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둘 다 초보고 실력도 호각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네가 부쿠로에서 도망친 후로도 나는 쭉 랩 스킬을 닦아 왔어.
제1회 대회 때부터 형님의 등은 우리 형제가 딱 지키고 있었다!
하라이도 전에는 형님 곁에 붙어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나르시스트 자식이랑 아저씨랑 가족 놀이 중이잖아!
너희가 아무리 수행을 해 봤자 결국은 오합지졸이다.
우리 형제의 피의 결속에는 못 당한다는 현실을 Buster Bros!!!가 똑똑히 보여 주마!
우리의 과거에 이 파이널 디비전 랩 배틀로 끝장을 내자.
랩 스킬을 닦아? 말은 잘한다.
제1회, 제2회에서 네 배틀을 보고 소승은 확신했거든!
옛날에 등을 맡겼던 그놈이 애나 보는 동안 아주 빠져 버렸다고!
지금 너는 소승 적이 못 된단 말이다!
영혼을 뒤흔드는 광란의 심포니에서 그 만심을 꿰뚫어 보이겠노라!
너희 같은 애들은 혈연이라는 알기 쉬운 데 매달리기만 하느라 인간 사이의 유대도 그 본질도 이해를 못해.
세상은 넓다. 나만 전부가 아니란 거야.
메우지 못할 격차는 없다고 증명할 거예요!
네 속에 뭐가 맺혔든 소승이 받아내고 정면에서 쳐부숴 주마!
그때 못다 한 주먹질에 이어서 이 마이크로 부딪쳐 보자!
근데… 아무 일 없었단 낯짝으로 얼쩡대는 건 거슬린다.
개그? 콤비? 별…
극도의 세계에 장난질은 안 통한단 걸 옛정으로 가르쳐 주마.
당신들을 지난번 디비전 랩 배틀에서 처음 봤을 때, 어찌나 무사태평하신지 구역질이 다 났습니다.
교사든 게닌이든 간에 각오도 없는 반푼이는 찾은 적 없다고!
하물며 그런 족속을 동료라 칭하며 옹호하다니 언어도단!
군인으로서 나라를 위협하는 자를 묵과할 수는 없다.
네놈들은 여기서 끝이다!
뱉은 말은 못 주워 담아. 싸움은 깨끗이 이겨 준다.
등을 내맡겼던 놈이 진심이면 어떨지,
이 파이널 디비전 랩 배틀에서 이 몸한테 부딪쳐 봐라!
뭔데? 칼슘 부족하나?
마, 담배 치우고 젖병에다 우유나 빨아 무라, 문디 자슥아!
하이고. 웃음이 장난질?
극도 좋아하네, 사회를 이래 모른다 아이가.
사람 앞에 서는 거는 목숨 걸고 한다.
매일이 진검승부인 우리한테 깝죽댄 거 후회시키 주꾸마.
게닌도 교사도, 뭐… 사기꾼도. 까딱하모 남의 인생을 바꿔뿐다.
그마이 각오하고 매일을 마주하는 우리가 야쿠자랑 붙어먹고 점수 쌓는 반푼이한테 질 것 같나.
이래봬도 전에는 군에서 과학자였어. 네 상관이었단 말씀이야.
동료를 바보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서 공공연히 개인 정보를 까발리면 나도 가만히는 못 있지.
두 번 다시 큰소리 못 치게… 철저하게 놀아 주지!
캐도 니보다 재밌는 동료 만나삤다, 우짜겠노!
해달라는 대로 진심으로 갈 테니까는 배알 꼴리도 웃으래이!
앗! 쟈쿠라이는 둔감하니까 ‘감기 초기 증상이네요’ 하면서 눈치도 못 채려나~
이제 아저씨 다 됐으니까 빠질 덴 자~알 빠져야지, 우리 랩이 치명상이 돼 버릴걸?
진구지 쟈쿠라이가 곧장 무너져선 이야기가 고조되기를 기대할 수도 없고,
남은 일반인 두 분도 늦기 전에 기권하시면 어떠실지요.
어차피 머릿수를 채우러 오셨으니, 샴페인을 드시거나 연차 반납하고 노동하시는 게 유익할 줄로.
그리고 꿈은 꾸고 있는 중이 행복하다고 하니까요.
의사도 호스트도 회사원도, 전에 붙었을 땐 져 버렸지만… 그때의 우리랑은 완전 다르니까!
주사위 신화도 뛰어넘은 진짜 힘이 깃든 진정한 폿세는 어떤 승부에서든 안 진다!
나는 단지 중왕구랑은 상관 없이 쟈쿠라이와 정면 배틀을 하고 싶어!
그리고 찍소리도 못하게 마음껏 해치워 버리고 싶어!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무시할 수도 없으니 대답해 드리지요.
내가 자네를 두려워하며 떨 일은, 만났을 때부터 오늘까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잊어버린 모양이니 제1회 대회에서의 쓰라린 경험이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해 드리겠습니다.
시부야 여러분은 전혀 성장을 안 한 걸까.
언제까지고 변하지 않는 것도 멋지겠지만 나와 돗포 군은 그렇지 않아.
랩을 시작한 그때와는 상황이 다를 테니까.
이번에는 선생님이 나서실 기회도 없이 너희들 전원을 압도해 보이겠어.
한 번은 우리한테 진 주제에 벌써 다 이긴 줄 아냐, 바보도 아니고!
심지어 이쪽은 회사 쉬고 참전한다고! 젠장, 젠장, 젠장, 젠자앙…!
사회성이란 게 뭔지 절감하게 해 주마…!
모처럼의 기회지요.
이 파이널 디비전 랩 배틀에서 성한 곳이 남아나지 않도록 박살을 내서 반성을 촉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