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합니다.
하아… 라무다, 또 물건이 늘었네요.
이런 데서 일하면 산만하지도 않아요?
으악! 역시 컬러풀한 사무소. 눈이 다 아파.
뭐야~ 오자마자 내 사무실 욕이나 하고, 떽! 이야!
그것도 그렇네요.
당신의 사무소에 이 몸이 불평하는 것도 경우가 아니로군.
아하하! 그게 맞다.
근데 둘이 같이 등장하고 사이 좋네☆
그래요.
소첩과 다이스는 전생에 맺어지지 못한 공주와 무사♡
이번 생에 다시 만났사오니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게 당연한 일이지요?
그랬구나! 다이스 무사였구나! 멋있다~☆
괜히 헛소리 하지 마라!
그냥 마침 이 앞에서 만났어.
에에~ 그러면 겐타로는 공주님이 아니야?
하하하… 거짓말이에요♡
아니, 이런 또라이랑 전생에 연인 사이라니 절대로 사양이다.
네, 소생도 절대로 사양입니다…
뭐, 그건 거짓말이지만요.
사양이란 게 거짓말이면…… 으아아, 가까이 오지 마!
아하하, 그것도 거짓말인데요.
안 되겠다, 얘랑 말하면 기 빨리고 얘기도 진행이 안 돼…
아하하하☆ 역시 둘 다 최고로 재미있어!
있지! 오늘은 뭐 하고 놀까~?
라무다. 오늘 우리가 온 이유를 말해 보세요.
어? 둘 다 내 사무소에 놀러 왔지?
진심으로 하는 소리네요…
‘놀러 왔지?’ 왔겠냐!
여기서 집합하고 중왕구에 가기로 했잖아!
아, 그랬지! 나도 참! 미안햄~☆
아아악! 이 자식 완전히 우릴 놀리고 있다고!
어어~? 너무하네~ 좋아하는 둘을 왜 놀리겠어.
다이스, 라무다에게 뭐라고 해도 소용 없습니다. 그러니 진정해요.
으…
하아… 그래서, 내일 테리토리 배틀에서 만나는 건 신주쿠 디비전, 마천랑이었죠.
리더 진구지 쟈쿠라이와는 아는 사이지요? 라무다.
아하하… 그렇지……
어떤 인물인가요?
좋은 사람이야★
…그 밖에는?
좋은 사람이야★
그리고?
좋은 사람이야★
혹시 라무다, 진구지 쟈쿠라이를 싫어하나요?
너무하네, 겐타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네, 물론이요.
라무다는 저보다 더 속을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인식했어요.
당신에 대해 알아봤지만 아무래도 석연치가 않아.
하하. 석연치가 않다니, 뭐가 그럴까?
빈틈이 전혀 없어요, 당신의 인생에는.
보통은 뭐라도 인간적인 에피소드가 나오지만 당신에게는 그게 없어.
거짓말인 것처럼요, 모든 게.
이건 거짓말쟁이의 육감이 말하고 있습니다.
라무다에게는 뭔가가 있다, 고.
겐타로… 나에 대해 조사하는 건 거기서 멈춰라.
나한테는 유쾌하지 않은 일이야.
…!
알겠어? 똑바로 들어.
이건 부탁이 아니야. 명령이다.
착각하지 마. 두 번은 안 말한다……
어, 야… 왜 그래, 라무다?
아핫☆ 저기저기, 지금 나 무서웠어? 무서웠지?
같이 노는 누나가 이런 스타일이 좋대서 연습했어☆
뭐야~! 진짜 쫄았잖아~!
갑자기 어조도 분위기도 바뀌니까.
라무다, 너 배우 해도 되겠다?
와~! 다이스가 칭찬해 줬어☆ 신난다~★
…후. 뭐, 괜찮겠죠.
사람은 각자의 이야기가 있는 법이고, 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면 상관없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라무다의 인간적인 부분을 접한 느낌이고.
응? 어! 시간 꽤 됐네.
빨리 가자!
와, 정말! 빨리 가야겠네!
자, 겐타로, 가자!
그래요. 갈까요.
그럼 중왕구를 향해서, 렛츠고☆
돗포, 들어간다.
…으악! 또 이렇게 방 어질러 놓고. 내가 기껏 청소해도 맨날 이렇게 된다니까.
으음…
자, 자! 빨리 일어나, 돗포.
선생님이랑 약속한 시간 늦는다.
아아… 과장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내가 나빠섭니다…
이번 달 우리 부서 성적이 별로인 것도, 에어컨이 고장난 것도, 과장님 머리가 벗겨진 것도 전부 내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으음, 죄송합니다……
으아, 꿈 속에서까지 사죄를 하네. 사축 근성이 몸에 얼마나 밴 거야.
자, 꿈 속 회사에서 집에 와!
여기, 여기~ 돌아와~!
…아파.
오! 일어났어, 돗포?
히후미. 넌 동거인을 좀 존중하는 방법으로 깨워라.
안 일어난 네 잘못이야.
아니, 꿈 속에서까지 죄송합니다를 연호했다니까? 뭐 이렇게 사축이야.
윽, 내버려 둬…
하아… 그랬나. 나 꿈 속에서도 일했단 말이야? 그 시간도 월급 달라고 하고 싶어……
자, 아침밥 했으니까 후딱 먹고 약속 장소 나가자.
오늘 아침은… 연어구이인가 봐.
선생님, 죄송합니다. 차도 가져오셨는데 운전까지 부탁드려서……
신경쓰지 않아도 돼. 운전하는 건 나쁘지 않으니까.
진짜루~ 맨날 미안해요!
응? 잠깐만. 맨날이라고?
어? 그런데. 그게 왜?
왜 네가 맨날 선생님 차를 타냐.
아, 히후미 군과 낚시하러 갈 때는 내가 운전하고 있어서 그래, 돗포 군.
맞아, 맞아. 쌤이랑 난 낚시 친구거든.
모, 못 들었어……
응? 그래? 히후미 군에게는 매번 돗포 군에게도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는데.
못 들은 건 아니지!
난 맨날 돗포한테 가서 물어보는데, 맨날, ‘나 바로 잘 거니까 내일 얘기해…’ 해서,
결국 생활 리듬이 반대니깐 얘기 못 하고 땡이라고요.
아… 달마다 한 번 정도 휴일이 어쩌고 했던 것 같다……
그치?
저, 정말로 이건 안 들은 내 잘못이네.
그런데 왠지 좀, 괜히 따돌려진 것 같은 느낌이…
하하! 내가 돗포를 따돌릴까봐 그래?
그 말이 맞아. 다음에는 휴일을 맞춰서 셋이서 낚시를 즐기러 갈까.
히후미, 선생님… 감사합니다.
대머리 과장을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제물로 삼아서라도 휴일 낼게요!
오! 웬일로 돗포가 의욕이 넘치네.
요놈, 요놈~ 히히, 하하하.
하지 마, 히후미. 달라붙지 마.
휴일을 신청하는 데에 히프노시스 마이크 사용은 자제하자, 돗포 군.
하하, 엄청~ 높은 벽! 중왕구 외벽은 언제 봐도 대단하네☆
라무다, 좀 더 본인 옆에서 쫄랑쫄랑 다녀 보세요. 당신이 즐거워 보이면 참 마음이 들썩이니까.
야, 겐타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더 짜증나잖아!
에헤헤, 그럼 더 돌아 줄게! 뀨잉~ 어때? 어때?
뭐, 거짓말이지만요.
어? 거짓말이야?
네. 솔직히 말할게요. 걸리적거리니까 촐랑대지 마세요.
하하. 이제 안 속아. 그것도 거짓말이지?
아뇨, 이건 거짓말 아닌데요.
난 안 속거든~
하아… 라무다. 모를 수도 있지만 다이스는 누가 자기 주변에서 촐랑대는 게 세끼 밥보다 좋답니다.
그러니 다이스 옆에서만 쫄랑거리세요.
야, 이 자식 웃기지 마!
그랬구나! 다이스 옆에서 잔뜩 돌아 줄게! 뀨잉~
아~! 짜증나! 가만히 좀 있으라고!
뀨잉~ 하하하, 잡아 봐~
거기 서!
(라무다의 상태는 평소대로… 아니, 아닌걸.
그 이후로 본질을 보여주지 않아.
시험해 볼까.)
아~ 그렇지, 다이스.
어? 왜?
차 안에 놓고 온 물건이 있으니 갖고 와 줄래용?
뭐? 왜 내가 가야 되는데? 알아서 해, 알아서!
그러신가요~ 그럼 관둘까요~
오늘 밤엔 다같이 갬블을 할까 하고 화투를 가져왔사온데, 저야 안 해도 괜찮…
하하! 바로 가져올 테니 열쇠 이리 줘.
그럼, 라무다.
얍~ 왜, 겐타로?
좀 물어보고 싶어서.
응! 아무거나 물어 봐★
근데 그 물어보고 싶단 건 아까처럼 재미없는 얘기야?
그런 거면 난 싫어―
……됐어요. 저는 당신과 충돌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에헤헤! 겐타로, 좋아~!
아아, 네, 네. 그것 참 다행.
헉헉, 겐타로! 이 자식, 화투 같은 거 없잖아!
뭐, 거짓말이지만.
이 자식~!
앗, 이치로다! 이치로~!
흠. 아메무라 라무다, 정말이지 재미있는 녀석이야.
아~ 다 왔다!
이야~ 중왕구 벽은 역시 높구나~
응. 그렇네. 이 두꺼운 벽과 엄중한 경비는 내가 수명을 바쳐 번 돈에서 비싼 세금을 걷어 만들었지.
그 생각만 하면 피눈물이 나.
이 벽이 지금의 비뚤어진 세상을 상징하네요.
글고보니까 쌤은 첫번째로 만나는 시부야 디비전의 Fling Posse에 있는 아메무라 시그마였나?
걔랑 원래 한 팀이었죠?
히후미. 시그마가 아니라 라무다야.
맞다, 맞다! 라무다!
그 이상한 이름인 걔는 어떤 녀석이에요?
아메무라 군 말이지. 글쎄…
이익.
왜 그래, 돗포.
바보야, 소문으로는 선생님이랑 아메무라 라무다는 사이가 나쁘단 말이야. 기분 상하시면 어떡할래.
하하. 돗포 군, 고마워. 하지만 마음 써 주지 않아도 돼.
선생님…
봐, 쌤이 괜찮다잖아.
그렇지… 그에 대해서는 솔직히 별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아.
부처님같은 쌤이 싫어한다니 걔가 뭘 했길래요?
나는 괴짜나 기인인 사람들은 흥미로워서 좋아하지만, 인도… 그래,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해야 할까.
그는 그 정도의 일을 저질렀어.
그, 그러면 아메무라 라무다가 원인이 되어서 전의 팀은 해산했나요?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야.
근데요, 그 인도를 벗어난 일은?
그건… 아니, 그만두지.
유감스럽게도 그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 않지만 그 내용을 퍼뜨리는 건 내 신념에 어긋나니까. 말은 줄이도록 하지.
에엑, 뭐 어때요. 알려 주…
히후미! 말하기 싫다시잖아, 억지로 조르지 마!
으윽…
예이~
선생님 아냐, 우연이네. 들어가는 시간이 겹치고.
아, 사마토키 군. 오랜만이네.
별일 없어 보여서 다행이야.
니들 선생님께 인사해라.
처음 뵙겠습니다. MAD TRIGGER CREW, 이루마 쥬토라고 합니다.
진구지 선생님 이야기는 익히 들었습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초면이군. 소관은 부스지마 메이슨 리오다. 잘 부탁한다.
정중하게도.
저는 마천랑의 진구지 쟈쿠라이입니다.
앞으로 싸우게 될 관계지만 잘 부탁합니다.
선생님 뒤에 있는 놈들이 팀 멤버인가?
그래. 두 사람, 자기소개를.
안녕~! 내가 마천랑의 MC GIGOLO 이자나미 히후미임당~! 잘 부탁~!
아? 이 새끼 까불까불 뭐냐!
아하하~! 대박, 야쿠자 화나게 했당! 돗포야, 헬프~
어, 야! 히, 히후미…
뭐야, 이 회사원 나부랭이!
히―익! 야쿠자!
자, 돗포! 똑바로 인사 안 하면 실례지!
으으…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명함? 귀찮게. 이름 정도는 니 입으로 말해라!
큭,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칸논자카 돗포라는 별것 아닌 회사원입니다!
……음? 저쪽은 어디서 만난 듯한……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멍청아!
콜록, 콜록…… 으으……
역시 나는 어딜 가도 혼날 운명이야…
어차피 내일도 괜한 짓이나 해서 나 때문에 질 거야…
그리고 내일은 나 때문에 비가 올 거야…
우산도 뺏기고 쫄딱 젖어서 여자 앞에 나서게 되겠지…
전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갑자기 왜 그러지?
속이 안 좋다면 여기 라벤더를 사용한 소관 특제 드링크를 마시도록.
자.
네? 치, 친절 감사합니다……
야, 쥬토. 저거 전에 우리가 마시고 정신 날아갔던 거 아니냐?
응? 야, 쥬토. 왜 그래.
윽… 하, 하지 마. 생각도 하기 싫어.
그 불길한 맛 떠올리게 만들지 마.
…어어. 뭐, 저놈한테 말해 줄 의리는 없지.
그럼 잘 마시겠습니다.
…
오오! 왠지 속이 편해진 느낌이…
좀 쓰긴 하지만 그것도 몸에 좋을 것 같아요.
저기, 다음에 만드는 법 가르쳐 주세요.
잘 됐군. 물론 가르쳐 주지. 다음에 요코하마 디비전에 와라.
진짜냐… 저걸 아무렇지도 않게 마셔?
제정신으로 하는 짓은 아니네요.
헤에~ 돗포, 나두 마실래!
아무튼 히후미는…
부스지마 씨, 괜찮을까요?
상관 없다.
감사합니다.
자, 히후미도 인사해.
감사감사~!
마시도록.
네에~ 잘 마실게여~!
…~
야, 히후미! 왜 그래?
이 타이밍에 장난치지 마.
으, 으.
헉?!
뭐, 저게 정상적인 반응이지.
어, 그래.
응?
왜 그래, 쥬토.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사마토키, 통행증은 잘 가져왔겠지?
당연하지. 안 가져오면 어쩔 건데.
…응? 어? …뭐야!
허? 설마 사무소에 놓고 왔거나?
아냐! 그 뭐냐, 자동차 대시보드에 있다고!
그거 참 다행이네. 그럼 가지러 갈까.
자, 리오도.
알았다.
그렇게 됐으니까 선생님, 또 보자.
그래, 사마토키 군. 내일 만나지.
그러면 돗포 군, 히후미 군. 우리는 먼저 갈까요.
네!
예에…
오! 저기 더 크게 돼 있는 데가 정문이죠!
어라? 저기 있는 건 다른 팀일까요.
그렇네요. 이치로 군, 그리고… 아메무라도 있군요.
오! 선생님이 싫어하는 아메무라 라무다다!
야, 아무리 선생님이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대도 너무 배려가 없잖아!
안 그래요,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벌써 저기까지 가셨거든.
선생님…
오래간만이네, 이치로 군.
그리고… 아메무라 군도.
쟈쿠라이 씨, 안녕하세요.
엑… 늙은이 쟈쿠라이도 왔네.
아하하★ 쟈쿠라이, 오랜만~
다 들립니다, 아메무라 군.
여전히 자네는 연장자를 대하는 예의를 모르는군.
으응? 무슨 말인지 난 모르겠네~
늙은이가 귀는 좋아서…
하아. 대체 자네는 언제까지 그런 연령에 안 맞는 행동을 할 생각이지?
메롱이다~!
별 참견을 다 해! 흥!
메~롱, 무슨 말 좀 해 보시지?
호오? 저쪽이 마천랑 리더, 진구지 쟈쿠라이인가요.
듣던 만큼 온화하지는 않아 보이네요.
엉? 뭐가.
진구지 쟈쿠라이는 벌레 한 마리 못 죽이는 부처같은 인물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라무다에게 다짜고짜 시비를 걸고 있으니요.
헤에~
어쩌면 부처 같은 인물을 화나게 할 정도의 일을 라무다가 저질렀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게. 라무다라면 하고도 남지.
뭐, 나야 아무래도 좋지만.
다이스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딴 거 몰라. 난 여기 갬블 하러 왔다고.
그딴 뻔한 싸움질 얘기 듣기만 해선 짜릿할 것도 없어.
후후… 다이스답지만, 우리의 적에 대해 아는 것도 승부에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에요.
그럼 그런 사소한 건 너한테 맡긴다.
나는 눈 앞에 있는 놈이랑 목숨 걸면서 놀 테니까.
하아, 정말이지…
대강대강 넘어가는 당신에게 부탁해도 잘 안 되긴 할 테니.
적재적소. 나는 나의 역할을 수행하실까.
좀 바보 취급하는 것 같은데……
귀찮은 일 다 맡아준다는데 신경 끄고 맞춰 주지 뭐.
그거 좋네요.
음? 저쪽에서 오는 것은…
위선자 새끼 야마다 이치로 군. 보고 싶었다고…
이거, 이거. 모두 모여 계시다니.
흠. 저것이 이전 “The Dirty Dawg”의 야마다 이치로와 아메무라 라무다인가.
그렇군. 분위기는 있어.
과연 어느 정도인 자들인지… 훗. 기대돼.
어라? 왠지 MAD TRIGGER CREW의 경찰이 나한테 걸어와…
왜 그래? 돗포. 아는 사람 있어?
웃기다! 이런 데서 아는 사람이 있겠어……
여기, 오랜만입니다.
분위기가 바뀌어서 아까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네? 오랜만…?
잊어버릴 만도 하지요. 제 스타일도 변했으니까.
전에 자주 검문했던 이루마입니다.
아, 아아! 그 불량 경관님!
하하. 이미지가 좀 그렇지만 기억하고 있다니 감사합니다.
어어? 진짜 아는 사이냐~
유니크한 지인이 있는 모양이군요.
죄, 죄송합니다.
하하, 칸논자카 씨. 여전히 ‘죄송합니다’가 말버릇이시네요.
아아, 죄, 죄송합니다…… 아!
당신은 아무것도 사과할 것 없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아, 네. 그럼 또 뵙겠습니다…
돗포~ 저 사람이랑 어디서 친해졌어~?
벼, 별로 친한 거 아닌데… 예전에, 잠깐.
앗, 사~마토키☆ 오랜만~!
윽! 이익… 아, 빡쳐! 붙지 마!
아하하~★ 오랜만인데 뭐 어때~!
으…! 아악! 이게, 안 떨어지면 갈아버린다 이 자식아!
사마토키 무서워~★
사람이 말하는 도중에 갑자기 사라지는 건 실례입니다.
거기다, 남이 싫어하는 일은 다 큰 어른이 할 행동이 아닙니다!
그럼 난 애인 걸로 할 건데~★
하아… 질려서 아무 말도 하기 싫어요.
그럼 그대로 영원히 닥치고 있으면 될텐데.
아메무라 군, 그러니까 들립니다.
아하하~★ 진짜 짜증나~★
라무다, 적당히 하라니까.
어어~ 이치로도 나 괴롭힐 거야? 흑흑~
선생님, 미안하게 됐어.
아니요, 아메무라 군과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니.
더, “The Dirty Dawg” 멤버가 집합했어……
히야~ 이 광경 찍어서 SNS에 올리면 완전 난리나겠다?
사이가 틀어진 전설의 그룹이 우연히도 같은 곳에 모인다…
소설이라면 두근거릴 장면이지만 이렇게 마주치고 보니 사양하고 싶네요.
흐음. 아무튼 됐고 빨리 들어가서 도박장 가고 싶은데.
아메무라 군. 아까 하던 이야기 말이지만……
딱히 쟈쿠라이한테 피해 주는 거 없으니까 놔둘래?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네의 정신을 진지하게 의심하게 되는군.
아하하… 무슨 소리일까? 나는 모르겠네……
나는 비뚤어진 인간의 태도에 흥미가 있을 뿐 싫어하지는 않아.
그런 인간에게 주변이 휘둘린 끝에 아무리 불행해진다 해도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이지.
나는 부정하지도 혐오감을 갖지도 않아.
아! 쟈쿠라이 얘기는 너무 어려워서 재미없어~!
……그 정도만 해라. 진구지 쟈쿠라이.
더 입에 담으면 후회하게 될걸.
뭐……?
그러니까~ 재미없는 얘기는 안 돼, 안 돼☆
후후후. 아메무라 군?
왜~?
대단히 미안하지만,
역시 나는 자네를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아.
아하하! 아무 신경쓰지 마!
왜냐하면 나도 쟈쿠라이를 무지 무지 무지 무지 무지 무지 무지 무~지 싫어하니까★
후후후.
에헤헤.
일초라도 빨리 쟈쿠라이 꼴 그만 보고 싶다.
내일까지 기다릴 거 없나!
어쩔수 없군요. 정당방위입니다, 이건.
関係ないでしょ年長者
このフロウで鬼退治最高じゃん
妖怪みたいにどうせ生き返る
でもこのラップで爺さんも息絶える!
상관 없잖아 연장자인 건
이 플로우로 귀신 퇴치 최고네
요괴처럼 어차피 되살아나겠지
하지만 이 랩으로 노인네 숨도 끊어져!
윽……
후후… 오랜만이네요, 이 느낌.
환혹계가 특기인 만큼, 현기증이 심해.
어라, 벌써 다운됐나~? 쟈쿠라이 못났네★
弱い弱い イタいイタい
墓場がお似合いでしょ ゾンビみたいに
嫌いなのに敬うとかマジ無理
僕の期待 寂雷 裏切りすぎ
약해 약해 싫다 싫어
무덤이 어울린다니까 좀비처럼
싫어하는데 존경하라느니 완전히 무리
내 기대를 쟈쿠라이, 너무 배신하는걸
과연 대단한 플로우라고 할 수밖에요.
이번엔 제 차례입니다.
確かに 君のライム そのスタイルは見事
でも私は 君のような クランケなら容赦しない
君を試す 言葉のメス
勝機かい?ないよならば
君に進めてあげよう 診断書なさ小児科を
확실히 네 라임 그 스타일은 훌륭
하지만 나는 너같은 크란케라면 용서할 수 없어
너를 시험하는 언어의 메스
승기 말인가? 없어 그러니
네게 권해주지 진단서라면 소아과를
아앗 치사해~! 회복하다니!
계속 갑니다.
君に勝ち目はなし 子供騙しのフワついた魂
敬意こそが人を 強い人に育てる
だから私は強い 敬意が私を強くする
いずれ君も分かる死んだ後でな
さらばだ
네게 승산은 없어 뻔한 장난으로 들썩이는 영혼
경의만이 사람을 강하게 키우지
그러니 나는 강해 경의가 나를 강하게 해
언젠가 너도 이해하겠지 죽은 후쯤에는
작별이다
……진짜 음침하긴.
쟈쿠라이의 랩은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자신한테 효과가 발휘되니까.
마지막엔 정신을 향상해서 방어력을 올렸고.
싸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불만을 갖는 것은 삼류지요.
아, 진짜… 계속 공격해 줘야겠네!
イライライライラ イライライライラ
何様だよ?神様!?あんたなんか嫌いだ!
ムカつく余裕な態度に毎度カッチンきてんだ
ゾンビが威張んな!
짜증짜증짜증짜증짜증짜증짜증짜증
잘났어 정말? 신이라도 돼?! 너 같은 거 싫어!
짜증나게 여유부리는 태도에 맨날 확 올라와
좀비가 우쭐대지 마!
거기까지다, 쓰레기들.
저 사람은…
히익! 여, 여자가 이렇게 많이……!
이거, 이거……
화려하게도 납시네.
서, 선생님… 저 무서운 여성분은 설마……
저 사람은 내각총리대신 보좌관 겸 경시청 경시총감 행정감찰국 국장인 카데노코지 이치지쿠.
현정권의 넘버 2야.
여, 역시……
다음, 진구지 쟈쿠라이.
히익! 이, 이쪽에 온다…!
네, 무슨 일이지요.
질문하고 싶은 건 나다. 이 멍청한 놈!
너, 이 상황에 해명할 게 있나?
아니요, 없습니다.
흥. 너도 결국 남자란 소리냐.
저, 저기……
뭐야.
그게… 선생님은 아메무라 라무다가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기동해서 어쩔 수 없이!
돗포 군. 나는 괜찮으니.
하, 하지만……
그만하지요. 그보다도 히후미 군이 겁에 질린 것 같으니 그쪽을.
윽, 돗포~ 나랑 떨어지지 마~
…알겠습니다.
면목 없습니다.
좋은 마음가짐이다. 내 앞에서 변명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아는군.
좋아, 다음. 아메무라 라무다.
네네~ 뭐지, 뭐지?
시끄러워! 듣기 거슬린다, 네놈 목소리!
으앙~ 누나한테 혼났어~!
너 같은 것이랑 말을 섞으면 짜증이 치밀어.
알았나, 한 번만 말하니 잘 들어.
싫어용~★ 난 어려운 얘긴 모르니까 안 들을래~! 바이바이!
바보와 이야기할 문제도 아닌가.
좋아, 철수한다.
히후미 군, 괜찮아?
여, 여자가… 자, 잔뜩…
봐, 이제 없어.
어, 어?
……아~ 진짜 무서웠다!
아메무라 라무다는 예상보다 더 이상한 인물이네요.
글쎄요. 기인이기는 하지만 그 스킬은 일류야.
…다른 멤버도 봤지만 방심할 수 없는 사람들 같았어요.
평범한 수단으로는 안 되겠지만, 자네들이 있으면 이길 테지.
一・独
선생님……
그럼, 중왕구로 들어갈까.
一・独
네!
그래도 카데노코지 이치지쿠같은 거물, 직접 본 건 처음입니다.
그 누나가 밖에 나오는 일은 자주 없으니까 어쩌면 럭키했네☆
아까 잘난 척하던 여자 그런 거창한 이름이었구나.
다이스, 잘난 척이 아니라 잘났답니다, 정말로.
헤에, 그러냐.
다이스…… 설마 그 사람을 모르나요?
전혀 몰라. 그런 녀석 몰라도 갬블에 아무 영향 없으니까.
아하하~! 다이스답네☆
하아… 도대체가 라무다가 나라님 테리토리 같은 곳에서 히프노시스 마이크를 쓰니까 그런 상황이……
♪♬
미안~! 전화 좀 받고 올게~
여기서도 괜찮은데.
누나 전화니까 내용 들려주기 싫은뎅~
아님 다이스는 나랑 누나랑 알콩달콩하는 대화 듣고 싶어서 그래?
그딴 거 듣기 싫으니까 밖에서 해!
그치~! 그럼 갔다 올게~
……흠.
아하하! 누나가 연락할 줄 알았지★
응! 당연히 아무도 안 듣고 있어.
응. 에헤헤, 그건 미안하다니까~☆
…
응. 나도 알지.
응, 흠흠.
어…
…
…그래, 그건 문제 없어.
응, 순조로워.
다른 디비전 녀석들에게 의심가는 행동이 보이면 바로 보고할게.
그래, 부탁해.
……응, 네에~!
아핫☆
당연하지, 이치지쿠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