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을 봐 주세요. 오늘 17시부터 개최되는 『The Block Party』의 입장객이 벌써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회장 내에 계신 여러분, 사고의 원인이 되는 새치기나 자리 맡기는 삼가 바랍니다.
오늘 경비는 경찰이 주도하는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아마도 작금의 불안한 치안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 옆에서 끼어들지 마!
시끄러워!
그쪽 놈들! 말하자마자 싸우지 마!
뭐래, 포돌이가!
앙?! 이 새끼가… 체포한다!
아… 이상, 회장에서 보내드렸습니다.
아, 역시 거기 조명 조금만 오른쪽으로 붙여 줘.
🎸🎵
OK입니다―
체크할 이펙터 더 있나요?
없어요!
알겠습니다!
사부사부야~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아하하☆ 안 바꿀 거지롱~
하아… 그래, 왜 불렀어?
출연자는 다 왔어?
나중 순서인 사람들은 아직이지만 지금 반 이상은 대기실로 갔어.
후우…
(와구와구)
거 잘도 먹는구만.
싸우기 전에 배를 채우는 것은 당연해.
사람이 정도가 있지.
(와구와구)
후우~ 잘 먹었다~
먹기도 많이 먹고 빨리도 먹는다, 너.
아리스가와. 먹는 것은 좋지만 천천히 씹지 않으면 영양이 몸에 전달되지 못해.
아, 괜찮아요~ 난 먹는 만큼 저장되는 몸이니까~ 하하.
그게 문제가 아니거든.
하아…
어지간히 피곤해 보인다.
그래. 예상보다 관객이 많아서.
그런 문제라면 소관도 돕지.
증원 요청했으니까 괜찮아. 시부야 다른 녀석들은 아직 안 왔나?
라무다는 종합 연출인가 하느라 회장 어디에 있을걸.
겐타로는 다른 일 본다고 시작 직전에 온다던가 그랬어.
그래? 다른 디비전 녀석들은?
다른 쪽 대기실에 모였나 보더라.
(꿀꺽)
…하아…… 드, 드디어 오늘이 공연인가… 긴장돼…!
마, 맞아요… 저도 긴장돼요…!
아―? 쥬시, 너는 라이브 하잖냐!
배, 밴드하면서 이렇게 큰 스테이지 선 적은 없단 말예요!
돗뽀뽀도 실컷 디비전 랩 배틀 나가 놓고.
몇 번을 경험해도 나 같은 소시민은 적응이 되는 게 아니라고.
그리고 이번에는 랩이 아닌 거니까……
独・十
으으으~……
와카노, 정신 사납구로.
오늘은 전국에 계신 분들께 용기를 북돋는 중요한 페스 아이가! 씨익~ 웃으믄서 가라.
바보. 자주 하는 니는 괘안태도 안 그런 분들한테 억지로 하라카믄 그게 되나.
안경 형씨.
…와?
사사라 말 틀린 거 없어.
용기 준다는 새끼들이 굳어 있으면 긴장이 전염된다고. 그러니까 여유있게 밀고 나갈 줄 알아야지.
맞다, 맞다~ 쿠코가 잘 아네~
카이까 씨익~ 웃어바라. 이래 씨익~하고.
질기네. 너 쪼개는 거 짜증난다고!
쿵―! 내 조크 부정당해서 대 쇼크!
풋, 흐흐…하하하하하.
하하하. 뭐예요 그게!
오! 행님들, 이 재밌는 것도 알고 보는 눈이 있다 아이가.
역시… 잘나가는 게닌이시네요.
다른 것도 있어요?
어흠! 카믄 특별히 비이 주께!
오? 잘 보니까 이 대기실 비이잡네?
独・十
하하하!
…이해가 안 간다.
이게 하이개그란 건가…
미, 미안… 우리 리더가 신나가지고…
하하! 다음 간다~
폐선된 지하철 안에 공장이 있다니.
아마구니 씨, 어떻게 잘 찾아내셨네요.
흥. 당연한 거지.
대체 어떻게 알아냈어?
제대로 된 방법으로는 안 될 건 처음부터 알았어.
그래서 등기부를 위조한 놈을 찾으려고 실력 있는 해커한테 의뢰해서 그 놈의 IP 주소를 획득했지.
능숙하시네요.
어떻게 된 건지 시큐리티가 구멍투성이였다고 하더라.
꺼림칙한데…
수상해요. 하지만 이곳을 거치지 않고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나…
귀신이 나올지, 뱀이 나올지.
…
서두르지요.
커어……
11시 됐다.
슬슬 리허설 시간이네.
그럼 스테이지로 이동…
♪♬
…실례. 잠시 나갔다 올게.
어.
그래.
쿠비키인가. 뭐지?
코토사라이가 특별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범죄자들을 일제히 해방했다.
…!
어째선지 토호텐 오토메, 카데노코지 이치지쿠가 수감된 걸로 보이지만 그들은 그대로 둔 것 같아.
대체 무슨…
자세한 경위는 불명이다.
그렇다면 소령님은?
불명이야. 곧 수색을 개시할 거다.
네 힘이 필요해.
…
왜 그러지?
알겠다. 소관은 중왕구로 향하지.
이쪽에선 중왕구 인근을 수색한다.
수시 연락을 소홀히 하지 마.
그래.
📴 - - -
저녁까지 아직 시간은 있군.
커어…
…엉? 리오, 무슨 일 있었냐.
다소… 아니,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
뭐야.
중왕구 특별형무소에서…
…등신들… 그 여자들 뭘 하고 다니는 거냐?
아무래도 토호텐 오토메, 카데노코지 이치지쿠는 특별형무소에 수감된 것 같다고.
…! 그럼 네무도?
미안하다. 거기까지는 알 수 없어.
…
소관은 지금부터 중왕구로 간다. 반드시 개시 시간까지는 돌아오지.
리오. 나도 간다.
괜찮겠어? 그렇게 되면 타임 테이블 중간이 비어.
걱정 마라. 한다고 했으니까 절대로 차질은 안 내.
그래갖곤 의리가 안 서지.
반드시 돌아올게.
그렇다면 저도…
아니. 넌 여기서 경비 봐야지. 안 그래도 사람이 부족하니까.
그래. 그렇겠지…
조심해라.
하. 누구한테 헛소리냐.
훗.
사마토키.
어. 간다.
…
흐음. 겨우 일어났나.
어, 잘 잤다.
잠깐 볼일 생각나서 나갔다 온다. 리허설 못 나간다고 전달해 줘.
하?
그럼 부탁한다―
어, 어이!
여기다.
이런 곳에 문이…
잠겨 있진 않나요.
괜찮아요. 도구 이것저것 챙겨 왔거든요.
…아뇨, 열려 있네요.
너무 허술한데.
따는 시간 절약한 셈 치지.
안으로 들어가자.
아―아. 마이크 체크, 원 투.
OK요―
하하! 종합 사회 사사라 님이 사락사락 막힘없이 진행한다카이!
됐어. 이걸로 중계용 카메라 세팅은 전부 마쳤어.
인터넷 반응 보고 있는데 무―지 주목 중이야!
실수는… 용납할 수 없겠네.
어― 다음 리허설 요코하마 놈들이네.
아, 깡총이한테 연락 받았는데 사마사마 트리오가 리허설 못 나가니까 순서 넘어가~래.
그리고 우리 리허설도 패스해 줘. 갈게~☆
뭐야. 협조성 없는 자식들…
오, 마침 잘 왔다.
리허설 순서가 바뀌었지?
다음은 우리인가 해서…
귀찮으니까 소승네 전부 다 올려라.
쿠코 씨, 전부 동시에는 못 해요!
시간 그렇게 안 드니까 다른 녀석들 하는 거 보면서 기다리고 있어.
여기서 피해!
💥
꺄아악!
…!
재밌어 보이는 걸 하네~ 언니도 끼워 줄래?
호노보노…
케이토인…!
아하하☆ 누나도 같이 놀아 주려고 그래?
후후후… 그럼.
서바이벌 나이프에다 경봉…
같이 페스 놀러 온 걸로는 안 비네…
이것 때문에 형무소에서 나쁜 친구들을 많이 데려왔어~
…!
오랜만이네요, 여러분?
하하하하! 여기 있는 놈들 전부 때려죽여버리자.
쟤들…
잔세이랑 잔엔 아이가.
그럼 뒤는 부탁해. 언니는 높은 데서 지켜볼게.
네, 맡겨 주시지요. 폭력은 우리 형제 전문 분야니까요.
어라, 사마토키가 없는지 보이질 않네요.
야마다 이치로 자식도 없네.
헹. 피라미들한테 이치로는 아깝지!
사마토키 없어가 다행이제?
느그들 두드리 맞는 걸론 안 끝났을 긴데.
후후후.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고만고만한 뇌 소유자밖에 없는지.
잔엔아, 그만 죽여버려도 되겠냐?
형님, 철저히 하셔요.
그래! 이것들아, 맘대로 날뛰어라!
와아아!
경찰대는 대항! 출연자는 무대 뒤로 피난해라!
빠질 놈들이나 빠져! 소승이 쓰레기들 바로잡아 주마!
햐하핫! 간다!
쳇. 나서기는…!
어케요! 이러다 죽어요! 경찰 아저씨, 살려주세여억~!
가만히 있어! 옷 잡아당기지 마!
지원을 요청했으니까 잠시 동안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
그러니까 빨리 대기실로 숨어!
으으, 넷!
다른 놈들도 빨리 가!
맞다. 피난하자, 로쇼!
…삔다, 확…
로, 로쇼?
으아아아아!
모두를 위한 페스를 망치는 놈은 내가 용서 못 한다!
…하이고… 왕년에 하던 피가 끓어오르나베.
아, 우짜겠노. 내도 마이크 스탠드로 응전하까!
사부로, 얼른 무대 뒤로 가!
너는 어쩌게…?
뭘 물어. 기재를 지켜야지.
…무모한 짓은 하지 마.
하게 될 땐 일이 알아서 무모해진다고!
네놈들 맘대로 될 줄 아냐―!
…히후미.
…그래. 호노보노를 쫓아가자!
여기가 히프노시스 마이크 공장이군요.
기기 상태를 보아하니 최근까지 가동한 모양입니다.
그래. 조립된 마이크도 있고.
…저건?
왜 그래?
이 컴퓨터 안에 무슨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가요?
🚫
안 되겠네요. 패스워드를 알 수 없어요.
안 되나.
0123.
네?
0123으로 입력해 줘.
그렇게 단순한 번호를…
됐으니까 확인해 봐.
…알겠습니다.
🆗
열렸어…
어떻게 알았지?
…그냥요.
…
그쪽은 추궁하지 않기로 하죠.
…
이 파일은…
…이건?!
히프노시스 마이크 설계도?!
설계도를 봐도 저희 같은 문외한이 손댈 수 있는 건 아닌 걸로 보이네요.
야마다 레이가 아니라면 마이크를 돌려놓을 수 없단 말씀인가요.
이치로 군, 그는 어디에?
미안… 전혀 파악이 안 돼.
그렇군요. 이 컴퓨터 안에 다른 정보가 더 있으면 좋겠는데요…
응?
뭐가 있어?
이 파일을 보세요.
응?
…!
「이치로에게」… 설마 너한테?
유메노… 자리 좀 비켜 줘.
네.
…
「선택할 기회를 줬던 장소에서 기다린다」…
무슨 의미인가요?
♪♬
잠깐 받을게.
쥬시냐. 지금 경황 없으니까 나중에…
히토야 씨! 완전 큰일났어요! 무슨 죄수들이 탈옥해서 회장을 습격했다구요!
뭐어?
이러다간 페스가 망해버려요~!
야, 진정해, 쥬시! 상황을 좀 자세히…
으아아! 여, 여기도 왔어요! 히익…
📴 - - -
야, 쥬시! 쥬시!
히토야, 무슨 일이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회장이 습격당한 것 같아.
一幻寂
…!
마이크의 힘을 돌려놨더라면…
셋은 회장으로 가서 다른 분들을 도와 줘.
하지만…!
마이크 일은 나한테 맡겨 줘. 반드시 원래대로 돌려놓겠어…!
그러니까 부탁해!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서둘러 회장으로 가죠.
그래.
네!
(아버지…)
오늘이야말로 결착을 내겠어!
…!
문이 박살났는데.
수고를 덜었군.
엉? 어쩔 생각이었냐?
숨겨서 가져온 C-4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콤포지션…?
플라스틱 폭탄이야.
시간이 모자라. 서두르자!
하하… 위험한 놈이라니까.
진짜… 어떻게 되어먹은 거야.
자기를 내버리면서까지 이룩하려던 세상이 이딴 혼돈이라고 말하게 놔두진 못 하겠다고.
이거 놔! 죽여버린다!
소동 피우지 마라! 걸어.
하지 마! 놔라!
…간 것 같군.
거리가 온통 난리구만.
죄수 놈들 난동 한번 거창하게 부렸나 본데.
그런 모양이다.
난 특별형무소인가로 갈 건데, 리오. 넌 어쩔래?
소관도 목표 장소는 동일해.
그래도 리오 네가 찾는 녀석은 이미 밖으로 나간 거 아니냐?
밖은 동료가 수색 중이다.
특별형무소 안에 단서가 남아있을지도 몰라.
그렇단 말이지… 그럼 얼른 가자. 어딘지 알지?
그래. 이 날을 위해 내부 정보를 수집했으니까.
뒤따라가면 형무소까지 가겠지.
이야!
으악!
세다…!
햐하하하! 어중이떠중이들 갖곤 오늘 준비 운동거리도 안 되겠다!
으억…!
허억… 허억…
죽어!
…!
어잇차!
크악…
등이 텅 빘다.
고마워, 사사라…
됐다, 됐어.
죽어라!
사사라, 등 뒤는 맡긴다!
오! 맡기 두라!
합!
아악!
쳇, 끝이 안 나는군…
특별형무소는 이 정당 타워 지하다.
그것들 본거지인데 경비가 없다…?
진압으로 돌린 것이겠지.
뭐, 이거보다 타이밍 좋을 수는 없겠구만.
어이, 리오. 안쪽은 훨씬 엄중한 구조인데.
…!
정지.
응?
안쪽에 적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뭐, 안 가면 모르잖아.
잠시 기다려. 확인하지.
…!
아메무라 라무다가 셋이라고…?
쯧. 라무다 클론이 있었나…
어떻게 된 거지?
나도 자세힌 몰라. 하지만 저것들은 네가 아는 라무다가 아니야.
어쩔 수 없지… 정면에서 돌파할까!
잠깐! 상대가 무엇을 지니고 있을지 몰라.
그래도.
…저격총이냐?
윽!
악!
큭…
야, 야. 설마 죽였냐?
염려 마라. 이건 고무탄이다.
살상 능력은 없어. 기절했을 뿐이야.
어… 그러냐.
자, 가자!
(가짜 라무다가 경비라면…
이건가?
카드키였나…)
…!
네놈들은…
…
아오히츠기… 부스지마…
어떻게 여길?
남자가 이곳까지 들어왔다면 밖은 생각보다 더 혼란스러운 모양이군요.
야! 네무는 어딨어!
네무는 갇혀 있지 않아.
뭐? …그럼 어딨냐.
적어도 여기엔 없어.
쯧… 도움 안 되는 놈.
너희들.
이오쟈쿠 안쇼 소령은 어디에 있나.
…
…
대답해!
리오…
괜찮냐?
후우… 미안하군. 평정을 잃었어.
어디에 있는지 실토해라.
…
답하지 못하나?
리오. 난 밖으로 나가서 네무 찾을 거다. 넌 어쩔래.
조금 더 내부를 탐색하지.
그래. 조심해라.
너도.
오토메 님. 밖은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만 저희에게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일 것은 틀림없겠지요.
어서 여기에서 나가야…
…또 누가 옵니다.
…
너는…
다이스……?
하…
🔓♪―
…?
왜 우리를 돕지?
글쎄. 나도 잘 몰라. 하지만…
…
질리게 좀 하지 마.
다이스…
감방 밖으로 나온 건 좋은데 어딜 찾아 봐야…
너…! 왜 여기 있나?!
무슨 일이지요?
…! 오빠…
네무…!
국장 대리님! 그를 구속하겠습니다. 떨어지세요!
여기는 제게 맡기고 형무소 내부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총리님과 이치지쿠 씨의 탈환이 최우선입니다!
알겠습니다.
…
이게 뭔 꼴이냐.
…
이게…
이딴 세계가 네가 원하는 거냐?
이게 네 정의를 관철한 결과냐!
아냐, 이런 걸… 바란 게 아니야…!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어. 하지만…
더 말하지 마.
…?
변명 들으러 온 거 아니다.
원하는 걸 가질 때까지 달리고, 달리고, 되는대로 달려라.
그게 경우에 맞는 거라고.
오빠…
나랑 네가 이상의 끝에서 부딪친다고 해도,
봐 주지 않을 거니까 각오해.
…알았어.
간다. 감기 조심하고.
고마워… 오빠.
(소령님… 대체 어디에…?)
무슨 소리지?
으아아아악―!
소령님!
아악…!
큭…! 해제 도구를!
소령님! 멈추십시오!
윽… 아악…
소령님! 정신차리십시오!
으윽…
이게 대체…
📞…
뭐지?
소령님을 발견했다.
정말인가?!
그래. 중왕구 밖에서 합류하자.
알았다.
메이슨!
…소령님?
으윽…
소령님은 정신을 잃은 상태야.
뭐라고…
이유는 불명이다.
여긴…
소령님…!
부스지마… 쿠비키…!
소령님! 정신이 드십니까?
아니… 제정신인지 모르겠어…
하루에 몇 번이고 의식이 혼탁해지니까…
무슨 일을 당했습니까. 중왕구 놈들에게…!
윽…!
괜찮으십니까?!
미안하네. 잠깐… 자게 해 줘…
……
부스지마. 소령님을 모시고 베이스로 돌아가자.
그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왜 그러지?
소관에게는 가야만 하는 곳이 있다.
소령님을 부탁해.
알겠다.
나중에 연락하지.
꺄아악…!
후후후… 소름 돋는 풍경이야…
호노보노!
어머. 너희도 여기서 같이 감상할래?
웃기지 마!
호노보노… 저들을 멈춰 주지 않겠어?
오늘 페스는 지금 세상에 필요해!
유감이지만… 나도 이젠 쟤들 못 막아~
큭…
…! 히후미, 스태프들을 안전한 장소로 유도하자!
…그래!
어―디, 재미있게 해 줘…
큭… 수가 너무 많아…
야! 요코하마 짭새! 지원 대체 언제 와?!
아직이야…! 어떻게든 버텨!
아하하하하. 이런 쪽수로 잘도 발악하네.
후후후. 저들은 아마 저쪽의 기재를 지켜야겠지요.
형님, 파괴하셔.
헤에. 그거 재밌겠는데.
어이, 가자 얘들아!
큭! 멈춰! 야, 이루마 뭐라도 좀 해!
윽! 나도 이쪽 놈들로 벅차!
💥
젠장할―!
아하하하…! 절망으로 일그러진 표정은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으하하하! 폭력이야말로 세상을 지배하는 유일무이!
이제 그만해!
앙?
다들 세상에 용기를 불어넣으려고 필사적으로 준비한 다시없는 이벤트야.
그걸 이렇게 짓밟는 건 내가 용서 못 해!
하아~?
악… 놔!
에헤헤. 콩알만한 게 머리만 들어도 몸이 다 뜨네.
힘 없는 것은 아무리 정론을 부르짖어도 의미 없단다.
그래도… 나는 맞서야 한다고…!
형님, 성가시니까 그만 죽여요.
아, 그래.
아아악…!
이대로 두개골을 찌부러뜨려 주마.
으아아악…!
하앗!
💥
으억?!
윽, 커헉…
아메무라 군. 괜찮아요?
쟈, 쟈쿠라이…
물러나 있어요.
윽. 이 새끼가… 죽여버린다!
당신을 처치하겠습니다.
죽어라―!
조금 아플 겁니다.
💥
크아악!
형님?
단념들 해야겠다.
지원 부대 도착했나 봐요!
빠질 수밖에 없나.
멈춰라!
헉… 헉…
그렇게 급하게 어딜 가냐?
하라이… 쿠코.
여전히 떨거지밖에 못 되는 반편이구나, 새끼야.
비켜! 찌른다?
흥. “무기에 의존함은 약함의 증거”…라고.
비웃기는… 걸레짝으로 만들어 주마!
으아아!
💥
컥… 으윽…
너 같은 쓰레기는 공포를 때려박아 줄 필요가 있겠다.
히익…! 그만, 내, 내가 졌어…!
안 들리는데!
끼아악!
💥
다행이다… 죄수들을 전부 붙잡았나 봐.
응! 관객분들이나 스태프도 모두 무사한 것 같아.
야호~ 얘들아~
…! 호노보노…
실컷 재미있게 놀았어.
케이토인… 넌 뭐가 목적이야? 왜 이런 짓을…!
으음~ 경치려나?
경치…?
응. 파괴랑 혼돈… 사람이 만들어낸 게 부서지는 모습이 보고 싶어.
그게 언니 기쁨이야.
윽… 비정상이야…
후후. 내가 보기엔 나 말곤 전부 이상해.
큭… 이해할 수가 없어.
이해해 달라고 한 적도 없어~
그래도…
으음~?
그래도 나는… 너를 이해하고 싶다고 생각해.
후… 똑같은 말 하게 하지 마. 이해해 달라고 한 적…
아니야! 알아주기를 바라는 거야, 너는.
…
너는…! ‘내가 보기에 나 말고는 전부 이상하다’고 했지.
그래서?
그건 네가 고독하다는 이야기가 돼. 자각하고 있어?
마음대로 해석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네.
호노보노…
나는 네 친구야.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지금 날 동정하니?
설마.
아~아. 분위기 다 깨졌어. 오늘은 그만하고 집에 갈래~
호노보노…
히후미… 돼지가 도살장에 품는 거랑 똑같은 감정이 너한테로 들끓어.
…
훗… 다음에는 진심으로 놀아 줄게.
…
…
…
여어~ 이치로. 늦게도 왔네.
아버지…
하하하하.
아― 이 방 추억이지? 잠깐이었지만 우리 가족 다섯이 살았던 방이야.
너한테 고등어된장조림 자주 만들어 줬는데 기억 나나?
하…
여기 일이 있어서 지금까지도 이케부쿠로에 사는 거지?
사람을 빙빙 돌리고…
내가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겠지. 왜 날 여기로?
그거야, 인마. 부모가 자식 만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지.
웃기지 마.
헹. 딱히 농담 아니야.
얼른 마이크 원래대로 돌려 놔.
아버지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이 이딴 웃기지도 않는 거였냐고.
후우……
이건 아직 중간이야.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면 한 번 모든 걸 부술 필요가 있었어.
그래서 토호텐 오토메에게 힘을 넘겨줘서 지금 세상을 만들게 했어.
그러고선 내가 뒤에서 그들을 조종할 예정이었는데…
오토메가 욕심을 냈다.
하아… 다시 부술 수밖에 없다고.
이치로.
한 번 더 선택하게 해 줄게.
나랑 같이 가라.
그리고 나와 이 세상을 구하자.
나유타도 분명 그걸 바랄 거야.
웃기지 마…
응?
어머니 이름 들먹이지 마.
하…
내 대답은 그때랑 똑같아.
아버지는 틀렸어…!
선악을 결정하는 건 타인이 아냐. 국가는 더더욱 아니지.
자기 자신이다.
나는, 내 길을 나아간다.
큭… 바보 아버지를 정신 차리게 하는 건 아들인 내 역할이라 이거지.
흐흠. 반항기 아들을 정면으로 받아주는 건 부모 역할이지.
쓰러뜨려 주겠어!
아버지…!
나한테 덤비기엔 백 년은 일러!
박살난 거 회수는 다 했는데…
이만한 기재… 지금부터 수배할 수는 없겠지…
이래선 페스고 뭐고 못 해…
二・三
…!
왜 관객이 들어와?
여. 관객들 마냥 기다리게 놔둘 순 없으니까 들여보냈어.
무슨 짓거리야!
앙?
기재가 부서져서 음악을 못 튼다고…!
기재? 거 바꿔다 쓰면 되잖아.
그게 되면 이 고생을 하겠어…
음…
앗. 맞다. 잠깐 기다려!
오래 기다렸다.
뭐냐, 쿠코.
급한 일이 뭐예요?
아까 그 멍청이들 때문에 음향 기기가 박살났댄다.
에엑~? 크, 큰일났네요!
그래서! 너네 둘이 나설 차례다.
너흰 음악 훤하니까 기재 한두 개쯤은 어떻게 될 거 아냐?
그렇게 막무가내로…
음… 뭐어, 이쪽에서 라이브 할 때 신세졌던 분한테 부탁하면 빌려 주실지도 몰라요.
대학 동기가 기기 제조사 다니니까 물어봐 줄게.
저, 정말?! 부탁해. 어떻게든 꼭 이 페스 개최하고 싶어!
넵!
그래.
기재가 갖춰질 때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릴 거야. 그동안 관객은 어떻게 하지…
그거면…
내랑 로쇼한테 부탁할라는 게 뭔데?
가, 가사 복습하고 있었는데…
아, 왔네 왔어!
늬들 예능인 아니겠냐.
맞다.
나는… 전직이지만.
사전 MC인가 그거 좀 해서 사람들 재밌게 해 주고 와!
뭐?
뭐. 할 줄 알잖아.
어, 아니, 나는…
아니, 아니. 여기는 현역 본직 대폭소 코미디언이신 이 누루사라 님한테 맡기라!
내 혼자 뜨끈하게 띄워 놓으께!
사사라, 그 뒤로도 혼자서 메인 MC 맡아야 한다 안하나.
암만 그래도 너무 부담될 낀데…
괘안타.
로쇼는 노래 차례 올 때까지 집중력 가다듬고 있어라. 하하!
…
(아, 또 도망치나, 나…)
카믄 한번 대폭소 터뜨리러 가…
사사라!
…오, 와?
나도… 갈게.
허? 로, 로쇼. 니…
마, 마이크 앞에서 만담한다고 상상만 해도 식은땀 난다.
무리하믄 몬쓴다, 로쇼.
캐도 나는, 여기서 도망치면 영원히 그대로다!
…니 괘안나.
남자가 두말 안 한다!
하핫! 우리 둘이서 회장 내 관객 폭소시키삐자!
오!
아자! 봐라, 간다~
어이쿠… 하하.
공격력은 좋은데, 넌 공격이 너무 단조로워!
큭!
하나도 안 통해…!
이러니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가 정면에서 돌진해 봤자 되는 게 없지…!
윽…! 크윽…
아직 멀었어. 뻗어라…!
윽, 크악…!
쿨럭……
…이봐, 이치로.
왜!
자기가 믿을 뭔가를 갖는 건 좋은 일이야.
하지만 그걸 밀고 나갈 힘이 없으면 의미가 없어.
안 그래…! 힘이 없어도 이상을 쫓는 과정에야말로 의미가 있는 거야!
훗.
…그 결과로, 나유타는.
……!
나유타는, 아무도 상처 입히지 않을… 말 하나로 해결되는 세계를 바랐어.
그래서 우리는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개발했다.
하지만 구정부는 마이크를 군사 이용에다 썼지.
우리는 설계도를 들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어…
그러다가 어머니가 살해당했잖아!
…하아…
그놈들을 당장이라도 박살내고 싶었지만 도망자가 된 나는 내놓고 움직일 수가 없었어.
그래서 토호텐 오토메한테 마이크를 넘겼냐고…!
히프노시스 마이크만으로는 나유타가 바란 세상은 오지 않아.
그래서 내가 만든 게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다.
사람 의지를 뒤트는 그 마이크?
벌써 알겠지만 그걸 사용하면 정신에 강렬한 부하가 걸려.
인간의 정신은 무르다…고만은 못하겠지만, 그 부하를 못 버티고 죽음에 이르지.
무슨 말을 하려는 건데…!
참, 그냥 들어 봐.
정신이란 건 각기 다른 성질이 모이면 단단해지는 법이야.
그야말로 정신이 서로 직결할 만큼 공고한 유대로 통하는 셋이라면…
…!
설마… 디비전 랩 배틀의 진짜 목적이…!
하하하…
난 2nd D.R.B를 거치면서 확신했어.
결승 토너먼트에 출전한 여섯 팀은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다룰 수 있을 만한 공고한 유대가 있다고.
큭…
웃기지 마!
우리를 도구로 쓰겠다고?
몇 번이나 말하는데, 장난 아니야.
나는… 사람의 인생이며 의지를 꺾어서 쌓아올린 미래 따윈 절대로 인정 못 해!
어머니라도 당연히 그럴 거야!
이상은 힘을 가지고서야 비로소 실현된다.
과정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래서 지금 이렇게 주먹질하는 거 아냐!
하아아~… 이거 정말.
마지막 찬스를 주려고 하는 아버지의 애정도 몰라 주는 바보인가 보구만.
그럼 난 바보인 채로 살 거다!
그러냐…
그럼 뭐, 그만 뒈져라.
…간다, 빌어먹을 아버지.
넌 여기서 내가 쓰러뜨린다!
으아아아!
큭…
아까랑 다를 게 하나도 없어.
전부 정면에서 치는 공격으로는 아무… 으윽!
팔이…
크윽!
너… 설마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으윽…!
나는 바보라서 똑바로밖에 못 패고, 똑바로밖에 못 걸어가.
윽…!
똑바로 뻗은 길이 제일 좋은 게 당연하지!
큭… 허억…
헉… 헉…
…하아……
윽…
내가 졌다.
팔이 맛이 갔거든.
그 정도로 항복할 그릇이냐?
헤헤… 엄하기도 해라.
순순히 승리를 가져 가.
…
일념으로 바위도 뜷는다고들 하지.
참 너 같네.
…
내가 이룩하고 싶은 세계는 여전히 바뀌지 않아.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나 의지를 꺾을 생각은 없어.
네 말대로 그 녀석도 그걸 바라겠지.
아버지…
진정 히프노시스 마이크 공장은 폐쇄할게.
그러면 불만 없겠지?
아직이야. 아버지한텐 아직 할 말 산더미처럼 남았어.
그래…? 그러면 다음엔 랩으로 붙을까.
랩으로…?
그 말은…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힘을 되돌려 주마.
나랑 너, 정정당당히 그에 걸맞은 무대에서 부딪치자고.
그래…!
근데, 괜찮아?
시간 다 됐는데.
뭐? 시간?
…으악, 빨리 안 가면 늦는다!
…아니, 아버지가 어떻게 그걸 알아?
자.
밑에 차 타고 가. 아직 안 늦을 수 있겠지.
…땡큐.
뭐, 최대한 즐기셔.
(웃음)
거서 눈 떴다 이거지예!
적당히 해라!
簓・盧
감사합니다~!
멋진 광경이었다~
응! 맞다.
레이도 있음 좋았을 긴데.
가가 누고. 어디서 보고 있을 거다.
이렇게 장시간을 재담으로만 이어가다니 무시무시한 토크 스킬이네요.
저 녀석들 덕분에 어떻게든 기재 교체 시간 벌었어.
뭐, 내랑 로쇼 둘이믄 이쯤이야!
그래, 맞다.
후우…
어떻게 시간 맞춰서 돌아왔네.
그래. 이것으로 약속은 지켰다.
너희 없는 동안 난리였다고.
다들 돌아왔는데, 다이스가 아직 안 오네~
…미안, 미안! 늦었다~
우우, 다이스! 어디 갔었어?
하하. 잠깐 다른 일 좀. 제때 왔으면 됐지!
됐어! 그럼 퍼스트 액트 아르고 크시 악단! 스테이지로 나가 줘!
후훗. 오늘 밤, 월야로 비추어 혼돈의 카오스를 불식하자꾸나!
의미 불명에다 혼돈의 카오스가 뭐냐…
쥬시! 선봉 끊어서 뒤집어놓고 와!
마스터의 분부대로!
너희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이제부터 전력으로 뛰자!
(환호)
이치 형, 아직 안 오시나…
오고 있다는 연락은 받았는데…
못 맞추면 소승이 한 곡 더 뽑아도 된다~
에엥~? 연출상으로는 이 페스를 기획한 이치로가 피날레를 장식하는 게 제일 좋은데!
카믄 내랑 로쇼가 다시 때우고…
미안! 늦었어!
형님!
이치 형!
이치로 군, 마이크는?
핫. 딱 처리했죠.
하하. 과연.
야, 뭐 하고 앉았냐. 빨리 스테이지로 튀어가!
그래!
다들! 오늘 와 줘서 고마워!
그럼 부딪쳐 보자!
하하…
안 늦었나 보네.
네무냐. 상황은?
중왕구 내도 순조롭게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그렇군.
혼란스러웠던 지휘 계통도 정돈되어 가고 있습니다.
형무소에서 탈옥한 죄수도 대부분 붙잡았습니다.
케이토인 호노보노는?
…현재 수색 중입니다.
그 녀석의 포박을 최우선으로.
숙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없는 동안 대리를 훌륭히 맡아 주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두 분을 대신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그 상황에서는 최선의 행동을 했어. 정말 잘 해줬어.
…아닙니다.
자. 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할지… 고민해야겠군.
…이런 때이므로 더욱, 제3회 디비전 랩 배틀의 개최를 재차 선언하는 것은?
분명, 그렇지. 우리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서도 적당할지도 모르겠어.
어떠십니까, 오토메 님?
…
…?
…
질리게 좀 하지 마.
(나는…)
저… 오토메 님?
이치지쿠 씨. 네무 씨.
無・合
네?
저는 정계에서 물러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