왜 네가 감상을 말해?!
그리고 욕을 하냐!
감상 정돈 말해도 되잖아.
그럼, 다음.

……여기가 내 방이야.
너무 흘끔거리지 마.
사부로, 또 PC 모니터 늘어났냐?
그런 것만 하고 살면 시력 뚝뚝 떨어진다.
네가 걱정할 필요 없네요.
그보다 빨리 가자.
가만히 있으면 이치 형이 요리 전부 다 할지도 몰라……
그럼 안 되지!
좋아, 도우러 가자!

이치 형, 늦어서 죄송해요!
짐 두고 왔어!
뭐부터 하면 돼?
오―, 땡큐.
지금 야채 꺼내서 씻어 놨어.
지로는 감자 껍질 벗겨 줘.
사부로는 당근…… 너는 양파 껍질 깔 수 있겠어?
할 수 있어요.
오, 혹시 요리 할 줄 아는 녀석인가?
잘됐다.
그럼 분담해서 얼른 만들자.
네!
맡겨 줘, 형.
형, 다 됐어!
야마다가 특제 카레 완성이에요!
좋아, 다들 자리에 앉아!
같이 【잘 먹겠습니다】 하자.
응? 왜 그래, ? 표정이 미묘하네……
이제 와서 양파가 눈에 들어갔어?
지로는 글러먹었네요, 이치 형.
전 알아요, 이 녀석 왜 이상한 기분이 됐는지――
8화 어울려 줄게
아마…… 얘는 경험이 별로 없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누구랑 밥 하고 그러는 거.
DJ ROKURO는 바쁜 사람 같고.
그리고…… 아까 전쟁 고아라고 했으니까.
이렇게 가족이랑 식탁에 둘러앉아서 【잘 먹겠습니다】 하는 일도 별로 없었겠지요.
그런가…….
식사에 불러서 괜히 상처 줬나?
이런 거, 강요로 느낄 만한 녀석도 있지.
그런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초대해 주셔서 기뻤어요.
같이 만들어서 즐거웠어요.
아―…… 양파 같은 웃기는 소리 해서 미안.
난 전혀 눈치를 못 채 가지고……
진짜로.
지로는 상상력이란 게 부족해서 그래.
아니, 그래도!
얘 엄청 잘 따르지 않아?
자연스럽게 집까지 따라오고, 같이 요리도 하고.
혼자서 외로운가, 지금까지 이런 경험 없었나, 뭐 그런 거 생각할 여지도 없달까……
맞아. 얘는 어두운 구석이 없지.
그리고 오늘 알게 됐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우리한테 스스럼 없이 굴고.
분명히 이치 형 덕분이에요.
이치 형이 다정하니까 친근하게 대하기 쉬웠다고 생각해요.
틀림없어! 도 끄덕이네.
그렇게 말해준다면 부르길 잘 했네.
자, 더 먹어.
후―, 배부르다.
오, 너도 깨끗이 먹었네!
잘 먹었습니다! 치우는 건 어떻게 할까요?
너는 편하게 있어.
일단 손님이잖아.
사부로, 도와 줄래?
지로는 걔랑 얘기라도 해.
알았어, 형.

근데―.
이 녀석이랑 얘기할 만한 화제……
아, 아니메 페스 얘기가 있다.
아니 그 전에, 넌 왜 HIP HOP이 좋냐?
히프노시스 마이크가 있어서 테리토리 배틀을 한다면 이해 가지만.
왜 DJ가 되고 싶지, 궁금해서.

……아…… 그렇구나.
혼자 있을 때 자주 흘러나온 음악이 HIPHOP이었단 말이지.
그리고 그때 거두어 준 게 DJ……
그럼 HIPHOP도 좋아지고 DJ를 존경할 만도 하지.
그렇네!
그런 이유라면 납득이 돼.
형, 사부로.
있지, .
알겠지는 도단츠츠지 씨는 열정적으로 제자를 교육시킨단 느낌은 아냐.
그래도 너는 어서 어엿하게 한몫해서 그 모습을 도단츠츠지 씨에게 보여주고 싶지?
그럼 한가할 때 여기 와.
네 연습 정도는 같이 어울려 줄게.
그래도 돼요?
감사합니다!
확정이지!
그럼 도단츠츠지 씨한테도 전해 줘.
【Buster Bros!!!】와 DJ 실력을 단련한다고!
4장 재회! Buster Bros!!!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이케부쿠로 재방문
【Buster Bros!!!】 쪽에서 DJ 실력을 키우고 싶어?
무슨 소릴 하냐, .
유명한 MC랑 같이 연습하면 늘 줄 아냐?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고 가서 일이나 해.
어머, 어때서 그래.
로쿠로한테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밖에서 알아서 수행하는 정도는. 그렇지, ?
아미리아, 너 카운터에 발 올리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야 듣냐?
여기는 내 가게야.
불만이 있으면 다른 데서 마시지?
……쳇.
……한 잔 더.
네, 네.
🥃
……어이, .
갈 거면 철저하게 익히고 와.
성과를 보여 달라고.
어머, 의외로 빨리 허가가 내려오네.
잘 됐구나, .
DJ ROKURO를 뛰어넘는 거물 DJ가 되어버리자.
흥, 그렇게 간단히 넘어가게 둘 것 같냐.
어서오세요. 의뢰이신가요……
아니, 너구나.
혹시 바로 DJ 연습 하러 왔어?
네, 잘 부탁드립니다!
정말로 그래도 될까요?
그럼, 당장이라도 연습 시작할까.
……라고 하고는 싶은데……
뭐, 괜찮겠지. 일단 들어와.

사실은 방금 전에 【해결사 야마다】에 의뢰가 들어왔거든.
이웃에 사는 노부부한테, 자택에서 비가 새서 곤란하다고.
우선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지금 응급 처치를 하러 가려고 했어.
그래서 말인데.
지로랑 사부로도 아직 학교에 있으니까……
, 너도 같이 가.
혼자서 기다리기도 심심하잖아?
이번엔 일을 도와주는 답례로 DJ 연습을 같이 하는 걸로 하자.
2화 해결사 야마다 협력
, 거기 공구 상자에서 드라이버 집어 줘.
그리고, 저기 봉투에 실링제가 있을 텐데――
맞아 맞아, 그거.
고마워.
다른 건 혼자서 괜찮아.
조금만 있으면 끝날 테니까 기다려 줘.
근데 오늘 덥다―.
지붕 위라서 괜히 더 햇볕이 센 기분이 들어.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고쳐 주셔서 큰 도움이 됐어요.
아니, 그냥 응급 처치라서.
당분간은 새지 않겠지만 나중에 전문 업자한테 제대로 된 수리 받아야 돼요.
네, 알겠어요.
다른 어려운 일은 없어요?
저희 뭐든지 해요.
어머, 반가워라. 뭔가 더 있을까.
그러고 보니 주방 찬장이 기울었던가.
방 배치 바꾸는 것도 되려나?
소파를 옮기고 싶은데, 무거워서 도무지 못 하겠어.
응, 맡겨줘요.
장보기 같은 것도 괜찮을까?
그럼. 우수한 짐꾼이 있거든요.
그렇지, !
보자, 이거랑 이건 샀고……
응, 이렇게가 다인가.
이것저것 들려서 미안하네.
무겁지 않아?
괜찮아요.
조금 무겁지만…… 괜찮아요!
오늘 동행해 줘서 정말 고마워.
해결사니까 뭐든지 접수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오늘처럼 지로도 사부로도 없을 때는 꽤 고생할 때가 있어.
그래서 네가 있어 줘서 진짜 살았어.
자, 빨리 의뢰 끝내고 돌아가서 DJ 특훈 할까!
응……? 뭐지?
저기 싸우는 거 아냐?
저, 곤란해요!
하지만 결정된 사안이라서.
이쪽에 동의해 주셔야……
그렇게 강제로……!

어이, 잠깐!
당신 이 사람들한테 무슨 일이야.
자네는……?
먼저 자기 소개부터 해.
이 사람들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례했습니다.
저는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의 구획 정리 담당자입니다.
뭐……? 구획 정리?
이 부부께는 퇴거 요청을 드리러 왔습니다.
3화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퇴거라니 어떻게 된 거야.
아직 모르실 수도 있지만, 이케부쿠로 디비전의 도시 개발 계획이 제의되어서요.
때문에 이 집이 구획 정리 대상이 됐습니다.
퇴거 비용은 물론 지불하고, 대체할 주거는 이쪽에서 준비했습니다.
나쁜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나쁜 조건이 아니라니, 무슨 말을!
보세요, 이 자료.

뭐야, 이게…… 퇴거 비용이 겨우 이거?
게다가 기한이 한 달 후라니 너무 빠른데.
대신할 주거도 이케부쿠로 디비전의 변두리 쪽입니다.
개발이 끝난 후에는 우선적으로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런 임대료는 못 내고……
뭐가 이래. 너무 비싸잖아……!
정말 터무니없어요.
도저히 요청을 하러 온 것 같진 않아요.
받아주실 수 없으신가요.
그러면 나중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조건을 안 바꾸면 몇 번을 오든 똑같아.
또 오겠습니다.
……모쪼록 검토 바랍니다.

어떡하지요.
기껏 비 새는 걸 고쳐 줬는데 퇴거하라니……
그런 불합리한 조건 절대로 받아들이면 안 돼.
내가 상의해 드릴 테니까 저 녀석 또 오면 바로 나 불러 줘요.
아, 네……
다녀왔어.
앗, 형!
지로, 다녀오셨어요겠지!
진짜 이래서 저능은……
아―, 네네.
형, 어서 와!
다녀오셨어요, 이치 형!
……앗.
왜, 왜 네가 이치 형이랑 같이 있어!
형, 표정이 험한데 무슨 일 있어?!
…………
…………
……그런 것보다 얘기가 먼저지!
……형 안색에 바로 반응하지 않으면 동생 실격 아니냐.
이해를 못하네. 이치 형쯤 되는 사람은 건드리면 안 되는 일 하나 둘 정도――
저기, 얘들아.
그만해. 얘가 난처해하잖아.
죄, 죄송합니다……
……미안, 형.
일단 순서대로 설명할 테니까 다들 소파에 앉아.
4화 동생들의 불평
그러니까, 너는 DJ 연습을 하러 여기 왔다고.
그래서, 마침 해결사 야마다에 의뢰가 들어와서 그걸 도왔다고.
그랬지.
……응, 그러면 형이랑 얘가 같이 돌아와서 이상할 거 하나도 없네.
야, 지로!
왜, 그렇잖아.
형이 도우라고 허락했고.
내 얘긴 그런 게 아니야.
평일 이 시간에 우리가 학교에 갔을 건 예상할 수 있잖아?
왜 굳이 이 시간에 찾아오냔 말이야.
이치 형이 혼자일 때 오면 폐 끼치는 거 아닌가 생각을 해야지, 보통?
거기까지 생각을 못 했어요.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그보다 .
형 귀찮게 한 거 아니지?
일 돕는다고 한 주제에 괜한 짓 했으면 그냥 안 넘어가.
그렇네. 먼저 오늘 성과를 리포트로 보고하고, 다음은――
흡!
💥💥
아얏.
아야.
거기까지 해, 너희 둘.
얘는 잘해 줬고, 난 아무런 피해도 안 입었어.
내 걱정은 건 기쁘지만 내가 한테 특훈하자고 약속했단 말이야.
그거면 됐잖아.
아, 알았어.
이치 형, 죄송해요……
좋아, 알았으면 됐어.
……그런데 너희, 오늘 왠지 빨리 왔네? 오후 수업은 어쨌어?
아, 그거 말인데!
학교 사정이 있다면서 갑자기 수업 중단했어.
지로네 학교도?
저희 중학교도 그랬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케부쿠로 디비전 내의 학생들이 범죄에 말려드는 사태가 다발해서,
대책을 세우러 임시 직원 회의가 열리게 됐다나……
진짜냐. 불안한 얘기네.
네……

아, 그러고 보니 이런 봉투가 우편함에 들어 있었어요.
이건 뭐야?
발송인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기구】?
이거, 아까 본 자료랑 같은 거잖아……!
5화 이치로의 추측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퇴거를 요청합니다……
……그래, 우리도냐.
퇴, 퇴거?! 그거 해결사 야마다가 없어진단 얘기야?!
퇴거 비용으로 다른 곳에 건물을 사면 좋겠지만……
이 금액으로는.
저한테도 그 자료 보여 주세요.
……정말이네요. 이 액수로는 새 건물을 사는 건 어려워요.
그 전에 새로운 집도 빌릴 수 있을지……
어! 그럼 우리가 살 집은 어떻게 돼?
아니, 왜 우리가 퇴거해야 하는데?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었잖아?
바보구나, 지로.
잘못을 했든 안 했든 상관없어.
자료에는 이케부쿠로 디비전 내에 상영관이나 유흥 시설 등이 입주하는 거대 쇼핑몰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써 있어.
해결사 야마다도 쇼핑몰 건설 예정지에 들어가나 봐.
그래서 퇴거해야 되는 건가……
그치만 쇼핑몰이 들어오면 이케부쿠로 디비전이 번창하나?
이건 좋은 거지?
……아니, 그렇다고도 못 해.
자료만 보면, 전체적인 가격대가 높고 사치스러운 시설로 보여.
이케부쿠로 디비전의 주민은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그럼 이케부쿠로 디비전이 번창해도 지역 사람들은 못 논단 말인가.
그렇게 되네.
뭐야, 의미 없잖아……
쇼핑몰 건설 예정지에 들어가는 가게는,
퇴거하거나 쇼핑몰 임차로 들어가거나 선택하라고 써 있지만.
그럼 임차로 들어가면 되지.
지금보다 의뢰도 많이 들어오지 않아?
임차로 들어가도 임차료가 너무 비싸다고.
이런 불합리한 가격으로는 도저히 빌릴 수 없어.
뭐, 뭐가 그래……

난폭한 방식이네요……
아까랑 똑같네요.
아까…… 우리한테 의뢰하러 온 사람인데,
구획 정리 담당자한테 엉터리 같은 말을 듣는 걸 우연히 봤어.
퇴거 비용은 낮지, 기간은 급하지 형편없는 내용이어서……
그래서 형이 무서운 얼굴로 돌아왔구나.
이런 식으로 나오면 누구라도 화나지!
우리 집도, 사무소도, 전부 없어진다고.
당하면서 가만히 있겠냐!
뭐, 우리 집 지킬 방법 없어?
지킨다고 해도……
……아니, 어쩌면 방법은 있을지도 몰라.
……네?
이 수법…… 개발 규모가 큰 것치고는 너무 억지스럽지 않아?
중왕구가 얽혀 있다고 하면…… 앞뒤가 맞아.
6화 임시 동맹!
중왕구가 얽혀 있어……
정말이면 복잡해지겠네……
하지만 정말 이치 형 말씀대로 이 규모의 일을 중왕구가 모를 것 같지도 않아.
좀 알아볼까.
어느 쪽이든 이 조건으로는 퇴거 못 하니까.
나도 도울게!
치사해, 지로! 저도 도울 거예요!
아―, 땡큐.
하지만 이번엔 괜찮아.
어…… 왜, 형!
그래요. 조사라면 제가 금방……
말했잖아? 중왕구가 얽혀있을지도 모른다고.
적으로 돌리기엔 상대가 너무 나빠.
너희를 위험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그래도……!
위험할 일은 잘 피할게요!
또 지금은 학교도 어수선한 상황이고,
그냥 집에 있어야 하면 이치 형을 돋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맞아 맞아! 사부로치곤 괜찮은 말 했는데.
우리도 어차피 시간 많으니까 돕게 해 줘, 형!
아―…… 그러고 보니 학교 일도 있구나.
……!
학생이 범죄에 말려든단 것도 심상치 않고, 그쪽도 어떻게 해야겠네.
……이거 바빠지겠어.

야 사부로, 네가 괜한 소릴 해서 형이 신경쓰잖아.
왜 나만 잘못인데. 너도 아까 나한테 동의했으면서.
먼저 학교 얘기 꺼낸 건 너 아냐.
형 부담을 늘려서 어쩌자고.
나도 알아! 그래서 지금 해결책을 생각하고 있잖아……

어이, 지로, 사부로.
소곤소곤 무슨 얘기 하는데?
아―, 그게, 저기.
이치 형이 둘 다 조사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 해서요……
학생들이 말려든다는 범죄 쪽은 저희가 알아보면 안 될까요?
저희라면…… 사부로랑 지로, 둘이서?
마, 맞아요!
둘이면 혼자보다는 안심되고, 그리고 역시 같은 나이대 애들이 위험에 처했는데 내버려 둘 수가 없네요.
그렇구나……
이치 형한테는 걱정 안 끼칠 테니까요!
……뭐, 사부로랑 지로가 협력하겠다면 내가 막으면 안 되겠지.
너희가 나 없으면 생활이 안 되는 애들도 아니고.
좋은 형이네요.
멋진 동생들이네요.
……지로. 어쨌든 위험한 일에는 끼어들지 마.
넌 너무 나갈 때가 있으니까.
아, 알았어.
사부로. 넌 안 좋다 싶으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
넌 나한테 기댈 줄을 너무 몰라.
아, 알겠어요!

야 사부로, 왜 우리가 협력하기로 됐냐고.
그럼 어떡해, 나도 모르게 말해 버렸는데.
딱히 협력해도 상관은 없는데……
발목 잡지 마라.
내가 할 말이거든!

지로, 사부로.
넷!
왜, 왜? 형.
힘내. 너희가 잘 해낼 거라고 믿으니까.
……!
……!
네!
7화 DJ 특훈
그런데……
얘는 DJ 연습하러 우리 집에 왔었지?
아, 그러고 보니까 그랬네.
이치 형, 잊어버리셨어요……?
미안, 미안! 잊어버린 건 아닌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빼먹었어.
일도 도와 줬으니까 보답으로 연습 같이 해야지.
그러면 저희도 같이 할게요!
형한테만 시킬 수는 없으니까!
자, DJ 세트 있는 데로 이동하자!
보자…….
그럼 네 역량을 보여 줘.
우선 실력을 모르면 아무것도 못 가르쳐 주니까.
기합 넣고 가라!
이치 형 시간을 뺏으면서 실수하면 용서 안 할 거거든.
긴장돼요……
열심히 할게요!
그럼, 시작해 봐.
너무 힘주지 말라고는 했지만……
으―음…… 뭐랄까……
솔직히, 미묘하네.
악, 야!
왜, 조심해서 어쩔 건데.
상황을 이해하는 게 숙달의 첫걸음이야.
사부로 말이 맞아.
솔직한 감상을 표현하자면……
, 미안하지만 지금은 칭찬할 만한 기량은 아니야.
그래도 우리랑 같이 연습하다 보면 분명히 능숙해질 테니까.
뭐, 그렇게 시무룩하지 마라.
뭐든지 처음부터 잘 하는 놈은 거의 없고.
상냥하시네요.
그래도……
그런데, 어떻게 하면 잘하게 될까.
유명한 DJ의 퍼포먼스를 보고 연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딱히 없는 것 같지만.
그렇네. 전체적으로 타이밍 잡는 법이나 템포가 나쁘니까, 다른 사람의 퍼포먼스를 보는 건 확실히 좋을 거야.
또…… 예를 들면 내 랩에 맞춰서 해 보는 건 어때?
뭣, 형이 일부러 랩 해 주게?!
맞아요, 이 녀석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기준점이 좀 있는 게 하기 쉽잖아.
내가 해 줄만한 건 랩밖에 없고.
아니면 너희가 대신 할래?
우, 우리가……?
얘를 위해서……?
그래. 도움을 청하는 녀석한테 손을 내밀어 주는 게 남자 아니겠어.
못 하겠으면 너희한테는 참견할 자격 없어.
으……
알았어, 형.
어이 !
우리가 랩 해 줄 테니까 거기 맞춰서 해 봐!
실수해도 되니까 끝까지 하는 거다!
8화 새로운 의뢰……!
먼저 나부터 한다.
그럼…… 간다!
繋ぐ言葉ビートまるでバレー
囲む食卓ヒートする名場面
付き合ってやる特別だぜ
また作ろう 山田家の特製カレー
이어가는 언어와 비트 발리볼처럼
둘러앉은 식탁 히트하는 명장면
같이 시켜 줄게 특별히야
또 만들자 야마다 가의 특제 카레
저번에 다같이 카레를 먹었을 때를 랩으로 했구나.
재미있는 리릭이네.
너도 느낌 괜찮아.
지로한테 지고 가만히 있겠냐.
이치 형, 다음은 저도 할게요!
그래!
, 제발 내 발목 잡지 마라.
バレーとカレーかけるなんて安易
かけるならご飯にルーだ おわかり?
ライム・マスターだ フローがこだわり
ライスあるなら…… したいおかわり
발리에 카레로 끼워맞추다니 안이
밥 위에 루나 끼얹어 알았니?
라임 마스터라고 플로우는 수준 높이
라이스 남았으면…… 하고싶네 한 그릇 더
지로 리릭의 앤서구나. 잘하는데.
사부로, 너 많이 늘었는걸.
정말요?! 감사합니다, 이치 형.
그럼 나도 안 할 수 없겠네.
모처럼 이 멤버로 모였으니까.
오늘밖에 못 하는 리릭을 보여 줄게.
誰だって最初は上手くいかない
だからこそ助け合いまた見習い
カレーのようあったまるSpice
それが俺たち家族のStyle
누구든 처음엔 잘 해낼 수 없어
그러니 서로 돕고 또 보고 배워
카레처럼 따뜻해지는 Spice
그게 우리들 가족의 Style
대단하다……! 이거 우리랑 얘를 이미지한 리릭이구나.
제 리릭에서 그런 식으로 이어가다니 역시 이치 형은 대단해요……!

좋다―! 더 해봐―!
저거 【Buster Bros!!!】지?! 멋있다―!

……아무래도 관객 평가도 좋나 봐.
너도 꽤 좋았어.
첫번째보다 어깨 힘도 많이 빠졌고, 리듬도 괜찮았어.
감사합니다.
아직 멀었어요.
뭐, 형 다음으로 멋있었던 건 내 랩이었지―
뭐라는 거야. 당연히 내 랩이 더 나았지.
야야, 오늘의 주역은 아냐.
얘를 더 칭찬해 줘.
그거랑 이건 다른 얘기지, 형.
나랑 사부로 중에 누가 좋았냔 건데.
그럼 이치 형이 정하면 되지.
저기, 이치 형. 저랑 지로 랩은 누가 더 잘했나요? 물론 저겠죠.
으―음, 어느쪽이냐고 해도……
♪♬
응? 이 소리…… 네 전화야?
받아 봐.
여보세요? ?
좀 물어볼 게 있는데, 너, 지금 야마다 이치로랑 같이 있니?
……그래. 있구나.
그럼 지금 이케부쿠로로 갈 테니까 너도 기다리렴.
야마다 이치로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금방 갈게. 다시 보자.
왜 그래, 어리둥절하네.
……아미리아 씨? 그 사람이 나한테 부탁이 있다고?
헤, 【Port harbor】라는 술집 점장이구나.
도단츠츠지 씨랑도 아는 사인가.
DJ ROKURO 지인……
왜 그런 사람이 형을 만나러 와?
혹시 형 팬인가?
얘기 제대로 들었냐, 지로.
그 사람 이치 형한테 부탁할 게 있다잖아.
그러니까 【해결사 야마다】에 용무가 있는 거지.
아―, 뭘 의뢰하러 오나.
이치 형, 일단 사무소로 돌아갈까요?
응, 그러는 게 좋겠다.
얘들아, 돌아가자.
5장 지로와 사부로의 사건조사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아미리아의 부탁
잘 부탁해. 아미리아 나키리야.
야마다 이치로다.
형, 차 가져왔어.
이치 형, 다과 가져왔어요!
오, 땡큐.
동생들이야?
삼 형제가 해결사 야마다를 운영하고 있다더니 정말이었네.
그렇지.
……그래서, 나한테 부탁한다는 건?
사람을 찾아 줬으면 해.
사람을 찾아?
스승님 지인 중에 탐정이 있지 않았어요?
그쪽은 더 적임이 있는 느낌이……
내가 찾아 줬으면 하는 사람은 이케부쿠로 디비전 안에 있을 거야.
그러니 이케부쿠로에 거점을 둔 사람들에게 맡기는 편이 좋을까 해서.
그리고 달마는 돈으로 까탈스럽게 나오니까 별로 부탁하고 싶지 않은걸.
달마……면 도단츠츠지 씨 지인인 칸쿠쵸 나오자리라는 사람 얘기지.
그 사람 탐정이었구나.
그래서, 누구를 찾고 싶은데?
【Port harbor】라는 내 가게 단골이야.
가게에 외상도 있으면서 갑자기 오지 않게 됐어.
물론 신용할 수 있는 사람이니 외상을 다는 것도 허락했어.
대금을 떼어먹고 사라질 사람이 아닌걸.
본인한테 연락은?
당연히 해 봤지만 받지 않아.
독신이고, 가족도 없고……
그리고 그가 사라지기 전에 했던 이야기도 떠올랐어.
뭐라고 했는데?
조만간 이케부쿠로 디비전에 큰 공사가 있어서 그쪽에 일하러 가니까 돌아오면 외상을 한번에 정산하겠다고……
혹시 거기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알아봐 줄래?
…………
단서가 적네.
이치 형…… 구획 정리 일도 있고, 사람 찾기까지 하면 부담이 너무 크지 않으세요?
일은 일이지.
그리고 이케부쿠로 디비전의 【큰 공사】란 건 아마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일이겠지.
어차피 조사하려고 했으니까 상관없어.
그럼 맡아 주는 거지?
맡겨 줘.
잘됐네요, 아미리아 씨.
이치로 씨는 좋은 사람이니까 안심이에요.
확정이 됐으면 얘기는 빠르지.
아미리아 씨, 바로 상세로……
네네! 형, 그 건 나한테도 시켜 줘!
지로, 치사하게 선수 치지 마!
이치 형, 사람 찾기는 제가 더 잘해요. 제가 할게요.
야야…… 무슨 소리야.
너희는 학교에 생긴 일을 조사해야지.
그, 그건 그렇지만.
이 건은 나한테 맡기고 너희 둘은 그쪽에 전념해.
학교 건도 간단한 안건은 아니라고.
……알았어.
하지만 이쪽 건이 빨리 끝나면 그때는 꼭 도울 거예요.
끝나면 말이지.
그때 되면 다시 생각할게.
하던 얘기로 돌아가서……
아미리아 씨, 그 손님에 대해 아는 걸 전부 가르쳐 줘.
2화 야마다가의 아침
그럼, 나는 이쯤에서 갈게. 부탁해.
그래. 뭔가 알아내면 연락할게.
, 너도 같이 요코하마로 돌아가자.
오늘도 접시 닦는 것 도와 줘.
네, 물론이지요.
아…… 저기……
다시는 안 와도 좋고.
혼자 연습도 제대로 해 놔―

어디…… 그럼.
미안해, 동행하게 해서.
……참, , 표정이 왜 그러니.
미간에 주름 잡혔는걸?
저 형제가 걱정되는 건 알지만, 지금은 일단 잊어버리렴.
네가 지금 고민해야 하는 건 어떻게 하면 설거지를 효율적으로 할까, 그거 하나야! 알겠니?

――다음날

아― 그래. 알았어.
알려 줘서 고마워.
📴
역시 다른 학교에서도 학생이 피해를 당했나……
이거 의외로 큰 안건일지도 모르겠다.
지로, 아침밥 다 됐어.
조사는 거기까지 해.
아, 고마워 형.
차리는 거 같이 할게…… 어, 사부로는?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직 못 봤네.
방에 있지 않을까? 불러 줘.
에―, 왜 내가 사부로를 부르러 가야 돼……
그러지 말고.
뭐, 형 부탁이면 어쩔 수 없지만.

야 사부로! 아침밥 다 됐다. 대충 하고 나와.
뭐야, 지로냐.
맘대로 방에 들어오지 마. 프라이버시도 모르냐?
그럼 부르기 전에 나오든가.
어, 그 리스트 뭐야?
범죄 피해를 당한 애들의 개인 정보를 정리했어.
하는 김에 【Port harbor】에 출입하는 손님 중에 이케부쿠로 개발 공사에 관계된 사람 리스트도.
【Port harbor】……면, 야, 그거 형이 하지 말라고 한 안건이잖아!
그렇긴 했지만, 역시 힘이 되고 싶으니까.
장난하냐, 나도 도와주고 싶다고.
너 혼자만 끼어들면 가만 안 둬.
지로는 어차피 이치 형한테 도움이 안 되잖아.
내가 거드는 편이 몇억 배는 효율적이지.
웃기시네, 내 쪽이 당연히 더 힘이 되지!
조사는 결국 발이거든, 발!
PC만 쓰는 넌 못 찾을 만한 것도……
그럼 그 증거를 보이든가.
난 몇분도 안 걸려서 이 리스트 작성했는데?
지로는? 뭘 했길래?
그, 그건 지금부터……

야, 지로. 사부로.
혀, 형!
좋은 아침이에요, 이치 형!
하아, 너희들 쓸데없이 싸움이나 할 거면 빨리 밥이나 먹고 학교 가!
그, 그치만 이거, 사건 조사로……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
나는 너희를 제대로 졸업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알았지?
3화 협력해
진짜, 네가 이상한 소릴 해서 나까지 형한테 혼났잖아!
그렇게 남 탓만 하는 게 특기구나, 지로는.
난 그런 하등한 짓은 못 하겠다.
뭐가…… 어?
저기 있는 애……
윽, 또 쟤야!

여기서 뭐 해?
……아, 우리 집 가는 중이구나.
DJ 연습은 우리가 학교 안 갔을 때 하라고 했잖아.
학습을 안 하네.
오늘은 연습이 아니에요.
아미리아 씨 건으로 뭔가 도울까 해서……
그렇다 쳐도 네가 왜 그걸 신경 쓰는데.
너랑은 상관없잖아.
아미리아 씨가 걱정돼서……
이치로 씨한테 받은 게 있으니까……
아―, 야. 그렇게 대놓고 처량해지지 말고.
그럼 넌 이쪽에 협력해.
우리가 조사하는 학생 사건 쪽.
아, 지로……
괜찮잖아, 형 귀찮게 하는 것보다는.
일단 대강 설명해 줄게. 요즘 이케부쿠로 디비전 내의 중학생 사이에서 수상한 문자가 돌고 있어.
뭐, 쉽게 말하면 편하게 돈 벌리는 알바가 있단 얘기야.
뭐든 고민 있는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듣기만 해도 100만 엔 준대.
근데 한 번에 100만 엔 주는 게 아니고, 한 번 만나서 얘기를 들으면 10만 받고, 열 번 만나면 합계 100만이다…… 이렇게.
그래서 이 알바를 시작하려면 먼저 30만 엔 입금해야 한다고.
어떻게 봐도 수상한 얘기네요.
그러니까, 사기라는 말인가요?
처음 한 번은 진짜로 10만 엔 넣어 주니까 사기인 줄 못 알아채고 피해가 커졌나 봐.
제일 큰 문제는 그 알바를 알선하는 게 학생이라는 소문이 도는 거지.
어떤 학교든 자기네 학교 학생이면 큰일이라고 기를 쓰고 조사 중이야.
수업 시간까지 줄여서 면담을 하거나, 익명 설문 조사를 쓰게 하거나……
학생들도 의심암귀 상태야.
뭐, 우리는 평소대로 등교하지만.
휴교하는 학교도 있는데.
제발 좀 안 그러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선 학교 가 봤자 어수선한데.
……아, 그러고 보니까 어제 아침에 찾아보고 새로운 걸 알았어.
진짜? 뭐 알아냈는데?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전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의 구획 정리 대상이 된 지역에 살고 있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4화 힘을 합쳐서
피해자가 구획 정리 대상 지구에 살아……?
우연은 아니고?
아―아, 이래서 바보는.
뭐야?!
구획 정리의 대상이란 건 우리처럼 갑자기 퇴거를 강요당한데다 불합리한 임차료를 내게 생겼다는 뜻이잖아.
부모가 힘들어진 걸 알게 된 애들이 가계를 도우려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게 무난하겠지.
어떻게, 너무해……!
약점을 파고들다니 용서 못해.
그러게…… 우리도 형이 힘들면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순수한 마음을 범죄에 이용하게 둘 순 없지.
……그래서, 생각을 해 봤는데.
……? 뭔데?
여기서 다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맞닥뜨렸어……
그렇다면 결국은 그쪽 조사도 해야 한다는 거잖아?
계획의 내막을 파악하면 이치 형한테도 힘이 될지도 몰라. 안 그래?
아, 아하……! 그렇겠네……!
그래서 빨리 이 사기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
내키지는 않지만…… 너희랑 힘을 합치는 게 좋겠어.
그렇지. 어쩔 수 없으니까 협력해 주마, 사부로.
내가 협력해 주는 거거든!
너도 우리 말 들어.
형이랑 피해 입은 녀석들을 위해서 발벗고 나서자!
네! 빨리 조사해요!
그럼, 학교에서 돌아오면 합류해요!
큰일났다, 빨리 안 가면 완전히 지각이야.
지로, 먼저 간다!
앗, 치사하게, 사부로!
얘는 어쩌라고!
……진짜…… 어쩌겠냐.
그럼 넌 나랑 같이 학교로 가자.
5화 등교!
어어, 지로!
어, 안녕.
오늘 아슬아슬하다. 네가 웬일이냐.
아니, 얘랑 우연히 만나서.
누군데?
내 친척.
오늘 체험 수업 왔어.
헤―, 우리 학교 체험 수업 있었구나.
잘 부탁해.

체험 수업이라고 쳤으니까 당당하게 있으면 괜찮아.

자리는 아무데나 앉아. 자유거든.
야 지로, 1교시 자습이래.
아까 선생 와서 그 말만 하고 가더라.
차라리 휴교를 하지.
다들 자습할 생각 없는데.
……진짜 다들 떠들고 있네.
어이 , 이거 찬스일지도 몰라.
찬스?
아니, 그 이상한 문자 일.
100만 버는 알바인가 하는 거……
아, 그 수상한 거. 나한테도 문자 왔어.
진짜?!
나도 왔어. 너도지?
어, 나도 왔어.
나도 나도. 근데 완전히 사기잖아?
이런 데 걸리는 놈이 있나.
꽤 많이 받았네.
나 야구부인데, 부에 있는 놈들 거의 다 받았어.
우리 농구부도!
근데 다른 쪽 친구는 그런 문자 안 왔다는데.
그래……?
저기, 걔는 무슨 부인데?
걔는……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문화부야.
운동부는 노잼인데 잘도 한다 그랬었지.
헤에…… 그래, 너희는 무슨 부활동 했지?
나는 배구.
육상부야.
그럼 스포츠계 부로 들어간 녀석은 문자 받은 건가……?
지로 씨는 운동부 안 해요?
지로 씨한테는 문자 안 왔어요?
야, 문자 한번 다시 봐.
지로면 못 보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
아니아니, 그럴 리가 있냐.

어, 실화냐! 나한테도 왔잖아!
것 봐라. 말을 해도.
무서워라―. 개인 정보 유출임.
그러게. 스포츠계 부활동은 메일링 리스트 만드는 데가 많지?
혹시 그게 악용되고 있나……
윽, 그럼 역시 학생 중에 범인 있냐? 최악이다.
그러네.
……미안, 나 전화 좀 하고 온다.
너도 와.
메일링 리스트를 악용하고 있다면 PC에 강한 사부로는 뭔가 알아낼지도 몰라.
연락 좀 해 볼게.
📞…
야, 뭐야? 지금 수업중이거든.
그러면서 잘만 받는구만.
선생님 없어서 자습한다고.
그래서 뭔데?
사기 사건, 새로 알아냈어.
메일 받은 게 스포츠계 부활동 학생들이라 부 메일링 리스트가 악용되는 중일 가능성이 높아.
……메일링 리스트?
너 그런 거 잘하잖아. 조사해 줘.
……알았어.
보는 게 빠를 테니까 점심 되면 그쪽으로 갈게.
지로는 그때까지 그 메일링 리스트 관리하는 인간이 누구인지 물어봐.
6화 역할 분담
사부로! 여기 이쪽.
아……진짜, 왜 이렇게 구석 교실에 있는데. 찾기 힘들게.
빈 데가 여기밖에 없다고.
아니, 여기 오면서 아무한테도 안 들켰지?
넌 내 동생인 거 다 아니까 들키면 이상하게 생각할걸.
괜찮아. ……그래서? 메일링 리스트 관리자는 알아냈어?
어, 확실히 확인했어.
스포츠계 부활동 담당하는 고문 중에 한 명이야.
근데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보긴 어려워.
학생들한테도 신뢰받는 평범한 선생님이라고.
뼛속까지 체육계니까 컴퓨터 같은 것도 잘 모를 거고……
……컴퓨터를 잘 모르면 그 사람도 피해자 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네.
……피해자?
메일링 리스트 송신처가 원격 조작됐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거기서 개인 메일 주소가 유출됐을 수도 있어.
원격 조작…… 그런 게 되는구나.
그러니까 지로, 그 고문 PC 좀 가져와.
하?
PC 보면 한번에 알 수 있어.
그러니까 가져와.
가져오라니, 야……
교사 PC거든? 어떻게 빌리라고.
빌리라고 안 했는데.
난 가져오라고 했다.
몰래 들고 오라고? 직원실에 있거든?
어디 있는지 알면 충분하지.
얼른 해라, 이러는 동안에도 피해 늘어나.
너…… 들켜서 퇴학이라도 당하면 책임지라고 한다!
책임? 내가 지겠냐?
하지만 지로가 퇴학당하면 이치 형이 슬퍼하겠네.
그걸 생각하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네?
큭…… 비겁한 놈……!
반드시 무사히 빼 온다! 기다려!

정말, 불만도 많아.
내가 두뇌를 담당하니까 저 녀석은 실동으로 뛰어 줘야지.
도대체가, 지로 주제에 말대답 하는 것 자체가 틀려먹었어.
역할 분담이 되는 거 좋네요.
지로 씨를 신뢰하고 있네요.
아무튼, 지로랑 협조하는 건 앞으로는 사절이야.
나보다 먼저 태어난 것 가지고 뭘 형인 척 하고 있냐고.
내가 지로 입장이었으면 절대로 더 이치 형한테 도움이 됐고, 이치 형한테 감사받았을 거라고.
……늦는다.
지로 이 자식, 뭘 하는 거야.
진짜 도움이 안 되네.
날 이렇게까지 기다리게 하냐, 배짱 좋네.
돌아오면 자기 무능함을 낱낱히 실감하게――
누가 무능하냐?
……14분 23초.
PC 가져오는데 이렇게까지 걸리냐, 보통?
이 시점에서 누가 무능한지 모르는 것도 포함해서 무능.
완전히 무능이다.
시끄러! 잘만 갖다 줬으니까 감사하라고. 자!

네가 그렇게 유능하면 빨리 원격 조작 증거 잡아라.
14분 23초 넘기면 가만 안 둔다.
……흥. 그렇게 걸릴 것 같냐.
5분도 필요 없어.
7화 교내 조사!
……흠, 그렇네.
왜, 뭐 좀 알겠냐?
이 PC, 역시 원격 조작됐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거기다 부정한 액세스는 이 교내에서 들어온 것 같아.
교내? 일부러 학교에 숨어들어와서 PC를 원격 조작했다고?
가능성이 0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생각하면……
범인은 이 학교 사람……이겠네요.
원격 조작 증거가 더미겠네요.
……아무튼.
학생인지 교사인지 몰라도 이 학교 인간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아.
PC 쓸 수 있는 장소를 모조리 조사하는 게 좋겠네.
좋아! 그런 장소면 나도 안내할 수 있어.
둘 다 나 따라와!
그렇게 큰소리 친 주제에……
컴퓨터실, 직원실, 교장실까지 찾아봤는데 증거가 하나도 안 나오는 게 말이 되냐?!
내가 따지고 싶다.
야 지로, PC 있는 장소 정말로 이게 전부야?
어, 틀림없어…….
……아니.
어쩌면 한 군데 더 있을지도 몰라.
진짜? 왜 더 빨리 말을 안 해.
어쩔 수 없어.
장소랄까, 사람이랄까……
걔는 별로 엮이기 싫어서.
그래서 생각을 못 했다고.
……사람?
누군데, 걔가.
좀 더. 좀 더 문자를 보내야……

역시 너였냐, 학생회장.
……! 너는……!
아~ 완전히 깜빡했다.
너한테는 학교에서 PC 지급됐지.
뭐, 뭐 하러 왔어?
난 학생회 일 때문에 바빠……
학생회 일을 한다고 하면 안 들킬 것 같냐?
메일링 리스트 악용하고 있는 거.
……! 무슨 말……
시치미 떼도 소용 없어.
그 PC를 보면 바로 증거가 나와.
빨리 자백하는 게 신상에 좋을걸?
학생한테 수상한 알바 문자를 보낸 건 학생회장, 너지?
……마, 맞아. 그러니까 때리지 마……!
……진짜. 안 때려.
학생을 대표하는 입장인 학생회장이 왜 그런 짓을 했지?
피해 당한 학생들 큰일났다고.
도, 돈이 필요하다고!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때문에……
갑자기 집에 남자가 찾아와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설마, 퇴거 요청을 받았어?
요청 같은 만만한 일이 아냐.
돈을 안 내면, 나도 가족들도 집을 잃게 돼.
그래서, 난……
돈을 벌기 위해 사기를 쳤단 거냐.
난 문자 보내기만 하면 된다고 들었어.
사기를 저지를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결국 번 돈도 그놈들한테 뺏기고……
그놈들은?
야, 야쿠자야!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편승해서 나한테 지시했어……!
그렇대도 해도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지!
그런 얘기를 따른 네가 답도 없는 바보란 건 알겠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 안 할 테니까 넘어가 줘……!
어떡할래, 지로?
어떡하긴……
어차피 얘를 잡았다고 피해자 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네.
이번에는 특별히 일 커지지 않게 처리해 줄게.
그래도 또 무슨 일 했단 봐라.
다음엔 못 빠져나간다.
8화 만악의 근원은……
형, 다녀왔어!
지금 돌아왔어요, 이치 형!
오, 어서 와…… 아, 뭐야, 너도 같이 오네.
그래요. 또 이치 형한테 수고 끼칠 것 같길래 저희가 데리고 있었어요.
그보다 형! 우리 학교 사건 해결했어!
진짜? 대단한데!
실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이 사건의 발단이란 걸 알아냈어요.
그랬구나. 그 학생회장도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때문에 돈 문제에 처했단 말이지.
맞아. 내가 여기까지 알아낸 거 대단하지?
형 손을 빌리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었어!
야 지로, 너 혼자 낸 실적처럼 말하지 마.
이치 형, 이건 제가 없었으면 절대로 못 해결하는 안건이었어요.
그래, 너희 둘 다 정말 열심히 했네.
너도 고마워.
까지……?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런데, 점점 더 용서가 안 되네……
……저기, 이치 형.
왜?
이치 형이 조사하는 건……
역시 저희도 돕게 해 주시면 안 돼요?
……역시 포기 안 했구나.
하지만 이 건은 성가신 문제가 될 것 같단 말이야.
그런 일에 너희를 끌어들이긴 영 내키지가 않아서……
그래도 형! 학교 사건도 원인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이었어!
문자는 이제 안 뿌려진다고 해도……
원인이 애매한 상태로는 우리도 마음이 안 놓여.
만악의 근원을 어떻게 하지 않는 한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할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도 빨리 원인을 제거하고 싶어요……!
……맞아, 그렇겠지.
그래도 좀……
둘이라면 괜찮을 거예요.
두 분은 정말 훌륭했어요.
……알았어.
너희 열의와 노력을 봐서 도움 받을게. 잘 부탁해.
지, 진짜요?!
됐다! 고마워, 형!
부탁인데 위험할 일은 하지 마.
응, 알았어!
이치 형의 힘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할게요!

――다음날

좋아, 여기까지 조사했으면 충분하겠지.
……오, 너냐.
오늘도 왔네?
어차피 우리가 걱정돼서라고 할 거지.
형도 허락할 테니까 올라와.

어서 와, 지로……랑, 너구나.
또 왔냐, 낯도 두꺼워.
뭐 어때.
지금부터 각자 조사한 걸 보고하려고 했어.
마침 왔으니까 너도 들어.
그렇지, 사부로?
……뭐, 이치 형이 그렇다면……
그럼, 먼저 나부터 보고할게.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관련된 건 중왕구에서 고용한 건설 회사 같아.
……!
6장 이케부쿠로의 악과 형제의 유대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초대받지 않은 손님
중왕구에서 고용한 건설 회사……
진짜야, 형?
그래. 알아보니까 이 기업은 각 디비전에서의 건설은 거의 맡지 않아.
보통 때는 중왕구 일의 도급만 받고 있지.
그런데 이번에는 이케부쿠로 디비전 내에서 작업한다……는 건가요.
그렇지.
…………
내가 알아본 바로는 이번 공사 작업자는 디비전에 상관없이 멀리까지 모집했나 봐.
그것도 꽤 되는 임금으로.
……알만 하다.
작업자를 벌써 모집했다면 공사 기간은 이미 확정했다고 볼 수 있어요.
아직 퇴거 타진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쩌면 앞으로 더 터무니없는 매입을 자행할지도 몰라요.
그럴 가능성이 높네요.
그런 걸 두고 보면 안 돼요!
그래서, 아미리아 씨가 찾고 있는 손님 쪽은……
그 녀석도 모집한 작업자 중 한 명인 건 확실할 거야.
모집되어서 이케부쿠로 디비전에 온 후에 모종의 트러블에 휘말렸겠지.
모종의 트러블이라니?
그걸 지금부터 조사해야겠어.
지로, 아는 사람 중에 건설 회사 관련……
(노크)
……어, 누가 왔네.
제가 나갈게요, 이치 형!
아니, 내가 가!
내가 먼저였어, 지로는 앉아서 가만있어.
시끄러, 너만 나서지 마!
여기선 연장자인 내가……
그만 좀 해!
💥💥
아야.
아얏.
진짜, 이런 걸로 사사건건 싸우지 마.
됐어, 내가 나갈 거니까. 너희는 기다려.
미, 미안, 형.
죄송해요……
우리 고객일지도 모르고……
아니어도 기다리게 하면 안 되잖아.

안녕하세요. 요로즈야 야마다에 의뢰신가요?
……어, 당신은……!
형, 왜 그래?
누가 왔는데요?
이봐, 멋대로 들어가지 마……
……어이!
……아하. 당신은……
아! 그때!
어디서 만났었나요……?
저는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의 구획 정리를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직접 퇴거 요청을 드리러 찾아뵈었습니다.
2화 표변……!
구획 정리 담당……
이 자식이?!
왜 마음대로 들어오는 거야.
아, 이거 실례했습니다.
천천히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쪽이 장남이시지요?
어……
지난번에도 신세를.
이쪽에도 퇴거 관련해 설명 서류를 투함한 것으로 아는데요.
동의서를 반송해 주시지 않아서요.
이 자리에서도 괜찮으니 써 주실 수 있을까요?
어렵겠네. 우리는 퇴거에 응할 생각 없어.
……그렇군요.
애초에 그런 심한 조건을 받아들이는 놈이 정말로 있을 것 같아?
이케부쿠로 디비전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너희가 불합리한 금액을 부른 것 때문에 대체 몇 명이나 고생하고 있는 줄 알아.
너희가 하는 짓이 야쿠자랑 뭐가 달라.
야쿠자……인가요.
💥
뭣……
야! 남의 집 책상을 찼냐?! 뭐 하자는 거야?!
뭐 하자는 건지는 네놈들한테 물어야지!
니들 입장을 좀 알아라 이 새끼들아!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어……!
진짜 야쿠자 같아……
쨍알쨍알 시끄럽다고!
애라고 봐줄 줄 알았으면 크게 착각하는 거야.
제안에 따르지 않으니까 이번에는 협박이냐?
머리 나쁜 인간이 취할 만한 수단이네.
뭐야?
사부로, 그만해.
……아무튼 우리는 퇴거에는 응하지 않아.
협박해 봤자 소용없어.
흥……됐다.
시키는 대로 안 하겠다면 이쪽도 생각이 있어.
처음에 받아들지 않은 거나 실컷 후회해라.

하아―?! 뭐야, 저 자식!
미쳐도 정도가 있지.
어쩌면 학생회장을 속인 야쿠자라는 것도 저놈이랑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정말…… 이만저만 귀찮아지는 게 아니겠는데.

…… 무서웠지? 괜찮아?
괜찮아요.
좀 놀랐어요……
기분 전환 좀 할까.
일단 TV 켤게.
폭파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는 지금도 복구 작업 중으로……
폭파 사건? 세상 무섭네……
세상 무서울 게 아니라, 이거……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됐을 때 사건 아니야?
3화 사부로의 조사 보고
반복해 전해드립니다. 요코하마에 이어 신주쿠에서도 폭파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상세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신주쿠……?
분명히 랩 배틀 때는 요코하마 디비전에서 폭파가 일어났다……고 뉴스에 나왔지.
진짜냐. 혹시 연속 범행인 거야?
넌 요코하마 디비전에 살지?
거긴 지금 어때?
뭐 좀 알아?
평소랑 다르지 않아요.
다들 얘기하고 있어요.
어쨌든 뉴스를 조금 더 보자.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의 범인도 여전히 잡지 못한 채로,
신주쿠의 폭파 사건은 요코하마에 잇따르는 연속적인 테러 행위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은 신속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표되지 않아, 인근 주민에게 엄중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테러 행위인가.
진짜, 싫은 뉴스네.
너도 위험한 데는 가까이 가지 마라.
응. 또 요코하마에서 폭파 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네, 감사합니다.
좀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근데 참, 분위기 좀 바꾸려고 켠 TV에서 이런 뉴스가 나오니까 울적하네.
본론으로 돌아갈까.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조사 건은……
사부로 보고를 아직 안 들었지.
네. 제가 조사한 건 여깄어요.
이 사이트를 보세요.
이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의 상세가 안내되어 있는 웹 사이트예요.
우편함에 들어 있던 자료보다 더 자세한 내용이 써 있어요.
헤…… 내부 설비 디자인까지 벌써 다 정해졌네.
쇼핑몰에 들어올 예정인 브랜드도 있고……
죄다 모르는 이름밖에 없어.
이건 전부 여성 대상 브랜드라 지로가 아는 게 더 놀랍다.
화려한 쇼핑몰이 되겠네요.
타겟이 여성이네요.
뭐, 남자보다 여자 쪽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단 거겠지.
그렇겠지요.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어서……
쇼핑몰에 출점하는 점포말인데요, 중왕구에서 취급하는 브랜드가 대다수예요.
어쩌면, 이지만……
여기서 벌어들인 돈은 전부 중왕구로 흘러들어가는 게 아닐까 해요.
4화 예기치 못한 공격
……그렇구나.
데이터가 여기까지 모였으면 충분해.
역시 이번 건, 내 예상이 맞았던 것 같네.

이 수법…… 개발 규모가 큰 것치고는 너무 억지스럽지 않아?
중왕구가 얽혀 있다고 하면…… 앞뒤가 맞아.

……네.
이치 형 예상대로라고 생각해요.
중왕구가 본을 벌기 위해 고안한 계획인지, 건설 회사 측이 중왕구에게 아부한다고 제안한 계획인지는 모르지만……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의 수익이 중왕구의 자금이 될 건 확실해 보여요.
중왕구 놈들……
진짜 싫어지는 놈들이야.
누군가 희생되는 방식은 나쁘다고 생각해요.
별로 좋은 방식이라고는……
……하긴, 퇴거에 대해선 방식이 너무 거칠어.
중왕구가 아니라 건설 회사의 발안이라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까.
그러네요. 어떻게 봐도 야쿠자와 유착한 토건 회사가 생각할 만한 수법이에요.
……그러면……
건설 회사 측의 더러운 수법만 공개적으로 드러내면 상황이 움직일지도 몰라요.
중왕구도 가만히 있진 못할 테고, 건설 회사와 이후 거래도 중단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도 좌절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 사부로 말이 맞아.
건설 회사의 더러운 수법을 증명할 수 있으면 중왕구 쪽에 어프로치 되겠지.
좋아……! 정해졌으니까 얼른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모아 올게요!
이치 형,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스마트폰보다 방에 있는 PC가 조사하기 편하니까 방으로 갈게요.
사부로 저 녀석, 엄청 의욕적이네.
형한테 잘 보이고 싶은 거지.
와, 또 자기만 앞서나가고……
그러면 어때.
난 사부로가 적극적이어서 큰 도움이 되는데.
그리고 너도 도와 주잖아?
그건 당연하지! 형을 위해 행동할 건 나도 마찬가지고――

……?! 뭐야?!
지진……?!

뭐, 뭐야, 이 진동!
아까보다 크잖아……!
이,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혹시 또 폭파 사건이……?!
💥
우악……!
사부로?!
5화 진동
방금, 무슨 소리야!
뭐였어?!
사부로! 괜찮아?!
사부로……!
야, 야! 왜 쓰러졌어!
시끄러워. 창문 깨졌단 말이야.
안 다쳤어요?
왜 갑자기 창문 유리가……?
아냐, 다쳤어. 뺨이랑 목에서 피 나.
엇……
네가 제일 창문 가까이 있어서 그러네.
유리에 베였나 봐. 얼른 처치하자.
아, 네…… 죄송해요, 이치 형.
왜 사과를 해.
그치만, 괜히 일 만들어서……
안 그래. 나야말로 빨리 창에서 떨어지라는 지시부터 해야 했는데.
소독할 거야, 아프겠지만 참아.
네, 네에……
……응? 저건 뭐야.
뭔데요?
중장비……예요?
앗, 움직인다.
도망친다 이거지, 완전 저놈이 범인이잖아!
쫓아갈게!
멈춰, 지로! 혼자서 막 가지 마!
그치만! 저게 사부로를 다치게……
아무도 현장을 못 봤어.
쫓아가도 시치미 떼기만 하겠지.
그리고, 지금은 사부로 치료가 먼저야.
그건, 그렇지만……
(노크)
실례합니다.
너…… 또 멋대로 남의 집에 기어들어와!
아니, 불안한 소리가 들려서.
어이쿠, 동생분 다치셨네요.
유리창이 깨졌나요? 괜찮으신가?
……시끄러워.
……타이밍을 잰 것처럼 와서는.
니 동료가 한 거 아니냐고!
제 동료? 무슨 말씀이세요?
저 중장비!
저걸로 우리 집 부수려고 했잖아!
생각이 있다는 게 이런 거였나.
이게 너희 수법이냐?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혀.
……뭐, 모쪼록 몸 조심하시고요.
또 다칠지도 모르니까요.
이 자식……!
하지 마! 지로!
왜 막아, 형!
이딴 자식 날려버리면 되잖아!
안 돼. 이런 놈 도발에 넘어가서 네 잘못이 돼도 좋아?
아―, 무슨 일에든 야만스럽네요.
이래서 이케부쿠로 주민은.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충고는 벌써 드렸으니까요.
……큭.
6화 지로의 마음
……미안, 형.
난 역시――
지로, 가지 마!

……큭.
이치 형, 전 괜찮으니까 지로를……
아니, 그래도……
제가 따라갈게요.
이치로 씨는 여기서 기다리세요.
니가 간다고 지로가 말을 듣겠냐!
……아얏.
사부로, 볼 베였어. 웬만하면 말하지 마.
……뭐, 하지만 그러네.
난 사부로를 더 봐야겠고, 지로는 너한테 맡길 수밖에 없겠어.
그래도 조심해야 해.
그놈들 수단을 안 가려.
나도 꼭 나중에 따라갈 테니까 무모한 짓만 하지 마.
지로 씨, 어디로 간 거지?
더 멀리까지 찾아보자.
…………
아! 찾았다!
어? ?
뭐 하냐, 혼자 여기서……
아―, 혹시 형이 나 쫓아가라고 그랬냐?
그런 걱정 안 해도 무모한 짓 안 해.
그냥 사부로가 다쳤는데 손 놓고 있질 못하겠어서……
사부로 군이 소중해서 그건 거죠.
지로 씨는 동생을 아끼네요.
사부로는 동생이니까 딴 놈한테 다쳤는데 가만히 못 있어.
뭐, 건방진 것만 좀 고치면 더 좋은 동생이 될 텐데 말이지.
……아니, 이런 얘기 할 시간 없는데.
그 남자, 놓쳐버렸어.
, 갈라져서 그놈 찾자!
네, 찾아봐요!
그럼 전 이쪽을 찾아볼게요!
그 남자 찾아도 혼자서 가까이 갈 생각 하지 마.
꼭 나 불러!
이쪽엔 없나 보네……
안 되겠어, 전혀 안 보여.
♪♬
여보세요, ?
선셋 빌딩 근처에서 그놈 찾았어!
나 지금 그놈이랑 얘기 끝내고 갈 테니까 넌 형한테 알려 줘.
형한테 방해될 짓 안 하니까 안심하고 사부로랑 기다려 달라고……
아, 알겠어요……!
📴
📞…
여보세요.
? 어떻게 됐어?
아까 그 사람 찾았는데요……
지로가 혼자 갔구나…….
선셋 빌딩 가까이지?
알았어, 나도 금방 갈게.
7화 질 수 없는 싸움!
지로 씨…… 저기 있다!
야, 시치미 떼지 마!
시치미를 떼? 무슨 말씀인지 전혀.
우리 집에 중장비 갖다 박은 거 너잖아.
너도 봤잖아, 사부로가 깨진 유리창 때문에 부상까지 입었다고!
그러네요, 유리창이 깨진 것 같긴 했죠.
그런데, 그거랑 제가, 무슨 상관입니까?
이 새끼가……
사람 놀리는 것도 정도껏 해라!
퇴거를 안 한다고 이번엔 힘으로냐?
애새끼도 아니고 그딴 짓이야!
남의 동생 다치게 해 놓고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너 같은 놈들한테 이케부쿠로 디비전을 넘겨 줄 것 같냐!
절대로 너희 생각대로 되게 안 둬!

야, 뭐라고 말 좀――
포, 폭력입니다! 이건 부당한 폭력이야!
……하아? 뭔 소리――

어이, 어이, 형씨.
갑자기 폭력을 휘두르면 쓰나?
그 사람 아무짓도 안 했잖아?
놔 주지 그래―
뭐야 이것들은!
일본어 이해 못해?
그 손 놓으라고 말했다!
……쳇, 귀찮게……
여, 여러분! 이 사람입니다! 혼쭐을 내 주세요!
그러네, 저항 못 하는 인간한테 갑자기 손대는 어린 놈한테는 그만큼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겠는데?
그래, 맞지!
히프노시스 마이크……?!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핫! 우리랑 맞먹고 싸워 보겠다고?! 웃기네!
그건 내가 할 말이다!
간다!

💥
크악……!
부, 분노한 파워를 리릭으로……?!
핫, 어떠냐!
일어나지도 못하겠지?!
지로 씨, 대단해요……!
압도적인 역량차예요!
큭…… 하지만 멀었구만.
뭐야……?
여긴 동료가 잔뜩 있는 거 잊지 마시지! 안 그러냐?!
아, 그렇다 이거지.
이번엔 우리 상대 좀 해라.
칫…… 몇 번을 해도 똑같아!
💥
헉, 헉……
몇 명이나 있냐고……!
이렇게 여러 명 상대는 불리해요!
개인 역량은 지로 씨가 위인데……
그래도, 여기서 질 수는, 없어……!
뭐냐? 아직도 싸울 거냐?
나는, 질 수가……!

??? 지로, 괜찮아?!
8화 반격의 낭연
늦어서 미안해.
형?!
그리고…… 사부로까지!
흥. 너덜너덜하네.
이런 놈들 상대로 한심하다.
뭐야?!
너 이,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고……
알아……. 그래서 왔잖아.
혼자서 객기 부리지 마, 지로.
우리가 있잖아?
사부로…… 형……
이치 형, 먼저 제가 갈게요.
저도 화가 심하게 치미네요.
여럿이 달라 붙어서 한 명을…… 이런 비겁한 수작, 용서가 안 되니까.
어이, 어이, 뭐냐?
피라미 한둘 늘었다고 승패가 바뀌진 않는다?
약한 개가 더 짖는다는 말이 최고로 잘 어울리네……
지로, 가세한다.
진짜, 이딴 거에 고전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
시, 시끄러.
더 할 수 있냐?
당연하지!
💥
뭐, 뭐냐……
말싸움……이 아니라 합쳐지는 랩?!
서로를 디스하는 리릭 같은데 이쪽에 대미지가 들어와……!
크악!!
지로, 너 제대로 할 생각이 있냐?
리릭에 파워가 없거든?
시끄럽다, 난 아까부터 계속 혼자 싸웠다고!
큭…… 야, 이것들아!
여기서는 일단 철수한다――

거기 서.
아직 결착이 안 났어.
너, 너……
마이크를 기동했으면, 폭력이 아니라 랩 배틀이다.

죽을 각오는 했다는 뜻 아니겠어?

으, 으아악……!
역시 형이야! 한방이네!!
최고였어요!
너희들이 더 잘했어.

……그래서, 마지막은……
으, 으아아악!
죄, 죄송합니다, 살려 줘……!
기다려.
히이익.
너한테는 인사를 아직 안 했네?
굳이 말하는데, 나 다치게 해 줘서 고마워.
이 상처는 유용하게 쓸게.
……힉!
두, 두고 봐라……!
다음엔 이렇게 안 된다!

가 버렸네요.
너…… 그 상처로 고맙다고 하면, 무서워……
그야 나중에 쓸 수 있잖아?
이 상처를 증거 삼아서 저놈들을 흔들 수 있을지도 몰라.
터프해서 존경스럽다…….
네가 적이 아니라서 다행이야……
하? 내가 언제 지로 편이 됐냐?
야!
평소의 대화네요.
두 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놓여요.
그래서, 당장은 승리란 말이지……
응, 형.
그렇죠……
문제는 아직 전혀 해결 안 됐어.
지금부터…… 반격 개시다!
7장 새로운 전개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뒷정리
다녀왔어―…… 아, 다시 보니까 완전 참상이네.
그 자식들 뭔 짓을 한 거야.
어…… 시간이 없어서 깨진 창도 그대로 두고 가는 바람에.
그쪽에 유리 떨어져 있으니까 안 밟게 조심해.
알았어, 형.
그보다, 사부로.
진짜로 다친 데 괜찮냐?
보면 알잖아, 쌩쌩하다고.
오히려 이 상처는 이쪽 무기가 될 테니까,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전화……뭐?
지로 두뇌 레벨엔 전달이 안 되나.
아아!
그럼 난 알아볼 게 있으니까 방으로 들어갈래. 지로는 유리창 깨진 거 정리――
잠깐만, 사부로.
응급 처치는 했지만 병원 안 가면 안 돼.
그래도…… 피도 이미 멈췄고, 이런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무슨 소리야, 지금도 아프잖아.
그리고 제대로 치료 안 하면 흉터 남아.
…………
사부로, 형이 하는 말인데 안 들을 거냐?
그, 그런다고는 안 했어!
그럼 얌전히 병원이나 가.
조사는 그 다음에 하면 되잖아.
……알았어.
이치 형,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병원 다녀올게요.
나도 따라갈게.
아까 그놈들한테 걸리면 또 일이잖아.
지로, 넌 얘랑 기다려 줘.
그동안 방 정리 부탁해.
유리창 말이지? 나한테 맡겨!
저도 같이 할게요!
둘이서 하면 금방 끝날 거예요.
……그러니까 형은 아무 걱정 하지 말고 병원 갔다 와.
고마워. 그럼 집은 맡겨 둘게.
응, 알았어 형!

어디…… 보자.
그럼 , 우린 빨리 정리 시작할까.
2화 걱정 말라고 했잖아
됐다…… 대강 치웠네.
새 유리창도 업자한테 주문했으니까 일단은 이 정도지.
또…… 창문에 신문이라도 덮어 놓을까.

……, 도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끌어들여서 미안해.
잘못하면 네가 다쳤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무서웠겠지?
무슨 말씀을…… 괜찮아요.
전 멀쩡해요. 사부로 군이 걱정되지만……
근데 사부로 그 자식, 상처를 이용한다느니 정상이 아냐.
맨날 어려운 소리만 하고 뭔 생각하는지 전혀 모를 놈인데 이번에는 특히 영문을 모르겠다.
다쳐 가지고 우리한테 메리트가 생겨?
으―음……
뭘까요.
아―…… 관둬, 관둬.
사부로가 하는 생각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얘기 해 봤자 뭐 하냐.
좋아 , 신문지 그쪽 잡아 줘.
그거, 양쪽 끝 창문에 고정해서 응급 처치하고 끝내자.
나 왔어.
왔어―
앗…… 어서 와!
사부로, 너 다친 데 어떻대……?!
어, 문제 없어.
소독도 다시 했고 그냥 낫게 두면 흉터 안 생길 거래.
그래…… 다행이다……
그러니까 걱정 말라고 했잖아.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면 오히려 방해돼.
……다치고도 주둥이는 못 고치는구나.
미안해서 어떡한대.
……오, 방이 엄청 깨끗해졌네.
응! 얘랑 둘이서 열심히 했어.
고마워, 너희들.
근데 , 너 시간은 괜찮아?
생각보다 병원에 사람이 많아서.
답례를 좀 제대로 해야겠는데, 그만 들어가야 하면 다른 날로 할까……
그렇네요…… 그만 갈게요.
답례 안 하셔도 되는데…… 그만 가야겠네요.
또 보자, !

――다음날

오늘도 와 버렸네.
역시 매일 가는 건 폐가 되나……?

그래도 사부로 군이 걱정되니까……!

나갑니다…… 어디서 오셨……
아, 너구나.
3화 라무다에게서 온 전화
뭐, 편하게 있어.
말상대 해 줄만한 건 나밖에 없지만.
지로는 학교 갔고, 사부로는 혹시 몰라서 집에서 쉬라고 했는데 계속 방에 틀어박혀 있네.
아마 어제 말한 조사를 하고 있겠지.
푹 쉬라고 했는데……
이러면 뭐 때문에 학교 빠지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니까.
♪♬
……어, 전화 왔다.
미안, 잠깐만 받고 올게.
여보세요――

사부로 군 방에 가 볼까?
이치로 씨, 바빠 보이네.
……어라, ?
너 또 왔냐?
오늘은 뭐 하러 왔는데.
사부로 군 병문안을……
사부로 군이 걱정돼서……
뭐, 이미 와 버렸는데 어쩌겠어.
……일단 고맙다고는 할게.

……오, 사부로.
방에서 나왔네.
네, 조사 끝냈거든요.
이치 형은 새로 의뢰 일인가요?
뭐…… 의뢰라면 의뢰지.
방금 전화는 라무다야.
라무다…… 아메무라 라무다요?
그래. 왜, 신주쿠 디비전에서 일어난 【신주쿠 공장 폭파 사건】 있잖아?
그 현장인 시내 공장 직원에 대해 알아봐 달래.
하지만 지금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건도 조사 중이고, 바쁘다고 거절했어.
그러셨어요? 기왕 온 의뢰인데 받아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저도 있고.
뭐,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부로도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잖아?
전 괜찮아요!
아메무라는 좀 짜증나는 놈이지만 그런 놈이니까 더 빚을 지워 두는 게 좋죠.
이치 형, 제가 같이 하게 해 주세요.
으―음…… 사부로가 그렇게까지 말하면……
가능하면 의뢰는 거절하고 싶지 않으니까.
라무다한테 맡겠다고 연락할게.
잠깐만 기다려.
📞…
……또 바빠지겠네.
무리하지는 마세요.
제가 할 만한 일이 있다면 도울게요.
도대체가, 다들 나를 너무 애 취급한다니까.
좀 믿고 맡겨도……

실례합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당신은…… 아미리아 씨?
어머, 동생…… 사부로 군이네.
잘 지냈니?
4화 아미리아의 재방문
함부로 들어와서 미안해.
조사 진척을 듣고 싶어서 그래.
이치로 군은…… 바쁜가 보네.
죄송합니다, 다른 의뢰 대응으로 잠깐.
헤에, 다른 의뢰의……
……어머? 너도 있었니?
이치로 씨네서 잘해 주셔서……
잠깐 조사를 돕고 있어서요.
📴
아미리아 씨, 미안해.
기다렸지.
괜찮아, 나도 갑자기 찾아왔는걸.
통화는 끝났니?
네, 그쪽은 문제 없고.
……그래서, 조사 진척 말이지?
응. 알아낸 게 있다면 들어 보고 싶어서.
일단은…… 아미리아 씨가 찾는 인물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서 모집한 공사 작업자라는 추측까지는 나왔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그 사람, 없어지기 직전에 가게 외상을 한번에 갚겠다고 말했지?
그 공사, 생각보다 보수가 좋아.
단지 여러가지로 수상한 소문도 있어서……
중왕구가 고용한 건설 회사가 움직이거나, 이케부쿠로 주민에게 무리한 퇴거를 요청하거나, 다른 문제도 계속해서 나왔어.
……예상 이상으로 큰 힘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단 이야기니?
그렇지.
그러니까 그 사람, 뭔가 사건에 휘말렸을지도 몰라.
몸을 숨길 수밖에 없는 트러블인지……
아니면,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지.
…………
알았어, 고마워.
계속 조사 부탁해도 될까?
물론이지.
그런데…… 아까 전화로 다른 의뢰를 받은 것 같던데.
……이 건은 괜찮을까?
그건――
괜찮아요!
지로!
집에 왔으면 말을 해.
놀랐잖아!
시꺼, 지금 막 왔거든.
난 너랑 다르게 학교 땡땡이는 못 치는 인성이라서요.
지로 주제에 말은 잘하네.
그리고 난 다쳐서 집에 있더라도 할 일은 하고 있어.
아, 그러고 보니까 조사한댔던가.
어차피 하루 종일 방에 처박혀 있었던 거 아냐?
정답이에요!
지로 씨, 잘 아시네요.
에이씨, 넌 진짜 귀엽게 굴지를 않아.
뭐, 아미리아. 그러니까 조사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
내가 확실히 형을 서포트할게!
5화 같이 하자
그래…… 그러면 됐어.
우리 정보망 대단하다고.
사람 찾기야 특기 중의 특기고.
그건 나도 보증할게.
다른 의뢰가 들어왔다고 이쪽에 소홀해지거나 하는 일은 없어.
……알겠어. 당신들, 신용하고 있어.
그럼, 이야기도 들었으니까 나는 실례할게.

……아, 맞아, .
그게 나쁘단 말은 아니지만, 너무 이리저리 다니면 로쿠로가 걱정하지 않겠어?
이렇게 늘 이케부쿠로에 올 거라면 이야기를 해 두는 게 어떠니?
하긴 그렇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말할게요.
그래도 난 충고했어.
로쿠로 생각도 해 주렴.

――다음날

……그런 말씀을 들었는데, 또 와 버렸다.
어라? 저 사람……
오, !
여기서 뭐 해?
설마, 또 우리 집에 오냐……?
그 설마입니다.
저기…… 민폐였나요……?
야야, 사부로. 뭐 어때.
우리 생각해서 그러는 건데.
그렇다고……
어이 , 사부로 신경 끄고 우리 학교 와라.
오늘 반 애들한테 정보 좀 들으려고 했어.
왔으니까 너도 같이 하자.
아, 구구절절 말할 시간 없었다.
우리도 빨리 안 가면 지각해.
가자, !
오, 너 또 왔냐?
오늘도 체험 수업?
그냥 빨리 전학 오면 좋은데.
그러면 매일 즐거울 것 같아요.
사실 오늘은 다른 목적으로 왔어요.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때문에 공사 작업자를 모집했잖아?
아는 사람이나 가족 중에 그 공사 한다는 녀석 있으면 얘기 좀 들어 보려고.
뭔데. 지로도 공사 나가게?
아니아니, 난 아닌데……
……아! 얘! 얘가 좀 해 보고 싶대서.
그,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좀 무리한 거짓말 아닌가요……?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까.
뭐 아는 놈 있으면 나한테 가르쳐 줘.
어, 오케이.
……아, 그러고 보니까……
옆 반에 형이 건축 현장에서 일한다는 애 있었던 것 같은데.
걔가 좀 알지 않을까?
6화 학교에서 탐문
미안, 따로 시간 내 달라고 해서.
아, 뭐 괜찮아.
……그래서? 우리 형 건축 현장에서 일하긴 하는데 뭐 물어보려고?
어…… 실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서.
이케부쿠로 공사 작업자 모집했잖아?
네 형은 그 일 안 하나 해서……
아, 하지 하지.
모집 신청 넣어서 제일 먼저 설명회 갔었어.
앗…… 진짜냐!
그냥 평범한 설명회였어?
글쎄……? 잘은 몰라도 작업 내용이나 임금에 이상한 점 있었으면 형도 안 했겠지.
하긴……
그거 좀, 임금 엄청 좋았다는데?
매일 늦게 들어오긴 했는데, 뭐, 상식적인 범위였고.
매일 집에 왔구나……
……? 당연하지?
……아니, 그게……
그 공사 갔다가 그대로 행방을 모르게 된 사람이 있어서.
지금 그 사람을 찾고 있어.
이 사진에 있는 사람인데.
아―…… 그럼 이거, 형한테 물어볼까?
이런 사람 현장에 있었냐고.
어, 고마워!
근데 행방불명은 안됐다.
빨리 찾으면 좋겠네.
그렇지……
뭐, 일단 땡큐. 큰 도움 됐어.
다녀왔습니다―!
……오, 사부로 벌써 왔나 보다.
어.
어서 와, 지로…… 앗, 너도 같이 왔구나.
아침에 딱 마주쳐서 학교에서 탐문하는 거 도와 줬어.
그랬구나. 항상 미안하네.
얘 없어도 괜찮은데, 이치 형은 너무 관대해요!
아메무라가 한 의뢰도 이제 다 처리된 것 같고……
진짜? 너무 빠르잖아.
나도 도와 주려고 했는데……
지로는 필요 없어.
내가 있으면 이치 형 조력은 충분하단 뜻이지.
젠자앙, 또 사부로한테 선수 뺏겼어……
뭐어…… 아직 뒷받침할 건 없으니까.
신주쿠 디비전에 가서 알아본 정보 진위 확인은 해야 해.
그, 그럼 그건 내가 할래!
바로 갔다 올게!
그러네, 사부로는 다친 지도 얼마 안 돼서 멀리 내보내기는 그렇고……
지로한테 맡길게.
아자! 그럼 넌 학교에서 들은 거 형한테 얘기해 줘!
부탁한다!
야단스럽기는.
……그래서?
학교에서 들었다는 건 뭐야?
7화 엿듣기
헤, 그렇구나.
지로 친구네 형은 매일 집에 잘 오고 있다고.
전부가 전원 행방불명이 되면 그거야말로 사건이 될 테고요.
일단은 그 친구가 줄 정보를 기다려 볼까.
어쩌면 그냥 현장에서 숙박하면서 지내는 걸지도 모르니까.
그렇죠.
그런데 너, 오늘은 몇 시까지 여기 있을 거야?
아미리아 씨 말도 있고 요코하마에서 가게 일 도우려면 슬슬 가는 게 좋지 않겠어?
그렇네요, 그만 돌아갈게요.
좀 더 있으면 안 될까요?
또 언제든지 와.
여러 번 말하는데, 이제 다시는 안 와도 괜찮고.
……뭐, 가는 길에 무슨 일 있어도 뒷맛 나쁘고, 조심해서 들어가.
어라? 저기는……
……그래? 현장은 어디까지 진행됐어?
아, 그렇단 말이지.
나오자리 씨? 그리고, 다른 사람은……
네, ……또, ……그렇네요.
저 사람, 구획 정리 담당……?!
그러면, 공사는……
……하고, ……나머지는 얼마나……
먼 거리라서 잘 안 들리네.
좋아, 가까이 가 보자……!
……아니, 역시 이대로 들어 보자.
그럼, 그렇게 하고.
퇴거는……고, ……니까.
알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지금이다……! 가서 물어 보자!
지금이다……! 이름을 불러 보자!
엿듣기는 너무 나쁜 취미 아닌가?
그래 봤자 거의 안 들렸겠지만.
……뭐야, 너츠.
나한테 뭐 듣고 싶은 거 있는 표정이다?
그렇게 듣고 싶으면 가르쳐 줄까?
8화 칸쿠쵸 나오자리
내가 탐정업이랑 따로 정보상 하고 있는 건…… 넌 아직 몰랐지?
뭐, 정보상이라곤 해도 그렇게 까다로운 일은 아냐.
돈을 주면 뭐든지 한다, 해결사 같은 거지.
가끔은 위험도 좀 감수해야 하지만 평소엔 쉬운 일이 많거든.
뒤에서 하는 일이긴 해도 꽤 짭짤하게 벌고 있어.
그런 분이 왜 그 남자랑 같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도 관계되어 있나요?
난 지금 컨설턴트랄 만한 걸 해 주고 있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서 말이야.
여러가지로 귀찮아 보이는 냄재도 나지만 난 정의든 악이든 상관이 없어서.
돈 벌려고 하는 거지.
……너무 노려보지 마.
아직 내가 너희 적이라고 확정된 것도 아닌데?
들었어.
야마다 이치로네가 시키는 대로 안 한다고.
나 노려보는 건 너도 그 녀석들이랑 같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방해하려고 해서잖아.
하하, 맞았나 보지.
근데, 상황에 따라서는 너희한테 붙는 것도 좋은데.
조건 나름이지만. 어쩔래?
일단, 이치로 씨한테 상담해야……
지금 해결사 야마다에 가실래요?
그래서…… 데려왔단 거구나.
죄송해요, 갑자기……
도움이 될까 해서……
에이, 뭐. 너츠는 잘못 없으니까 일단 그 무서운 표정 좀 하지 마.
얼굴은 한 번 본 적 있지?
칸쿠쵸 나오자리다.
그 왜, 로쿠로 씨 지인.
……야마다 이치로다.
이쪽은 동생 사부로.
다른 동생 지로는 지금 외출 중이다.
안녕하세요……
흥, 경계심이 부글부글하고 있네.
그치만 안심들 해.
난 나한테 이득되는 일밖에 안 해.
갑자기 시비를 걸거나 협박하거나, 그런 무의미한 짓은 일절 안 하지.
오늘은 얘기 좀 하고 싶어서 왔어.
정의의 사도 흉내가 아니고 비즈니스 얘기를.
……이해 가지?
…………과연.
알겠어.
그럼 비즈니스 얘기를 하지.
말귀가 밝아서 좋네.
역시 해결사 야마다 장남.
하지만 우선, 이쪽 질문이 먼저야.
우리한테 붙겠단 말은…… 무슨 뜻이지?
8장 시험받는 형제들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믿을지 말지
아까 너츠한테는 말했는데……
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의 컨설턴트를 하고 있어.
그러니 내부 사정에는 빠삭하지.
……그래서?
너희,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대해 조사 중이잖아?
조건에 따라서는 내부 정보를 흘려 줄 수도 있지.
……수상하네.
많이 들어. 나한텐 칭찬이고.
그래, 어떡할래?
나를 믿을지 말지는 너희한테 달렸어.
……괜찮겠지. 조건이란 건 뭐야?
자, 잠깐만요 이치 형!
이런 놈이 하는 말을 신용하세요?
저쪽 인간이 여기에 정보를 넘길 리가 없어요.
가짜 정보를 쥐어 줄 게 뻔해요!
자, 진정 좀 하고.
아직 거래한다고는 안 했잖아.
이 녀석이 말한 조건이란 걸 듣고 싶어서야.
현명하구만. 장남은 냉정한가 보지.
쳇, 누굴 바보로 알아……
넌 어차피 그냥 돈이 벌고 싶은 거잖아.
얼마를 부를 셈이냐.
얼마? 누가 그런 소릴 했어?
딱히 너희를 돈 벌 수단으로 쓸 생각 안 했어.
다만…… 실력이 보고 싶을 뿐이지.
랩 실력을 보여달라는 건가요?
이치로 씨네는 대단해요!
해결사 야마다가 얼마나 우수한 녀석들인지……
같은 업종인 내 입장에선 궁금하다고.
어때? 내가 내주는 과제를 클리어하면 정보를 넘겨줄게.
우리를 시험하겠단 거냐?
화내지 마.
잠깐 게임 한다고 생각하면 돼.
너희는 지금 정보에 목말랐잖아.
나쁜 얘긴 아닐 것 같은데.
…………
이치 형, 이런 놈 도발에 넘어갈 것 없어요.
이놈이 반드시 정보를 넘긴다는 보증도 없고.
……아니, 하자.
어느 쪽이든 우리가 손해볼 건 없어.
과제 받지.
얘기가 빨라서 좋네.
한 번만 더 확인하는데, 괜찮지?
남자가 두말하지 마.
알았어.
……그럼 내일 다시 오지.
과제에 대해서는 그때 얘기해 줄게.
2화 나오자리의 과제

――다음날

……그래서, 상황이 궁금해서 다시 왔다고?
너……
슬슬 분수라는 걸 좀……
뭐, 괜찮겠지.
칸쿠쵸 일이고, 아는 사람인 입장에서는 신경쓰이잖아.
여기 있으라고 해.
형이 너무 친절하니까 얘도 속 편하게 오는 것 같은데.
뭐, 난 신경 안 써.
지로 씨, 새 의뢰는 괜찮아요?
지로 씨, 조사는 끝났어요?
그러니까 오늘은 칸쿠쵸인가 뭔가 수상한 놈한테 전력을 다해 맞서 주겠다고.
어제 내가 있었어야 했는데―!
사부로보다는 훨씬 도움이 됐을걸.
그럴 리가 있냐!
야 야, 거기까지만 해.
어쨌든 지로 일처리가 빨랐던 덕분에 라무다한테는 보고 끝냈고……
오늘은 칸쿠쵸 건에 집중할 수 있어.
그 녀석이 무슨 말을 해도 방심하지 말고 똑똑히 확인해야지.
응!
네, 이치 형!
(노크)
……어이쿠, 제말하니 오셨나.
지로, 나가 봐.
그럼!

여, 기다렸지.
전부 모여 있네.
……아, 너츠도 있구나. 마침 잘됐다.
너희한테 줄 과제 가져왔다고.
🖼️
이건……
사진, 이네요.
거기 있는 사진 몇 장은 어떤 장소를 가리키는 힌트가 돼.
거기가 어딘지 알아내면 너희한테 내부 정보를 꺼내 줄게.
아, 참고로 사진에 찍혀 있는 건 이케부쿠로 디비전 어딘가야.
답이 될 【어떤 장소】도 이케부쿠로 디비전에 있으니까 참고하고.
……그래도 돼?
뭐가?
아니, 이런 쉬운 과제여도 되냐고.
이런 건 우린 금방 알아낼 수 있는데.
그러네. 특히 이케부쿠로 디비전이라면 우리 앞마당이고.
여유롭네요. 오늘 하루도 안 걸려요.
오호…… 대단한 자신감이네.
그럼 기한은 오늘 끝날 때까지.
답이 나오면 나 불러.
알겠어.
아, 맞아, 맞아.
너츠, 넌 참관인으로 이 녀석들 따라가.
어…… 제가요?
알겠습니다!
너츠한테는 마지막으로, 이 녀석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 보고받을 거야.
멍하니 같이 있지만 말고 잘 봐 둬.
좋은 보고 기대할게.
3화 조사는 분담이 기본이잖아
, 칸쿠쵸는 그렇게 말했지만 딱히 시키는 대로 안 해도 돼.
이건 우리 문제고, 참관……이란 것도 뭔지 잘 모르겠고.
그렇네요, 그래도……
아니, 저도 동행하고 싶어요!
그럼 , 처음은 나랑 같이 가.
지로랑 사부로는 다른 루트로 조사해 줘.
어―! 잠깐만, 형!
그 녀석 데려가?!
걔랑 같이 조사해도 아무 도움 안 돼!
맞아요. 그럴 거면 저랑 같이 행동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라면 이치 형한테 적확한 어드바이스를……
나, 나도 형한테 도움 엄청나게 될 텐데……
너희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조사는 분담해서 하는 게 기본이잖아.
너희가 각자 특기 분야를 살려서 조사를 진행하는 게 빨리 끝날 것 같은데.
그건…… 우리를 신용한다는 거야?
그, 그렇다면…… 알겠어요.
좋아! 난 다리랑 근성으로 반드시 정보 건져 올게!
전 지로랑 다르게 머리를 써서 유력한 정보를 모아 올게요!
이치 형이랑 별개로 행동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야! 나도 맨날 쓸 만한 건수밖에 안 가져온다고!
흥, 글쎄다.
두 분, 싸우지 마세요.
에, 에이, 진정들 하고.
하아…… 둘 다 거기까지만 해.
얘기가 진행이 안 되잖아.
미, 미안, 형……
죄송합니다……
다시…… 이 사진인데.

이건…… 어디 빌딩 외관인가?
창문 일부밖에 안 찍혀있네.
전체가 찍힌 사진은 없네요.
창문 근처를 찍은 사진이 4장……
전부 다른 빌딩 같아요.
이쪽엔 어느 거리 사진이 3장이야.
또, 마지막 한 장은…… 평면도?
어느 건물 평면도인지 이것만 봐선 모르겠네요.
그러게. 역시 조사는 분담해서 하는 게 좋겠어.
난 이 창문 사진이 어디 빌딩인지 찾아볼게.
3장 있는 길거리가 어디인지 알아보는 건 지로가……
응! 맡겨 줘!
사부로는 평면도가 어느 건물인지 판명해 줘.
알겠습니다!
그럼, 조사 개시다.
뭔가 알아내면 바로 연락하기. 알겠지?
4화 지역밀착형 탐문 조사!
이 장소라면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
……뭐, 좋아. 시작할까.
시작하다니, 뭘요?
조사 개시네요!
효율이 나빠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케부쿠로의 일은 이케부쿠로 주민한테 묻는 게 제일 빨라.
두고 봐. 빌딩 넷 정도는 바로 알아낼 테니까.

……아, 잠시만요.
네? ……아, 너 해결사 아마다의!
오늘은 무슨 조사야?
실은 이 사진에 나온 빌딩을 찾고 있어요.
4개 있는데……
어딘지 모르시나요?
으음―……
이것만 보고서는 글쎄.
그렇겠죠. 감사합니다.
미안해. 빨리 찾으면 좋겠네.

아는 사람이에요?
지역 사람들과도 친하시네요!
아, 실례할게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아, 해결사 야마다네 장남이네.
내가 도와줄 수 있으려나.
그럼요. 사진에 찍힌 빌딩을 찾는데……
잠시만요, 빌딩을 찾고 있는데요……
아, 이거라면 아마 저쪽에――
이 사진의 빌딩, 모르시나요?
음―…… 잘은 모르는데, 저기인가?
실례합니다, 이 빌딩을 찾고 있어서……
글쎄…… 이 창문 사진만 가지고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혹시 저쪽 빌딩이 아닐까?
어, 정말요?
확신은 안 가지만. 아마 맞을 거야.
한번 가서 보고 확인해 봐.
그렇겠네요. 그렇게 해 볼게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힘이 됐다면 다행이야.
……후우, 이걸로 전부 알아냈네.
4장 전부 장소가 추려졌어.
다음으로는 실제로 거기 가 보자.
♪♬
오, 지로한테 전화다.
여보세요? ……아, 그래.
……알았어. 고마워.
📴
지로도 어느 거리인지 나온 것 같아.
, 미안하지만 참관인으로서 지로 만나러 가 줄래?
알겠습니다!
부탁해.
어―이, !
이쪽이야!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지로 씨, 여기서 조사했어요?
이래저래 물어보니까, 세 장 다 바로 어느 거리인지 알아서 전부 보러 돌고 왔어.
참고로 지금 있는 여기가 이쪽 사진 길인데.
여기만 보면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진에 찍힌 거리 셋에는 공통점이 있어.
공통점……이요?
어, 뭔데요?!
그게 말이지――
5화 셋이서 이끌어낸 답
그게 말이지――
♪♬
형 전화다.
스피커로 받을게.
여보세요, 형?
마침 잘됐다.
지금 한테도 조사 결과 얘기해 주고 있었어.
그렇구나. 이쪽도 이것저것 파악했어.
그래, 뭘 알아냈어?
사진에 나온 길거리 셋은 전부 건물 하나로 이어져.
어느 길에서도 그 건물에 갈 수 있단 걸 알았어.
역시 그렇구나……
이쪽도 비슷한 내용이야.
내 사진에 찍힌 창문은 어느 창문으로나 같은 건물이 보여.
【선셋 빌딩】이지?
그래, 맞아.
그렇단 건…… 사부로가 조사 중인 평면도는 【선셋 빌딩】 안의 어딘가라고 생각하는 게 맞겠지.
지로, 지금 바로 데리고 사무소로 돌아가 줘.
사부로한테 이 정보 전달해야지.
알았어!
📴
그렇게 됐으니까, 사무소로 돌아가자!
다녀왔어―
아무도 없네요.
형도 바로 온다고 했으니까 금방 들어오겠지.
또, 사부로는…… 아마 방에.
가자.
봐라, 역시 여기 있다.
…………
야, 사부로.
…………
집중력이 엄청나네요.
혹시…… 못 알아차린 건가?
…………
야! 사부로!
우왁?!
뭐 하냐, 지로. 갑자기 소리지르지 마!
그리고 남의 방에 들어올 땐 노크하라고 몇 번을……
아―, 시끄러 시끄러.
노크도 했고 말도 걸었거든.
넌 무슨 PC에 집중을 그렇게까지 하냐.
이치 형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당연하지!
잠깐만 기다려라. 조금만 있으면 이 평면도가 어디 있는 건지 알 것 같으니까……
뭐야, 막혔냐.
그럼 좋은 정보 줄까?
지로 손 안 빌려도 괜찮아.
어느 건물 평면도인지까지 짐작하고 있어.
어느 건물? 【선셋 빌딩】?
……! 맞는데…….
뭐 단서 찾았어?
응. 내가 조사한 길거리는 전부 【선셋 빌딩】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어.
그리고 형이 조사한 건물은 창문으로 【선셋 빌딩】이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어.
그래서 네가 조사하는 평면도도 【선셋 빌딩】에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거지.
……그렇구나.
이게 【선셋 빌딩】 평면도라는 증거가 좀 모자랐는데……
이치 형이랑 지로 조사 결과 덕분에 확신했어.
거기까지 알았으면 어느 공간 평면도인지 찾아내는 일만 남았네.
사부로, 지로.
아, 형!
다녀오셨어요, 이치 형.
지금 지로한테 보고를 듣고……
그래, 중간부터 얘기 들렸어.
사부로, 【선셋 빌딩】 화상 띄울 수 있어?
네! ……어디……
나왔어요. 이거예요.
……내가 조사한 건물 창분에서 보이는 건 【선셋 빌딩】의 이 부분이야.
그렇구나, 거기 힌트가 있을 것 같네요.
그러면 이 모퉁이의 평면도를 찾아다가 이 사진이랑 조합하면……

……여기네요.
이 일실이 평면도랑 딱 일치해요.
6화 정답 맞추기
좋아……!
시간 내에 장소를 특정했다!
이걸로 칸쿠쵸의 과제는 클리어했네요, 이치 형!
그래, 둘 다 잘했어.
너도, 여기저기 따라다니게 해서 미안했어.
아니에요, 재미있었어요.
저는 보기만 했는데요.
그럼 칸쿠쵸에게 연락할까.
답을 맞추러 가 보자고.
생각보다 빨랐는데.
역시 이케부쿠로에 이름 날린 해결사야.
뭐, 진짜 우수한지는 답을 들어보고 판단해야겠지만.
그렇지. 해 봐.
……자, 결론부터 말하면……
네가 말한 【어떤 장소】는 【선셋 빌딩】이다.
……호오?
각자 맡아서 조사했는데……
내가 찾아본 건 이 4장.
건물 창문이 찍힌 사진이다.
탐문으로 건물을 추측해서, 실제로 그 장소에 가서 창문으로 밖을 봤어.
그렇게 모든 장소에서 【선셋 빌딩】이 보이는 걸 알아냈어.
내가 조사한 건 여기, 길거리 사진 3장.
어느 거리든 【선셋 빌딩】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어.
마지막으로, 내가 찾아본 건 이 평면도다.
처음에는 헤맸지만 이치 형네 조사 보고를 들으니까 바로 알았어.
이건 【선셋 빌딩】의 일실 평면도야.
따로 물어보고 싶은 게 더 있으면 전부 얘기할 건데?
아, 됐어, 됐어. 그거면 충분해.
추가로 말인데, 너츠.
너한테 참관을 맡겼는데 이 녀석들은 움직임은 어땠어?
야, 먼저 답이 맞았는지 아닌지 말을 해.
맞아. 한테 얘기 듣기 전에 그게 먼저잖아.
미안, 미안. 너무 호통치지 마.
너희는 맞았어.
정답이다.
좋았어…… 역시!
다행이네요, 이치 형!
이걸로 과제는 클리어했어요!
그렇네.
그럼 약속대로……
그래. 너희 공적을 인정해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의 내부 정보를 주지.
그 전에 하나만 말해 줘.
우리를 시험하려고 한 건 왜지?
그걸 들어서 뭐 하게?
다음은 우리가 너를 판단할 차례란 거야.
바로 태도를 바꿔 먹는 놈 정보는 신용 못 해.
하핫, 그런가.
……하지만 딱히 태도를 떼굴떼굴 뒤집을 생각은 없어.
너희한테 과제를 낸 건 날 위해서지.
……너를 위해서라고?
난 재미있는 게 정말 좋거든.
너희한테 붙으면 재미있는 걸 볼 수 있는지 판단한 거야.
결과적으로 너희 움직임은 내 생각보다 더 괜찮았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날 즐겁게 만들어 주면 좋겠네.
……무슨 소리 하냐, 얘?
완전히 가지고 놀고 있다는 얘기지.
그건 말투가 좀 그렇네.
똑같은 말이야.
장난감 취급당하는 것 같아서 이쪽은 재밌지가 않은데.
7화 유력한 정보?
……장난감이라.
말을 심하게 하네. 난 너희한테 협력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도.
뭐, 너희가 나를 신용할지 말지는 또 다른 문제지.
앞으로 일절 엮이고 싶지 않다면야 난 그래도 상관없지만.
……아니, 됐어.
넌 도단츠츠지 씨 지인이잖아?
어, 그렇지.
그러면…… 수상하다고 여기는 기분도, 유쾌하지 못한 기분도 달라지지 않지만 업무 상대로서는 신용할 거야.
동생 1이랑 동생 2도 그러면 되나?
형이 널 믿는다고 하면 나도 의심 안 해.
동문. 뭐, 사람을 1, 2라고 번호로 부르는 점은 마음에 안 들지만.
핫…… 형이 제일이냐.
동생의 귀감 같은 녀석들이구만.
그럼 곧장 너희가 찾던 정보를 주지.
잘하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관계된 건설 회사에 접촉할 수 있을 거다.
유세 떨지 말고 빨리 말해.
네네, 동생 1은 시끄럽네.
……내가 아는 바로는 그 평면도 속 장소에 어떤 인물이 감금돼 있어.
감금……?!
그거랑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이 무슨 상관이야?
무슨 상관이냐니, 어이가 없네.
아미리아 씨한테 사람 찾기 의뢰 받았잖아?
……무슨 말이야?
좋구만, 의뢰자 정보는 행여라도 흘리지 않는 스타일인가.
하지만 딱히 안 숨겨도 돼.
그 여자한테 전부 들었고 말이야.
그 여자는…… 아미리아 씨?
전부 들었다니…… 어디까지?
그 여자가 너희한테 조사 의뢰한 건 솔직히 놀랐지만……
일단 속았다 치고 감금된 녀석 구출해 봐.
건설 회사의 뒷면이 까발려질걸?
그러면 퇴거 문제도 해결되잖아.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맞아.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듣지 않는 한……
미안하지만 내가 해줄 말은 여기까지야.
이쪽도 한가하진 않아서.
나머진 너희끼리 알아봐.
난 간다.

그, 그냥 가냐……!
뭐야, 저 자식……!
8화 참관인……!
형! 진짜로 저런 놈 신용할 거야?
맞아요. 처음부터 수상했고, 감금 정보도 진짜인지 알 수가 없어요.
뭐, 그렇긴 하네.
너희가 칸쿠쵸를 의심하는 생각은 이해가 가.
그렇다고 정말로 누가 감금되어 있다면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지만…… 위험한 일인 건 달라지지 않아요.
그런 건 지금이 처음이 아니잖아.
예전부터 위험한 상황을 몇 번이나 빠져나왔지.
이번에도 잘 해낼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거야.
그럼…… 감금당한 사람 구하러 가?
건설 회사 측에서 꾸민 함정일지도 모르는데……?
걱정하지 마.
만약 어떤 함정이라고 해도 그 다음에 함정을 판 녀석들을 붙잡아서 정보를 알아내면 되잖아.
그냥 당하고만 있을 우리가 아니니까.
(이치로 씨, 멋있다……)
맞아요, 뭐든지 해 봐야 알아요.
……전 이치 형을 신뢰하고, 또 존경하고 있어요.
당연히 같이 갈게요.
야, 어디서 착한 척이야 사부로!
나도 형 진짜 좋아한다고.
당연히 같이 가야지 그럼!
좋아, 결정됐다.
그럼 【선셋 빌딩】에 들어가기로 하고 작전을 더……
♪♬
앗, 미안, 형!
학교 친구 전화야.
여보세요! 뭐 알아냈어?
……아, 그래.
어? 아…… 응. 알았어, 고마워.
무슨 전화야?
아니, 별거 아닐지도 모르지만……
얘네 형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공사 하고 있다고 해서, 얘기 좀 들어 본다고 했어.
! 저번에 말한 건이구나!
응!
이게, 그 형은 아미리아가 찾는 사람은 기억 못 하는 것 같아.
그래도 설명회에서 있었던 일은 안대.
뭐지, 설명회 휴식 시간에 사건이 좀 있었나 봐.
갑자기 회장이 시끄러워지더니 험악한 남자들이 화내는 소리가 났다고.
트러블이라도 생겼나 했었대.
이거, 감금이랑 관계 있을까?
……그 정보만 가지고는 관계가 있는지까지는 단언할 수 없네.
그렇네. 우선 감금 중인 사람을 구출해야 뭐가 되겠어.
좋아, 장소는 알았으니까 지금부터 갈까.
네, 가요!
그럼 난 필요한 물건 준비해 올게!

넌 어떻게 할래?
이만하면 알겠지만 좀 위험한 일이 될지도 몰라.
따라올지 말지는 너한테 맡기지만……
우리가 지켜주겠다고 장담은 못 해.
물론 같이 갈래요!
이렇게 됐으니 마지막까지 함께할게요!
그럼 우리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박살내는 것까지 지켜봐 줘!
네가 이 사건의 증인이다.
9장 이케부쿠로를 구하는 것은 우리다!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구출 준비!
어―디 보자……
손전들, 나이프, 공구랑……
야, 감금당한 놈 구하러 갈 때는 또 뭐가 필요해?
그 전에 그건 뭐냐.
뭐긴, 구명조끼지.
봐, 여기 공기 넣어서 부풀리는 거.
그러니까, 왜 그런 걸 준비하냔 말인데.
명백하게 필요 없잖아.
그걸 어떻게 알아.
우리까지 당해서 눈 떴더니 배 위면――
일없고, 만약 그렇게 된다고 쳐도 그땐 우리 짐은 다 버려지겠지.
지로는 진짜 바보구나.
하?! 난 그냥 도움 될 만한 걸 모으고 있었거든!
니 PC나 무선기 같은 거나 못 쓰겠지!
그쪽이 더 쓸모 없어!
네가 쓸 수 있을 거란 생각도 안 하니까 딱히 상관없어.
왜냐면 이건 내 물건이고, 내가 쓸 수 있으면 문제 없으니까!
너―희―들―
적당히 해!
💥
아야!
💥
악……!
그만 싸우고 준비를 해.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니까.
짐은 최소한으로 하고.
지로 구명조끼는 필요 없겠네.
사부로 무선기도…… 휴대폰 있으면 충분하잖아.
죄, 죄송해요……!
알았어, 형.
……응? 왜 그래, 너 입 벌리고 있다.
펴, 평소랑 똑같네 싶어서……
긴장도 안 되세요?
이 정도쯤 신경줄이 굵지 않으면 우리 장사는 못 하는 거지.
뭐, 너까지 천연덕스럽게 굴 필요는 없지만.
긴장되면 굳이 숨기지 않아도 돼.
완전히 밤 다 됐네.
사부로가 괜히 한마디씩 더 해서 그렇잖아.
지로가 괜한 걸 준비해서겠지.
아―, 알았어, 알았어.
아무튼 빨리 선셋 빌딩으로 가자.
응!
네!
아니, 이게 뭔데……!
인상 더러운 놈들밖에 없잖아.
경비를 맡은 놈들이겠지.
아무리 그래도 이만한 수면…… 어떻게 돌파할까……
입구 근처에도 상당한 수가 있어요.
건물 안에 들여보내기 싫다 이거냐.
알기 쉬워서 감사하네.
……별 수 없지. 이 인수면 쓰러뜨리는 편이 빠르겠어.
가자!

……! 너는……!
이 자식, 【Buster Bros!!!】의 야마다 이치로다!
뭐야?!
어이어이, 형만 있는 거 아니다.
우리도 잊어버리면 섭섭한데.
【Buster Bros!!!】가 나란히 뭐 하러 왔냐?
뭐 하러 왔냐, 고? 너희 바보구나.
너희한테는 일진 사나울 일을 하러 왔지.
2화 안 봐준다
지로, 사부로.
공격해 들어온 놈들이 주춤하면 너희는 둘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인질을 구출하고 와.
맡겨 둬!
알겠습니다!
부탁할게. 둘이 건물 안에 있는 동안 내가 이놈들을 잡아 둘 테니까.

……어이! 우리를 상대할 만한 놈은 없는 거냐.
겁쟁이들밖에 안 모였나 본데.
뭐, 뭐야……!
어쩔 수 없지……
【Buster Bros!!!】가 쳐부수러 왔다는 말이다!
……!
얼른 튀어나와서 상대해 달라고!
밖에 있는 놈들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안 되니까!

……너냐. 쫑알쫑알 시끄러운 게.
흥, 겨우 힘 좀 쓸 것 같은 놈이 나왔네.
머리가 나쁜가 본데, 주먹으로 교정해 주마.
각오하셔.
헤헷.
두, 둘러싸였어……!
세 보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넌 좀 물러나 있어!
지로, 사부로!
응!
네!
【Buster Bros!!!】의 실력을 보여 줘!
응, 맡겨만 줘, 형!
먼저 나부터 간다!
야, 자식들아. 미안하지만 좀 지나가자.

뭐, 싫다고 해도 치워버릴 거지만.
다리에 힘주고 버텨 보시지!
俺が相手だどう出るか?
首元喰い切り裂くドーベルマン
ブクロの番犬 鎖をアンチェイン
後悔しろ雑魚クソ卑怯な手
내가 상태한다 어떻게 나올 거냐?
목덜미를 물어뜯는 도베르만
부쿠로의 파수견 사슬을 언체인
후회해라 허접들아 비겁한 수작
윽…… 으아아아악?!
으윽……!!
이, 이 자식들 정신 차려!
묵직한 공격이긴 하지만 아직 쓰러질 정도는 아니라고!!

그러시면 이건 어때?
지금 버티는 다리, 서 있지도 못하게 흔들리게 해 줄게.
이케부쿠로 디비전에서 되도 않는 수작 부린 거, 후회할 거다!
うるさい三軍のベンチウォーマー
ゲスすぎてマジでゲーしそうだ
カスは引っ込め 反吐が出る
お前らごとき逆立ちでも勝てる
시끄러워 3군 벤치 워머
너무 저질이라 진짜 토나와
쓰레긴 찌그러져 비위 상하니까
너희 수준이면 누워서도 이겨
으, 크아아악.
아, 안 돼. 이놈들 괴물이야……!
윽, 크윽……,
아니, 아직이다……!
지로, 사부로! 이틈에 가!
……!
네!
어이! 저 둘 안에 들이지 마……
어, 어……!
멈춰.
지금부터는 내 차례다.
미안하지만 안 봐준다.
3화 네놈 상대는 이쪽이다
큭……
동생들을 쫓아가게 둘 수는 없어서.
덤비면 상대해 줄 건데, 그런 기력 있는 놈 아직 남았어?
우습게…… 보면, 곤란한데……!
아직도 많다……!
네놈 혼자 감당이 될 거라고 생각하나……!
아직도 이렇게 많이 있었어요……?!
이, 이치로 씨……!
이건…… 그냥 잡혀 있는 녀석을 구조하는 싸움이 아니야.
이케부쿠로 디비전을 구하는 한 수가 될 거야.
그러니 나는 안 져. 져서는 안 된다고.

――간다!
カスに渇入れる確信犯
ザコい三流以下にねぇ勝つ資格
喧嘩売る相手くらい見極めろ
死んでるゴミどもに送る避難警報
떨거지에 일갈하는 확신범
한심한 삼류 이하한텐 없어 이길 자격
싸움 걸 상대 정돈 봐 가면서 해라
죽어버린 쓰레기들에게 보내는 피난 경보
크아아아아악……!
이, 이젠 안 돼……
이런 놈한테 어떻게 이겨……!
대, 대단해……!
이만한 사람을, 혼자서……!
승부 났네.
으…… 젠장……!
크, 억……

좋아, 지로랑 사부로 지원하러 가자!

형!
이치 형!
지로, 사부로! 벌써 돌아왔어?
응, 감금당한 녀석 데리고 왔어!
아……
그렇구나, 당신이……!
괜찮아, 우리는 당신한테 해 안 끼쳐.
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둘 다 정말 잘 했어.
인질도 구출하고, 너희도 상처 하나 없이 돌아왔고……
진짜로, 너희는 최고의 동생들이야.
하핫, 형, 간지러워!
……저, 저한테도 이치 형은 최고의 형이에요……!

아차, 지금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네.
일단 이 자리를 떠나야지.
……그 전에, 이 사람은……
어, 저, 저기……?
네. 아미리아 씨가 찾고 있던 남자가 틀림없어요.
역시 그런가.
저기……? 아미리아 씨라면, 그……?
그래. 【Port harbor】의 주인 아미리아 씨 말이야.
당신이 사라져서 걱정하면서 찾아다녔어.
4화 인질의 사정
여기, 차예요.
가, 감사합니다……
그래, 갑자기 미안하지만 감금당한 경위를 들을 수 있을까?
우리는 아미리아 씨한테 당신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나섰는데……
아무래도 당신의 감금 사건에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이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그, 그래요……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라서……
전 공사 작업자 모집의 사전 설명회 때문에 이케부쿠로 디비전에 왔습니다.
급료가 괜찮고, 장기 고용에 공가 기간 중에는 숙박할 곳까지 제공해 줘서 조건이 무척 좋았어요.
어, 조건이 괜찮다고는 다른 놈들도 많이 말했어.
그렇죠? 그래서, 저도 꼭 여기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그게, 화장실 좀 가려고 자리를 비웠거든요.
설명회 도중이지만 참기가 어려워서.
아, 어……
그러다가 길을 잃어서.
설명회 하던 곳이 어디였더라 하면서 복도를 걸어다니다가 어쩌다보니 수상한 현장을 마주쳐 버렸어요.
시공주라는 높은 사람이 퇴거 건으로 부하들한테 욕을 하고 있었죠.
얼른 퇴거시켜, 방법은 얼마든지 있잖아, 시간 없다고…… 이런 느낌으로.
저, 엉겁결에 멍하니 서서.
근데 들으면 들을수록 퇴거시키는 방식이 악독하더라고요.
혹시 공사도 멀쩡한 건 아닌가 싶어서…… 그래서 저……
도망쳤구나?
그 전에 잡힌 건가?
아, 그래서 감금……
아니, 저.
그 상황을 몰래 녹화했어요.
엑, 왜 그랬어요!
보통은 도망쳐야죠!
뭐, 냅다 들켜서 폰은 뺏기고 오늘까지 감금당하게 됐지만요.
……심약해 보이는데 생각보다 대담하게 나왔네.
……그러게요.
참 나, 자기 몸 하나 못 지키는데 그런 위험한 짓을 하면 안 되지!
주변 사람들이 슬퍼하잖아!
아, 네…… 저, 아미리아 씨께는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려고요.
걱정해 주셔서, 의뢰까지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그래, 그게 좋겠지.
뭐, 어쨌든 증거는 그 뺏긴 폰 안에 있다 이거냐.
어떤 놈이 가져갔는지 기억 안 나?
어, 정장을 입고 있고, 깔끔한 느낌에……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가지고 혼내고 있던 사람인데……
그거…… 혹시 구획 정리 담당자 그놈인가?
가능성이 없진 않네요.
형! 그럼 빨리 그놈 찾아서 스마트폰 찾아 오자!
그래, 좋아.
조금만 더 일해 볼까.
5화 단서를 찾아서……!
알았지? 당신은 절대로 여기서 나가면 안 되는 거야.
무슨 일 있어도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서 나가지 마.
아, 알겠어요……
절대로! 마실 건 저기, 먹을 건 여기!
전부 다 있으니까!
알겠다고요……
이치 형, 혹시 걱정되면 제가 만든 GPS 기능이 달린 이걸……
그,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요!
뭐,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괜찮겠지.
지로, 사부로, , 가자.
――그래, 일단 다시 와 봤는데……
역시 그놈들은 벌써 다 철수했나.
어떻게 할까요?
아직 근처에 있을 가능성도 있고……
쭉 여기를 아지트로 삼고 있었으면 동네 사람들이 봤을지도 몰라.
그럼……
그래. 특기인 탐문으로 가자.
자, 그럼……
누구한테 물어 볼까.
그치, 어디……
어머나! 셋이서 나란히 외출?
아, 낮에 고마웠어.
이 사람, 칸쿠쵸 과제 할 때 도와주셨어.
그랬군요! 저희를 위해서, 감사합니다.
어머, 왜 그러니.
그래서 찾던 빌딩은 알았니?
네, 딱 맞췄죠.
대단하네.
아―…… 실은 지금은 다른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서 구획 정리를 담당하는 남자 혹시 모르세요?
아―, 그 인상 나쁜 남자?
알지, 우리 집도 퇴거하라고 해서……
진짜요? 그 남자 지금 어딨는지 모를까요?
그건 모르겠는데……
혹시 뭐 아는 사람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그 남자 찾으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날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어, 그래……?
옆집 사람들한테도 물어볼게!
다들 협력해 주면 그만큼 빨리 그놈을 찾아낼 수 있겠지.
맞아요. 이번에야말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좋아! 이 기세로 이케부쿠로의 모두에게 팍팍 협력해 달라고 하자!
실례합니다, 잠깐 볼게요.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일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중지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약간만이라도 좋으니 협력 부탁드립니다.
으―음…… 이것저것 정보는 들어오는데……
중요한 오늘 목격 정보가 적네.
있는 것도 몇시간 전이고……
장소를 좀 바꿔 볼까.
그러면 또 다를지도――
어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쪽 남자 찾고 있는 거 너냐.
아, 네! 맞아요.
그놈 아까 저쪽 골목에서 봤어.
30분 정도 전이라 지금은 모르는데.
진짜요?! 감사합니다!
30분 전이라면 아직 있을지도 몰라요!
얼른 가 보자, 형!
어이. 너희 진짜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박살낼 거냐?
물론이죠! 우리 거리는 우리 손으로 지킬 겁니다, 반드시!
……흥. 부탁한다.
사는 곳 뺏기고 어떻게 버티겠냐.
아까 그 사람이 가리킨 골목은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앗, 형! 저쪽이야!
…………!
놓칠 것 같……냐!
포, 폭력은 멈춰라!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시끄러워.
네놈들이 감금한 남자는 구했거든.
감금……? 아, 그 남자……
그 녀석 스마트폰 가져갔지.
받으러 왔다.
……그랬단 말이지.
그거라면, 자.
뭐냐, 냉큼 주네.
너희도 겨우 우리의 힘을…… 어, 엥?
📱
이거 화면 박살났잖아!
아마도 망가졌네요……
호, 혹시 원래 깨져있던 건……?
원하던 스마트폰은 줬다.
이제 나한테 볼일 없겠지? 간다.
앗, 야……!
지로, 그만 됐어.
계속 쫓아가도 소용 없어.
이 스마트폰…… 본인한테 돌려줄까.
어차피 부서지긴 했지만.
증거는 또 하나부터 찾으면 돼.
……아니, 기다려 주세요, 이치 형.
아직…… 포기하기는 이를지도 몰라요.
6화 역전의 한 수
돌아왔다―!
아…… 어, 어서오세요.
우리가 없는 동안 뭐 이상한 일은 없었어?
네, 아무것도……
그래서 제 폰은……?
확실히 찾아 왔어.
📱
이거……
아마 고장났겠지만 일단 충전해 볼까요.

……음, 역시 안 되네.
화면도 안 들어오고 반응도 하나도 없어.
그런가요……
야, 사부로. 너 아까 좋은 계획 있다는 식으로 말했잖아.
그렇지. 지금부터 그거 알아볼 거야.
저기, 스마트폰 데이터는 백업 안 해 두시나요?
어, 저요? 그게……
사실 스마트폰 잘 몰라서……
잘 몰라도 괜찮아요.
쓰다 보면 자동으로 팝업이 뜨죠?
클라우드에 백업하겠습니까 같은 거.
그거 승인한 적 있어요?
어…… 클라우드? 팝……?
아―…… 이거 뭐라고 해야 해.
아니면 스마트폰을 컴퓨터에 동기화한 적은?
아, 그건 있어요.
그러면 그때, 다음에도 자동으로 동기화할지 물어볼 텐데……
그건 어떻게 했어요?
으―음…… 잘 기억 안 나지만 모르는 건 일단 【네】로 했던 것 같은데……
그럼 됐어!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동기화했으면 촬영한 영상도 거기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 진짜?!
응. 스마트폰을 부수가 전에 데이터 동기화가 완료됐다면……이지만.
그쪽 ID랑 패스워드 알려주세요.
앗, 네!
좋아…… 그러면, 이걸 이렇게……
있어! 설명회 당일 영상이다!
진짜요?!
굉장하다! 증거를 입수했네요!
사부로, 잘 해 줬어.
고마워.
아니에요. 이치 형의 힘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렇게 똑바로 찍혔으면 건설 회사 측도 변명 못 해.
너, 촬영 되게 잘하네!
그, 그럴 정도는……
아냐, 당신은 대단한 일을 했어.
이 증거가 있는 거랑 없는 건 완전히 다를 거야.
네……
우리는 이 증거를 가지고 건설 회사의 악독한 방식을 지적해서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중지시킬 거야.
당신 일자리는 따로 찾아볼 테니까 오늘은 우선 집으로 들어가.
아미리아 씨한테는 내가 말해 둘게.
알겠습니다.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제 그런 위험한 짓 하지 마!
뭐, 또 붙잡히고 싶다면 안 말릴 건데요.
자, 잡히는 건 다시는 싫어요!

아, 여보세요. 아미리아 씨?
그 남자 찾았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 놈들한테 잡혀서 감금당하고 있던 걸 구했어.
아까 요코하마에 돌아갔어.
그래. ……응, 끊을게.
아―…… 이걸로 아마리아 의뢰는 일단 해결인가.
그래. 오늘 하루, 진짜 길었다……
둘 다 수고했어.
푹 쉬라고…… 하고 싶긴 한데.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분쇄하려면 조금 더 일해야겠네.
그렇겠지……
이치 형. 그거라면 안심하세요.
응?
사실 하나 더 좋은 걸 손에 넣어 뒀어요.
7화 두 번째 증거
좋은 거라니…… 뭔데?
해결사 야마다 부근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입수해 놨어요.
어! 그런 거 볼 수 있어?
흥. 난 지로랑 다르게 우수하거든.
전에 우리 집에 돌진한 중장비가 있었잖아.
그 영상이 남아 있을 거야.
그게 건설 회사 측 기계라고 증명할 수 있으면 그놈들 퇴거 요청이 명백히 상도를 벗어났다는 증거가 돼.
역시 사부로 군, 빈틈이 없어……!
역시 우수하다고밖에는……!
둘 다 싸움은 거기까지.
바로 그 감시 카메라 영상 확인하고 싶어.
사부로, 네 방에서 볼 수 있어?
네, 그러는 게 화질도 좋고 보기 쉬워요. 다만――
감시 카메라 영상은…… 이게 전부야?
네. 시간은 대충 아니까 영상을 찾아내는 건 쉬운데요……
되도록 결정적인 영상을 찾으려고요.
중장비 차체에 사명 로고가 붙어 있거나……
누가 봐도 문제의 건설 회사가 중기를 보냈다는 걸 알아볼 만한 영상을 찾고 싶어요.
그렇구나. 그럼 분담해서 체크하자.
좋아. 그런 난 여기서부터 볼게.
난 여기부터.

죄송해요, 이치 형…….
사실 제가 찾아놨어야 했는데……
혼자서는 힘들잖아.
그리고 봐야 하는 부분은 정해져 있고.
분담하면 시간도 그닥 안 걸려.
네…… 감사――
아아―앗!
……윽?! 뭐, 뭐 하냐, 지로!
갑자기 소리지르지 마.
여깄다! 로고 완전 딱 찍혔어!!
대박 빠르지?! 나 쩌네!
어…… 진짜?!
……응, 이렇게 똑바로 찍혀 있으면 증거로 충분해.
지로치고는 한 건 했네.
근데 영상 본 놈들이 이 중장비가 건설 회사 거라고 바로 알 수 있나.
그거라면 걱정할 거 없어.
신중을 기할 거거든.

영상에서 중장비 화상을 잘라내고……
화질을 올려서……
이 중장비랑 같은 걸 인터넷에서 찾으면……
자, 나왔다.
그 건설 회사가 공사용으로 소유한 중기 중에 하나가 틀림없어.
이 화상이랑 같이 감시 카메라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 돼.
이거 알아보기 쉽네!
이거랑 아까 스마트폰 테이터를 공개하면 건설 회사가 투기꾼이나 다름없는 수법으로 퇴거를 강행한 것,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을 강제로 진행하려고 했던 것, 전부 공개할 수 있어.
물론 나 같은 부상자를 냈다는 것까지.
네가 【상처를 이용한다】고 했던 게 그거냐?
과연 사부로야.
좋아, 빨리 그 데이터 퍼뜨리자.
시작으로 SNS에 올릴게요.
이렇게……
공개, ……자.
이거 자고 일어나면 엄청나게 난리 나 있으려나.
좀 두근거린다―!
내일이 지나면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은 분명히 백지예요.
그래…… 마침내구나.
내일이 기대되네.
8화 감사의 증표

――다음날

이치로 씨네, 사무소에 있을까?
이치로 씨한테 연락이 왔는데……
앗, 저건……!
어―이! !

요! 혹시 우리 집 오는 중이었어?
이 녀석이면 혹시가 아니라 맞겠지.
그런데…… 그 큰 짐은……?
사부로 군, 무거워 보이네요……
동네 사람들이 감사의 마음이라고 여러가지 챙겨 주네.
맞아, 맞아. 야채랑, 과일이랑, 과자……
이건 유치원 다닐 만한 여자애가…… 편지인가……?
낙서처럼 보이는데…… 뭐, 선물로 줬겠지.
……아, 그러고 보니까 아직 자세히 얘기 안 했나.
그래, 맞아.
그 말 하려고 얘 불렀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은 예상대로 백지로 돌아갔어.
……! 축하해요!
역시 SNS에 올리길 잘했나 봐.
문제가 되기 전에 서둘렀겠지.
바로 중지한다는 정보가 돌았어.
그래서 선물이 이런 양인 거지.
거리 전체가 축제 분위기야.

저기…… 해결사 야마다 사람들이지?
이 거리를 지켜 줘서 고마워.
이거 집에서 키운 야채야. 괜찮으면 받아 줘.
와, 정말요?!
감사합니다!
어이, 난 딱히 아무것도 안 준다.
앗, 어제 감사했어요.
설마 진짜로 없애버릴 줄은 몰랐다.
제법이네, 꼬마들이.
꼬마인지 아닌지는 실력을 보고 나서 판단해 주실래요?
하, 정말이군. 그렇겠네.
동네 사람들도 기뻐하네……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네.
미안 , 조금만 더 있다가 집으로 갈 테니까 잠깐 기다려 줘.
아미리아 씨가 맡기셨어요.
사례금이에요. 받으세요.
동네 사람들한테 답례품도 받았는데, 아미리아 씨한테 사례까지 받으면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은데.
그러게요. 아미리아 씨 의뢰 덕분에 여러가지 정보가 연결된 부분도 있고……
아니, 뭐, 일은 일이니까 감사히 받자.
나중에 아미리아 씨한테 인사차 연락 드릴게.

그래서……
그럼 너한테도 전부 말해줄게.
SNS에 정보를 공개한 다음 어떻게 됐는지…… 자세히.
10장 Buster Bros!!!가 환영할게
ARB 1st Season 이케부쿠로
1화 사건의 전말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은 중왕구가 움직여서 완전히 백지화됐어.
우리가 인터넷상에 폭로한 건설 회사의 어두운 소문이 작전대로 중왕구 귀에도 들어갔나 봐.
중왕구는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에 출자 예정이었던 것에 더해, 출자를 취소한다는 사실을 정식으로 표명했어.
거액의 출자원을 잃어버린 건설 회사는 개발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진 거지.
그럼 이제 개발 걱정은 없네요.
노린 대로네요!
이케부쿠로 디비전의 모두들 엄청 기뻐했어!
선물도 엄청났지만 아무튼 다들 고맙다고 인사해 줘서.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네.
뭐, 이케부쿠로 주민으로서는 개발 중지는 꿈도 못 꿨을 테니까.
이 개발 계획을 기다렸던 일부 부유층은 건설 회사 쪽에 클레임을 걸어서 난리인 모양이지만.
엑, 그러냐?!
귀찮은 일 안 생기나.
괜찮지 않겠어?
걔네들이 화내는 대상은 건설 회사뿐이고.
그렇구나―.
건설 회사 놈들도 힘들겠네.
자업자득이야.
뭐, 적어도 중왕구 뒤통수를 치고 싶었던 놈들은 지금쯤 속이 시원하지 않을까.
나도 중왕구의 자금원이 될 계획이 터져서 기분 좋고.
그 말이 딱 맞네.
……!
뭐야……?!
칸쿠쵸! 너 어디서 튀어나왔어.
현관이지 어디야.
눈치 못 챘어?
방범 정신이 없구만.
……뭐 하러 왔어?
우리 방범 상태 점검하러 온 건 아닐 거 아냐.
당연하지, 그런 웃기는 이유는 아니고.
오늘은 세상 돌아가는 얘기 좀 하러 왔지.
……세상 돌아가는 얘기라면?
야야, 선의로 나서고 있으니까 그렇게 무섭게 굴지 말고.
몰라?
세간에서는 【Buster Bros!!!】가 건설 회사의 어둠을 파헤쳤다는 소문이 돌던데.
뭐어…… 이케부쿠로 안에서는 그런 소문도 들었는데……
다른 디비전에도 소문이 퍼지고 있어.
딱히 나쁠 거 없잖아?
【Buster Bros!!!】가 영웅처럼 떠받들어지는 거니까.
…………
그니까,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짓지 말라고.
맘대로 들어와서 화났으면 사과할게, 미안하다니까.
그런 거 아냐, 그냥 그쪽 정체를 잘 모르니까……
정체? 건방지게 내 신원을 캐내려는 거냐?
관둬, 관둬.
이런 수상한 놈은 안 건드리는 게 제일 좋지.
자기 입으로……
이봐…… 칸쿠쵸.
그쪽은 어떻게 생각하지?
뭐를?
이번 소동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있을 거 아냐?
2화 수상한 놈
생각하는 거라.
그거야 난 물론 【Buster Bros!!!】를 고평가하지.
이번엔 진짜 재밌는 걸 보여줬고.
뭐라는 거야.
너 건설 회사 쪽이었잖아.
이렇게 규탄당하면 문제 안 생겨?
아, 그러고 보니……!
맞아요, 나오자리 씨 괜찮으세요?
난 건설 회사 측에서 사전에 돈 받았고 사건이 공개되기 전에 손 뗐어.
이번 건이 소동이 되든 말든 아플 것도 찔릴 것도 없지.
……빈틈 없는 놈.
방심 못 할 놈.
신용이 안 가는 놈이네.
야야, 평가 너무 박하지 않아?
사실이잖아.
뭐, 뭐라고 생각하든 상관없지만.
일단 소문은 전해줬다. 갈게.

……그래서 저거, 뭐 하러 온 거냐?
글쎄. 수상한 인간이란 거 하나는 새삼 잘 알겠네.
그렇네. 되도록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상대야.
본인도 안 건드리는 게 제일 좋다고 했고요.
그래, 잘도 그런 소리를 하네――
♪♬
어…… 전화다.
……라무다?
어? 아메무라한테 전화?
저번 의뢰는 이미 완료했죠?
무슨 전화예요.
몰라. 일단 받아 볼게.
여보세요.
아, 안녕 이치로?
지금 어디야? 집?
어, 그런데.
그럼 TV 좀 켜 봐!
전에 내가 한 의뢰 뭐였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걸
의뢰는…… 신주쿠 공장 직원 조사해달라고 했던 거?
맞아맞아, 그거그거!
아무튼 봐.
안녕~☆
📴
끊었다……
무슨 전화였어요?
아니, 뭔가 TV 좀 보라고.
TV?
어, 의뢰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다나……
형, TV 켰어.
신주쿠의 시내 공장에서 일어난 폭파 사건은, 【麻天狼】와 【Fling Posse】의 활약으로 무사히 해결되었습니다.
【麻天狼】랑 【Fling Posse】……?
그 두 팀이 손을 잡았다고?
또한, 폭파 용의자는 당시 공장에 근무하던――
앗, 이 얼굴!
우리가 조사한 공장 직원 중에 하나예요!
3화 라무다의 예상
앗, 이 얼굴!
우리가 조사한 공장 직원 중에 하나예요!
정말이네. 라무다는 이걸 우리한테 보여주려고 했나.
용의자란 말은 아직 범인이라고 확정된 건 아닌 거지?
그래도 얼굴 사진까지 내보냈으면 증거는 다 모았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지.
이 사람이…… 용의자……
직원이…… 왜……
또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요코하마에서는 【MAD TRIGGER CREW】가 활약해……
야야, 다음은 【MAD TRIGGER CREW】냐.
그놈들도 뭘 했나?
혹시, 요코하마의 폭파 사건 관련해서……
……! 지로, 음량 좀 올려 줘!
응.
【MAD TRIGGER CREW】가 동물 밀매 사건을 적발했습니다.
……하?
동물…… 밀매 사건?
뭐야! 요코하마 폭파 사건 관련이 아니잖아!
어쨌든 위험한 일을 하긴 한 것 같지만……
근데 어쩌다 그렇게 된 거야? 영문을 모르겠네.
다치지는 않았을까요.
동물 좋아하는 분이 있나봐요.
근데 이러면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 결승에 올라갔던 4팀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서 그걸 해결했단 얘기가 되네.
디비전을 대표하는 팀이 이렇게 다양한 사건에 말려들면 이상하지 않나.
응, 그래……
…………
♪♬
엇……!
또 라무다 전화야……
받을게.
여보세요.
이치로! 뉴스 봤어?
우리 대단하지~?
아, 뭐……
폭파 사건 범인을 잡냐, 위험했을 텐데? 괜찮아?
완전! 그런 건 여유~ 여유~
그래. 그럼 됐지.
이치로한테도 다시 인사할까 했지.
여러가지로 조사해 줘서 알아낸 것도 있었구.
딱히, 의뢰니까 상관없어.
그래도 설마 너희가 【麻天狼】랑 같이 신주쿠 사건을 해결할 줄은.
뭐?! 【麻天狼】랑?!
그럴 리가 없잖아!
어? 근데 뉴스에선……
내가 그 돌팔이랑 협력을 왜 해.
저쪽에서 맘대로 같은 사건을 쫓아온 거야!
걔네 없었어도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랬어?
뭐, 아무래도 좋지만.
요코하마 동물 밀매 사건 쪽은 뭐 아는 거 있어?
사마토키네가 해결한 사건?
잘 몰라~, 관심도 없구~
아니, 동물 밀매래!
뭘 어쩌다 그랬대, 막 이런 느낌.
앗! 저기저기, 그보다!
이치로네는 뭐 이상한 일 말려들지 않았어?
이상한 일?
그치만 유명한 팀이 이렇게나 사건에 휘말리는데?
이케부쿠로에서도 뭐 있었겠지?
4화 우연인가, 필연인가
사건은…… 그야 이케부쿠로에도 있었어.
이쪽은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이라는 게 땅을 억지로 매입하는 게 문제가 됐어.
뭐, 이래저래 큰일이었는데……
일단은 그걸 저지했단 정도네.
흐~음, 그렇구나아.
역시 이치로네도 휘말렸네.
그치만 이렇게 해서 확실해졌어!
확실하다니……
유명한 팀이 뭔가 사건에 휘말린다는 거.
아,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 인가?
……기분 나쁜 표현이네.
그치만 뭔가 이상하잖아.
이치로는 이게 우연인 것 같아?
나는……
말은 이래도, 나한텐 아무런 증거도 없지만~
아, 그러고 보니까 이치로!
요코하마 디비전의 폭파 사건은 아직 해결이 안 됐나 봐!
【MAD TRIGGER CREW】가 동물 밀매 같은 거나 쫓아다녀서 그렇겠지.
진짜 한심해라~
그니까, 이치로네는 내키면 그쪽도 조사해 볼래?
안녕~!
앗, 야……
📴
나 참, 아무튼 자유롭다니까.
형, 아메무라가 뭐래?
폭파 사건에 대해 무슨 얘기 했나요?
아, 그게……
그렇구나, 여러 팀이 차례차례 사건에 휘말리는 건 심상치 않다……고요.
나도 동감이야!
역시 이상해, 다 똑같은 타이밍이고.
하지만 어느 팀이나 랩 배틀에서 디비전 대표가 될 정도로 강호야.
좋게도 나쁘게도 눈에 띄니까 항상 뭔가에 휘말린다면 휘말리고 있지.
으―음…… 그것도 그런가……
역시 이번 건은 우연이라는 거죠.
무슨 음모라면 앞으로 더 큰 사건이……
마음에 걸리는 건 요코하마의 폭파 사건이에요.
아매무라는 아직 해결이 안 됐다고 했지요?
응, 그랬어.
이치 형…… 그 사건에 대해 알아볼 건가요?
아니, 요코하마의 폭파 사건에 대해서는……
나도 어떡할까 생각 중이야.
우리랑 관계가 있다고 하면, 그것 때문에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된 것 정도고……
라무다한테 정식으로 의뢰가 온 것도 아니고 말이지.
바쁘신 이치 형이 일부러 조사할 필요는 없어요!
원래는 경찰 일이고.
맞아, 아직 해결 못 한 것도 꾸물대는 경찰 잘못이지.
굳이 위험한 데에 형이 들어갈 필요는 없잖아.
얼터너티브 랩 배틀 건도 참가자가 저희뿐인 것도 아니고……
……그러고 보니까,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어떻게 됐는지 아무런 연락이 없네.
…………
5화 DJ 로쿠로의 현재 상황
……그러고 보니까,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어떻게 됐는지 아무런 연락이 없네.
…………
중왕구치고는 관리가 안 되네요.
이번 이케부쿠로 건이든 연속 폭파 사건이든, 대응에 급급하지 아무것도 못 하고 있잖아요.
쳇, 참가자 생각 좀 하라 그래―!
스승님 쪽으로도 연락은 안 온 것 같아요.
비슷한 말씀, 스승님도 하셨어요.
도단츠츠지 하니까 말인데, 잘 있어?
너도 전혀 얘기를 안 하고 좀 신경 쓰였어.
아, 그거라면……
내킬 때 DJ 일을 하면서 평소에는 Port harbor에서 술이나 마신다고……
……그럼 도단츠츠지 씨는 변함없나 보네.
여전한 모양이지만, 잘 지낸다면 다행이야.
쳇, 내킬 때 DJ 일 받으면 그만이라니 부럽게 사네.
Port harbor에서 마시고 있단 건 좀 신경 쓰이지만.
어, 그러게. 너무 마시지 말라고 네가 말 좀 해라.
그 사람 요절이라도 하면 이놈저놈 다 시끄러워질걸.
그러게요, 다음에 말해 볼게요.
요절은…… 스승님이랑은 거리가 먼 것 같은데요.
그러고 보니까 너 아예 이케부쿠로 디비전에 계속 붙어있는데 아무 말도 안 해?
도단츠츠지 씨는 걱정 안 하나.
6화 다같이 가자!
그러게 너, 요새 매일 우리 집에 왔으니까.
DJ ROKURO라도 걱정할 만 하지, 당연히 걱정하지.
그러니까 좀 가라.
아니요, 그건 괜찮을걸요.
스승님은 신경 안 쓰시는 것 같아요.
근데 기껏 우리 찾아오고서 DJ 특훈을 하나도 못 했네.
진짜다!
DJ ROKURO도 놀라겠네.
뭘 한 거냐고 한소리 들을지도 몰라.
이케부쿠로에서 실력을 쌓아 오라고 하셨지만요.
스승님도 특훈 성과를 기대하실 것 같은데……
【이케부쿠로 도시 개발 계획】이 어쩌네, 감금이 어쨌네 하다가 시간을 전혀 못 내서 한테 미안하게 됐네.
딱히, 우리가 굳이 특훈을 같이 해 줄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지 마, 사부로.
우리가 사건에 끌어들인 거나 다름없는데 특훈 정도는 해 주자.
뭐…… 기술이 안 느는 게 우리 지도 부족 때문인 줄 알게 되면 바라는 바는 아니네요.
지금부터 바로 할까요?
일부러 이치 형 손 빌릴 것까지도 없고 이 정도는 저랑 지로가……
그래, 하자!

뭐, 너한테 따라올 근성이 있을 때 얘기지만!
어때? 해 볼 거냐?
네, 부탁드립니다!
네, 근성은 자신 있어요!
근데 지금부터 특훈한다고 하면 얘는 언제까지 우리 집에 오는 거야?
며칠씩이나 왔다갔다 하면 불편한데.
그럼 바로 부딪치기로 해서 스승 앞에서 특훈할까.
저번에 같이 했을 때도 마지막 건 꽤 느낌 좋았잖아.
의외로 잘 나올지도 몰라.
그럴까…….
처음에 했을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느낌이 좋다고 할 만큼은 아니지 않았어?
뭐, 그럴지도 모르지만.
스승이 눈앞에 있는 편이 얘도 긴장감이 들지 않겠냐.
아니, 니가 왔다갔다 하는게 불편하대서 대안을 생각해 주는 거잖아.
아, 알았다고.
……도 불만 없으면 지로 안으로 가.
그러니까…… 요코하마 디비전에 간단 말이야?
응. 얘 집은 요코하마 디비전이고……
집에 DJ ROKURO가 없어도 아미리아네 가게 단골이지 않나?
거기 가면 볼 수 있지?
만날 수 있을걸요.
항상 있으니까, 아마……
……왠지, 집에 가는 것보다 Port harbor에 가는 쪽이 확실히 만날 수 있단 기분이 드네.
그러니까 Port harbor에 갔다 올게.
직접 보여주는 게 의 진지한 마음이 분명히 전해질 거고.
형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건 그렇겠지만…….
요코하마 디비전은 사마토키가 있으니까……
Port harbor에서 우연히 마주칠 일은 없을 거야!
저기, 요코하마 디비전 갔다 와도 돼?
……그러려나, 뭐, 괜찮겠지.
하지만 요코하마 디비전에 간다면 나도 따라간다.
오랜만에 도단츠츠지 씨랑 이야기도 하고 싶고, 아미리아 씨한테도 사례금 인사 하고 싶고.
좋아! 그럼 다같이 요코하마 디비전에 가자!
7화 Port harbor
안녕하세요―!
실례합니다.
어머, 지로 군에 사부로 군……
이치로 군까지.
【Buster Bros!!!】가 다같이 무슨 일이야?
그리고 너도. 어서 오렴.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
도단츠츠지 씨, 왔어?
로쿠로? 아직 안 왔어.
아마 조금 더 있으면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 앉을래?
술……은 아직 미성년자라서 안 되는구나.
주스는 줄 수 있어.
아, 고마워.

자, 마시렴.
땡큐!
감사합니다.
아미리아 씨, 인사가 늦어서 미안해요.
직접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아, 에게 전달한 사례금 말이니?
이쪽이야말로 직접 건네지 못해서 미안해.
그보다는 더 잘 됐어.
나도 의뢰 건으로 인사하고 싶었거든.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
너희들 덕분에 안심했어.
아니, 뭘.
형이 있으면 그런 의뢰는 여유지!
맞아요, 이치 형은 우수해서!
알았으니까 그만해.
그래서, 감금된 그 사람은 잘 있어?
그럼. 덕분에 이젠 괜찮아 보여.
다시 가게에 오게 됐고, 항상 너희들이 멋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해.
취해버리면 계―속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귀에 못이 박히겠어.
아니, 그거 부끄럽네~
네가 부끄러워서 어쩔래.
멋있었던 건 나랑 이치 형이지.
왜! 나도 끼워 줘!
얘들아 좀……
후후, 여전히 사이가 좋구나.
로쿠로가 오면 알려 줄 테니까 그때까지 편하게 있어.

……아…… 말하자마자.
……뭐냐? 오늘은 보기 드문 놈들이 있는데.
앗! DJ ROKURO!
오랜만입니다, 도단츠츠지 씨.
이런 데서 뭐 하고 있냐.
……애송이, 너도냐.
DJ 특훈을 받으려고요.
다들 스승님을 만나고 싶어해서.
흥, 그런 거냐.
좋지, 해 봐라.
이 애송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내가 봐 주지.
8화 성장……!
좋아, 그럼 시작한다.
, DJ 부탁해!
네!
뭐야? 랩 시작하는 거야?
저거 이케부쿠로의 【Buster Bros!!!】 아니야?
준비 됐어―?
먼저 나부터다!
💿
, 거기선 더 리듬을 타!
그래, 그대로 기세 좋게……
가자고!
끝내주네!
좋다, 【Buster Bros!!!】―!
저 DJ 하는 애, 신인?
꽤 좋네.
응, 느낌 괜찮아!
좋―아, 그럼 다음은 나지.
간다!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맡긴다, !
💿
재미있다―!
색다른 리릭!
근데 엄청 띄우네!
마지막은…… 내 차례다!
좋아, 나도 맞춘다!
그럼 나도!
💿
잘한다―! 더 해봐―!
【Buster Bros!!!】 최고―!

어머, 대단한 열기네.
저 아이들, 꽤 잘하잖아.
하, 그야 그렇지.
그냥 애들이 아니니까.

도단츠츠지 씨, 어때요?
, 성장했단 생각 안 들어요?
바보 같은 소리.
이놈은 멀었어.
아―…… 역시 간단히 되진 않나……?
그래도 말이지. 확실히 전보다는 기량이 좋아지지 않았냐.
전처럼 거슬리지도 않고 랩을 방해하지도 않고.
애송이치곤 잘 하고 있네.
……!  해냈다, !
너 칭찬받았어!
그 정돈 칭찬 부류로 안 들어간다고 보는데.
됐다고, 전보다 낫다고 했으니까!
그치, 형!
그래, 맞아.
그리고 오늘은 전에 밖에서 연습했을 때보다도 훨씬 좋았어.
스승님한테 인정받고 싶다는 네 마음이 드러났다고 생각해.
아니에요, 굳이 말하자면 이치 형의 지도의 성과죠.
그래, 틀림없어!
너희들, 얘를 좀 더 칭찬해 주라고……
그치? 너도 열심히 했으니까.
아니, 정말로 세 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정말 기분 좋았어요!
사건에 대해서는 우리도 협력을 받았고……
우리는 언제든 연습에 나가 줄게.
앞으로도 가끔씩 이케부쿠로에 와.
【Buster Bros!!!】가 너를 환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