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 메인 스토리 1st Season
side YOKOHAMA
1장 MAD TRIGGER CREW
ARB 1st Season 요코하마
1화 오랜만이군
……어어, 저기 봐. 저기 【MAD TRIGGER CREW】 세 명 아니야?
앗! 진짜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에 이루마 쥬토, 그리고 부스지마 메이슨 리오!
말도 안 돼! 어떡해, 실물?!
그래, 소관들은 요코하마 디비전 【MAD TRIGGER CREW】의 멤버다.
꺅―!
리오. 상대하지 마.
소관은 그저 질문에 답했다만.
우와, 진짜 실물! 말한다!
멋있어……!
……희귀 동물인 줄 아냐, 젠장.
얼터너티브 랩 배틀의 준결승쯤 되면 다소 소란이 있는 것도 어쩔 수 없죠.
저기, 악수해 주세요!
같이 사진 찍어도 돼요?
……빡치네.
다시 한번 입장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립니다.
랩 배틀 개시까지 앞으로 약 30분 남았습니다.
입장 수속을 마친 관객께서는 빠른 착석을 부탁드립니다.
앗, 이거 늦으면 닫혀서 못 들어갈지도 몰라……
뭐, 그럼 안 돼!
빨리 가자!
맞다, 나도 빨리 스승님 계신 곳으로 가야 해.
(세 분과 이야기해 보고 싶었는데, 포기하자……)
……듣고 있냐?
비키라고.
사마토키. 잘 좀 봐요.
아?
그 아이, 완전히 굳었어요.
허?! 왜.
본인 말투가 상냥한 줄 압니까?
더욱이 상대가 어린애면 겁먹고 못 움직이는 것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럼 어쩌라고.
네가 뭐 어떻게 해 줄 거냐, 어?!
아니, 잠깐. 그렇다면 소관이……
……음?
왜 그러지? 리오.
……전에 어디서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얼굴 좀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
역시 그래. 틀림없어.
오랜만이다. .
소관을 기억하나?
2화 추억 이야기
. 소관을 기억하나?
리오, 아는 사람입니까?
그래. 전에 약간은.
어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어디서 만난 것 같기도……?
그렇군, 기억 못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신경쓰지 마.
리오 같은 남자는 한 번 보면 그렇게 쉽게는 잊어버리지 못할 것 같은데요……
아니, 그때는 상황이 아주 특수했어.
만신창이로 항구에 쓰러져 있던 것을 우연히 주워서 열흘 정도 같이 생활했을 뿐이니까.
극한의 상태였고 좋은 기억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 잊었어도 어쩔 수 없겠지.
그건……
오히려 잊을 수가 없는 기억이 될 것 같은 느낌인데, 그렇지만도 않나요.
어떻게 여길지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지.
하지만 소관은 잊어버렸어도 개의치 않아.
그보다도 네가 건강해 보여서 좋다.
헤에. 그렇게 심각했냐.
그래. 아주 쇠약해져 있었어.
그런데도 회복을 끝까지 지켜보기 전에 소관은 항구를 떠나야 해서.
어떻게 됐을지 걱정은 했다.
혹시 군 임무 중이었습니까?
만난 건 휴가 중이었다.
하지만 곧 임무에 복귀할 필요가 있었어.
한번 군으로 돌아가면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해.
두고 가기는 꺼려졌지만 데려갈 수도 없었다.
부모 형제도 결국 찾을 수 없었고.
그랬군요…… 이 아이는 전재(戰災) 고아인가요.
뭐, 요즘 세상에 드물지도 않습니다만.
약간의 돈을 쥐어주고 당시 배식을 하던 무리에 뒷일을 맡겼는데,
이런 곳에서 재회할 줄은.
조금 기억나기 시작했어요!
저도 다시 만나서 기뻐요.
……응?
열흘 동안 같이 지냈다, 고 했지요?
거기다 만신창이였다고……
그래. 처음 수일 동안은 몽롱한 상태로 대화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니까.
당장 체력을 붙이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급히 산을 헤치고 들어가 소관 특제 야전 요리로 자양 섭취를 시켰어.
윽……!! 너, 진짜로……?!
그러니까 리오의 수제 요리로 목숨을 건졌다는 소리지요.
이거 제법 특이한 인간이네……
어, 어어.
역시 가끔 있구나, 그게 아무렇지도 않은 놈이.
뭐,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서는 의외로 괜찮을지도 몰라요.
맛은…… 나쁘지 않고.
그렇지……
3화 왜 갖고 있지?
그런데, 리오가 아이를 돌봤다니.
거기에 이런 데서 재회하다니 어지간한 인연이네요.
분명 여기서 만난 것도 어떤 인연이겠지.
괜찮다면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알려 주지 않겠어?
그렇군, DJ에게 거두어져 자랐다고.
DJ라고 하면 이번 배틀에도 있지요.
……응? 그럼 스승이라는 것도 혹시……
이번 DJ 얘기냐.
스승님은 제 롤 모델이예요!
덕분에 HIPHOP을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 DJ의 제자라면 너도 좀 하냐?
……그건 또 아닌 모양이지.
신참인 제자라고 하지 않았나요.
혹시 랩 배틀도 처음인 건?
과연. 오늘은 스승의 퍼포먼스를 배우러 왔구나.
뭐, 배우기엔 딱 좋지 않냐.
이렇게 큰 랩 배틀 맨날 하는 것도 아니고.
중왕구 주최기도 하고.
아이라도 안심하고 출입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확실히 보고 가도록 해.
이 경험을 살려서 언젠가 네가 여기서 DJ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
태평하기는. 그렇게 잘 되겠냐.
중왕구가 주최하는 배틀 스테이지에 초대되는 것은 특별히 실력 있는 DJ라고 하니까 말이지요.
평가받는 인간은 한 줌 정도고.
DJ 공부도 좋지만 오늘의 메인은 우리다.
그거 잊지 마라.
그렇네요, 싸우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들이군요.
그것도 오늘 출장하는 팀은 온통 여간내기가 아냐.
MC의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당신에게는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그래. 모처럼 네가 보러 왔으니까.
옛 친구로서 부끄럽지 않은 싸움을 보여 주지.
이 몸네 싸움만 보면 충분한데.
나머진 허접들이니까.

그런데…… 불 없냐?
까먹고 그냥 왔어.
……쯧. 마침 이렇네요.
저도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쯧, 쓸모 없긴.
리오……는 안 피우나.
그래, 미안하군.
부싯돌도 필요 없을 것 같아 오늘은 두고 왔어.
그건 안 가져온 게 정답이라고 보는데요……
이제 시합 들어가는데, 담배도 없이 잘도 할 맛 나겠다……

……응? 왜 그러지. .
아, 성냥을 주려고요.
뭐냐, 눈치 있네……응?
……이 성냥은.
Port harbor, 라고 써 있군요.
야, 네가 이걸 왜 갖고 있냐?
4화 DJ의 제자
Port harbor 성냥을 네가 왜 갖고 있냐?
Port harbor……
그 뒷골목에 있는 술집 말인가?
분명 사마토키가 자주 얼굴을 비추는 가게였던 것 같은데.
어. 근데 거기서 이런 어린 놈 본 적 없어.
그리고 성냥은 단골한테만 줄 텐데.
너 누구한테 받았냐?
스, 스승님이 주셨어요……
가게 안쪽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어요.
엉? 어디서 설교질이야, 쥬토!
자, 진정해, 사마토키.
쥬토는 너와 , 양자를 생각해서 충고했을 뿐이다.
이 자식한테 신경써 달라고 한 적 없어!
이것 참. 사마토키는 바꿀 생각이 없다 이거지요.
그렇다면 당신이 적응하는 쪽이 현명하겠어요.
이런 게 사마토키라는 남자니까.
그렇지. 말투는 험하지만 본성이 비뚤어진 남자는 아니다.
너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을 것은 소관이 보증하지.
니가 보증 안 해도 누가 애새끼한테 정색한다고.
이게 알아서 쪼는 걸 가지고.
그렇답니다.
사마토키가 당신에게 뭔가를 하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그보다 스승이 가게의 단골이라면 사마토키와 면식이 있는 건?
그러게, 맞네.
그 가게 들락거리는 DJ면…
??? 어이, 애송아.
이 목소리는……

이런 데서 노닥거리고 있었냐.
나 참… 못 써먹을 놈이라니까.
이제 배틀 시작하는데, 내 짐 가지고 빨빨대고……
아저씨!
……응? 오, 누군가 했더니 사마토키냐.
한동안 못 봤는데, 건강한가 보다.
아저씨야말로 아직도 안 뒈졌네.
자식, 되도 않는 말버릇은 그대로네!
너야말로 오늘 배틀에서 뒈지지 마라.
핫, 잘 떠드네.
실례. 당신은 DJ ROKURO시겠지요.
오늘 배틀에서 DJ를 맡는……
그래, 맞다.
뭐야, 아저씨였냐.
그럼, 이놈이 제자란 건 진짜야?
그 녀석은 제자도 뭣도 아냐.
5화 DJ ROKURO
그 녀석은 제자도 뭣도 아냐.
DJ가 돼서 기술 남한테 가르친 적 한 번도 없다고.
그냥 이 애송이가 멋대로 자칭하는 거야.
스승님도 인정해 주셨으면서.
너, 너무해……
난 제자 같은 거 없어.
넌 그냥 객식구 겸 짐꾼이지.
DJ를 목표삼기엔 100년은 일러.
애초에 말이지. 스승입네 으스대는 놈 중에 멀쩡한 놈은 없어. 난 사절한다.
그리고 너도 제자를 자처할 거면 배틀에서 하나라도 내 테크닉을 훔쳐 가 보라고.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쉽게 가르쳐 줄 거라고 생각하는 맹탕이면 DJ 노릇도 감당 못 할 거라고 말하지 않았냐.
과연, 그렇단 말이죠.
그래, 이놈들 무슨 관계인지 알 만 하다.
그래서, 이거 아저씨 성냥이냐?
응? 아, 그래.
거긴 점장이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라서. 가게 선전하라고 자꾸 주거든.
애는 봐 주려는 건지, 가게 일 거들라나 하면서.
그렇군. 그래서 설거지를.
근데 애나 키우고 안 어울린다, 로쿠로.
여기서는 【DJ ROKURO】라고 불러.
술 마시러 온 거 아니다.
하핫. 나한텐 실력 좋은 DJ보다 술꾼 아저씨 쪽이 딱이란 느낌인데 어쩌냐.
뭐, 이제와서 너한테 공경받으면 징그럽겠지.
그래서 애송이가 너희한테 뭐 잘못했냐?
아니요. 이쪽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안면이 있는 쪽이라서.
소관이 이 녀석을 돌봤던 적이 있어서.
중간에 내버려 두는 형태가 되고 말아서 재회에 기뻐했어.
귀하 같은 남자 손에 자랐다는 걸 알고 나니 안심이 돼.
소관이 감사를 표할 입장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 녀석을 구해 준 것에 감사한다.
……이놈 막 주웠을 때 얘기했던 것 같네.
쓰러져 있었던 걸 친절한 군인이 보살펴 줬다나 뭐라나……
그게 네 얘기냐.
그렇다면 감사를 표해야 하는 건 이쪽이다.
애송이가 신세 졌네.
밥 먹여 줬지?
그래. 소관이 만든 것이지만.
괜찮다면 다음에 둘이서 먹으러 와도 좋다. 기쁘게 대접하지.
헤, 그거 재밌겠는데.
굳이 초대해 준다면야. 잘 받지.
……야, 쥬토.
……뭡니까?
저거 안 말려도 되냐.
저희한테 막을 권리는 없는데요.
아…… 그렇지.
그럼 신경 끌까.

아저씨, 리오 요리 【맛】은 나도 보증할게.
……말을 껄끄럽게 하네.
뭐 숨기고 있냐.
아무것도 안 숨겼어. 안 그러냐, 쥬토.
네? 어, 네.
뭐, 어차피 맨날 Port harbor에서 보지.
네가 무슨 속셈이든 갈구려면 언제든지 가능하겠네.
야쿠자를 갈군다네, 배짱 좋다 아저씨.
아, Port harbor 말인데 다음엔 언젠 얼굴 비추나?
빌린 거 돌려주러 갈게.
얼굴이라면 거의 매일 비추고 있지.
하긴, 취해서 기억이 날지는 불분명하지만. 하하!
망령들기엔 빠르지 않나.
뭐, 대충 들른다.
오냐, 그렇게 해.

그럼 슬슬 갈까.
대기실 있다고 안 했냐?
네, 안내 받았습니다.
로쿠로, .
그쪽도 어차피 갈 거니까 같이 가.
6화 대기실로
야. 대기실이란 거 어느 쪽이냐.
남한테 뭘 묻는 태도가 아니구만, 사마토키.
뭐야?
싸, 싸우지는 마세요……
두 분 사이가 좋네요!
일단은, 사마토키.
배틀 전에 쓸데없는 걸로 충돌하지 마세요.
게다가 상대는 이 배틀을 맡을 DJ입니다.
아저씨, 그렇게 잘났어?
뭐라고 생각하든 상관 안 해.
지금은 일단 빨리 가고 보자.
어이, 애송이. 앞장서라.
……안내해 주는 거야 고마운데.
이거 느려 터지지 않았냐?
아까부터 영 가지를 못하는데.
거기 짐이 큰 탓 아닌가요.
약간 비틀거리는 것 같고.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하다.
, 소관이 대신 들지.
네가 들기에는 짐이 너무 큰 듯해.
괜한 짓 하지 마라.
이건 이 녀석 수련하라고 하는 거야.
아무리 가도 체력이 안 붙으니까 짐이라도 안 들게 하면 못 쓴다고.
암만 그래도…… 이렇게 굼뜨면 내가 다 짜증나.
너, 가방 내놔.
거, 뛰어. 뛰어서 안내해라.
그렇군. 수련 방법을 바꾸라는 말이지요.
인마, 뛰라고.
안 뛰면 가방에 든 거 쏟아놓는다!
이 자식아…… 그거 내 짐이거든.
음. 달리는 자세가 좋아.
그런데, 이거 저희도 뛰어야 하는 신세 아닌가요?
그렇단 말씀이지. 야, 간다!
정말, 제멋대로네요……!
……여기냐?
명패는 【DJ ROKURO】라고 써 있다.
뭐야, 아저씨 대기실이냐.
아니, 아무쪽이나 됐다.
난 피곤하니까 들어가 쉰다.

흠… 편히 쉴 만한 방이네요.
그래 봤자 여기 있는 시간 별로 안 길잖아.
앞으로 30분이면 시작한다고 안내 방송이 있었지.
그 아나운스에서도 시간이 꽤 지났어.
네. 게다가 배틀 중에는 스테이지에 있거나 객석에 있거나겠죠.
제2시합은 객석에서 관전할 예정이지요?
대기실에 있어도 괜찮다고는 했는데.
결승에 붙을 놈 싸움을 멀뚱멀뚱 흘려보낼 바보가 있겠냐.
군인으로서 바람직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적을 알아 두는 것은 중요해.

나 참, 제멋대로 법석들이고.
이제부터 배틀 나갈 MC들 같지는 않다.
오, 아저씨. 늦었네.
응? 나중에 걸어왔다면 DJ ROKURO는 처음부터 대기실 위치를 알고 있었나……?
당연하지.
여기서 애송이가 짐 가져오기를 기다렸으니까.
큭…… DJ ROKURO랑 왔으면 뛸 필요 없었다는 얘긴가……
그래서 사마토키, 【MAD TRIGGER CREW】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란 소리를 언뜻 들었는데.
누구냐, 그딴 소리 나불댄 놈.
그럭저럭이 아니라 월등하게지.
그 소문이 정말이라면 다소 한심스럽다고밖에는 못 하겠네요.
아직 우리 실력이 세상에 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니까.
하지만 아마 오늘로 그 소문도 바뀌겠지.
【MAD TRIGGER CREW】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 아니라, 최고 수준이라고.
우리보다 나은 실력 가진 놈은 어딜 뒤져봐도 없어.
이번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 그걸 증명해 주마.
(세 분 다 대단한 자신감……!)
(어떤 랩일까?)
썩어도 전설의 팀, 전 【The Dirty Dawg】의 멤버 중 하나와 그게 인정한 두 명의 멤버란 말이지.
하지만 그거야 다른 디비전도 마찬가지군.
뭐가 어째……?
방심해서 미끄러지지 마라. 【Buster Bros!!!】는 약하지는 않아.
7화 충고
얼터너티브 랩 배틀 준결승 제1시합은 【MAD TRIGGER CREW】 대 【Buster Bros!!!】다.
이케부쿠로 녀석들은 너희보다 어리지만 여기까지 이겨서 올라올 만큼은 되지.
하수라고 방심하고 덤볐다간 까딱하면 넘어갈 일 없다고도 못할 거다?
뭐? 이 몸이 이치로 그 등신한테 진단 소리냐?
아니면 나랑 붙어 보잔 거냐, 죽여버린다!
스톱 스톱 스톱!
이런 데서 마이크 꺼내지 마.
리오, 사마토키를 뒤에서 붙잡아 주세요.
음. 알겠다.
지금 뭐 하냐, 멍청한 새끼야!
멍청한 새끼는 너고, 사마토키.
몇 번을 말해야 알겠냐, 장소를 가려.
알 게 뭐야!
사마토키, 진정해라.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 분노는 랩 배틀까지 간수해 둬.
쯧……
저기, 【The Dirty Dawg】은……?
야마다 이치로 씨랑 무슨 일 있었나요?
열내는 거야 괜찮지만, 나는 그냥 중립인 입장에서 한 말이다.
이번 배틀의 DJ로서 말이지.
다만 이치로랑은 면식이 좀 있어서.
랩 배틀에 대한 거북할 정도의 정열과 실력 수준은 파악하고 있어.
게다가 보면 볼수록 놀랄 만큼 강해지고 있는 게.
DJ가 보기엔 앞날이 기대되는 플레이어다.
――솔직히, 어울리지도 않게 두근거린다고.
이번에는 또 얼마나 늘어 왔을까, 그게.
닥쳐, 노인네야.
볼 때마다 강해져?
하, 그야 그렇겠지. 원래부터 개미만도 못한 실력인데.
설령 기적적으로 개미가 원숭이까진 된다고 해도 인간님한테는 못 이긴다.
오늘 배틀로 질리도록 보여 주마.
이 몸과 이치로, 수준 차이라는 걸.
뭐, 나로서는 마지막에 누가 이기든 상관없어.
즐겁게 해 준다면 말이지.
하, 그래 떠들어라!
하지만 이거 하나는 말해 둔다.
난 네놈 오락 하라고 싸우는 게 아냐.
놀러 왔으면 딴 데 알아봐!
그만큼 기합이 들어가 있으면 할 말은 없네.
너야말로 배틀 끝난 다음에 날 한량 취급한 거 후회하지 마라?
아저씨도 어지간히 자신만만하구만.
좋네, 보여 줘 보시지.
잘난 DJ님 실력이란 거.
🚨 🚨 🚨
이건…… 개회식 개시 신호네요.
그래.
……드디어 시작되는군.
8화 기대해 둬
입장하신 관객 여러분께 안내 드립니다.
잠시 후 얼터너티브 랩 배틀 개회 세리머니를 시작합니다.
진행 관계로 잠시간 게이트를 봉쇄합니다.
관객 여러분께서는 서둘러 착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는데.
나는 세리머니에는 안 나가지만 너희는 나가야지.
얼른 가야 하지 않겠냐.
【MAD TRIGGER CREW】가 개회식을 보이콧해서 셋이 나란히 기권이라도 했다간 여자들한테 내가 욕먹는다.
아저씨는 왜 안 가?
DJ는 배틀 진행부터가 업무라고.
이 세리머니는 너희 인사용이야.
쳇, 귀찮게……
그래도 DJ ROKURO 말이 맞지 않습니까.
귀찮다고 안 가서 기권 처리되면 고개도 못 들 겁니다.
그래, 소관도 그런 사태는 피하고 싶다.
알았으면 빨리 가라. 아, 사마토키.
뭔데?
선언한 대로 수준 차이란 걸 보여 주면 술 한잔 정도는 산다?
그런 약속 해도 괜찮겠냐?
그럼, 너희가 우승하면 생각해 보지.
그거 기쁜데요.
저도 꼭 자리에 끼워 주세요.
그렇다면 소관도 동석하도록 하지.
Port harbor에서라면.
정말, 이때다 싶어서 뜯어먹기는.
그러면 Port harbor에서 재회와 축배를 기대하겠다, DJ ROKURO.
저기……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그런데, 소관들의 배틀을 근접해서 볼 수 있다면 너에게는 행운이군.
최고의 시합을 눈에 새겨 두기를 바라.
장래에 반드시 네 양식이 될 거야.
봐서 나쁠 것은 없을 겁니다.
뭐, 기대하지 그러냐.
이 몸의 손으로 이 엿같은 세상을 바꿔 주마.
얼터너티브 랩 배틀 승리는 그 수단 중 하나다.
사마토키, 슬슬 안 가면 정말 기권행입니다.
그래, 서두르자.
간다, 아저씨.
약속 까먹지 마. 기대한다.

……랩 배틀로 세계를 바꾼다, 라?
그거 참, 유치한 말이야.
2장 요코하마 VS 이케부쿠로
ARB 1st Season 요코하마
1화 팀 입장
…………
좋아. 기재에 문제는 없네.
슬슬 개회 세리머니가 끝나겠지.
스테이지로 이동하자.
왠지 긴장돼요……
몸 상태는 괜찮으세요?
네 얘긴 관계자한테도 해 놨다.
그래도 회장을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건 안 돼.
배틀 중에는 무대 옆이나, 객석 제일 앞이 네 지정석이다.
어디 있을 거냐, 애송아.
……무대 옆이냐.
그럼 구석에서 얌전히 굴어. 알겠지.
회장…… 엄청 넓어!
관객석, 여자밖에 없어.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 잘 왔다!
열광할 준비는 됐나?!
(환호)
꺅―! 드디어 왔단 기분 드네!
응! 왠지 좀 두근거려……!
분위기 뜨겁고 좋은데!
마지막까지 그 기세로 부탁한다!
이 배틀 DJ는 나―― 【DJ ROKURO】다.
그리고 준결승, 제1시합은――
【Buster Bros!!!】 VS. 【MAD TRIGGER CREW】!!
(환호)
다들 나오나?!
꺅――!!
바로 각 팀 소개 들어간다.
먼저 【Buster Bros!!!】에서 MC.B.B, 야마다 이치로!!
MC.M.B, 야마다 지로!!
MC.L.B, 야마다 사부로!!
오랜만이네, 도단츠츠지 씨.
오늘은 잘 부탁해.
벌써 배틀 시작했다.
여기서는 【DJ ROKURO】지?
그렇네, 미안!
오늘은 우리가 이겨. 기대해 줘.
이치 형, 아는 사이예요?
바보냐 너.
형이랑 DJ ROKURO는……
그런 얘긴 나중에 해라.
이러면 계속 시작을 못 하니까.
저놈들도 화내면 귀찮으니까 냉큼 불러 줘야지.

다음은 【MAD TRIGGER CREW】에서 Mr.Hc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45 Rabbit, 이루마 쥬토!!
Crazy M, 부스지마 메이슨 리오!!
어이, 아저씨.
언제까지 기다리게 만드나 봤더니 이치로 그 새끼랑 얘기하는데 정신 팔렸냐.
정신 팔렸다고 할 것까지 있나.
뭐, 아는 얼굴이니까 봐 줘라.
흥…… 뭐, 그놈들이 제대로 떠들 수 있는 것도 지금 정도야. 봐주지.
……그거 무슨 뜻이냐?
핫, 그것도 이해가 안 가냐, 대가리 상태하고는.
네, 스톱 스톱 스톱. 사마토키, 다음은 랩 배틀에서 해라.
솔저라면 실전 외에는 짖지 않는 게 좋다.
흥……

그렇단 말씀. 어디, 준비는 됐나?
관객석 여자들, 잘 들어!
오늘은 최고의 랩 배틀을 보여 주마.
마지막까지 기합 넣고 따라와!!
2화 배틀 스타트
그럼 시작할까.
DJ ROKURO, 얼른 진행해라.
뭐, 기다려라. 우선 가볍게 룰을 설명하지.
배틀은 두 팀끼리 배틀 로얄이다.
제한 시간은 15분.
시간 안에 상대를 전멸시키거나 더 많은 멤버가 서바이브한 팀이 승리한다.
한마디로 바로 눕혀버리면 시간 따윈 상관 없단 말이지?
뭐, 그렇지.
그거 좋네.
이치로 쓰레기 팀 따위 후딱 밟아버리고 다음 시합으로 넘어가자고.
아아? 우리를 3분만에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냐?
……꼬박꼬박 달려들지 마, 지로.
사부로, 너 누구 편이냐?!
바보 취급 당하고 화도 안 나냐!
바보는 알아서 떠들게 놔두란 말이야.
누가 강한지는 조금 후면 금방 알게 될 텐데?
후후…… 이것 참.
기세 있는 어린이들이 모여들 계시나 보네요.
뭐야!
그만해, 지로.
DJ ROKURO 진행 방해하지 말고.
애초에 썩어 빠진 새끼들이 시합 전에 뱉는 저따위 헛소리 들을 가치도 없어.
이 새끼가, 말본새 조심해라.
죽고 싶나.
멈춰, 사마토키. 계속하면 실격당할 거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 DJ의 지휘는 절대적.
랩 배틀 외의 싸움은 자중해야겠지.
맞는 말이다. 내 진행을 무시하는 경우, 최악으로는 퇴장까지 당할 수 있으니 잘 기억해 둬.
쳇……
알았지, 지로.
응. 미안, 형……
이루마였나.
너도 보기보다는 혈기왕성한데.
꼬마들 놀리는 건 거기까지만 해라.
물론, 여기서 더 진행에 지장을 줄 생각은 없습니다.
자리도 데워진 것 같으니.
배틀 전 준비 운동으로 이 정도 하겠단 거냐.
그럼, 룰 설명을 계속한다.

전투 불능이 되거나, 다운되고 10카운트 경과한 경우에는 실격.
30초 이상 장외에 머무는 경우도 실격이다.
만에 하나 승부가 나지 않은 경우에는 대표자가 서든 데스로 결착을 내게 되는 거다.
우승하면 상금은 【5000만 엔】이라고.
뭐, 열심히들 애써 봐라.
――자, 설명은 다음이 마지막이다.
전원 마이크를 기동해라.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서는 너희 스피커는 사용하지 않는다.
DJ의 비트에 맞춰서 간다.

과연. 이건 평소와는 사정이 다르네요.
그래, 하지만 문제 없지 않나.
그래, DJ ROKURO.
좋은 비트 부탁한다.
네가 안 그래도 한다! 맡겨 둬.

――그럼, 배틀 스타트다.
(환호)
시작됐다! 저기, 어디 응원할래?
어딘지 딱히 못 정하겠는데…… 앗, 저기 봐!
바로 리더끼리 붙는데?!

――그럼 셋이서 한꺼번에 덤벼라.
3분만에 땅바닥 기게 해 주지.
……3분으로 끝날 줄 아나. 대가리 상태 봐라, 사마토키.
하! 맘에 안 드냐?
그럼――

1분이다. 그거면 네놈들은 끝나.
3화 사마토키 VS 이치로
사마토키…… 우습다 이거지……!
사마토키 【씨】, 아니냐!
1분도 됐고 바로 죽여버릴까.
뭐야……?

사마토키와 이치로의 배틀인가……
그럼 이런 건 어떠냐?
(드디어…… 두근거려!)
(조금이라도 스승님 기술을 훔쳐보자!)
바로 죽여 주면 불만 없겠지.
……끝도 없이 사람 무시하는 새끼.
못 닥치겠으면 내가 영원히 떠들지 못하게 해 주마……
前々からお前が気に食わねえ
舐めた真似 させねぇ ここで殺るまで
お前を黙らすため 磨いた牙
ヨコハマまとめて俺が倒しに来た
예전부터 너는 거슬렸어
무시 못 하게 하겠어 여기서 끝장낼 때까지
너를 닥치게 하려고 갈아낸 이빨
요코하마 한꺼번에 내가 쓰러뜨리러 왔다
――――큭!!

비틀거렸다……!
근데 안 쓰러졌어! 아파 보이는데……

잘 먹혔어, 형!
그대로 결정타를 가하세요!
그래. 이쪽이야말로 바로 죽여주마.
다음은 등으로 땅에나 붙어라!!
사마토키? 설마 끝은 아니겠지?
어디다 대고 떠들어, 토깽이.
토깽이는 떼라.
뭐, 대꾸할 기운 있으니 됐나.
대미지는 그다지 없겠지?
당연하지.
야, 이치로. 방금 뭐냐?
살랑거리는 버스였다.
너…… 제대로 하고 있냐?
……!

사마토키 씨한테는 공격이 안 통하나?
사마토키 씨, 진짜 강하다……!
어이, 왜 그러냐?
영원히 못 떠들게 해 준다고 안 했냐?
……여전히 체력 하나는 괴물 수준이네.
하! 냅다 핑계질이냐?
방금은 인사였다. 다음에야말로 쓰러뜨려 주마.
지금으로선 입만 살았네.
뭐, 알아서 지껄여라.
네놈은 이 몸한테 못 이겨, 절대로.
4화 싸워 보고 싶은 상대
……내가, 절대로 못 이긴다, 고?
어, 그래. 넌 이 몸한테 못 이겨.
그것들 있는 한은.
……!
사마토키, 이 자식……!
쳇, 말버릇 배워처먹을 때 안 됐냐.
뭐, 인정하기 싫으면 그래도 된다.

네놈은 어차피 여기서 뒈질 테니까!
よく聴け馬鹿 何が倒しに来ただ
俺が教えてやる 口の利き方
吐いた唾は飲み込むな今更
ラップで見せてやる俺の生き様
잘 들어라 멍청아 쓰러뜨리러 왔다고?
내가 가르쳐 주마 말본새
뱉은 말 주워담지 마라 이제와서
랩으로 보여주지 내 삶의 방식
크악……!!
! 형!!
이치 형이, 양쪽 무릎을 꿇었어……!

사마토키 저 녀석, 상당히 컨디션이 좋아 보이네.
그래, 즐거워 보이기까지 해.
그만큼 야마다 이치로는 싸울 가치가 있는 상대라는 뜻인가.
지랄. 이딴 미적지근한 놈 죽여서 뭐가 재밌냐.
그래도 이 자식 기어다니는 꼴 보는 건 나쁘지 않은데!
야, 이치로.
승산 없단 게 좀 이해가 가냐.
뭣하면 추한 꼴 보이기 전에 여기서 기브업이라도 하든가.
장난하냐……!

일어났다! 10카운트 딸 줄 알았는데!
기백이 대단해……!

기브업?
하, 그것만은 못 한다!

사마토키, 네놈만은 절대로 용서 못 해……!
난 랩으로――힘으로, 썩어 빠진 널 반드시 꺾는다!!
あんただけは俺がぶっ潰す
突っ伏せ俺の前にサマトキ
ねじ伏せる段違いスキルカマし
ぶっ飛べ俺らの前じゃ立場無し
당신만은 내가 쳐부수겠어
엎드려라 내 앞에 사마토키
꺾어눌러 수준이 다른 스킬을 먹여서
날려버려 우리 앞엔 설 수 없어
큭……!
……이 몸을 꺾겠다고?
이따위 힘 갖고?! 웃기지 마라!!
お前じゃ俺を超えることは無理だ
さっさと腹決めその首くくりな
あの頃のお前の先輩は消えた
お前のスキルの限界は見えた
네가 나를 뛰어넘는 건 무리다
얼른 결심하고 목이나 매라
그 시절의 네 선배는 이제 없다
크악……!!

이치로라는 사람, 저렇게 멀리까지 날아가 버렸어……!
양쪽 다 엄청난 위력으로 보였는데……
근데, 아오히츠기 씨는 아직 서 있어……!

다운이다! 1, 2――
거짓말…… 형!!

괜찮나, 사마토키.
이 새끼가, 겨우 이딴 걸로 다운될 줄 아냐. 죽여버린다.
어이, 내부 싸움을 해서 어쩌잔 거야.
지금 적은 【Buster Bros!!!】잖아.
그건 이제 없어졌네.
이치로가 다운이면 애새끼들도 리타이어할 거 아냐.
그건 알 수 없다.
적어도 소관의 눈에는 투지를 잃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군.
뭐, 그렇네요. 어린애라고는 해도 그렇게 간단한 상대는 아니겠죠.
쳇, 귀찮은 새끼들……

5, 6――

아이라도 솔저다. 방심은 하지 마라.
아까부터 닥치고 들어주니까 어린애, 어린애네 바보 취급하지 마!
야, 리오. 괜히 불 붙인 거 아니냐.
무엇이? 소관은 저들을 높게 평가했을 뿐이다만.
웃기지 마!
【평가】라는 말에 먼저 네 거만함이 들어 있어.
너 따위한테 품평당할 만한 입장 아니라고.
우리는 너희 아랫급이 아니거든.
대등하지조차 않아…… 【Buster Bros!!!】가 위다!
과연, 말이란 어려운 것이군.
아무래도 소관이 전하려 했던 뉘앙스와는 다르게 받아들인 듯해.
그러나 결과적으로 소년을 분기하게 만들었으니 좋은 일이지.
……무슨 말이야, 너.
소년과 싸워 보고 싶어졌다.
그런 말을 한 거다.
5화 리오 VS 사부로
흥…… 나랑 싸워 보고 싶어졌다고?
또 잘난 듯이 입을 놀리네……!
싸우고 싶다면 셋이서 상대해 주지.
그쪽도 셋이서 덤벼. 이건 팀전이야.
너희 같은 즉석 팀이랑 달라서 우리는 쌓아온 게 달라.
너무 얕잡아보지 마!
제법 좋은 기백이다, 소년.
하지만 팀으로 싸우고 싶다 해도 리더가 실격이어서는 방법이 없지 않나?
……크, 누가 실격이냐?
(환호)
형……!
복귀했나. 그럼 속행이군.
저 공격을 먹고 아직 일어설 수 있다니 제법인데.
……당연하지.
미안……
너희한테 꼴나사운 모습을 보여줬네.
안 꼴나사워!
우리한테 대미지가 안 오게 앞으로 나섰잖아.
흥, 지로 주제에 잘도 봤네.
너 이게…… 꼭 말이 많아!
죄송합니다, 이치 형.
저희가 모자라기만 해서 이치 형에게 불리한 싸움을 하게 만들었어요.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저희가 앞으로 나설게요.
이치 형은 물러나세요!
맞아, 형!
꼴사나웠던 건 우리야.
형이 싸우는 옆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나, 한심해.
그치만, 이제 괜찮아!
형이 몸을 던져서 보여줬으니까.
제대로 된 싸움이란 걸……!
지로…… 사부로!
알겠냐, 부스지마.

더 이상의 공격은, 절대로 통하게 안 해……!
이, 내가!!
これは一対一のバトルさ当然
対戦相手目の前だが通せん
この先はお前ら全員が相手
Buster Bros!!!が伸す ハマ品がないぜ
이건 일대일 배틀이야 당연해
대전 상대는 바로 눈 앞에 있지만 안 보내
이 다음은 너희들 전원이 상대
Buster Bros!!!가 때려눕힌다 하마 품위가 없네
? 딱히 대미지는 오지 않는데요……
저쪽에 공격이 들지 않도록 방어책을 취한 건가요.
그런 듯해.
그딴 거 휴지조각 꼴로 날려 버린다!!
잠깐, 사마토키. 여기는 소관에게 맡기지 않겠나?
……헤? 웬일이냐.
네가 열을 올리고.
방금 말했듯이 소관은 소년과 싸워 보고 싶다.
저 마음가짐에 답하고 싶어졌어.
핫, 취향 참. 맘대로 해라.
감사하지.
――소년, 그 열의에는 감탄했다.

경의를 표하며 소관은 지금부터 그 방어를 깨부수겠다.
할 수 있으면 해 봐……!
좋지. 간다.
そうか ハマには品がないと
ならば品より韻 森羅万象
いかなる戦況も因果応報
相手は自分だ 君芯がないぞ
그렇군 하마는 품위가 없다고
그렇다면 품위보다 음운 삼라만상
어떠한 전황도 인과응보
상대는 자신이다 넌 심지가 어설프군
크윽……!!
호오…… 쓰러지지는 않았나. 상당히 우수해.
대단해, 사부로!
네 방어가 잘 듣고 있어……!
이 정도 위력이면…… 흡수할 수 있어요!!
좋아, 사부로!!
흠. 소질이 있나 보군.
언제까지 위에서 내려다보는……――헉?!
⚡️
뭐, 뭐야……?!
큭…… 방어가…… 뚫려?!
6화 단념하게 해 주지
어째서……
절망할 것 없다.
소년은 소관의 상상을 훨씬 넘어서 건투했다.

어,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났어?
잘 모르겠어.

아무래도 관객들은 알아보기 힘들었나 본데.
간단히 설명해 줄까.
쉽게 말하면, Crazy M의 공격이 MC.L.B의 방어를 상회한단 뜻이다.
그래도 MC.L.B의 방어도 확고했으니 공격이 들어갈 때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지만.
스승님은 무슨 일인지 아셨구나……
부스지마 씨, 대단해……!
내 방어를…… 깼어……
(환호)
압도적인 힘과 힘을 맞부딪치는, 순수한 힘겨루기다.
자신의 실력을 알려면 가장 깨닫기 쉬운 길이겠지.
하긴, 힘의 격차는 뚜렷했지요.
그럼, 슬슬 결말을 짓지.

! 젠장, 몇 번이든 막아내 주마!
よくやった少年健闘を讃えよう
虚勢も才能 行くかもうザイオン
捧ぐレクイエム 少年を埋蔵
天までのガイド 敗北を与えよう
잘 했다 소년 건투를 칭찬하지
허세도 재능 그만 가겠나 Zion
바치는 레퀴엠 소년을 매장
하늘까지 가이드 패배를 수여하마
埋蔵 最高 毎度 本当 ありがと
態度怖いよ 毎夜 磨くタイトなスキル
相も変わらずウザイよ
お前の韻より踏める俺が何倍も
(마이조 사이코 마이도 아리
타이도와이요 마이요 미가쿠 타이토나 스키루
아이모 카와라즈 우자이요
마에노 인요리 후메루 오레가 난바이모)
매장 최고 매번 정말 고맙네
태도 참 무서워 매일 밤 깎아온 타이트한 스킬
다를 거 하나 없이 짜증나
네 라임보다 잘 밟아 내가 몇배는 더
크윽……!!
꽤나 애쓰고는 있지만 어디까지 갈지.
사부로!! 버텨!!
리오, 여유 작작 부려라.
끝낼 거면 한방에 끝내.
이래봬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소년이 대단한 끈기를 보여 다소 애먹고 있어.
흥, 변명은 좀 그럴싸하게 하지 그러냐.

으악……!!
사부로!!

젠장, 웃기지 마 새끼야!!!!
かかって来いや おい俺が相手
ブクロ二番手 最強の番犬
安もんのバーゲン品みたいなヴァースで
勝てると思うな 即ぶっ飛ばすぜ
덤비라고 어이 내가 상대
부쿠로 2번 최강의 번견
싸구려 떨이상품 같은 verse로
이길 거라 생각 마라 바로 날려버린다
윽!
이거 놀랍군.
허를 찔렀다고는 하나 소관에게 일격을 가하다니 상당해.
【Buster Bros!!!】 무시하지 마!
말했지. 우리는 셋이서 싸운다!
이겼다고 뻐기려면 아직이다……!

……그렇군요.
각자의 특성을 살려 앞으로 나선단 말이죠.
다음은 저 힘으로 밀어붙이는 놈이 상대냐.
너까지 리오 같은 소린 안 하겠지? 쥬토.
【싸워 보고 싶다】라고 말할까요?
설마. 제 스타일 아닙니다.
하지만…… 【Buster Bros!!!】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서는 그럴지도.
무슨 뜻이냐?
그만 리타이어하기 좋을 타이밍이야.
그런데 그다지 알아듣지를 못한다면――
내가 단념하게 만들어 주지.
7화 쥬토 VS 지로
아야……

일어날 수 있겠어? 사부로.
이치 형……!
네, 에. 괜찮아요…… 설 수 있어요.
(환호)
이런, 일어나 버렸나요.
그렇다면 리타이어는 안 하겠단 뜻이지요.
누가…… 할까 봐!
눈은 왜 뚫려 있냐?
사부로는 안 무너졌어. 그리고 지로가 커버하고 있어.
아직 지금부터다……!
네, 물론 잘 보입니다.
고등학생 군이 분투하는 것은요.
하지만――

야, 리오. 한방에 정리한다.
너랑 나면 저 새끼 한마리 정도는 여유지.
……그렇군. 그럼 이것으로 끝을 내지.

――아무래도 핀치 같네요.
……! 놔 둘 것 같냐!
사부로, 아직 갈 수 있어?
물론이에요, 이치 형!
쥬토. 부채질하지 마.
너 설마……
이것들 리타이어시킬 생각 자체가 없었구만.
이대로는 쇼로서는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그렇지 않습니까? DJ ROKURO.
네 리릭을 아직 못 들은 건 사실이군.
그렇다네.
내가 저 팔팔한 놈을 상대하지.
다 죽어가는 둘은 그쪽에 맡길 테니까.
아주 제멋대로 말하네.
지기라도 하면 가만 안 둔다.

이 자식들이, 아까부터 뭐라고 떠들어.
간단히 끝날 줄 아냐, 어?!
후후, 잘도 짖네요.
그래야 물리치는 맛이 있겠지만……

집념만 가지고는 절대로 못 이긴다는 사실을 가르쳐 드리지요.
恐れを知らぬ犬はよく吠える
弱点を知る兎はほくそ笑む
子供喧嘩の間に負の連鎖
背後から打つ45サイレンサー boom
무서운 줄 모르는 개는 툭하면 짖고
약점을 아는 토끼는 가만히 웃지
애들 싸움하는 사이 악순환의 연쇄
배후에서 쏘는R45 사일런서 boom
으극……!!
젠장…… 뭐야?!
몸이, 안 움직여……!!
발버둥쳐도 소용없습니다.
당신의 패배는 여기서 확정됐습니다.
뭐야……?!
모르겠습니까?
당신이 제게 이기려면 방법은 하나.
처음 공격으로 선수를 칠 필요가 있어.
그런데 당신은 분노에 사로잡혀 무아몽중으로 랩을 던졌지.
――그것도 앞서 싸웠던 리오를 향해서.
즉 당신이 공격할 필요가 있었던 건 리오가 아니라, 저입니다.
보이는 대로 상처 하나 없잖아요?
떠벌떠벌 시끄럽거든……!!

선수 같은 거 안 쳐도……
난…… 【Buster Bros!!!】는 절대로 안 져!!
ああ うるせえうるせえ説教くせえ
国の犬のくせーによ威張んじゃねぇ
俺はあんたを必ず倒すぜ
舐めんな兄弟の絆は圧倒的
아 시끄러 시끄러 설교하냐
국가의 개 주제에 뻐겨봤자다
나는 널 반드시 쓰러뜨린다
무시하지 마라 형제의 유대는 압도적
……호오. 리오 말대로 학생치고는 상당한 스킬이네요.
?! 미동도 안 해……
그런 분노에 취해서 되다 만 방식으로 내가…… 【MAD TRIGGER CREW】가 쓰러질 줄 알았나?
어지간히도 쉽게 보였던 모양인데.
8화 유예
왜 안 먹히는 거야……?!
지로……!!
어이, 이치로.
한눈팔 때가 아니지 않냐?!
큭……
이루마 씨, 강하다……!
슬슬 시간이 걱정되는데……
――어디. 그럼, 끝장을 낼까요.
そうかい兄弟の絆は圧倒的?
感動的だが全く賛詞出来ないな
結局は力が全て勝つ術はもうない
どうだい勝てそうかい?
그래 형제의 유대는 압도적?
감동적이지만 전혀 찬사를 보낼 수 없는걸
결국은 힘만이 전부 이길 방법은 이제 없어
어때 이길 수 있겠어?
크아악……!!
지로……!!
(환호)
젠장, 아직이야!! 내가――
시끄러! 넌 내 손에 쓰러져라!
뭐가 어째…… 사마토키!!
이겼답시고 우쭐대지 마!!
승부는 아직 안 났어……!!
나도…… 아직, 안 졌다고!!

우와, 쟤도 일어났어……!
그래도 MTC가 압도적으로 강하지 않아?!

……이거, 이거. 아직도 일어설 기운이 남았다니 놀랄 일이네요.
쥬토, 이 자식…… 끝장낸다며 어쨌는데.
약간 대미지가 약했던 모양이지.
하지만 그쪽도 마찬가지잖아?
그래, 유감이지만 아직 결착을 내지 못했다.
⏰―
!

――시합 종료! 준결승 제1시합 【Buster Bros!!!】 VS. 【MAD TRIGGER CREW】!!
승부는 무승부, 서든 데스로 넘긴다!!
(환호)
젠장……!!
서든 데스라면 우리 쪽에서는 분명히 이치 형이 나가……
그렇게 되면 이치 형이랑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의 일대일 승부인가……?
일대일이라. 뭐, 그쪽이 깨끗이 끝나지 않겠어?
……일부러 한 건 아니겠지.
글쎄, 어떨까요……
그런데……
이번 배틀은 기본적으로 저쪽이 공격해 들어왔다.
덕분에 냉정히 받아쳤지만.
네. 만약, 냉정히 체계적으로 덤벼들었다면……
좀 더 번거로운 일이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크.

……사마토키. 목 닦아 놓고 기다려라.
하! 시시한 대사나 뱉고 가는데, 이치로.
애써 봐라.
……! 이 새끼가……!
됐어, 지로.
여기서 도발에 응할 필요 없어.
……가자.
알았어, 형……

…………

저 중딩……
애새끼 주제에 건방진 눈으로 꼬나보고.
서든 데스는 당연히 이기겠지?
뭐? 잘 알면서 뭘 물어봐, 새끼가.
그럼 소관들도 스테이지를 내려가지.
――제2시합이 시작된다.
3장 파란을 품은 제2시합
ARB 1st Season 요코하마
1화 같이 가지
애송이, 돌아왔나.
20분 후엔 다음 시합이다.
그 다음 【Buster Bros!!!】와 【MAD TRIGGER CREW】의 서든 데스――
뭐, 【Fling Posse】와 【麻天狼】도 서든 데스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서, 어떠냐?
처음 본 랩 배틀 감상은?
요코하마의 세 분, 멋있었어요!
양쪽 팀 다 대단했어요……!
하지만 DJ가 목표라면 한 걸음 더 나가는 눈이 필요하다.
녀석들이 엮어낼 리릭 다음을 읽어내서 끊김 없이 비트를 이어야 한다고.
……핫, 뭐냐 그 못난 표정은.
자신 없어요라고 얼굴에 써 있다.

여, 아저씨. 실례한다.
뭐야, 너희냐. 뭐 하러 왔어?
볼일 없으면 오면 안 되냐.
흥, 어차피 서든 데스가 돼서 열받았을 거 아니냐.
너도 한참 멀었구만.
말 한번 잘하네…….
멀었는지 아닌지 댁으로 확인시켜 줄까?!
사마토키……!
여기 싸움 걸러 온 거 아닐 텐데.
이후로도 시합은 이어진다. 분쟁을 일으켜도 피차 득이 될 것은 없어.
쳇. 리오나 쥬토나 설교하고 앉았다.
말 안해도 안다고.
아저씨. 꼴이 좀 우스웠던 건 인정하지.
하지만 결승에 가는 건 우리다.
약속 깨지 마라.
뭐, 너희는 이길 생각만 해라.
걱정 안 해도 약속은 지켜 주지.
아무리 그래도 하루에 최대 6시합인가요……
이번 같은 밀도 높은 시합에 DJ 한 명이면, 상당한 중노동이네요.
내 고생을 이제 알았냐.
너희가 1시합에서 딱 승부를 냈으면 수고를 덜었을 텐데.
그 말씀 들으니 찔리네요.
제2시합은 【Fling Posse】와 【麻天狼】인가.
어느 쪽이 이길지, 예상이 안 갑니다.
어, 선생이랑 라무다 어느 쪽이 강할지, 거야 간단히 상상되는 문젠 아니니까.
다음 시합도 만만찮게 돌아가겠지.

DJ ROKURO, 슬슬 다음 시합이다.
스테이지 아래에서 대기해.
알았다, 지금 가.
……간다.

그럼 저희도 관객석으로 갈까요.
어. 그래.
너도 같이 가겠나? .
그렇네요. 어차피 당신도 객석으로 가지요?
맞아요.
……같이 가도 방해가 안 될까요?
그만 떠들고 가자.
이러는 동안 입장 끊기면 죽도 밥도 안 되니까.
2화 트러블
자리는 최전열에 준비되어 있다고 했는데,
――아, 여기인가 보네요.
너는 어느 자리지?
……흠, 소관들과 가까운 자리인 모양이야.
가깝고 뭐고 옆이구만.
그럼 리오가 이놈 옆자리 해라.
그게 이 녀석도 속 편하겠지.
확인했다. 그럼 앉도록 하지.
어.

이거, DJ ROKURO가 나왔나 본데요.

――드디어 제2시합 시작이다!
너희들 준비는 됐겠지!!
(환호)
그래, 대답 좋고. 그럼 어서 시작해 볼까!
준결승 제2시합은―― 【麻天狼】 VS. 【Fling Posse】!!
팀 멤버를 콜한다.
먼저 【麻天狼】부터, ill-DOC, 진구지 쟈쿠라이!
GIGOLO, 이자나미 히후미!
DOPPO, 칸논자카 돗포!
(환호)
다음으로 【Fling Posse】에서, easy R, 아메무라 라무다!
Phantom, 유메노 겐타로!
Dead or Alive, 아리스가와 다이스!
(환호)
【Fling Posse】 쪽을 【麻天狼】보다 나중에 부른 건 우리가 더 하이라이트라서일까~?
쟈쿠라이네는 완전히 들러리 역할이란 느낌이지~! 아하하☆
……자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습니다, 아메무라 군.
배틀의 승패가 전부이니.

어허. 진구지 쟈쿠라이는 더 냉정한 인물일까 했는데요.
의외로 뜨거운 구석이 있어 보이네요.
그러냐? 태연하지 않나.
전혀 그렇지 않아.
정이 깊고, 강한 정의감을 지니고 있지.
그리고 걸려 온 싸움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아.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란다.
히후미……!
적이랑 자연스럽게 대화하지 마……

……배틀 전에 불꽃이 튀는 것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나.
뭐, 라무다랑 선생님도 연이 좀 있나 보던데.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
그 연이란 것도 신경 쓰이지만……
지금은 시합에 집중할까.

……수다 끝났냐?
안 끝낼 거면 제2시합은 중지시키면 되는 거지.
에에~! 그거 회엥포라고 하는 거 아닌가아.
횡포? 여긴 랩 배틀 스테이지다.
랩을 안 하고 수다나 떨어대는 놈한테 듣기 싫은데.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모쪼록 진행해 주십시오.
알면 됐다.
――룰은 제1시합에서 설명했다.
이번엔 생략하지.

그럼 바로, 전원. 마이크 스위치를――
…………윽!

어라? 진행 멈췄어.
마이크 트러블……?

갑자기 주저앉아 버렸네요……
기색이 어딘가 이상하다.
아저씨…… 괜찮은 거냐.
3화 조력
………………

……이건.
…………
선생님?

시합은 중단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DJ ROKURO를 당장 옮겨야 해요.
뭔데 옮겨~?

무슨 일 있나?
어디 안 좋은가?

아무래도 예측 불가한 사태가 일어난 모양이다.
……응? 왜 그러지, .
몸 상태가 안 좋을지도……!
약이 떨어졌을지도……!
움직이지 않네.
여기서 안색까지 보이진 않는데……

야, 어디 가려고?!
설마…… 스테이지로 올라가나?
귀찮은 일이 될 텐데.
하지만 저렇게 안색이 변해 나간다면 아주 위험한 상태일지도 몰라.
쳇……
야, 사마토키!
쥬토, 소관들도 가자.
하아. 이 상황에선 어쩔 방법이 없네요…….
갑시다.

잠깐만요, 지나갈게요……!
스승님, 여기 보세요! 정신 차리세요!
뭐냐, 넌! 당장 자리로 돌아가라.
시합 중에 스테이지는 접근 금지다.
경고를 무시하면 이 자리에서 구속하겠다!
늬들이야말로 거기 비켜라.
너는,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왜 스테이지로 오려고 하지?
이유 여하에 따라 네놈이어도 구속하겠다!
그럼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됩니까.
DJ의 몸 상태에 난조가 있는 모양이다.
뭐라고……
저희는 시합 진행을 위해 조력을 하러 왔습니다.
협력해 드리는 일은 있어도 방해 취급당할 까닭은 없습니다.
그렇단다. 납득 됐으면 우리 스테이지에 올려.
규칙은 규칙이다.
DJ에게 트러블이 생겼다면 우리가 대처한다.
소관도 규칙을 가볍게 여길 생각은 없다.
다만 이 아이는 DJ의 가족이다.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싶다면 비켜 줘야겠지.
……이렇게까지 말해도 듣지 않는다면 강행 수단으로 나간다.
거기, 경비원! 당장 이 녀석들을 붙잡아라!

즉시 회장에서 끌어내!
이것 참…… 듣는 척도 안 하나.
이렇게 되었다면 도리가 없군.
그래…… 해치워야지 어쩌겠냐.
4화 연대 플레이
어, 뭐야. 무슨 일이야?
스테이지 앞에 있는 거 【MAD TRIGGER CREW】 3명?
그치. 싸우는 것 같은데……

경비, 당장 이 녀석들을 붙잡아라!
회장에서 끌어내!
자. 어떻게 하나?
어떻게고 자시고.
말귀 안 통하는 계집애들이 시키는 대로 해 줄 거냐.
하지만 우리 쪽 정당성을 증명하지 않는 바에는 시합 참가도 위험해질 수 있어.
잡소리는 됐다. 이 자식을 아저씨한테――

사―마토끼☆
라무다!
거기서 뭐 해~?
! 아메무라 라무다! 넌 시합 중일 텐데.
시합을 방기할 셈이냐?
방기라니, 시작도 안 했는데~?
봐, DJ가 주저앉았잖아?
그리구 얼터너티브 랩 배틀는 DJ가 전담하는 거였지!
그니까, DJ가 심판 안 한단 얘긴 내가 여기 있어도 문제 없단 거야☆
야, 라무다.
얘 스테이지 위에다 끌어올려라.
이 사람은~…… 누구였지?
DJ ROKURO의 제자다!
아마 약인지 뭔지 갖고 있어…… 맞냐?!
그렇댄다. 저 아저씨 회복하려면 이 자식 스테이지에 올려놔야 돼.
흐~음, 그랬구나!
――그럼, 여기. 손 줘봐?

이놈들……!

엿……차.
이러면 됐어―?
감사합니다!
죄, 죄송해요…… 곤란하게……
신경 안 써도 돼~.
이거 사마토키한테 달아놓을 거야☆
하아?! 개소리하지 마, 라무다!
이건 늬들 시합이잖아!
아하하, 농담인뎅!
자, 빨리 로쿠로한테 가.

이야기 들었어.
정말은 당장이라도 스테이지에서 내려가는 편이 좋겠지만, 중왕구의 대응은 늦어질 것 같아.
따라서 스테이지 위에서 처치해 둬야겠는데……
약 가지고 있니?
……아, 다행이다.
그럼 이쪽에――

DJ ROKURO.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약이에요. 당신 제자분이 가져왔습니다.
……여기, 삼키세요.
윽……

하아………… 응? 뭐야……
왜 네가 스테이지에……
스승님이 걱정돼서……
아오히츠기 씨네가 데려다 주셨어요!
아, 됐다……. 덕분에 돌아오는 것 같다.
이런 데서 뻗어버릴 수는 없으니까.
5화 이레귤러
앗, DJ 일어났다!
시합 재개하나?

……잘 됐나보네.
응. 그런 모양이다.
그럼 자리로 돌아가서――
그럴 수도 없지 않냐.
여기까지 머릴 들이밀어 버렸고.
의 백업을 해야겠지.
소관들도 스테이지로 올라가자.
……어쩔 수가 없네요.
이미 발 들인 일이죠. 갑시다.

――회복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겉보기로는 지병 종류인 듯 한데 이런 일이 자주 있나요?
뭐, 나이가 있으니까.
여기저기 삐걱거리지……
! 일어나긴 아직 이릅니다.
좀 더 안정을 취하세요.
너도 의사면 알 거 아냐.
저 약은 즉효성이야. 문제 없어.
그보다 진행을 중단하는 쪽이 더 문제야.
바로 재개한다.
맞아맞아, 시합 시작하자~!
그러려구 이 사람 스테이지에 올려 줬으니까☆
네 소행이었냐.
나 참, 괜히 고생할 일 늘었잖아.
어어~? 말이 넘하네~.
【덕분에 살았다】 아냐?
솔직하질 못해~
그래, 살았다. 그래도 말이지……
중왕구 놈들한테 변명해야 하게 생겼다고.
고생일 건 확실해.

DJ ROKURO!
스테이지에서 DJ가 쓰러지다니 어떻게 된 거냐.
게다가 관계 없는 자까지 스테이지에 올리고……
전대미문이군. 네놈에게 DJ를 맡겨선 안 됐어.
그래서, 어떻게 하시게?
지금부터 대신할 DJ를 찾을 건가?

난 그런 건 사양이다.
사마토키……
왜 너까지 스테이지에 올라왔냐.
출연자도 뭣도 아닌 저게 스테이지 위에 있잖아.
이 몸이 와서 안 될 게 뭐가 있는데.
그리고 이래야 얘기가 빨라서지.

야, 새끼들아!
본 대로 제2시합은 죄다 이레귤러다.
근데 뭐라도 재미있으면 그만 아니냐?
(환호)

저기 봐! 【MAD TRIGGER CREW】까지 스테이지에 올라갔어!
잘은 몰라도…… 재밌는 일 생길 것 같아!

제2시합은 우리랑 아저씨……
DJ ROKURO 제자가 스테이지에서 실황해 주마.

저거 뭐야?!
진짜 재밌겠다!!

……그렇다고. 됐으니까 시합 속행이다.
문제 없지.
……건방지게.
하지만 계속할 수밖에 없겠지.
이렇게까지 부추겨 버렸으니까요.
계속하는 편이 이득인 것은?
……이번만 특별히다.
DJ ROKURO.
너한테는 나중에 이야기를 듣지.
그래라.
시합 계속할 수 있으면 뭐든지 얘기해 주지.

사마토키, 신세 졌구만.
딱히 신세 지게 해 준 적 없다.
그냥…… 아저씨 말고 딴 DJ로 랩 배틀은 이제와서 하기도 불편하니까……
사마토키 말이 맞습니다.
당신 비트는 쾌적하니까요.
소관도 동의한다.
가능하면 결승전까지 맡기고 싶군.
말 안 해도 해 주마.
【Fling Posse】, 【麻天狼】
기다리게 했다. 시합 재개다.

네네―, 언제든지 오세요!
이쪽도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그럼 재개한다.
전원, 마이크를 기동해라.

준결승 제2시합―― 【麻天狼】 VS. 【Fling Posse】!! 시작한다!
(환호)
6화 긴급 사태
그래서, 쥬토. 실황 부탁한다.
뭣……! 한다고 한 건 너잖아!!
하하! 【우리】라고 하지 않았냐.
정말이지 제멋대로인 놈이야. 넌……!
흠. 제법 재미있는 시도다. 소관도 해 보지.
그, 그런가요……?
그러면 맡기겠습니다만……

【MAD TRIGGER CREW】의 부스지마 메이슨 리오다.
제2시합의 상황을 실황하도록 하지.
……호오, 아무래도 곧바로 리더끼리 싸우고 있는 모양이군.

…………윽, 여전히 꺼림칙한 싸움을 하는군요, 자네는.
내가 강해서 이길 수가 없겠다고 순순히 말하면 되는데☆

익……! 쳇, 꺼림칙한 게 누군데!

……아메무라 라무다의 공격을 진구지 쟈쿠라이가 방어했나.
다만 그저 방어가 아니라, 아메무라 라무다에게도 대미지가 미치고 있다.
대미지는 아마 동등한 정도인가.
이거 오래 걸리겠네요……
그에 아리스가와 다이스와 이자나미 히후미,
유메노 겐타로와 칸논자카 돗포의 배틀도 시작되었다.

……자네, 상당히 잘하네.
핫! 설마 리타이어 할 거냐?
그러시진 않겠지?!

과연, 이렇게 나오시나요.
이리하야 이 자의 패배일지도 모르겠소이다……
이, 이겼……나?
……뭐, 거짓말이지만요.
신나게 얕보고 있어……!

――이쪽도 승부가 나지 않는 듯하군.

야, 리오 저놈 실황치고는 너무 덤덤하지 않냐……?
뭐, 그래도 관객은 열광하고 있어.
리오가 실황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겠지.
그런 거냐……
그건 그렇고 이대로면 제2시합도 서든 데스 돌입일 수도.
그렇게 되면――
🚨 🚨 🚨
? 뭐냐, 이 소린.
경계심을 환기하는 종류의 사이렌이다.
지급, 대비를 강화하지.
뭘 경계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긴급 사태가 일어난 건 확실한 것 같군요.

――알려드립니다.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중지합니다.

뭐야……?

찾아 주신 여러분께는 죄송합니다만 빠른 퇴장을 부탁드립니다.

들었나? 랩 배틀은 중지다.
너희도 스테이지에서 내려가!
야, 설마 여기까지 와서 아까 일 걸고 넘어질 생각이냐.
소관들이 실황으로 시합을 띄우는 것으로 납득하지 않았나.
방금 건과는 관계 없다. 이것은 별개의 건이다.
그렇다면 그 별개의 건이라는 걸 설명해 주시지요.
랩 배틀이 중지하면 저희 시합 승패로 유야무야된다는 뜻이겠지요.
상세는 추후 전달한다.
지금은 짐을 정리해 중왕구에서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아?! 그딴 걸 받아들이겠냐!
바보냐 너.
사마토키 말대로다.
그런 설명으론 아무도 납득 안 할걸?
그렇네요. 겉으로는 회장에 이변은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대회를 중지한다면 적어도 출장자에게는 사정 설명이 있어야 할 텐데요.
우리 서든 데스는 고사하고 준결승도 안 끝났는데~?
얼터너티브 랩 배틀의 운영은 중왕구의 룰에 따라 실행된다.
그리고 이것은 운영의 말이다.
중왕구에서 당장 떠나라. 이건 명령이다!
……
7화 소동 후
야…… 적당히 해라……

! 사마토키, 아무래도 반론하고 있을 여유는 없겠어.
경비원이 모여들고 있다.
그딴 거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치워버리면 되잖아!
시합도 아닌데 그런 짓 해 봐라.
그냥은 못 넘어가!
게다가 아마도 저쪽에는 히프노시스 캔슬러……
소관들을 무효화할 수단이 있다.
그럼 어쩌라고?!
……얌전히 물러날 수밖에 없단 말이다.
아무리 이해가 안 가도.
당신도 우선 우리와 함께 갑시다.
DJ ROKURO는 아직 스테이지 위에서 이야기하는 중이니.
……젠장.
자, 돌아갈 채비를 할까요.
뭔 소리 하냐, 쥬토.
저 여자들이 상세는 나중에 전달하네 했는데.
그런 게 진짜 있을 거라고 생각해?
쳇…… 우리 쫓아내려고 둘러댄 거냐.
중왕구에서 빨리 떠나라고 했으니까.
설명이 있다 해도 후일이겠지.
이래 갖곤 그것도 의심스럽지.
진짜…… 어떻게 돼먹은 거야.

들어간다. 여기 애송이 있지.
어, 있어. 아저씨도 돌아가나.
그렇지. 중왕구 놈들이 그런 태도니.
여기서 뻗대도 무슨 의미가 있겠냐.
정말 유감이에요……
또 하겠죠……?
뭐, 나로선 너한테 한턱 낼 약속이 날아가서 행운이구만.
대회 재개 안 된다고 결정난 것도 아니잖아.
그때까지 까먹지 마.
알았어, 알았어. 기억해 둘게.

아, 역시 여기 계셨네요. 도단츠츠지 씨.
선생님…… 뭐야, 아저씨랑 아는 사이였냐?
옛날에, 잠깐.

실례합니다.
드, 들어가도 될까요?
DJ ROKURO에게 인사드리려고……
이거 【麻天狼】 여러분.
전원이 한데…… 아, DJ ROKURO의 상태가 걱정되셨습니까?
네. 역시 의사로서는 약간 염려됩니다.
괜찮아. 의사면 봐서 알 거 아냐.
그러고 나서 아무렇지 않게 DJ 했는데.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괜찮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DJ ROKURO.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도중에 끝나버린 것은 유감스럽습니다만……
또 같이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기…… 대단한 기술을 목도하게 되어 감동했습니다……
난 그냥 일을 한 거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해 주면 기분이 나쁘진 않네.
하, 안 어울리게 쑥스러워하냐. 아저씨.
시끄러워. 입 다물어.
후후, 저도 두 사람과 같은 마음입니다, DJ ROKURO.
또 언젠가, 를 위해서도 모쪼록 몸 조심하세요.
그러면 저희는 이만.

굳이 오고 착실한 놈들이네.
……보자, 난 이제 볼일이 좀 있다.
약 내놔라, 애송아.
……좋아.
그럼 짐 갖고 먼저 돌아가라.
혹시라도 잃어버리거나 어디 뺏기지 말고.
스승님! 잠시만요……!
호, 혼자는 안 돼요……
가는 길 불안하면 저기 세 명 따라가면 요코하마 디비전까진 가겠지. 간다.
8화 아이의 경호
……DJ ROKURO는 가 버렸군.
방금 분위기로는…… 당신은 돌아가는 길이 불안한가 보네요.
애초에 길은 아냐?
어, 어떻게든……?
아니요, 전혀……
처음 가는 길에서 누구 뒤를 따라 걸으면 스스로 기억하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요코하마 디비전에 돌아간다면 방향은 같아.
소관들과 동행하면 된다.
쳇…… 그 아저씨, 귀찮은 짐을 떠맡기고 튀었네.
♪♬
……이건…… 잠깐 나간다.

괜찮다면 소관의 야영지에 오겠나?
오랜만의 재회를 축하하며 밥이라도 짓지.
모처럼이니 사마토키도――
아, 아니, 난 사양할게.
재회 축하면 둘인 게 눈치 안 보이고 좋지.
개의치 않아도 돼.
그리고, 식사를 할 때는 사람이 많은 편이 즐거운 법이다.
그, 그러냐……

실례했습니다. ……응? 무슨 일 있었나?
모두에게 요리를 대접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물론 쥬토도 사양 말고 와 줘.
엇……! 저…… 사마토키는……?
거절을 어떻게 하냐……!
……. 알겠습니다. 그……
리오 요리…… 기대되네요, 네……
……좋아. 기다렸군, 겨우 다 구워졌다.
어, 어어, 고마워……
왜, 일이 이렇게……
식기 전에 먹도록 해. .
펴, 평범하게 받아드네요.
역시 리오의 요리로 목숨을 건질 만해……
음? 그건 무슨 의미지?
……아! 정말로 이 도마뱀 구이는 에게 먹인 적이 있을지도 몰라.
혹시 그걸 알고 있었나?
……그런 걸로 해 주세요.
아니, 도마뱀이었냐, 이거……
🦎
맛있어요!
도마뱀이 뭐예요……?
그건 그렇고, 너를 구하고서 2년인가.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군.
코토노하당의 쿠데타에서 1년도 채 안 된 무렵인가요.
그래, 맞아.
그 무렵은 전쟁이 막 끝나 갈 곳을 잃은 자들이 넘치고 있었지.
설마 그때보다 지금이 낫네 지껄일 건 아니겠지, 리오.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알아.
지금도 충분히 썩은 세상이라고 말하려는 것이겠지.
하지만 전쟁 고아인 입장에서는 그때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
하, 이따위로 기만질이 판치는 세상이 말이냐?
그딴 생각 엿이나 먹어.

……그러고 보면 꽤 예전에 로쿠로한테도 그런 얘길 한 적이 있었네.
DJ ROKURO는 오래 만났나?
별로 길지도 않아.
술자리에서 주정부리는 아저씨를 몇 번 마주쳐서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한 게 다야. DJ라니까 내가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갖고 있단 얘기를……
아, 맞다. 아저씨한테 빌린 CD 있었지.
♪♬
미안하지만 업무가 들어왔어…… 난 그만 간다.
식사, 감사했습니다. 리오.

……쥬토 자식, 유난히 바쁘지 않냐.
랩 배틀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고생이다.
아니, 됐다…… 야, 너.
가는 길에 우리 사무소 들러라.
CD 줄 테니까 로쿠로한테 반납해.
사마토키. 바래다 줘.
벌써 밤이 늦었다.
나한테 이거 경호나 하라고?
……뭐, 한테 뭔 일 생기면 아저씨 상대하기 귀찮아지나.
그래, 데려다 준다.
그럼 슬슬 가야겠지.
너무 늦어지면 이 숲에는――
아니, 말 안 해도 돼……
듣는 게 더 무섭다……
그런가? 어쨌든 조심히 돌아가.
다시 만나자, .
4장 사건의 개막
ARB 1st Season 요코하마
1화 재회
……얼터너티브 랩 배틀 당일에 요코하마 디비전에 일어난 폭파 사건,
통칭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은――
사고가 아닌 누군가에 의한 것으로――
……아직 범인에게 이어지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하고 여전히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서 와…… 어머― 로쿠로.
뭐냐, 그 실망한 목소리는.
무슨 인사가 그래, 아미리아.
손님인 줄 알았지.
오늘은 손님 발길이 뜸했는걸.
나는 손님 아니냐.
너무 토라지지 마.
――늘 마시던 걸로?
그래, 줘.
수고하셨어요, 스승님!
아미리아 씨, 청소 다 했어요.
그런데 중왕구에 다녀오고 며칠 안 지났고, 아직 피곤한 건 아니니?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로쿠로, 당신도 그래.
하, 엄마처럼 구네.
흠. 그러면 그럴듯하게 잔소리를 더해서 술도 삼가라고 하면 좋으려나?
쳇…… 이 여자 질리지도 않고 말 하난 잘해.
이런 걸 두고 입이 화근이라고 하는 거야.

어서 와. ……어머!
여, 아미리아.
오랜만인걸, 아오히츠기 군.
이러면, 그쪽 군인분은 혹시 네 팀 일원일까?
맞았다. 소관은 부스지마 메이슨 리오다.
역시. 요코하마 디비전의 유명인 둘이 나란히 와 주다니, 기쁘네.
반가워. 나는 아미리아 나키리.
이 가게 주인이야. 자, 앉아.
어이, 사마토키. 오늘은 안 산다.
시끄럽네. 아무 말도 안 했거든.
오랜만이에요, 아오히츠기 씨!
안녕하세요, 부스지마 씨!
너희 둘만 왔냐. 이루마는 어쨌어?
몰라.
맨날 달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아주 바쁘다고는 들었다.
이루마 군…… 경찰이었지.
바쁘다는 일, 어쩌면……
그래, 예의 폭파 사건 관련인 것 같아.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 이야기지.
무척이나 화려한 폭발이었다고 하던걸.
그렇다고 【얼터너티브 랩 배틀】을 중지할 이유가 되냐.
설마 요코하마 디비전에서 일어난 사건이 원인으로 【얼터너티브 랩 배틀】이 중지됐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 폭파 사건 때문에 배틀이 중지됐단 건 어디까지나 소문이잖아.
아직까지 정식 연락은 안 오지 않았냐.
하, 소문이시다…….
세간에서는 그 소문이 진실인 것마냥 나돌아다니고 있어.
타이밍이 딱이네.
어디서 뭐 하는 놈인지 몰라도 시합을 박살내, 개자식……
♪♬
응? 사마토키 전화인가.
편하게 받도록 해.
어……
흥…… 양반은 못 되는구만. 쥬토 녀석이다.
2화 쥬토의 심적 피로
――뭐냐, 쥬토. 일 있냐?
뭐? 그놈은……
카텐구미 적대하는 조직 놈일 거다.
……쳇, 귀찮은 짓거리나 해.
……아, 그러셔. 맘대로 해라, 끊는다.
일 이야기인가?
뭐 그렇지.
그래서, 방금 전화로 정리됐으니까 지금 여기 온단다.
어머. 【MAD TRIGGER CREW】가 전원 집합이구나.
아이고. 시끄러운 게 늘어나겠군.
실례합니다.
왔나, 쥬토.
어서 와, 이루마 군.
온다고 들어서 기다렸어. 자, 앉아.
감사합니다.
말씀하시는 게, 사마토키에게 저에 대해 들으셨나 봅니다?
어, 그렇지.
맨날 술안주로 씹고 있지.
말 많은 토끼한테 신세 좀 진단 얘길! 하하하!
평소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참 대단한 말버릇이다, 사마토키.
자, 싸움은 나중에 하지 않을래?
여기에는 술을 마시러 왔잖아.
먼저 한잔 해.
그렇네요……. 그럼, 와인을.
레드로?
네. ……후.
기운 빠지는 얼굴인데.
꼴을 보면 사마토키 나불대는 것만 원인은 아닌 느낌이구만.
안녕하신가요, DJ ROKURO…… 아니, 랩 배틀이 아닐 때는 도단츠츠지 씨, 라고 불러 드리는 편이?
알아서 해.
오늘은 컨디션 좋아 보이십니다.
그날 그쪽은 안색이 종잇창저럼 창백했는데요……
안심이 되네요.
저기, 로쿠로. 방금 무슨 이야기야?
설마 또 발작 일으켜서……
…………
뭐야, 아저씨.
아미리아한텐 말 안 했냐?
……시끄러.
정말…… 어떻게 안 되는 사람이네.
쳇…… 긁어 부스럼이구만.
이루마 안색이고 뭐고 신경쓰지 말 걸 그랬다.
후후, 걱정해 주셨는데 저는 괜한 소리를 하고 말았네요.
이거 죄송하군요.
쥬토가 바빴던 것은 역시 폭파 사건 건으로인가?
네, 뭐.
왜 니가 창고 폭파 같은 사건에 끌려가는데.
경찰 내의 소속은, 조직범죄대책부였지.
뭐, 일이 있는 거지…….
이번 폭파 사건 관련해서는 수상한 점이 많아.
애초에 폭파만 해도 요즘 세상에 폭발물을 입수하는 건 지난한 일이야.
분명 그렇겠군……
폭발물이 폭탄일 필요는 없다고 쳐도 약품 입수가 간단하진 않지.
그래. 하지만 사건은 일어났어.
꼬락서니 하곤.
무기 근절입네 떠들고 이 꼴이냐.
어이, 그런 말 떠들 거면 너희 조직에나 가서 해라.
하, 중왕구 놈들이 들으면 일난다, 뭐 그런 소리냐?
국가의 개는 말씀하시는 수준이 다르네.
네가 어떻게 되고 끝나면 상관없지만 이쪽까지 불똥 튀면 귀찮단 말을 하는 거다, 얼간아.
쳇…… 이 이야기는 여기서 관둬.
지금은 일은 잊고 마실래.
수고하셨어요, 이루마 씨!
저기…… 기운 내세요.
그럼 소관도 뭔가 격려를.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걱정해 주지 않아도……
사양할 필요 없다.
격려라고 해도 대단치는 않은 것이니까.
소관이 할 수 있는 일은 기껏해야 요리를 해 주는 정도다.
이거, 피곤해서 지금은 식욕이 별로……
그…… 마음만 받겠습니다……
3화 호출
벌써 이 시간인가.
저는 슬슬 들어가겠습니다.
괜찮은 기분 전환이 됐고요.
또 놀러 와 줘.
계산은…… 이거면 되나.
고마워. 외상만 하고 아무리 지나도 갚지 않는 단골이 있거든.
그렇댄다, 아저씨.
시끄러.
……맞다, 사마토키. 이거 가져가라.
……응? CD네.
돌려준 지 얼마 안 됐잖아.
저번에 그걸 듣고서 이걸 안 듣는다니 말이 안 되지.
댁의 이상한 고집 강요하지 마.
그런 소리 하면서 궁금한 거 아니냐.
…………. 알았다고.
그럼 금방 갖다 줄게.
내킬 때까지 갖고 있어도 돼.
바로 준다잖아.
뭐 빌린 상태인 거 싫다고.

그럼, 잘 마셨습니다.
또 들르지.

좋은 밤. ……후후.
응? 뭐 하고 싶은 말 있냐?
딱히.
그냥 즐거워 보이네, 싶어서 그래.
흥……

――며칠 후

……보자. 선반 정리는 그정도면 됐어, .
손님도 안 오니, 쉬고 있으렴.
♪♬
전화네…… 아, 내가 받을 거야, 괜찮아.
여보세요……어머, 아오히츠기 군 아니야.
저번에 와 줘서 고마워.
응, 있어…… 그래, 전해 줄게.
그럼.

얘, 아오히츠기 군이 너한테 사무소까지 와 달라고 하네.
호출…… 뭔가 잘못했나 봐.
스승님께 CD를 돌려드리려고 하나 봐.
가게 일은 걱정 안 해도 돼.
Port harbor를 열 때까지 돌아올 수 있으면 와 줘.
가는 데가 야쿠자의 사무소니까, 일단 조심은 하면서 다녀오고.
만에 하나 무슨 일 생길 것 같으면 로쿠로에게 연락해.
4화 혐의
(노크)
……응? 뭐야? 이 꼬마.
이 자식, 여기가 어딘지 아냐, 엉?
아오히츠기 씨가 불렀어요……
죄, 죄송합니다…… 인데요.
실례했습니다!!
기다렸습니다!!
형님 안에서 기다리십니다!!

뭐야, 새끼들아. 시끄럽게……
앗, 형님!! 손님 오셨습니다!!
……아, 너냐.
참 나, 좀 당당하게 들어와라.
어이, 나 얘랑 얘기 좀 한다.
너흰 밖에서 시간이나 때워.
알겠습니다!

넌 거기서 잠깐 기다려라.
줄 거 있다.

아저씨한테 이거 갖다 줘. 심장약이다.
……뭐냐, 놀라는 그 낯짝은.
이 몸이랑 안 어울린다 이거냐?
뭐, 됐어.
이거 제공하는 건 내가 아니고 선생이야.
신정권 아래에서는 약 구하는 것도 일이니까.
약은 값도 싸지가 않아. 남자는 세금도 무겁고.
벌어 봤자 빌어먹을 여자들한테 다 털리지.
선생은 한 번 병원 오라고 했는데.
아마 그 아저씨 안 가려고 들겠지.
그러니까 일단 약이라도 먹으라고.
랩 배틀 때 먹은 것보다 잘 듣는다더라.
자, 들어.
감사합니다!
스승님, 순순히 받아 주실까……
나한테도 아저씨는 뒈져버리면 문제니까.
【얼터너티브 랩 배틀】은 아직 안 끝났으니까.
약 넘길 때 그것도 전달해라.
……댁이 없으면 사정이 영 나쁠 놈이 있다고.

네가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로군.
가만히 있어라.
……뭐냐, 네놈들은.
경찰이다. 서까지 동행해라.
앙? 내가 왜 짭새를 따라가야 하는데.
아무 이유나 갖다 끌고 가는 거면 그만한 각오는 해야 될 거다.
물론 이유는 있다.
너한테는――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의 혐의가 있어서다.
5화 연행
폭파라고……? 이 새끼가, 제정신이냐.
당연히 제정신이지. 얌전히 따라와야겠다.
그딴 소리 듣고서……
네, 그러십니까 하는 바보가 있겠냐, 어?!
큭…… 반항적인 태도는 삼가는 편이…… 신상에 좋을 거다!
뭐야 새꺄!
너야말로 이 몸한테 시비 걸고서 그냥 넘어갈 거란 생각 접어라!
너한테는 폭파 사건의 용의가 있다고 했을 텐데!
여기엔 법적 구속력이 있다!
짚이는 데가 없다 못해 속 뒤집힌다.
조사는 대충 처하고서……
해명은 서에서 듣지……!
얌전히 따르지 않으면 공무 집행 방해로 체포한다!
말이 안 통하네…… 그럼,
네놈들 전부 박살내 주마!
잠시만요!
체포하는 건 이상해요.
뭐야, 이 애는.
너도 아오히츠기와 한패냐!
바보냐, 그러겠냐고!
감싸도 도움 안 될 거다!
쳇…… 개자식들.
그놈 진짜 상관 없어.
……내가 가면 되잖냐, 가면.
뭐냐, 갑자기 얌전해졌군.
역시 거기 애도――
야, 새끼야. 귀 먹었냐?
이 몸이 간다잖아.
……괜찮겠지.
그럼 더 이상 저항하지 말고 곱게 따라와라.
똑같은 말 몇 번을 해야 속이 시원하냐 새끼야.
그래 갖고 잘도 경찰을 한다.
따박따박 반항적인 놈……!

사마토키!!
쳇…… 늦었다, 쥬토.
이거 대체 뭐냐?
……미안하지만 내가 여기서 설명할 수는 없어.
하지만 방법이 반드시 있다.
뻔한 소리……
어이, .
넌 로쿠로한테 들어가라.
나중에 짭새가 그쪽에 가도 여긴 어쩌다 마침 있었던 거고 나랑은 관계 없다고 해.
그럼, 쥬토. 나머진 맡긴다.
아우들한텐 괜한 짓 하지 말라고 해 놔.
그래……

젠장…… 조사 1과 머저리들이.
사마토키가 범인일 리가 없잖아.
되도 않는 혐의는 내가 벗겨 주지.
6화 리오에게로
조사 1과 놈들……
억지로 사마토키를 끌고 가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창고가 폭파됐을 때, 사마토키는 【얼터너티브 랩 배틀】에 참가 중이었어.
말하자면 회장 전체가 증인인 셈이지.
그런데 이렇게까지 강제로 추진한다면……
저도 아오히츠기 씨는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오히츠기 씨, 어떻게 되는 걸까요……
……뭐, 뉴스로도 나가고 있으니 그냥 말하지만, 폭파 사건의 조사는 다소 벽에 부딪친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조해진 놈들이 뭔가 단서 하나를 잡아서 억지로 사마토키한테 갖다붙였겠지요.
자신 있어 보이는 어조긴 했지만, 이 건에 대해 사마토키는 결백하니 곧 풀려날 겁니다.

쥬토 씨……!
이런, 여러분. 자리 비우셨습니까.
하지만 그래서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소란을 키우지 않고 끝났으니까요……
저희는 손님이 왔으니 밖에 나가 있으라고 형님이 말씀해서…….
근데 지금 밖에 짭새가!
대체 이게…… 그리고 형님은 어디 가셨어요?
조사 1과가 구실을 붙여 방금 전에 임의로 끌려갔습니다.
뭣…… 그럼 방금 지나간 경찰차에 형님이?!
망할 짭새 놈들이!!
형님한테 뭔 꼬투리를 잡아, 가만 안 둔다!
바로 사람 모아다 요코하마서에 쳐들어가 주마!!
진정하세요.
당신들이 소란을 피우면 괜히 사태를 더 악화시킵니다.
그치만 쥬토 씨……!
경찰에는 제가 가보겠습니다.
나쁜 일은 없을 겁니다.
아니면 저를 못 믿으신단 겁니까?
지금까지 당신들 쪽에 불이익을 주는 일은 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아, 아니. 못 믿는 건 아닌데요……
그거 다행이군.
아, 당신들이 안심할 만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이번엔 어디까지나 임의 동행입니다.
사마토키는 번듯한 알리바이가 있습니다.
그럼 왜……
지금부터 알아볼 겁니다.
그러니 당신들은 여기서 기다리시지요.
사마토키도 괜한 짓은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윽…… 형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어쩔 수 없네요……
……알겠습니다.

당신은 그만 돌아가는 게 좋겠네요.
당신 쪽으로 경찰이 가지는 않겠지만 만에 하나 그렇게 되면 연락 주세요.
만약을 위해 제 연락처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부스지마 씨한테도 알려주는 게 좋을까.
……부스지마 씨는 어떻게 하고 계시지.
아무도 없어…… 어떡하지.
부스지마 씨―! 어디 계세요―!!
7화 리오의 생각
??? ――뭔가 걸렸군. 음?

! 이런 데서 뭘 하고 있나. .
……적어도 소관의 덫에 걸릴 이유는 없어 보이는군.
안심해라. 지금 내려 주지.

……됐다.
큰 상처는 아니지만 만약을 기해서.
미안하다. 설마 여기까지 누가 찾아올 것이라고는 상정하지 않았어.
소관의 야영지 주변에는 그날그날 침입자 사냥감을 잡기 위해 함정이 설치되어 있어.
다음을 위해 네게는 미리 함정의 위치를 가르쳐 주지.
이번 일에 굴하지 말고 들러 줘.
그래서, 무슨 용무가 있어 왔나?
아오히츠기 씨가 큰일이에요.
부스지마 씨는 무사하세요?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모양이군.
이야기를 들려 줘.

……그렇군, 사마토키가 경찰에 연행되었나.
그런 자리에 있어서 너도 놀랐겠지.
하지만 쥬토가 손을 쓴다고 하면 필시 괜찮아.
……그런데, 어째서 사마토키가 의심을 샀는지, 소관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쥬토의 말대로 폭파가 일어났을 때 우리는 중왕구에 있었다.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용의자에서 벗어날 만 하지만……
무슨 근거가 있어 사마토키를 체포했을까.
아오히츠기 씨가 야쿠자라서일까요.
누가 아오히츠기 씨에게 누명을……?
어느 것이든 무언가 사마토키에게 부당한 죄를 지웠다면 소관도 두고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런 사태에 사마토키와 소관들을 염려하는 네 친절에는 감동받았다.
답례라 할 수는 없겠지만 Port harbor까지 배웅하지.
이다음에는 가게를 도우러 가지 않나?
어서 와…… 어머.
쪽에서 소관을 찾아와 줬기에 데려다 주었다.
일을 도와야 하는 시간에는 맞게 왔나?
물론이야…… 하지만 이 애는 아오히츠기 군네 간 줄로만 알았어.
사마토키 측에 얼굴을 비추기는 했다. 그러나……
……사정이 있구나.
우선 거기 앉아. 너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보렴.
가게 일은 그 뒤에 해도 괜찮아.
8화 상황 설명
흐음…… 아오히츠기 군이 경찰에.
그것도 폭파 사건의 용의자 취급이라니 놀랍네.
소관도 도 그 이상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사마토키나 쥬토에게 연락이 오겠지.
그럼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
부스지마 군도 걱정되지?
같은 팀에, 그것도 리더인걸.
걱정하지는 않아.
왜냐하면 사마토키가 결백한 것은 명백하니까.
만약 경찰이 수긍하지 않는다면 소관도 서까지 나가 증언하려 한다.
그래……

…………
이런, 리오.
설마 당신도 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소관도 이렇게 빠르게 너희와 만날 거라고 생각지는 못했다.
사마토키의 혐의는 풀렸나.
과연. 사정은 들었군요.
어쨌든 리오에게는 알릴 필요가 있으니 수고를 덜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혐의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제 중개로 오늘은 일단 석방된 것 뿐입니다.
쳇……
우선 둘도 앉지 그래.
뭔가 마시겠어?
……어, 줘.
애초에 어째서 사마토키에게 혐의가 있지?
폭파가 일어난 건 얼터너티브 랩 배틀의 도중이었을 텐데.
사마토키는 용의자라고 하기보다는 중요 참고인입니다.
지금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이거, 이런 데서 할 이야기가 아니네요.
그런 문제라면 잠시 전세로 해 줄게.
어디 이동하기도 번거롭지?
그래도 됩니까?
그럼. 대신 비용은 조금 넉넉히 내야 해.
그거야 물론 상관 없습니다.
되겠지, 사마토키?
술이라도 안 마시면 못 해 먹겠다.
상관 안 해.
그럼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저희끼리만 있게 해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해.

그래서, 용의자라고 함은?
내 아우다.
만나게 안 해 줬지만.
근데 사진 보면 내 아우 중에 한 놈이 맞아.
요즘 얼굴 안 보인다 싶더니 잡혀갔었단 말이지.
내가 모아들인 정보로는 사마토키의 아우는 폭파가 일어난 시각에 상고 주변을 어슬렁거렸어.
그뿐만이 아니라 체포당할 때는 폭약 같은 것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해.
그렇댄다.
근데 본인한테선 제대로 된 얘길 못 듣겠다고.
큰 사건에 휘말려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뜻인가?
아니,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데.
의사한테 보이네 마네 했으니까.
그냥 혼란에 빠진 게 아니겠지.
그래서, 아우에게서 이야기를 못 듣는다면 사마토키 쪽이란 거지.
신문도 멀쩡히 못 하니까 세간에선 【범인 확보는 아직】인 걸로 했는데 생각보다 장기전이 되니까 속이 탔겠지.
나 연행하는 거랑 동시에 카텐구미에도 짭새 보냈다더라.
뭐, 오야지가 격노하면서 상대도 안 해 준 것 같지만.
덧붙여서 사마토키를 데려간 것에는 이유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아우 대신 이야기를 듣기 위해.
또 하나는…… 히프노시스 마이크입니다.
히프노시스 마이크가 폭파 사건에 관련되어 있기라도?
아까 사마토키는 아우가 【일반적인 상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만,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공격을 받았다는 의심이 있습니다.
즉, 아우가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공격당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하고요.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설마 그것을 사마토키가 했다고 여기나?
그렇다고.
내가 아우를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공격해서 협박했다.
거기다가 폭파 사건의 실행범 삼은 거 아니냔 말이지!
그런 거면 폭파 시각에 없었던 이유도 생겨.
어째서 굳이 히프노시스 마이크로 공격할 필요가 있지?
자신의 아우를 쓰는 데에 협박은 필요 없지 않나.
그게 당연하지.
근데 적어도 짭새는 그런 줄 알아.
그쪽이야말로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도.
아우는 공격 당한 쇼크 때문인지 대미지 때문인지 훅 가버렸다나.
그걸 본 짭새가 가까운 놈한테 당한 거 아니냐고 나한테 구실을 붙였다고.
뭐, 그런 연유로 오늘은 사마토키도 석방되었지만 의심의 눈은 거두지 않은 채입니다.
아우가 회복해서 뭔가 증언하거나, 진범을 찾을 때까지는 이 상태가 계속되겠지요.
진짜 귀찮아졌어…….
아, 그러고 보니 너한테도 피해 끼쳤다.
피해 입은 것 없어요.
아오히츠기 씨가 걱정이에요……
뭐, 당신이 마침 같이 있었던 덕분에 사마토키가 폭주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으니 감사해야겠네요.
완전히 욱했으면 지금쯤 공무 집행 방해로 체포됐을지도 모르니까.
시끄러워, 쥬토.
사마토키는 당당히 있으면 돼.
그런 태도를 보아 경찰도 언젠가 생각을 바꾸겠지.
그럼 좋겠다만 말이다.
그렇게 잘만 돌아갈 리가 없지.
……네.
5장 교착하는 생각
ARB 1st Season 요코하마
1화 쥬토의 방문
……Port harbor에 왔다면 아직 안 열었어.
아, 실례…… 나중에 다시 올까요.
뭐야, 이루마 군이구나.
괜찮아, 들어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에 왔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응. 이 시간에 여기는 【블랙 허슬러】라고 하는 가게야.
Port harbor의 뒷모습이지.
중왕구의 인가를 받지 않은 상품을 취급해서 제한된 사람에게만 입장을 허가하고 있어.
……그러고 보니 당신은 경찰이었네.
중왕구의 개를 들여선 안 됐던 걸까?
설마 당신에게까지 그런 말씀을 듣다니.
그럼 이만 실례할까요.
후후, 농담이야.
아오히츠기 군이랑 팀이 될 정도인걸.
정부를 잘 따르는 경찰은 아니잖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쪽에서 부르기도 했고.
내가 아니라 이 아이지만.
아오히츠기 씨, 괜찮나요……?
수사 상황을 여쭤보고 싶어서……
뭐, 당신에겐 이제와서인 감도 있으니 상황을 조금 알려 드리지요.
이래저래 말려들게 해 버렸으니까요.……
그럼 차라도 내 줄게.
거기 앉아.
이거,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원래는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제 정보는 독자적으로 수집한 건데,
그런 수준의 정보여도 괜찮습니까?
당연하죠!
알겠습니다.
말해두지만, 부디 어디 발설하지는 않도록 해 주세요.
이 애도 그럴 생각이라서 【블랙 허슬러】에 부른 거야.
말한 대로 제한된 사람밖에 오지 않으니까.
아하. 당신은 제 생각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나 보네요.
그렇다니 안심하고 이야기하지요.
먼저, 폭파된 창고 구역 말인데……
뭐, 보도된 그대로입니다.
이 가게에서도 별로 멀지 않네요.
그곳은 정밀 기기 부품 메이커의 창고인데, 피해액이 상당했습니다.
메이커 관계자도 머리를 싸매고 있더군요.
한편 그 창고는 대여 창고라서 오너가 존재합니다.
정밀 기기 부품 메이커는 임대 계약을 통해 창고를 빌렸을 뿐이고 임대 측이 창고 오너인 겁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창고 오너에게도 조사 협력을 청했습니다만……
어째서인지 그다지 협력적으로 나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번 폭파 소동으로 오너에게도 불이익이 크게 발생했을 텐데 이렇다면 이상한 노릇이지요.
수사원들도 미심쩍게 생각하는 중입니다만……
♪♬
아, 미안합니다.
업무 전화가 오네요.
받았습니다…… 네, 접니다.
뭐?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게……!
2화 틀어지다
……그래, 알겠습니다.
지금 복귀하겠습니다.
📴
무슨 일 생겼나요?
혹시 수사에 진전이……?
아무래도 성가신 일이 생긴 것 같으니 저는 서로 돌아가겠습니다.
차 잘 마셨습니다.
괜찮으면 다음에는 Port harbor에 한잔 하러 와.
네, 그럴 수 있는 상황이면.
그럼 이만.

뭔가 귀찮은 일이 일어났나 보네.
또 아오히츠기 군에게 무슨 일 있는 걸까.
뭐, 여기서 우리가 예상을 하려고 해도 모르는 일이지.
블랙 허슬러는 그만 폐점하자.
Port harbor 개점을 준비할 거니까 도와 주렴.
어머, 아오히츠기 군. 어서 와.
오늘은 【MAD TRIGGER CREW】가 자주 오는 날이네.
누가 왔는데? 설마 쥬토냐.
그래, 맞아.
……심기가 아주 불편해 보이는걸.
우선 앉아. 뭐 좀 마실 거지?
……어.

아오히츠기 씨!
잘 지내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아오히츠기 군 목소리가 들려서 안에서 나온 거야.
이 아이, 당신들을 잘 따르잖아.
애 거둔 적 없어.
후후, 로쿠로처럼 말하네.
그러지 말고 상대해 주지 그래?
당신을 계속 걱정했나 보던데.
걱정은…… 뭐, 이놈한텐 허술한 꼴도 보였던가.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는?
어째 오늘은 없다.
스승님은 이벤트에 나가셨어요.
헤에. 제대로 일하고 있구만.
그 사람, DJ 일에 있어서는 진지해.
끝나면 곧장 술 마시러 오지만.
――자, 미즈와리면 될까?
어…… 젠장, 빡치는 일 생각난다.
아까 쥬토 왔다고 했지.
응. 그렇긴 한데, 성가신 일이 생겼다면서 금방 돌아갔어.
그 자식, 폭파 사건에 관해선 더 이상 끼어들지 말라네 뭐라네 한다.
응? 낮에는 본인도 알아보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어.
흥, 자기는 찾아보면서 난 참견하지 말란 거냐? 웃기는 새끼네.
생트집 잡힌 건 나야. 알아서 움직이는 게 뭐가 문제냐.
심지어 내 아우는 송치될 판이라는데.
상당히 급전개네.
어. 아우는 상태 나아진 거 없어.
제대로 된 얘기도 못 듣는데 강행한단다.
오늘 아침까진 쥬토 자식도 어떻게 해 보겠다고 뛰었다고.
그래 놓고 갑자기 연락을 해 갖곤.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손 떼란다.
손 떼고 자시고 나도 찍혔는데 어쩌라고.
이루마 씨, 어떻게 된 걸까요……
이루마 씨한테도 사정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러면 짭새 토끼가 뭐라든 상관 없어.
난 그냥 내 방식으로 처리하고 말지……
3화 파문

――며칠 후

자, .
손 비었으면 심부름 좀 해 줄래?
Port harbor 열기 전에 사다 주면 좋겠는데……
다녀올게요.
고마워, 다행이네.
살 것 리스트를 써 뒀어.
부탁할게.
(어라? 저기 있는 거……)
…………
(아오히츠기 씨처럼 보였는데, 아닌가……)
??? 거기 있는 건……

아, 역시 너였나. 우연이군.
요즘은 해가 빨리 지지.
아이라고 해도 적이 노릴 가능성이 있다.
Port harbor로 돌아가려 했다면 소관이 데려다 주지.
적이요……?
부스지마 씨 바쁘지 않으세요……?
너도 잘 알고 있을 테지.
요코하마 디비전에서는 폭파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두드러지게 위협이 육박했다고 할 수 있지.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는 사양 말고 어른에게 의지하도록 해.
지금까지도 범인이 잡히기는 커녕 수사가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고.
이루마 씨와 이야기하셨어요?
아오히츠기 씨 만나셨어요?
사마토키의 아우를 송치할 분위기라고 쥬토에게 전화가 왔다.
만약 사마토키를 만날 일이 있다면 사건에 대해 조사하지 말라고 전하라고 했지.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지 쥬토를 추궁했지만――
모호한 기색으로 명확한 답은 받지 못했다.
너는 뭔가 알고 있나?
저도 잘 몰라요……
그런가…… 하지만 쥬토와 사마토키 사이가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닌 것은 분명한 모양이지.
곤란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만……
실례한다…… 응?
점주가 누구와 통화 중이로군.

어? 아니, 안 왔어.
……! 아, 잠시만.

부스지마 군, 마침 잘 왔어.
있잖아, 최근에 아오히츠기 군 만난 적 있어?
아니, 만나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그게…… 행방을 모르겠다고 해서.
사마토키가……?
4화 변화하는 사태
그럼, 알게 되면 연락할게.
통화한 건 누구지?
아오히츠기 군네 아우야.
사무소에 있던 우리 가게 성냥을 보고 전화했대.
아오히츠기 군이 있을 만한 곳을 닥치는 대로 찾아 봤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분명 저번에 가게에 왔을 때는 짜증스러워 하고 있었지.
이루마 군이 어쨌다느니…… 상관있으려나.
응? 왜 그러나, .
뭔가 할 말이 있나.
잘못 본 게 아니었을지도……
아오히츠기 씨 봤어요!

그렇군. 항구 근처에서……
폭파 사건이 있었던 【요코하마 제8창고】와도 가깝네.
혹시 혼자서 조사를 계속했나……?
폭파 사건의 조사인가……
쥬토는 사마토키에게 사건 조사를 그만두기를 권했어.
하지만 소관이 보기에도 그 기미가 불가해하다.
지금 혐의가 있는 것은 사마토키의 아우고,
사마토키 본인도 아우에게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지.
그랬지.
저번에도 아오히츠기 군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
그런가. 이것도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의심이 풀리도록 협력하던 쥬토가 이제 와서 갑자기 태도를 바꿨어.
쥬토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초조해진 사마토키가 쥬토에게 들키지 않도록 비밀리에 움직이고 있다 해도 이상하지는 않겠지.
하긴…… 아오히츠기 군 성격에 그럴 만해.
그래. 쥬토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얌전히 있어 줄 이유 따위 없다,
사마토키라면 그런 생각도 할 법 하지.
아오히츠기 씨의 아우분에게 알리는 게 좋을까요.
이루마 씨한테 알리는 게 좋을까요.
누군가에게 알리는 건 득책은 아니야.
특히 쥬토에게는 알리지 않는 게 낫다.
지금 둘 사이는 험악해지고 있어.
사마토키가 무슨 생각으로 행방을 감추었는지 모르는 채로 이 사실을 전하면 괜한 불씨밖에 안 되겠지.
여기서는 소관에게 맡겨주지 않겠나.
쪽이 목격했다는 항구 부근까지 가 보지.
. 너도 함께 가겠어?
같이 가도 되나요?
갈게요!
그럼 정리되었군.
소관과 둘이 반드시 사마토키를 찾아내지.
알았어.
그러면 아오히츠기 군의 아우한테 연락은 조금만 나중으로 미룰게.
그래도, 나도 뭔가 알게 되면 말해 준다고 했으니……
가게 폐점 시간까지 그쪽에서 연락이 없으면 아우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할 거야.
그래, 상관없다.

자, 가자. .
5화 접촉
해도 완전히 떨어져 버렸군.
너는 소관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따라와.
아까 전에도 말했지만 적이 노릴 가능성도 0은 아니야.
충분히 경계하며 사마토키 수색에 임하자.
확실히 경계할게요!
반드시 아오히츠기 씨를 찾아낼게요!
하지만 이곳은 전망이 좋군.
쭉 돌아본 바로, 그와 같은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 더 멀리까지 발길을 옮겨 볼까.
……없군.
이만큼 찾아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어딘가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어.
폭파가 있었던 창고에라도 가 봐야 할까……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요?
……누가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이, 대화는……
조금 가까이 다가가자.
소관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지도 몰라.
다만 상대가 눈치채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한가?
해 볼게요!
좋아, 그럼 간다.
……그 창고는 어떻게 됐나.
덕분에 살았어요.
경찰이 끈질기게 돌고 있어서……

남녀 2인조인가.
여자 쪽은…… 중왕구의 인간이군.

네놈들 때문에 이쪽은 공연한 수고를 들이게 됐어.
우리가 움직이는 건 이번뿐이다.
그걸 잊지 마.
네놈들 톱에게도 그렇게 전해.
아, 알겠습니다!

……창고…… 경찰……이라.
이건, 쥬토……
아니, 사마토키에게 알려야겠군.
……대화가 끝난 모양이다.
소관들도 이곳을 벗어나자.
…………
(이상해…… 짭새 모습이 안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규제선도 안 쳤잖아.
그래 놓곤, 사람 출입은 있으시겠다…….
폭파당한 창고에 무슨 볼일이 있다고?
쳇…… 귀찮아. 확 들어가 버릴까.
이쪽엔 히프노시스 마이크가 있어. 이 정도 머릿수면……)
??? 어이…… 여기서 뭘 하고 있지.
……너는.
6화 격돌
……쥬토. 뭐 하러 나왔냐.
그건 내가 할 말이다.
내가 말했을 텐데.
폭파 사건 관련해서는 끼어들지 말라고.
그런데 왜 네가 여기 있지?
여기가 어딘지 몰랐다고 할 건 아니겠지.
이 자식…… 저번부터 뭐라는 거냐.
잠꼬대하냐? 어?
잠꼬대나 하는 건 너다!
쳇…… 어쨌든 여기서 말싸움은 못 해.
자리 이동한다.
그래, 어떤 핑계를 늘어놓으려고 그러냐?
하기야 네가 뭐라고 떠들든 이 몸이 들어 줄 이유는 없다만.
그만하고 잘 들어……!
이 건은 잘못 엮이면 귀찮은 문제가 된다고.
귀찮아? 벌써 한참 그 꼴이다.
여기서 뭐가 더 있다고.
이 사건은 그냥 범죄가 아니야.
나한테도……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어.
다행히 넌 증거불충분으로 더 끌려갈 가능성은 낮아.
아우 일은 포기해.
기소당한다고 쳐도,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그런 상태지.
사망자도 안 나왔고 징역 살아 봤자 몇 년이야.
그러니까……!
너…… 이해를 못 하는구만.
짭새는 조직까지 쳐들어왔다고.
그런데 뭣도 하지 말고 꺼지라고……?
아무리 물러날 수 없다고 해도.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내키는 대로 뛰어다녀 봤자 좋은 결과는 고사하고, 다시 연행당하는 꼴이나 되겠지.
하, 아주 웃기시네.
그걸 어떻게 하는 게 네놈이 할 일이지.
아니면 잠깐 안 본 새에 악덕 경관이란 이름은 땅에 떨어졌냐.
거기다…… 아우 일은 포기해?
이 몸 부하가 궁지에 처했다고.
니가 안 움직이면 어쩌자는 건데.
뭣보다, 이번 건에선 나를 등신으로 봤어.
하필이면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이유로 들어서.

그냥 손가락이나 빨면서 보진 못하겠단 말이다……!

! 히프노시스 마이크……!
나를 상대로, 제정신이냐?
제정신 아닌 건 너지 새끼야.
야, 네놈도 마이크 꺼내라.

……잘됐군.
이렇게까지 말해도 못 알아들으면 어떻게 되든 할 말 없겠지.

내 리릭으로 머리나 식혀라!
俺はどこの誰の指図も受けねえぞ
レジェンド言葉で爆破グレネード
仲間だろうが容赦しねえ
越えさせない我道と境界線 Bllllllah!
나는 누가 됐든 지시받지 않는다고
레전드 언어로 폭파 그레네이드
동료라도 안 봐줘
넘게 안 둬 자신의 길이란 경계선 Bllllllah!
呆れて物言えねえほど絶望し
頭にきたぶち込む鉄格子
あとで吠え面かかせる oh shit
誘い込むラップでデスゾーンに
질려서 말도 안 나올만큼 절망적
열받아 처넣는다 철창살
나중에 울상이나 지어라 oh shit
끌어들여 랩으로 데스 존에
큭……!
커헉……!
이게…… 사정없이 치겠다고……!
썩을 야쿠자 자식이!!
핫, 사정 봐 줬으면 좋겠냐?!
웃기는 어리광쟁이인데!
아니, 토깽이였나.
하핫! 자신 없으면 대들지 말라고.
토끼답게 벌벌 떨어기나 해라.
이 새끼가…… 죽여버린다!!
어어, 그게 되면 말이지!
이쪽은 1초도 안 걸려서 눕혀 주마!!
7화 중재
콱 뒈져라!!
💥
큭!!
젠장…… 이걸로 끝이다……!!
💥
컥……!!

부스지마 씨, 저기 아오히츠기 씨가!
아오히츠기 씨랑 이루마 씨가 싸우는 중?!
피차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어 부딪친다면, 소관이 나서는 것은 섣부른 일이다.
하지만――

헉, 헉…… 새끼……
토끼 주제에 끈덕지네.
그만 좀…… 뒈지라고……!
헉, 헉…… 너야말로……
슬슬 서 있기도 힘들지 않냐.
한 대 더 먹으면, 위험하시겠지……!

소관들이 온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를 보아,
이대로는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이어지겠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둘이 한꺼번에 다운될 가능성도 있어.
흠……
아마도 발단은 상호 이해 부족이다.
그렇다면 설령 섣부른 짓이라 해도 동료인 소관이 중재를 맡아야겠지.

간다.
頭を冷やせ やめろ馬鹿な真似
そのまま行きたいのか墓場まで
頑固なプライドは混ぜるな危険
まるでcheapなクソ青春アニメ
What's up?
머리 식혀라 멈춰 바보같은 짓
그대로 직진하고 싶나 무덤까지
완고한 프라이드는 끌어들이지 마라 위험
거의 cheap한 저질 청춘 애니메이션
What's up?
💥
뭐…… 리, 리오…… 큭……
쿨럭…… 왜, 당신이……
둘 모두 다운됐군.
여기서는 소관의 승리로 하고, 이야기를 듣도록 해.
뭔 개소리를 하고 있냐……!
반격할 생각인가? 그렇다면 응하지.
다만 소관은 아직 여유가 있다.
그에 비해 너는 앞으로 1버스라도 맞으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만, 아닌가?
그딴 거…… 해 보면 알겠지……!
네…… 저도, 이대로 끝나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 하나 쓰러질 때까지 가지요……!
어디서 미적지근한 소릴 하나 했더니 너냐……
맥빠지네요…… 하아.

리오, 이거 왜 데리고 왔냐?
소관이 이 녀석을 Port harbor까지 바래다줬을 때, 사마토키를 찾고 있다는 네 아우 연락이 있어서.
그걸 들은 의 사마토키를 목격했다는 말에 찾는 것을 돕도록 했다.
쳇…… 이런 애한테 걸렸었나.
그래서, 어떻게 할 거지?
더 하겠다면 소관은 아직 싸울 수 있다.
안 한다고!
아, 땅바닥에 퍼질러 앉아 있기도 지친다 이제.

……난 일단 조직에 돌아간다.
따라올 거면 맘대로 해.
아, 쥬토. 넌 와라.
뭘 숨기는지 죄다 불게 해 주마.
…………
8화 압력
형니임! 걱정했습니다!!
며칠이나 연락이 안 돼서 여기저기 찾느라――
기껏해야 며칠 나 없었다고 허둥대서 어쩔 거냐.
죄, 죄송합니다……
……이번 건, 어차피 오야지한테도 얘기 들어갔지?
아, 네…… 그게, 걱정이 돼서.
오야지한텐 나중에 고개 내밀고 온다.
……니들은 오늘은 이만 가라.
잠도 못 잤을 거 아냐.
……! 감사합니다!
소란 피워서 죄송합니다……!
됐고 얼른 가.
네!!
실례하겠습니다!

그래, 쥬토…….
슬슬 설명해라. 뭘 숨겼냐.
그래.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소관도 알고 싶었다.
저도 알고 싶어요.
무서운 일이라도 일어났나요?
저는 사마토키에게도 리오에게도, 조사가 끝날 때까지 행동은 보류, 라는 의도로 말했는데요.
지금 상황을 따져 보면 잘 전해지지 않은 모양이네요.
넌 끝까지 사건 조사는 접어라 소리만 내놨잖아.
전하고 나발이고가 어딨었냐.
넌 설명하려고 할 때마다 【웃기지 마라】네 뭐라네 하면서 얘기 제대로 들으려도고 안 했잖아!
소관에게도 명확한 설명이 있었다고 하긴 어렵다고 생각해.
그건…… 리오에게 말하려고 하면 【군인이 어떻다】 하는 이야기로 방향이 흘러가서 제대로 대화가 되지 않아서인데……
그러니까, 지금부터 깔끔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그랬나. 아무래도 소관은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편이 좋겠군.
미안하다, 계속해.
아, 알겠습니다…….
그럼 순서대로 이야기하지요.
우선, 【요코하마 제8창고 폭파 사건】에 대해 조사를 중지하도록 위에서 압력이 들어왔습니다.
압력? 니가 그딴 거에 굴하는 성깔이냐.
물론, 평소라면 그렇게는 되지 않지.
위쪽 인간 약점쯤이야 썩어날 만큼 쥐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래도 낌새가 이상해…….
그러고 있는 사이에 서내에 평소에는 만날 일 없는 인간이 보이기 시작했지.
누구지?
코토노하당 놈들입니다.
이 시점에서 귀찮게 됐다는 생각으로 저는 사마토키와 리오에게 연락을 했다, 이런 얘깁니다.
한마디로 압력은 중왕구에서 넣었다는 거냐.
아마도. 하지만 확증이 잡히지 않으니까 중왕구가 이 건에 관여했단 증거를 찾을 수 없을까 하고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것은 소관이 본 것을 전달하면 확증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너도 같이 봤지 않나.
항구에서 본……?
그래, 맞아.

……그 창고는 어떻게 됐나.
덕분에 살았어요.
경찰이 끈질기게 돌고 있어서……

그 창고…… 경찰이 끈질기게 돌았다라.
여성이 중왕구의 인간인 것은 확실합니까?
그래. 얼터너티브 랩 배틀 때 본 여자들과 같은 제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우리가 움직이는 건 이번뿐】이라고도 했지.
그 말은 【이번에는】 움직였단 건가.
끝났네.
……그렇네.
이 대화만으로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사건, 조사를 중지하도록 압력을 넣은 건,
중왕구. 이건 틀림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