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편력과 랩을 향한 열정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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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사상 최초 랩 송 프로젝트 『히프노시스 마이크』의 제2탄 CD 「요코하마 디비전 MAD TRIGGER CREW」가 11월 15일 발매. 남성 성우 12명이 4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랩 송을 노래하는 신기획이다. 아니메! 아니메!는 제1탄 CD 「이케부쿠로 디비전 Buster Bros!!!」에서 보컬 중 한 명을 맡은 키무라 씨에게 인터뷰를 실시. 편집부 오키모토의 몸을 던진 랩 세션으로 키무라 씨와 공감하는 것에 성공했다.
🔗성우 키무라 스바루를 인터뷰하러 갔더니 어느샌가 랩 세션이 돼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는 같은 날의 진지한 인터뷰 상황을 전달.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저는 확실히 랩을 좋아한다고 여기저기 말씀드리고 다니기는 했지만 설마 성우분들과 함께 랩을 할 기회가 올 줄은 몰랐거든요. 「드디어 왔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하는 기분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웃음). 성우분들과 랩 이야기를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외로웠어요. 그걸 일로 할 수 있게 해 주다니 엄청나게 신납니다.
『히프노시스 마이크』는 이케부쿠로, 요코하마, 시부야, 신주쿠 4개 디비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랩의 재미 중 하나로 래퍼 본인의 “루츠”를 찾아보고 싶어지는 점이 있는데, 『히프노시스 마이크』에는 그런 요소가 있는 게 느껴져요. 어디 출신인지, 어떤 그룹을 거쳐 왔는지. 그런 래퍼 자신의 인간성이 리릭과 플로우에 실립니다. 지역이 다른 4개의 팀은 컬러도 전혀 다르고 앞으로 각자의 특징이 팍팍 나올 거예요. 그때 제가 연기하는 야마다 이치로가 「“이케부쿠로의” 그 녀석」이라고 불리게 된다면 설렐 것 같네요.
야마다 이치로가 이끄는 Buster Bros!!!는 삼 형제 팀입니다. 그만큼 다른 팀보다 멤버끼리의 연결이 강하고, 뭉쳐 있는 것이 강점일까, 해요. 또 이 삼 형제는 해결사를 하고 있어서 드라마 CD 파트에서는 팀을 넘어서 다양한 의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의지되는 이케부쿠로」 같은 컬러가 나오지 않을까요.
심플하지만 「박살내겠어!」겠죠! (웃음) 물론 마음가짐에 있어서요. 역시 이런, 앞으로 나아가는 이미지로 하고 싶어서 장남으로서 형제를 끌어가며 「절대로 안 멈춰!」 「위로 가자!」 같은 기세로 노래했습니다. 동료에게는 「날 따라와!」, 주변에 대고는 「비켜라!」하는 기분으로요.
알기 쉽게를 염두에 두고 제대로 음악에 맞아들어가는 랩을 쓰자고 작사에 임했습니다. 포에트리 처럼은 되지 않게, 예를 들면 Zeebra 씨의 랩처럼 듣기 편하게. 그리고 소리만으로는 눈치채지 못할 만한 말장난을 랩에 넣어보고 싶어서 2번째 버스에는 애니메이션 소재를 살짝살짝 넣었습니다. 한 번 들어서는 리릭을 전부 파악할 수 없는 것도 랩의 재미니까 알아봐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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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스승이기도 한 세키 씨가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후보를 50개 정도 생각해 오셨어요. 그 중에서 제일 멀쩡했던 이름이 이건데요(웃음), 왠지 착 붙어서! 프로듀서분들도 「빈 씨!」 이렇게 불러 주시곤 해서 완전히 기분 좋게 적응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음악가고 두 분과 함께 저도 7살까지는 독일에서 살았습니다. 1997년에 일본으로 돌아가게 돼서, 그때 어머니가 「일본에 온 해에 세계에서 흐르던 음악을 기억하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1997년 세계 히트 송을 모은 CD를 선물해 주셨어요. 앨범 안에는 EMINEM이나 Backstreet Boys 같은, 클래식 집안이었던 저한테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이 넘쳐서 솔직히 「미쳤다!」하고 쇼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힙합에 빠져들어 레코드 컬렉션을 계속하는 느낌이네요.
다른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전한다고 하면, 영어로는 「I like you」나 「I love you」정도겠지만 일본어에는 어마어마한 패턴이 있지요. 헤이안 시대의 와카나 연문 무렵부터 있는, 얼마나 우회해서 전하는가의 미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랩에도 통하는 바가 있어서 겉으로 드러난 워드와 뿌리에 있는 진짜 의미의 차이에 멋, 세련된 맛이 있어요. 이름을 들면 Tipleso라는 일본인 래퍼의 리릭은 시인 같은 표현을 써서, 저런 것이 일본어 랩이기에 나오는 느낌일까 합니다.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단순히 좋아하는 그룹을 대답하는 거지만, 학생 시절에 자주 들었던 건 KICK THE CAN CREW나 케츠메이시, RIP SLYME, SOUL'd OUT. 그쪽에서 탐구심을 갖고 응용편으로 들어가다가 킹기도라(현재는 KGDR) 같은, 소위 부모와는 같이 들을 수 없는 계열 랩에 빠졌습니다(웃음). 그리고 뻔하지만 KREVA 씨는 심플하게 「완전 멋있어!」예요! 최근에 KICK THE CAN CREW가 그룹 활동을 재개해서 앨범을 발매했는데 이 무브먼트에는 주위 래퍼에 대한 여러가지 메시지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짜릿합니다!
폴리시가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래퍼도 사람마다 다르고, 아까 한 이야기처럼 출신지나 뿌리에서 통하기도 하지요. 『히프노시스 마이크』도 지금은 4개 팀이지만 언젠가 카와사키 디비전이나 야마나시 디비전 같은 게 나오면 좋겠어요! 쭉쭉 넓어져서 독일 래퍼나 프랑스 래퍼까지 나오는 식으로, 힙합 문화가 세계적으로도 유행하는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라이브도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기왕이면 모두가 펜라이트를 흔드는 광경이 보고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펜라이트를 들지 않고 관격 전원이 손을 들어서 웨이브해 주는 라이브도 『히프노시스 마이크』답고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성우 이벤트에서 「이런 거 본 적 없어!」하고 놀랄 만한 콘텐츠로 만들고 싶으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